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풍천·예천 호명면 일대 2조 3천억원 투입 3단계 사업<br>옛 지형·도로만 살린 자연친화적 안전도시 건설 목표로 추진<br>중앙선 복선전철화 등 광역교통망 구축… 균형발전 기틀 마련
◇ 미리 가본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2014년 이전되는 경북도청 신청사 건립현장에 최근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신도청 이전 사업에 300만 도민은 물론 전 국민으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만 해도 지방공무원교육원 4개 과정 교육생 200명이 도청 신청사 건립과정과 신도시를 둘러봤고, 대구에 소재한 도 단위 관계기관단체 임직원 100여 명은 두 차례에 걸쳐 신도시를 방문했다. 또 2013년도 국비 예산확보 및 신도시 조성사업 이해증진을 위해 도의원, 국회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투어 및 워크숍도 개최했으며 경찰청, 농협, 대구은행 등 기관단체들도 독자적으로 신도시를 방문해 기관별 입지를 둘러보는 등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에 관심과 참여가 활기를 띠고 있다.
도청 신청사는 예정대로 2014년 6월 경상도 개도 700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경북도청과 교육청·경찰청을 비롯한 도 단위 공공기관들을 도청이전 신도시로 이전하고, 미래 경북 천 년의 새로운 도읍지이면서 새로운 성장거점을 마련하는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의 1단계 사업을 완성하게 된다.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1896년 13 도제에 의해 경북도가 행정구역 된 이래 대구시가 도청 산하에 있었으나, 1981년 직할시로 승격되어 경상북도와 분리되게 되면서 도청 소재지와 담당구역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후 2006년 민선 4기 김관용 도지사가 도청이전을 선거공약으로 채택했으며, 2008년 6월9일 논란 끝에 도민들의 어려운 결단에 의해 도청이전예정지를 안동시와 예천군 일원으로 결정함으로써 도청이전을 본격 추진케 됐다.
지난 2월29일 신도시 기본계획이 승인·고시되고, 7월 31일 신도시건설위원회 심의를 받아 1단계 구간 실기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승인·고시했으며, 9월 중 신도시 부지조성공사와 도로, 상하수도, 환경기초시설 등 기반시설공사를 착공하게 된다.
□Green-Blue 네트워크 구축도청이전 신도시는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 10.96㎢ (330만 평)에 2027년까지 2조 3천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으로서, 목표인구 10만 명이다. 3단계로 나누어 개발하며 경북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녹색성장, 행정중심도시`를 비전으로, 경북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생태도시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 가는 명품 행정·지식산업 도시를 개발전략으로 하고 있다.
□누구나 꿈꾸는 미래형 신도시도청이전 신도시는 옛 지형과 도로만을 최대한 살린 자연친화적 개발을 추구하고, 녹지율 30%로 타 신도시보다 녹지율이 높다. 도시의 쾌적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다. 신도시는 교통, 방범, 방재, 행정서비스 등이 정보통신으로 제어되는 U-city 사업으로 구축되고, 녹색 교통·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이 도입된 Eco-city 구축, 보행안전구역 설치, 안전한 통학로 등 무장애·안전도시 건설을 목표로 추진한다.
특히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부분에 중범을 두고 있다.
□역사·전통 살아있는 문화도시새천년의 도읍지인 도청이전 신도시는 경북의 전통적 가치관과 고유문화를 존중하는 역사도시 구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유교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개발전략으로 경북의 우수한 문화를 널리 알리고 안동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예천의 자연환경, 신도시의 숙박 및 위락 등 인프라 제공으로 관광중심도시로서의 기능을 부여한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문화자원의 연계 활용으로 문화 창조를 견인할 수 있는 도시, 문화를 지향하는 도시로 변화시킨다.
□ 녹색성장 주도 전원형 생태도시도청이전 신도시는 문수 지맥을 보존하고 충분한 녹지공간을 확보해 일상에서 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도시를 건설한다. 또 녹색 교통 및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도입, 물순환 에코시티 건설 등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전원형 생태도시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신도시 전 지역을 아우르는 보행 및 자전거도로망 건설, 대중교통체계의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그린 홈·그린빌딩 등 송평천~호민지를 연결하는 수계축 복원 및 인공호수, 샛강, 실개천 사업을 통해 물순환 에코시티를 조성하는 등 쾌적한 도시로 개발한다.
□경북 신성장 이끌 명품행정도시광역행정 이전에 따른 신도시의 핵심기능을 수행하고 지식 및 비즈니스 산업의 촉진기능 유치, 교육 및 문화기능의 창출 등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중심도시 역할을 수행하게 됨으로써 도청이전 신도시는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가는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또 행정 및 정치의 중심도시로서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특성화 대학 유치 및 문화벨트 구축으로 경쟁력을 갖춘 명품 신도시를 조성해 23개 시군이 함께 어우러지는 통합의 장이 마련된다.
경북의 전통과 신도시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도록 꾸민다. 도청 및 도의회 신청사 건립은 신도시의 랜드마크로서 부지 24만 5천㎡에 건축면적 14만 3천㎡로서 지상 7층 지하 2층으로 경북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인텔리전트가 접목된 실용적인 청사 건축이 조성된다.
이미 지난해 2월 시공사를 대우건설컨소시엄으로 결정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10월 초에 공사에 착수해 부지정지를 마치고 현재 지하 1층의 기초공사를 진행하는 등 도청이전 목표인 2014년 6월 준공된다. 도청 신청사는 본관, 도의회, 주민복지관, 다목적공연장 등 네 동으로 지어지는데 건물 간은 회랑으로 연결되어 일체화를 기하고, 모두가 한국 전통의 팔작지붕으로 공공청사의 새로운 모델이 된다.
□교통망 구축 신도시 접근성 제고도청이전 신도시는 국도 34호선과 28호선에 연접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30㎞ 내외에 통과하며 건설 중인 동서 4축 고속도로와 동서 5축 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화가 완성되면 전국 어디서나 광역적 접근이 쉽다.
특히, 지난 4월3일 경북도청에서 경북과 충북, 충남 3개도 도지사가 모여 세종시와 경북도청이전신도시간 새로운 고속도로 건설이 절대 필요하다며 MOU도 체결했다.
경북도는 도민들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7개 노선을 신설 또는 확장하고 풍산읍의 34번 국도에서 진입하는 도로와 예천소재지에서 진입하는 두 개 노선 13.5㎞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
도청이 이전하는 2014년에는 안동방면도로를, 2015년에는 예천방면도로를 준공하는 등 신도시 성장 추세에 맞추어 국도 승격 등으로 건설한다.
박대희 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그동안 토지보상과 관련한 주민불만으로 사업추진이 다소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주민에 대한 주거대책과 생계대책을 통해 보상이 대부분 이루어졌다"면서 앞으로 신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은 역사에 남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이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은 웅도 경북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300만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도내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인 만큼 23개 시군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현장을 방문, 조언을 해주면 가급적 수용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