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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강화 신울진원전 1·2호기로 새 도약

주헌석기자
등록일 2012-08-27 20:22 게재일 2012-08-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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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압경수로형 140만㎾급 2017~2018년 준공<br> 원전계측제어시스템 등 국내 기술 개발·적용<br>규모 6.5강진 안전… 방사능오염 가능성 희박<br>지역 지원금·지방세 1조8천625억원대 예상

울진원자력본부(본부장 김세경)가 대한민국 원자력에너지의 중심으로 비상하고 있다.

현재 원자력발전소 6기가 가동되고 있는 울진원자력본부의 총 설비용량은 590만kW로 국내 총설비용량의 7.4%, 국내 총원전설비의 31.5%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전체가 1년 동안 사용하고 남을 양으로 대한민국 전력 산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울진원자력본부는 국내 운전 중인 원자력 23기중 6기를 운전 중에 있으며, 현재 2기가 건설중이고 추가로 2기를 더 건설할 계획이다.

울진1, 2호기는 가압경수로형(PWR)으로 95만KW급이며 1988년과 1989년 각각 준공, 상업운전에 들어 갔다.

울진3, 4, 5, 6호기는 같은 가압경수로형이지만, 100만KW급으로 1998년과 1999년,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준공돼 순차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이다.

TM 신울진원전 1, 2호기

신울진1, 2호기 역시 가압경수로형(APR1400)으로 140만KW급이다. 이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노형과 동일하다. 지난 5월 4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지난 7월21일 건설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울진 1호기 원자로건물 구조물 공사에 착수하는 최초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를 했다.

신울진원전 1호기는 2014년 6월에 원자로를 설치하고 2017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2호기는 2013년 9월에 최초 콘크리트 타설해 2015년 5월에 원자로를 설치하고 2018년 4월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울진 1, 2호기는 그동안 해외기술에만 의존해 왔던 원전 핵심 기자재인 원전계측제어시스템과 원자로냉각재펌프를 국내기술로 개발, 적용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핵심 기자재 100% 국산화를 처음 적용하는 신울진원전 1, 2호기는 한국 원자력 역사 40년만의 쾌거이자 대한민국 원전 기술사에 큰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했다.

신울진원전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외 안전점검 결과 도출된 개선사항을 모두 설계단계부터 반영함으로써 안전성을 크게 높혔다. 신울진 원전 1, 2호기는 약 7조원의 건설비가 투자되고 연인원 약 620만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고용창출은 물론, 저탄소 녹색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하며 경제성과 안전성을 겸비 국내 원자력산업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PWR과 BWR 비교>

국내-가압경수로형(PWR) 후쿠시마-비등경수로형(BWR)
●원자로 냉각회로와 증기발생회로 분리

●자연순환냉각 가능:증기발생기 이용

●제어봉 상부 위치:중력에 의해 낙하

●대형 격납용기:수소 축적농도 낮음, 압력증가 느림

●원자로 냉각회로와 증기발생회로가 하나임

●자연순환냉각 가능 없음

●제어봉 하부 위치:질소 압력으로 삽입

●소형 격납용기:수소 축적농도 높음, 압력증가 빠름

●사용후 연료 저장:연료건물(별도 용수공급 가능) ●사용후 연료 저장:격납건물(사고시 용수공급 불가)
TM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에 무게

울진원자력본부는 후쿠시마원전 사고를 거울삼아 최악의 상황에서도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지진 대비 등 안정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울진원전은 단단한 암반위에 원전을 건설해 규모 6.5의 강진이 원전 바로 밑에서 발생해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또 동해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의 쓰나미에도 침수되지 않도록 원전시설을 높게 지었다. 울진원자력본부의 부지 높이는 해수면을 기준으로 10m이다. 또 국내원전(가압형경수로, PWR)과 후쿠시마원전(비등형경수로, BWR)은 몇가지 점에서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

기술적 특성상 가압형경수로인 울진원전은 1, 2차 계통 분리로 2차 계통에 대한 방사능 오염가능성이 희박하다. 증기 구동 보조펌프 등으로 증기발생기에 급수를 공급해 전원 상실시에도 노심에 대해 자연순환냉각을 통한 기능이 있다. 안전문제는 후쿠시마 원전인 비등형경수로(BWR) 보다 훨씬 강화돼 있다.

울진원전은 원자로건물이 상대적으로 커 수소발생 사고 시 수소폭발에 대한 여유도가 크고, 건물 내 수소농도가 5% 초과하면 수소를 조금씩 태워 물로 만드는 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일정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원자로가 자동정지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울진본부의 부지높이 10m를 넘는 해일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전력계통과 안전설비에 내진 방수문을 설치하고 침수와 전력공급이 중단될 경우에 대비해 이동형 비상발전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중대사고시 발생되는 수소를 제거하기 위해 기존에 설치돼 있는 수소재결합기, 수소점화기 추가, 전기없이 동작하는 수소제거설비를 설치해 수소 폭발을 방지할 계획이다. 격납건물의 과도한 압력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격납건물내의 공기를 여과해 배출하는 배기설비를 설치한다. 또한 원전인근의 주민보호용 방호약품과 방호용 호흡기를 추가 확보하는 등 추가적으로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TM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울진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간 울진군에 납부한 지방소득세와 지역자원시설세의 총량은 1천956억7천400만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울진군의 지방세입 총량 2천744억900만원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2월 재개정된 지방재정법에 의해 원전소재 지자체에 지역자원시설세를 낸다.

지역자원시설세는 2006년 1월을 기점으로 가동하고 있는 원전에 부과되며 해당 연도 전력생산량을 기준으로 KW당 0.5원이 부과된다. 이 세금의 35%는 경상북도, 나머지 65%는 울진군에서 집행한다.

이 법이 처음 적용된 지난 2006년도부터 2011년도까지 지역자원시설세 총금액은 1천510억원에 이른다.

지역자원시설세 외에도 울진원전이 울진군에 지원하는 것으로 기금지원사업과 사업자지원사업 등이 있다.

기금지원사업비와 사업자 지원사업비 둘다 전전년도 발전량의 각각 0.25원으로 책정된다. 기금지원사업은 소득증대사업, 공공시설사업 등 7개 분야로 구성되며 2011년도까지 특별지원사업비 1천305억원을 포함해 총 2천915억원이 지원됐다. 사업자지원사업비는 사업자인 울진원자력본부가 직접 집행하는 것으로 교육과 장학지원사업, 지역경제협력사업 등 6개분야로 구성돼 있다. 2011년까지 총 지원금액은 808억에 달하며 올해 울진원자력본부가 추진하는 사업자지원사업비의 규모는 175억이다.

신울진원전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지역지원금 및 지방세는 더욱 늘어나게 되며 대략 1조8천625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울진원전은 실질적인 세수 및 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인구증가와 고용창출 등을 통해 울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TM 지역사회 봉사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기업의 최고 가치로 자리 잡으면서 한수원(울진원자력본부)은 지역 상생프로그램을 선도하고 있다.

김세경 울진원자력 본부장은 크고 작은 모임에서 늘 `지역상생과 안전성`을 화두로 삼는다. 김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주민들의 신뢰 확보가 원자력발전소의 사회적 수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첩경이자 최고의 가치”임을 강조하고 이를 일상화할 것을 주문한다.

또한 울진원자력본부는 `이웃에 사랑을 사회에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으로 공동체경영 구현을 위해 첫 걸음으로 울진원전봉사대를 발족시켰다. 첫 해인 2006년 1천381명의 직원이 참여한 이래 2011년 말 까지 연인원 8천732명이 참여했다. 이들 직원이 봉사활동에 쏟은 시간만도 9만3932시간에 이른다.

이들이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펼치는 봉사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적으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금인 `러브펀드(2억8500만원)`와 한수원 본사가 지원한 `매칭그랜트(1억7400만원)`로 충당한다.

김세경 본부장은 “한수원이 원자력에너지 산업의 세계적 기업으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원자력 안전성을 최종심에 두는 기술적 자긍심과 함께 건강한 지역사회를 가꾸기 위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 나는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며 “`지역공동체 경영`이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지역상생과 안전성`을 일상화로 울진군민들의 바램과 욕구를 낱낱이 수용, 지역공동체 경영 기틀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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