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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2011 열정·감동 이어갈 것”

▲ 정하진 전국체전기획단장 “1992년 이후 20년 만에 대구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전은 지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열정과 감동이 이어지는 대회로 승화시킬 계획입니다.”대구시 전국체육대회기획단 정하진사진 단장은 오는 10월에 대구 전역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정 단장은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대구를 찾는 선수·임원과 가족, 해외동포 등이 좋은 추억거리가 되도록 하고 순위 경쟁으로 타 시도와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화합의 대회로 이끌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대구지역의 강점인 IT와 문화 기술을 알릴 수 있도록 개폐회식을 타 시도와 차별화 하고 신설 경기장없이 기존의 경기장 개·보수와 대구를 찾는 선수·임원들이 대구 곳곳을 찾아 즐기도록 하는 등 경제적인 대회로 치르겠다”고 밝혔다.정 단장은 “개·폐회식은 시정 추진방향인 `Colorful Daegu, 국제육상도시, 첨단의료복합도시, 녹색성장도시`를 반영하고 대구의 미래발전상을 제시하는 주제로 공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연출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시민이 함께 즐기는 종합 축제의 장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특히 그는 체전을 통해 대구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을 보여주고 대구를 방문하는 선수·임원들에게는 대구만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알리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정 단장은 “대구는 근대와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약령시, 삼일만세운동길, 이상화 고택, 팔공산, 강정보, 신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구시립미술관, 대구타워, 서문시장 등 시내·외에 볼거리가 풍부하고 따로국밥, 뭉티기, 동인동 찜갈비, 누른국수, 소막창구이, 무침회, 논메기매운탕 등 대구만의 먹거리가 많은 도시이다”며 “이런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또 다시 대구를 찾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정 단장은 “대구시민들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때 보여주신 성숙한 시민의식과 열정, 친절을 내년 전국체전에서 다시 한 번 보여줄 것”이라며 “체전 기간 중 경기장을 찾아 타 시·도 선수단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2-03-12

제1기 청년 CEO 성태민씨 매출 1억 `대박`

# 최근 수년 동안 두 번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어려움을 겪던 성태민(34·사진)씨가 `맛있는 구룡포` 란 온라인 마케팅 사업 등을 통해 매출액 1억원을 올린 당당한 청년 CEO로 변신해 눈길을 모았다.성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젊은 패기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경험 부족과 자금난 등으로 인해 실패하고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며 건설현장 일용직 등으로 간신히 버티었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는 창업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고 결국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제1기 청년CEO에 선정돼 업종 특성별 맞춤형 교육과 700만원의 초기 창업자금 등을 지원 받아 지역 특산품인 과메기의 포장기법과 온라인 마케팅으로 차별성을 부각시켜 1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박을 터뜨렸다.일반적으로 과메기는 그동안 스티로폼에 담아 판매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그는 한우선물세트를 꾸미듯 과메기와 야채, 초고추장 등을 포함한 일체형 상품을 구성해 포장을 선물용으로 고급화시켰다.마케팅 역시 POMIA의 창업전문가 지원을 통해 수산물유통망과 연계한 자연스러운 판로개척과 SNS를 활용한 홍보기법을 동원하여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방과후 수업교재를 개발해 1천만원의 수입과 경북도 교육청의 인증을 받은 주부 창업자가 있는가 하면 자투리 나무를 이용한 원목 DIY 소품 전문점을 개업한 창의적인 창업자 등 청년CEO들의 성공사례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2012-03-09

포미아, 지역 청년창업 지원 성공모델로 우뚝

청년실업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단순 취업보다는 새로운 창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중 예비청년 사업가들에게 창업공간과 자금지원 등 토털창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성과를 거두며 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의 문을 열어봤다. 지난 6일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이하 POMIA) 주최로 개최 된 `청년창업육성사업 성과보고회` 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업에 성공한 청년사업가 21명의 성공사례가 발표됐다.이 자리에서 POMIA의 청년창업육성사업을 통해 창업한 경제리더스쿨 대표 김희라씨(38)는 “이번 청년창업육성사업이 자금과 창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어려웠던 초기 창업단계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을 하려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보다 다양한 지원사업이 마련돼야 한다”며 사업확대를 주문했다.그동안 POMIA는 지난해 4월부터 우수한 사업 아이템을 보유한 20~30대 예비 청년사업가 21명을 모집해 이들에게 창업공간 및 창업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경영·세무 등 기본적인 분야부터 산업재산권·전문기술·전문가 1:1상담·자금알선 및 판로지원에 이르기까지 성공창업에 필요한 토털 지원서비스를 제공했다.특히 POMIA는 2009년부터 중소기업청 `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가운데 현재까지 약 11억여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해 총 35명의 지역 예비창업자들의 성공창업을 선도하면서 지역 산업계의 활력소 역할과 명실상부한 지역 창업보육의 거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규영 원장은 “최근 청년실업난이 가중되고 있어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 청년CEO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꿈과 열정을 가지고 POMIA의 창업지원사업에 문을 두드린다면 성공의 길은 멀지 않다”며 청년창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POMIA는 올해도 지역의 우수한 창업역량을 가진 예비 청년창업자를 모집해 육성할 계획이며 4월초 홈페이지와 일간지를 통해 창업자 모집 공고를 할 계획이다.POMIA는 이번 청년CEO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창업보육전문기관 설립을 연내 추진하고 중장년층 또는 여성들을 위한 계층별 특화된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POMIA 든든한 중소기업 지렛대올해로 설립 5년째를 맞이하는 POMIA는 지역 중소기업 활로 개척에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특히 포미아는 지역 기업인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교육에서부터 애로기술 해결, 해외시장 개척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실제로 포미아는 지난해 지역 중소기업인 제일테크노스, 한금, 신일인텍 등 24개 기업과 함께 중국, 베트남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총 1억1천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실적을 올렸다.특히 포미아는 중소기업과의 공동RD를 통한 신제품 개발로 대기업 납품도 연결시켰는데 포항 연일읍에 있는 한성중공업의 경우 포미아와 공동연구개발한 `압연롤 교체 자동화 설비`가 포스코 구매조건부 과제로 선정돼 향후 3년간 70억원 상당이 포스코에 공급되고 있다. 그동안 포미아는 △중소기업 현장인력 교육훈련 22개사 500여명 △신상품개발 및 시험분석을 통한 현장애로기술 지원 등 38개 업체 185건 △청년 아이디어창업지원 21명 △중소기업청 신기술창업지원사업 4명 지원 등 포항지역 경제계 전반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한성중공업 권오을 대표는 “지금까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연구소가 없어 애로를 겪었으나 포미아의 활동으로 기술혁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한미 FTA가 체결되면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포미아와의 공동연구, 기술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황태진기자

2012-03-09

안동과학대학 권상용 총장에게 듣는다

▲ 7일 안동과학대학 총장실에서 권상용 총장이 신도청 시대를 맞아 지역 명문대학으로 탈바꿈할 방안과 청년실업문제에 대한 전략, 각종 장학금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05년 대구·경북 최초로 의료공학과, 의약품질분석과를 신설해 특성화된 인재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안동과학대학. 경북북부 안동시 외곽에 위치해 외관상으론 작아 보이지만 각 분야서 최고를 인정받을 만큼 강한 대학이다. 언제부터인가 이 대학은 취업에 강한 대학, 교육환경이 좋은 대학 등으로 평가되는 수식어가 따른다.학생중심의 열린교육을 표방하는 안동과학대학은 고 권휴장 설립자의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성실과 박애정신의 실천 및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주인의식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양성`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안동과학대학은 인간화, 과학화, 세계화라는 학훈아래 44년의 역사에 걸맞게 창의적인 실무중심의 교육을 지향하면서 이제 경북 북부권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2011년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 획득 △2011년 취업지원역량 우수대학 인증(전국 5개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4년 연속 우수대학 선정(2005년 ~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 4년 연속 선정(2008년 ~ 2011년) △고용노동부 대학 취업지원사업 5년 연속 선정(2007년 ~ 2011년) 등이 있다.이외 취업률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교육과학기술부 전체 취업률, 정규직 취업률 우수대학 2년 연속 선정(2008~2009)되는 등 우수전문대학으로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최근 안동과학대 신임 총장으로 취임한 권상용 총장을 만나 신도청시대를 맞아 명실공히 지역명문사학으로 어떻게 발돋음해 나갈 것인지, 청년실업문제와 대학 전략은 어떤 것인지 알아봤다.각 분야 전국 최고, 작지만 강한 대학교내 장학제도 20여가지 다양한 운영지역사회 꼭 필요한 대학 되도록 노력-최근 신임 총장으로 취임했다. 새로운 감회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무엇보다 올해로 개교 45년을 맞이하는 안동과학대학 총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나아가 우리 대학이 전국 명문대학으로 도약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절로 무겁다.(웃음)-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으로 4년 연속 선정된 의미가 있다면.△교육과 관련된 각종 대학평가 지표에서 지속적인 인정을 받았고, 학생들에 대해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은 직업교육의 질과 학생들의 취업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국 146개 전문대학 중 교육 여건과 성과가 우수한 전문대학을 선정해,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국가 재정지원 사업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취업률지수, 재학생충원률, 산학협력수익률, 전임교원확보율, 교육비환원률, 장학금지급률, 학점관리지수, 등록금인상지수로 구성된 성과포뮬러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만 선정될 수 있다.-지난해 전문대학생 해외현장실습사업에서 전국 4위, 경북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인 비결이 있다면.△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해외어학연수계획을 공지한 후 신청자를 대상으로 토익강좌를 개설하고 성적우수자를 선발해 하계방학 때 해외어학연수를 실시하고, 어학연수를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스피킹 강좌를 통해 글로벌현장실습에 지원토록 했다. 그 결과 2010년 글로벌 현장실습에서 미국 12명 선정, 2011년 전문대학 해외현장실습사업에서 미국 11명, 영국 3명, 캐나다 1명, 총 15명이 선정됐다. 글로벌 시대에 부합되는 외국어능력,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해외현장실습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어학능력을 일정 수준까지 도달하도록 외국어능력 향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안동과학대학만의 특별 장학제도나 각종 장학금제도에 대해 소개한다면.△보다 많은 학생들이 장학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학생맞춤형의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안동지역 학생을 위한 `안동사랑장학`, 인근지역 학생을 위한 `향토사랑장학` 등을 통해 우대하고 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성적우수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또 실무와 취업중심의 장학제도, 산업체에 근무하며 교육을 받는 산업체위탁교육생들에 대한 장학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 복지장학, 기숙사장학, 만학도장학, 봉사장학, 북한이탈주민장학 등 20여 가지의 교내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기부장학금 유치를 통해 학생들에게 교외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교육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저소득계층 지원, 자격증 취득, 교육프로그램 참여에 따른 교육역량 성취(포인트), 경진대회 우수 장학제도도 운영하고 있다.-안동과학대학에서는 청년실업 문제해소를 위한 현장맞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표적인 것들을 소개하면.△전공창업동아리를 중심으로 재학생 대상의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한 사업 아이템에 창업지원프로그램을 도입운영,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중심의 스킬(Skill)과 지식을 산업체 인사를 초청해 팀티칭 프로그램 및 POP-Edu 교육인증제 프로그램을 통해 습득하고 대학과 산업체가 공동으로 교육인증을 하는 프로그램 등이 있다. 또 `메디칼 테크 케어 센터`를 만들어 산학공동장비 운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요자 중심형 장비구입 제도 운영, 공동실습 및 경력개발 활용 등 실무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로 2011년 12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발표한 `2011년 취업지원역량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계기가 된 것이다.-신도청시대를 맞이하면서 이에 걸맞은 계획 및 청사진이 있다면.△경상북도 도청 이전으로 안동이 경북도의 중심이 됨에 따라, 경북북부권의 산업 및 직업유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안동과학대학은 경상북도의 전략산업과 안동시의 전략산업에서 요구되는 선도형 인력양성을 위해 산업체 요구에 따른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양질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임기 중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이루고 싶은 것은 많지만 우선 우리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기초로 안정적인 학생유치와 주인의식을 함양한 전문인 양성에 더욱 투자를 하고 싶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새롭게 개발하는 진취적인 도전정신과 자기 분야에서 직업적 소명을 다하는 책임의식을 갖춘 현장중심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두 번째로 지역사회에 필요한 대학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역의 발전이 곧 대학의 발전이라는 생각을 갖고 지역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겠다. 취업진로의 체계화와 신(新)산학협력 체제 구축, 교육과 노동시장을 연계함으로써 특화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활성화해 대학의 역량과 역할을 더욱 높이도록 하겠다.세 번째로 교육과정 운영을 혁신하고 인성 및 기초학습능력을 강화함으로서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를 확립하고 교직원의 역량강화와 선진화된 행정으로 지금보다 더욱 신명나고 활기찬 대학으로 만들어 가겠다.끝으로 모든 이들에게 항상 안동과학대학을 위한 아낌없는 격려와 채찍을 부탁드린다.□44년 전통 안동과학대학 연혁1967년 공립 안동간호고등기술학교 설립 인가를 시작으로 1972년 안동간호전문학교로 개편했고, 1983년 학교법인 장춘학원으로 변경됐다.1983년 초대 이사장 권휴장 선생이 취임하면서 같은해 안동간호보건전문대학으로 교명이 변경됐다. 1992년 안동전문대학으로 다시 교명 변경된 이후 1998년부터 지금의 안동과학대학으로 교명을 쓰고 있다.2000년 제7대 권영기 학장이 취임한 이래 2007년 제6대 김정아 이사장이 취임했고, 2009년 부임한 제8대 김규택 총장 이후 지난달 24일 취임한 현 권상용 총장이 이 대학을 이끌고 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3-08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더 나누기 리사이클링` 프로젝트

천으로 만들어진 짝짝이 슬리퍼와 휴대폰 주머니, 스머프백, 리본넥타이, 여권지갑, 장바구니 등 24종류의 제품이 전시돼 있는 대구 동구 신천동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의 `더 나누기 숍`. 이곳 1층 전시장을 찾는 젊은이들과 주부, 외국인 등은 자투리 천으로 만든 다양하고 실용적인 제품을 신기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버려지는 자투리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직원의 설명에 다시 한 번 더 꼼꼼하게 살펴보던 김영선씨는 “자투리 천으로 이렇게 깔끔하고 디자인이 좋은 제품을 만들었고 가격도 1~2만 원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더 나누기 리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더 나누기 프로젝트`는 국내 대표적인 섬유산업의 메카인 대구지역 섬유업체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원단에 디자인을 불어넣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생산과 소비의 과정에서 얻어지는 가치(상품)를 함께 나눔(기부)으로써 `디자인에 의한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 by Design)`을 실천하기 위한 사업이다.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정용빈 원장이 건물을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자투리 천을 들고 가는 모습을 보고 이를 활용할 방법을 찾기 위해 센터 디자이너를 불러 모아 자투리 천 활용방법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시작됐다.이 자투리 천으로 탄생한 것이 더 나누기 프로젝트의 1호 상품인 짝짝이 슬리퍼이다.이후 센터는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에너지 문제, 환경공해, 기상이변, 자원고갈로 이어지는 지구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리사이클링 프로젝트 추진에 본격 나섰다.섬유 메카인 대구지역의 자투리 천을 활용한 디자인제품 생산과 이를 통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선순환 구조의 리사이클링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된 셈이다. 특히 센터 디자이너 11명은 직접 지역 섬유업체에 발로 뛰며 이 사업의 진정성을 설명하고 자투리 천을 수거했고 여기에 디자인을 불어넣었다. 현재 경일염직과 대한방직, 도레이첨단소재, 동진상사, 미광다이텍, 보보코퍼레이션, BSG, 삼성교역, 서도산업, 시나, 조양모방, 해원통상, ST원창, SNS, 영원무역, 풍신섬유 등 지역 10개 섬유기업이 자투리 천을 공급하고 있다.또 센터는 상품마케팅TF팀을 구성해 섬유기업의 생산과 가공 과정에서 남는 원단을 활용해 독창적이고 다양한 디자인을 기획 개발, 수성시니어클럽에 의뢰해 개발한 각종 디자인제품을 20여 명의 노인들의 섬세한 손을 거쳐 생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센터 디자이너들이 수거한 8만3천여 t의 자투리 천은 디자이너들의 숨결과 노인들의 섬세한 손을 거쳐 짝짝이 슬리퍼를 비롯해 스마트폰 파우치, 여권 지갑, 명함첩, 쇼핑백 등 24종의 사무·생활용품으로 탄생했다.센터의 더 나누기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대구은행이 고객 선물용으로 손수건 파우치, 필통 케이스 등 2만 개를 구매했고 대구시청도 쇼핑백, 손수건 파우치, 핸드폰 케이스 등 1천여 개를 구입했다.대구경북디자인센터 정용빈 원장은 “리사이클링 제품은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것”이라며 “이들 제품은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하면서도 적정한 가격, 실생활에 쓰이는 제품으로 만들어져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지역 산업 디자인적 가치 혁신 선도(재)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더 나누기 프로젝트 제품 생산 작업.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지역 디자인산업 진흥 및 지식서비스산업의 허브 역할을 위해 설립, 디자인 가치를 통해 지역 산업역량의 증대와 지역 특화산업의 부가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지난 2006년 출범한 센터는 2007년 정용빈 초대 원장의 취임으로 역량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상품과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디자인적 가치 혁신을 축으로 하는 `토탈 비즈 케어` 센터로서 최근 디자인의 핵심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CMF(Color, Material, Finishing)와 지역 전략선도산업의 국제적 디자인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고 있다.대구 신천동 2천250㎡ 부지에 1만9천602㎡ 지상 12층 지하 4층 규모의 센터는 디자인 교육실, 스튜디오, 전시장, 소재은행, 컨소시엄 전용 교육장, 기획전시장, 시제품제작실, 국제회의실을 비롯해 디자인 전문기업 8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기획전시장(1층)은 다양한 센터 내 디자인활동에 대한 홍보 전시관으로 지역의 디자인 기반 조성 및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 수행하고 있으며 더 나누기 리사이클링 프로젝트 제품과 창업 결과물, 디자인개발 지원사업 결과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컨소시엄 전시장(2층)은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 전용교육장으로 디자인 및 CMF, 브랜드 등 지식서비스 특화분야 15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센터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기업의 매출 증대와 기업 이미지 제도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상품디자인 지원사업은 양산화를 전제로 한 제품디자인 개발을 직접 지원하는 사업으로 기업이 필요시 연 3회 신청할 수 있으며 일반 디자인 개발과 상품화 단계까지 지원하는 토탈 지원의 2단계로 추진하고 있다.이를 통해 태영산업은 모니터 부착용 런닝머신 디자인 개발해 전년대비 매출 100% 성장(2007년 기준 54억 → 08년 100억)했으며 인도, 독일과 제품계약을 진행하고 있고 일심글로발은 지능형 유리창 청소로봇 디자인 개발로 CES2011 참가해 800만 달러(약 89억 원) 계약실적을 달성했으며 지식경제부로부터 서비스로봇 시범서비스사업으로 선정됐다.최신 디자인 기술 및 기획, 기업 브랜드 구축 등의 교육훈련과정에 지역중소기업 재직자들이 무상으로 참여케 하여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력을 함양하도록 국가 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을 진행하며 지역의 디자인 및 관련 전공 대학생들에게 글로벌 시각과 마인드를 향상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통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디자인 인재를 육성하는 코리아 디자인 멤버십(KDM)을 추진하고 있다./이곤영기자

2012-03-05

8. 선진국의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트 구축 모범 사례

▲ 정종식 교수 (포스텍 신재생에너지연구소)◇수소연료전지 산업 진흥의 필요성수소연료전지 산업은 태양광 또는 풍력과 비교해 상품의 다양성, 시장의 범위 및 크기 등에서는 훨씬 더 매력적이다. 그러나 아직 기술면에서 완벽하지 못하고 기술 개발 중이기 때문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진흥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연료-전기 전환기인 스텍은 대용량 (MW급)으로 가기 위해서는 전극 등이 대 면적화 (1.0 m2) 돼야 한다. 또 이를 위해 고활성 고성능 재료 개발과 함께 반도체 수준의 박막 피복공정을 통해 더 얇고 정교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값은 더 저렴해야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고 그 외 수천개의 부품들을 조립할려면 자동차 산업처럼 많은 부품기업들이 동시에 해당 스텍에 맞는 관련 부품 개발에 함께 참여돼야 하지만 아직 상품화 중인 것을 대상으로 10년 이후를 보고 투자할 중소기업은 많지가 않다. 그러다보니 한국은 아직 스텍 개발에만 머물고 있고 개발된 일부 스텍도 부품은 대부분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연료전지 강국인 일본은 5년 이내 개발된 최신 부품들은 아예 수출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선진국 수소연료전지 진흥 모범 사례캐나다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는 중앙정부·지자체·산업체·학교 등이 함께 합심해 관련 산업을 일으킨 가장 모범 사례로 볼 수 있다. 중앙정부는 2004~2008년 동안 2억5천만 캐나다 달러를 투자해 산업을 진흥시키고 있고 특히 British Columbia 주는 클린에너지 펀드를 조성해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3개의 학교 (britishi Colomnia·Victoria·Simon Fraser 대학), 국립연구소 (NRC, Fuel cell 전담, 년 예산 400억원), 수소연료전지 협회와 함께 세계적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기업 Ballard, 수소기업 Power tech 등 22개 기업들이 협력한다. 2006년 이미 1천700여명의 종사원에 2천600억원의 매출, 4천억원의 연구비를 사용하는 거대 산업군으로 성장했다. 또 지역 액화수소저장 시설 건설, 수소차 및 연료전지차 운행, 가정용 연료전지 설치, 수소고속도로 지정 등 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실증화 사업을 모범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동계올림픽이 열린 Whistler 지역은 현재도 마을 전체에 20대의 연료전지버스만으로 운행하고 있다. 일본의 후쿠오카현은 지난 2004년부터 일본 최초로 산학연 연계조직인 `후쿠오카 에너지 전략회의`를 144개의 산학연관 회원으로 설립하고 2011년 현재 신일본제철, 미츠비씨화학, 미츠이 광산 등 474개의 기업, 109개의 대학, 34개의 정부와 연구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수소의 생산·저장·수송 및 이용을 통합해서 실행해 보려는 노력으로 연구개발·사회 실증·신산업 육성 및 수소정보 교류의 거점 확보 등을 통해 지역 이노베이션창출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후쿠오카 대학에 수소에너지 제품 연구시험센터 (HyTrec) 및 수소에너지 인재육성센터를 설치해 매년 15억엔의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실증사업으로 마에바루시에 150대의 가정용연료전지 설치 및 실증 (HyLife` project), 키타큐슈시와 후쿠오카시를 연결하는 2개의 충전소를 가진 수소하이웨이를 운영을 하고 있다. 큐슈대학의 충전소는 태양광-수전해 방식이다. 키타큐슈 수소충전소는 제철소 부생수소를 파이프라인으로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또한 키타큐슈 지역에는 제철소 부생수소를 파이프라인으로 시가지에 공급하여 연료전지 운전 (1·3·100KW급), 연료전지포크리프트 및 연료전지자전거 이용 등을 본격적으로 실증한 한 최초의 사례다. 유럽은 북구유럽 및 덴마크 등이 실증에 활발하며 특히 `스칸디나비아 수소하이웨이 파트너십` (SHHP, The Scandinavian Hydrogen Highway Partnership)은 노르웨이(HyNor) 및 스웨덴 (HyFuture) 덴마크 (Hy-Link) 등이 참여해 지역의 크고 작은 기업, 연구기관, 지방 및 중앙정부들이 협력해 유럽의 첫 번째 수소충전소 네트워크를 가진 하이웨이를 만들고 있다. 2010년 5월 현재 7개소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3개소가 건설 중이고 2015년까지 충전소 15개소, 위성충전소(satellite station) 500개소, 500대의 차량, 100대의 버스, 500대의 특수 목적의 수소 및 연료전지 차량을 운행할 계획이다. 재미있는 것은 노르웨이 수소하이웨이에서 보듯이 수소충전소가 산업화를 염두에 두고 한 가지 기술이 아닌 다양한 전기 소스를 이용한 수전기 분해, 천연가스 및 폐가스 개질, 염소공장 부산물 등을 이용한 다양한 기술로 구축되었다는 사실이다.독일은 주 별로 활발하며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런 주의 수소기술 지원을 위한 네크워크 추축, 친환경 교통 에너지기술 도입 및 작센주의 연료전지기술 입지화 및 상업이용 촉진 등을 위한 클러스트 구축 등의 예가 있다. 가정용 연료전지도 유럽은 이미 2세대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보다 차세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실증화 비율이 2배 이상 높을 정도로 활발하다. 이미 보았듯이 선박용 연료전지도 모든 종류, 모든 크기의 선박을 실증 중이다.

2012-03-05

인/터/뷰 - 국제로타리 3630지구 5지역 채중훈 대표

국제로타리 3630지구 5지역(지역대표 채중훈·북포항, 포항 동해, 포항 청운, 포항 은하수, 포항해오름) 로타리안들이 베트남 현지를 방문해 중부에 있는 후에시의 빈곤층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 사업에 참여했다. 또 호치민시 구순구개열 어린이들 수술 봉사사업에도 참여함으로써 국위선양에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2월18일~23일 5박6일 긴 일정이었는데 힘들지 않았나.◆힘들었지만 너무 좋은 추억이었고 보람있는 봉사였다. 마음 놓고 정수된 물을 마시고 수세식 화장실에서 마음 편히 생활하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기쁨이 크다. 또한 얼굴기형 어린이들에게 환한 웃음을 찾아주어 그들의 운명까지 바뀌어 함께 웃을 수 있는 베트남 가족들을 생각하면 행복하다.-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푸히엡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우리 봉사단을 위해 마련한 축하 공연이다. 빈곤하게 살면서도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은 어린이들이 보여줬던 공연은 모두 `평화`를 주제로 한 것들이었다. 우리가 평화를 어떻게 정의하든, 평화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든, 로타리는 봉사를 통해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함께 동참했던 로타리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번 베트남 봉사에 동참했던 로타리안들은 사회의 필요를 개인의 필요보다 우선하는 인도주의적 삶을 살고 있는 용감한 이들이다. 인생의 목적이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는데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달은 아름다운 정신의 소유자들이다. 우리 로타리안들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삶의 우선 순위에 두고, 이것이 아무리 사소할 지라도 평화 증진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봉사활동들이 전 세계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이라 생각한다.-앞으로 베트남 지역에 봉사할 계획이 있나.◆이번 후에시 푸히엡초등학교 정수시설 및 화장실 신축 봉사는 이정옥 포항시축제위원장의 자문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이곳의 어린이나 극빈층들의 마음 깊은 곳의 상처를 읽으면서 행복한 웃음을 찾아주는 일에 따뜻한 손길과 마음을 지속적으로 전하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3-05

“오염없는 맑은 물 맘껏 먹으렴”

국제로타리 3630지구 5지역(지역대표 채중훈) 6개 클럽은 수세식 화장실이 없어 재래식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베트남 후에시 푸히엡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바꿔 주기로 했다. 1학년부터 6학년 까지 전교생 350명이 위생적이며 편안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드는 비용 3만4천5백달러는 북포항, 포항 동해, 포항 청운, 포항 은하수, 포항 해오름, 울릉 로타리 등 5지역 소속 6개 클럽이 모금한 2만달러로 이뤄졌다.교실 부근 아무 곳에나 세워진 우리나라 50년대의 화장실을 연상케하는 푸히엡초등학교 화장실은 어린 학생들에게 큰 고통거리가 되고 있다. 비가 쏟아지는 날마다 어린 여학생들은 넘쳐 나는 변으로 인해 대소변을 보기가 극히 어려워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울음을 터뜨리는 어린이들이 있는가 하면 대소변을 걱정한 몇 명의 어린이는 아예 결석을 하는 극단적인 경우까지 있다. 특히 우기동안 폭우가 쏟아질 때는 넘친 분이 학교 밖 마을 식수까지 오염시키고 있는 딱한 환경이다. 여학생 화장실은 바닥까지 물이 차는 것도 문제지만 앞을 가리는 시설이 없어 매번 수치심으로 얼굴을 붉혀야 했다.하루 200℃물 정수할 기계 설치 전교생에 공급우기때마다 넘치는 화장실 문제도 말끔히 해결푸히엡초교생들, 퍼레이드·축하공연으로 보답새롭게 들어선 여학생용 화장실은 빗물이 모이지 않고 어린 학생들이 오가기 쉬운 곳을 찾아 지어졌다. 각 동마다 3~6개의 재래식 변기를 갖춘 칸을 만들고 남학생들을 위한 소변기도 갖췄다.5지역은 또 푸히엡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수인성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하루 200℃의 물을 정수할 수 있는 기계시설을 설치, 350명의 어린이들이 학교내 8곳에 설치된 수도꼭지를 통해 정수된 물을 마시고 2℃짜리 페트병 두개씩에 물을 담아 집으로 가져 갈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빗물 등 오염된 200℃의 물을 정화하는 정수시설은 5~10분간 끓여서 대장균, 박테리아를 없애고는 다시 침전시켜 탄산칼슘 또는 미세한 희석질 같은 불순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푸히엡초등학교 학생들은 물론 학구내에 사는 300가구의 마을 주민들도 맑은 물의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도왔다.1950년 개교한 푸히엡초등학교는 아직 수돗물이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 허름한 창고 같은 건물 몇 채를 학교 건물로 사용하는 곳이다. 현재 교사 17명, 학생 350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월 소득 40~80달러 이내의 열악한 조건의 어린이들이 대다수다. 지난달 20일 푸히엡초등학교에서 가진 정수시설 및 화장실 신축공사 축하행사에는 채중훈 지역대표를 비롯해 권종호 북포항로타리클럽회장, 장종운 동해로타리클럽회장, 유형우 청운로타리클럽 총무, 이선덕 은하수로타리클럽 회장, 홍정룡 포항해오름로타리클럽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회원들은 교문 앞에서부터 환영 퍼레이드와 축하 공연을 펼친 어린이들을 비롯한 푸히엡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한국에서 준비해간 축구공과 배드민턴, 노트, 생필품 등을 나눠줬다.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후에 시청의 주택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1~2015년까지 후에 성내는 총 6만8천880가구가 살고 있다. 그 중에서 극빈층은 3천305가구로 4.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가구의 월 소득은 30~40달러 이내이며 가족 수는 평균 6~10명으로 많은 편이다. 삶의 조건이 열악한데다 특히 어린이들의 삶이 최악이며 교육비가 없어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있다.후에 시청은 빈곤층의 비율 증가는 사회의 폭력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번 후에시 푸히엡초등학교 화장실 신축 공사 및 정수시설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채중훈 5지역 대표는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베트남 어린이들게게 적으나마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이번 봉사를 계기로 5지역 회원들은 앞으로도 이곳의 빈곤층에게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2-03-05

3·1절 만세 함성에 경북도민 하나 됐다

3·1절, 도내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리고 전 세계에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한 93년 전 평화적 시위가 재현됐다.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리 두곡숲 3·1 만세촌에서는 기념행사와 함께 만세 삼창·퍼포먼스가 열렸고 퍼포먼스 전문 서예가 김동욱씨도 대전 독립기념관에서 흑룡의 해인 올해 3·1 정신의 기운을 받아 기운을 얻으라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했다.민족의 섬 울릉도에서는 독립운동가 유관순의 후손을 사랑하는 일본 여성이 독도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면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인정하게 됐다는 창작뮤지컬 `독도는 우리 땅이다`제작발표회가 열렸고 독도박물관에서는 `애국의 길, 매국의 길`을 주제로 애국과 매국 활동을 담은 사진전이 열렸다.도내 곳곳에서 치러진 3·1절 기념 행사 순간을 화보에 담았다.“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을 지키려 했던 조상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1일 오전 10시30분께 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리 두곡숲에 위치한 3·1만세촌 광장.어린아이에서부터 이마에 깊은 주름이 파인 80대 노인까지 수 백 여명으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흰 두루마기를 입고 `대한민국`이 적힌 머리띠를 두른 사람들의 눈빛에는 무언가에 강하게 저항하는 듯한 결의가 가득했다.사람들은 삼삼오오로 모여 저마다 이야기를 나누다 순식간에 한 사람에게 눈길이 몰렸다. 단상앞에 선 남성은 독립선언문을 낭독했고 사람들의 만세 삼창이 시작됐다.500여명의 사람들은 93년 전 그날처럼 하늘 높이 독립만세를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어 댔다.대형태극기를 들고 앞서나가던 선두자들이 만세교로 명명된 다리를 지나는 순간 말을 탄 일본헌병이 이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자신들을 가로막는 일본헌병을 향해 이들은 독립만세를 외치며 일본 헌병을 쫓아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일본 헌병이 주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는가 하면 태극기 안으로 들어가는 등 희롱하는 모습을 보이자 군중들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응징에 나섰다. 격렬한 대치끝에 일본헌병을 물리친 이들은 대전3·1의거 기념관 앞에 도착했고, 독립의사들에게 헌화를 한 뒤 묵념했다.제93주년 3·1잘 기념식 장면이다. 청하와 송라 등 인근 지역은 물론 포항 전역에서 모인 5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93년 전 그날을 재현하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일본 헌병으로는 포항시립연극단 배우들이 참여해 열기를 더 뜨겁게 달구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3·1만세촌을 찾은 이기호(16·청하중 3)군은 “만세를 외치던 그분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어도 숨결이라도 느끼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당시 나이어린 학생들도 만세운동에 참가했다고 알고 있는데, 용기가 대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김채림(15·송라중 2)양은 “우리 지역에 이렇게 뜻깊은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다같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니 애국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마을 주민 이모(72) 할머니는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선열의 애국정신이 남아 있는 우리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날을 떠올리니 뜻깊는 행사인 것 같다”면서 “그날 일본 헌병들에게 목숨을 잃은 의사를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또 다른 주민 김상학(78) 할아버지는 “유족의 한 사람으로 우리나라를 찾기 위해 피를 흘린 선열들에게 매번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독립유공자의 집과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그 정신과 가치를 매번 되새긴다”고 말했다./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

2012-03-02

경주시 양성자가속기 조성사업

경주지역 경제에 획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양성자가속기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건천읍 화천리 KTX 신경주역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경주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 프로젝트`의 경제효과는 연간 3조5천억원대로 분석되고 있다. 산업에서 직접 이용되는 가치는 1조4천억원, 간접파생가치는 2조1천억원대인 것이다.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 주관인 이 사업은 우리나라 과학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결정체다.18만㎡부지에 오는 2013년 개관하는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는 현재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지난 2002년 7월 착공돼 오는 2012년 준공될 이 사업에는 3천147억원(국비 1천836억, 경주시 1천182억원, 민간 129억원)이 투입된다.이 곳에는 양성자 가속장치를 개발해 나노 재료 정보 에너지 환경 생명 의료 및 기초과학 등 중요 국가과학기술 발전기반을 확충한다. 경주 현장사무소에는 100MeV 가속장치 및 빔라인 부품 저장, 특성시험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는 지난 2010년 5월 부품이전과 함께 가속장치 및 특성시험 수행 중에 있다.이 시설은 양성자를 강력한 전기장이나 자기장 속에서 빛의 속도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시켜 큰 운동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를 다른 원자나 분자에 충돌시키면 새로운 세계가 발견되고, 소립자와 충돌한 원자 분자는 이때 발생하는 전기적 현상으로 극미 입자의 구조를 밝히고, 이를 통해 물질의 성질을 바꾸고 새로운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장치다.경주 양성자가속기와 같은 대용량 양성자 가속기 개발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세번째다. 개관시 기초 과학분야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이와 관련 유럽연합이나 중국 인도 등에서 우리나라에 기술제공을 요청하거나 다양한 분야의 국제협력을 제안하고 있다.경주/윤종현기자

2012-02-29

“시민에게는 감동을, 조직에는 변화를”

국내 지자체 최초로 경주시가 28일 전 간부들을 상대로 `시정혁신 섬김행정 선포식`을 개최했다. 시의회 의장단 및 지역 주요 단체장, 지역원로, 결혼이주여성 등 각계각층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선포식은 최양식 시장의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특히 이 선포식을 통해 경주시 1천500명의 공직자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책임행정으로 `시민에게 감동을, 조직에는 변화`라는 열정적인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최양식 시장으로부터 시정혁신 섬김행정 선포식에 대해 들어본다.5급이상 간부 직무성과계약 체결핵심사업 5~6개 과제 달성 약속민원콜센터·소통담당관제 등최상의 행정서비스 펼치겠다 -선포식의 의미는.△`시민에게 감동을, 조직에는 변화를`이라는 슬로건으로 평소 시민을 진정한 주인으로 모시겠다는 뜻을 담았다.그리고 시정철학을 시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경주시 공직자의 의지이기도 하다.또, 책임있는 행정으로 조직엔 변화를, 시민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시정 성과를 조기에 도출함은 물론 시민을 위한 `섬김행정` 실천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직무성과 계약 체결 대상 공무원은.△계약체결 대상은 국장은 시장과 5급 부서장(읍면동장 포함)은 부시장과 한다. 앞서 간부들은 소관업무 중 핵심적인 중요한 사업 5~6개 정도를 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달성해야만 한다.초청된 시민들 앞에서 상호 서명을 했으며,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직무성과 계약 추진 배경과 법적 근거, 그리고 평가 방법은.△공무원 성과 평가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과 직무성과 계약제 운영지침(행정안전부 예규 제84호)에 따른 것이다.평가방법은 평가과제에 대해 지표품질 평가, 실행 평가, 조정 평가 등으로 나눠 평가위원회 평가(60%), 평가자 평가(40%)로 실시한다. 이를 `인사`에 반영할 계획이다.-비전 및 추진 전략은.△ 경주시를 `희망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조성하겠다.시민과 민원인에게 최고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처리하며,`시민불편 보상제`를 운영하겠다.그리고 직원들이 `NO`라고 답하지 않는 긍정적 자세를 가질 것이며, 배려와 칭찬 운동을 전개하겠다. 특히 창의적인 사고와 책임행정 실천을 통해 성과 중심의 평가와 보상을 할 것이다.-섬김행정의 주요 내용은.△`시민은 내 가족입니다. NO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창의적이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겠습니다`라는 4가지의 실천 목표를 정했다.-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민원콜 센터 조속설치, 소통담당관제 신설, 시 홈페이지에 소통 24시 코너 운영으로 최상의 행정서비스와 시민과의 소통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특히 봉사활동을 공직내부에서 시작해 시민운동으로 승화시키고, 좋은 일은 본받고 남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사회를 만드는데도 공직자들이 앞장서겠다.또한 노력하고 연구하는 직원이 인정을 받고, 자신과 가정을 위한 행복한 삶의 에너지가 직장에서 충전될 수 있도록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겠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2-02-29

수송용 연료전지의 현재와 전망

◇수송용 연료전지 기술 전망수송용 연료전지는 우주선이나 잠수함 등의 특수 목적용을 제외하면 주요 시장이 선박용과 자동차용이다. 자동차용은 자동차의 동 특성상 저온에서 작동되는 고분자연료전지 밖에 사용할 수가 없고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트럭에서 엔진을 중지했을때 사용하는 보조전원용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선박용은 경제성면에서 고분자연료전지보다 고온에서 작동되는 용융탄산염이나 고체산화물이 유리하다.선박의 경우는 값싼 디젤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CO2 뿐 만 아니고 SOx와 NOx를 배출하여 환경오염이 심하다. 이런 연유로 국제해사기구는 2016년부터 NOx 배출을 80% 줄이는 입법을 예고하였다. 이를 감지하고 일찍이 유럽에서는 여러나라가 컨소시움으로 2002년부터 타당성 조사를 거쳐 ZEMShip, Fellow Ship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소형에서 대형여객선까지 여러종류의 연료전지를 탑재하여 실증 운전을 하면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덴마크에는 연료전지 선박용 수소 충전소도 설치돼 운전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독일의 Festival 선박은 1MW급 용융탄산염 2대를 이용 주동력을 연료전지로 실증하고 있다. 일본도 근래 이에 자극을 받아 `NYK 슈퍼 에코십 2030`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2030년까지 현재 선박보다 69%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고, 미국도 해사와 항문청 등에서 여러가지 연료전지를 실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용융탄산염 연료전지를 선박용으로 개발하는 정부과제를 포스코파워 및 선박회사 컨소시움이 참여해 시작하였다. 장차 선박용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은 국내에서 2조원 이상의 시장이 전망되고 유럽은 40조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향후 자동차는 배터리차(EV)와 하이브리드차가 대세가 될 것처럼 보인다. EV는 한번 충전에 50~150Km 정도의 짧은 주행거리 때문에 소형 단거리에 적합하고, 하이브리드차(HV)는 내연기관에 밧테리를 보조로 사용하기 때문 운전 습관을 바꾸지 않는 한 그렇게 마일리지가 많이 개선되지 못하며 배출가스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EV를 추가로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HV)도 밧테리 만로는 처음 40km 정도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 연료전지차는 수소를 한 번 충전하면 500km 이상 갈 수가 있어서 소비자 사용 편의성에서 일반 연료차에 가장 근접해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그 다음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넓히다가 결국에는 소형차는 EV가 대형차는 연료전지차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파워 등 참여 선박용연료전지 개발 돌입국내 2조원 이상의 시장 형성될 것으로 전망◇현대기아차의 야심현재 연료전지차는 지난 10년간 기술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하여왔고 가장 큰 난제인 수명과 저온 시동 문제도 거의 해결되어 가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단연 앞서는 것은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로 다양한 종류의 자체 스텍을 개발하고 있다. 토요타는 20년 전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현재 영하 30도에서 냉시동이 가능한 수준까지 와 있다. 2009년 선보인 혼다 FCX Clarity는 일반 승용차와 외관에서부터 구분이 안되고 주행거리 570Km 최고 속도 시속 160Km를 낸다. 미국의 GM은 자체 스텍을 개발하고 있으나 포드는 Daimler와 함께 캐나다의 Ballard사와 AFCC라는 합작사를 세우고 공동 개발 중이다. 중국도 승용차는 상하이 동지대학, 버스는 칭화대학 내 정부차원의 개발회사를 만들고 한국의 2배 이상의 예산을 쏟아 부으며 2015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도에 한발 늦게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한국인 특유의 기질로 가장 빠른 속도로 일을 진행시키고 있다. 그간 스텍 및 부품의 국산화, 스텍 내 백금량 15% 저감 및 효율 30% 증대, -15도 냉시동, 700bar의 고압 탱크, 700km 운전거리, 최대시속 160km, 연료효율 25km/L, 순간가속 12초, 수명 5천시간 (10만km) 등을 달성하였다. 이에 고무되어 이미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2015년 까지 국내를 포함해 미국 및 유럽에 1만대의 차를 시판할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만도 올해 100대의 연료전지차를 실증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현재 13곳인 수소충전소(서울 9·울산 2·대전 및 여수 1)를 2015년 까지 대구를 포함해 43곳으로 늘릴 계획에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수소파워벨리를 지향하는 포항도 포항제철의 수소를 차용하여 수소충전소 건설에 나서서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수송형태별 연료의 장단점

2012-02-27

이국땅서 싹 틔운 `나눔홀씨`서 또 다른 `희망홀씨`를 보았다

파리가 들끓고 있는 병실에 언청이 수술을 마친 어린이들이 엄마의 젖을 물고 있다. 1차 입술, 2차 입천장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은 해맑은 웃음에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다.지난 2월18일~23일 국제로타리 3630지구가 베트남 호치민시의 언청이(구순구개열) 어린이 700명을 수술하는 봉사활동에서 본 풍경이다.우리나라 60년대를 연상케 하는 이곳 베트남에는 현재 인구 500명에 한 명씩 18만명의 언청이 환아이들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인해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풍요를 구가하는 21세기. 그러나 이곳에서는 경제와 환경이 좋지 않아 희귀병에 시름하는 어린이들이 미소를 되찾기 위해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베트남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갈 때 베트남이 과거의 우리나라와 너무나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17세기부터 강력한 무기를 앞세운 외세의 끊임없는 침략과 지배, 그리고 식민지 해방을 위한 투쟁으로 문화와 삶이 파괴되어 회생할 틈도 없이 지금도 공산주의 체제로 남아있다.60년 전 우리가 겨우 삶을 찾기 위해 헤매고 있을 때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그때 많은 선진국의 외국인 봉사자들이 이 땅의 불행한 어린이들을 위해 사랑과 우정을 베풀어 준 것처럼 이제 우리도 그럴수 있게 된 것이다.호치민 국립병원에서 수술비를 지원하고 봉사를 하고 선물을 전달하는 로타리안들의 취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의 슬픈 얼굴 보다는 열심히 봉사하고 환한 미소로 언청이 수술을 마친 어린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던 로타리안들의 웃음과 낙천성이 더 기억난다.또 수술실 앞에서 희망을 가지고 하루 종일 기다리던 수많은 보호자들, 수술 후 찾아간 병실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도 손짓과 눈빛으로 기뻐하던 보호자들이 눈에 아른거린다.이와 아울러 베트남 중부 지역에 위치한 후에시에서 국제로타리 3630지구 5지역(북포항, 동해, 청운, 은하수, 해오름), 포항 중앙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초등학교 화장실 신축, 사랑의 집짓기 봉사 현장에서 만났던 극빈층들의 싸늘한 체온이 아직도 느껴진다.로타리안들은 봉사를 통해 과연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충족시키는 걸까?세상 살아가면서 자기에게 이득이 되고 얻게 되는 것만 생각하기 쉬운 반면 남을 사랑하고 베푸는 것은 결코 일은 아니다.그렇다. 로타리안들이야 말로 모범이 되는 행동을 통해 평화를 구축하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진정으로 더나은 세상, 보다 아름다운 세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이들인 것이다.보다 평등한 질서가 제공하는 소득의 추가적인 증가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보다 공정하고 보다 인간적인 생활방식으로서 보다 평등한 질서를 생각하면서 바로 그런 질서를 바라면서 자발적으로 나서는 `따듯한 마음의 소유자`들인 것이다.인류역사에 있어서 가장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평등주의적인 이상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내가 너무나도 행복한 것은 이들을 동행하면서 취재하고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때문이겠지만 60년 전 우리가 받았던 도움을 우리가 베풀 수 있게 되었듯이 50년 이후에는 베트남에서 인류애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 그들 역시 다른 불행한 이들을 도와줄 수 있게 될 거라는 희망 때문이다.우리가 왜 먼나라 베트남의 헐벗은 이들을 구해야 하는 가에 대한 대답도 이와 같다. 물론 우리나라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그러나 베트남의 어린이들은 지금 죽어가고 있다. 간단한 수술로 살릴 수 있는 어린 생명들이 이 시각에도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급하기 때문에 그들을 도와야 하는 것이다.한국의 로타리안들은 언청이 어린이 살리기 운동이 한국에서 발진했음을 베트남 사람들에게 알렸다. 이를 통해 미국을 도와 선조들을 무참히 학살했던 적군이었던 한국인을 용서하게 된 것이다.인류의 덕목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초고속 정보 통신의 시대인 21세기 최고의 덕목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구가 가족임을 확인하는 인류애일 것이다. 그것이 삭막한 디지털 시대에 휴머니즘을 지키게 하는 생명수가 될 것이다.값진 경험을 함께 한 국제로타리 3630지구 이종열 총재를 비롯한 권오신 국제로타리 공공이미지 코디네이터, 채중훈 총재지역대표, 권종호 북포항로타리클럽 회장 등 로타리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런 사랑의 실천이 쉼없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2-27

굳은 얼굴의 천사들, 미소를 찾다

세계 최대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는 세계 각지의 실업 직업인들이 모여 만든 각 로타리클럽의 국제적인 연합단체(Rotary International)다.국제로타리 532개 지구 중 10위에 드는 국제로타리 3630(경북)지구(총재 이종열)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지구 희망 프로젝트인 베트남 어린이 언청이 수술을 3차에 걸쳐 펼치고 있다.의학 용어로 구순구개열인 언청이 수술은 선진국에서는 손쉽게 받을 수 있지만 빈곤층에서 생활하는 후진국에서 태어난 언청이들은 평생 수술 받을 꿈조차 꾸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의 장래를 바꾸는 베트남 언청이 수술 봉사 활동을 동행 취재 했다. 내 가족처럼, 내 자녀처럼, 고통받고 있는 이들의 마음 깊은 곳의 상처를 읽으면서 행복한 웃음을 찾아주는 일에 따뜻한 손길과 마음을 아낌없이 전하는 국제로타리 3630지구 회원들의 봉사활동을 2차례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주 국제로타리 3630지구(총재 이종열)는 베트남 호치민시의 구순구개열(언청이) 어린이 700명을 수술, 미소를 되찾아 주기로 했다. 어린이 700명의 수술비 2억1천만 원은 6천200명의 회원이 부담하고 의료 지원파트너는 미국의 의료자선재단 오퍼레이션 스마일(Operation Smile)이 맡았다.언청이 어린이가 미소를 되찾기까지는 상태가 심할 경우 3차례에 걸친 수술에 필요하다. 로타리 3630지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3분에 1명씩 하루에 480명의 구순구개열 아동이 태어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는 돈이 없어 평생 안면기형을 안고 살아야 한다. 지난해 12월15일 1차 수술에 이어 2월21일 베트남 호치민 국립병원에서 가진 3차 수술현장에는 이종열 총재를 비롯해 어린이 10명의 수술비(300만원)를 부담한 권오신(국제로타리 공공이미지 코디네이터) 전 총재, 이활우 지구감사, 채중훈, 이복선, 이영애 총재지역대표, 권종호 북포항로타리클럽 회장 등 61명이 격려차 방문했다. 3차 수술에 앞서 20일은 오퍼레이션 스마일 의료진과 권은환(진보로타리클럽) 지역대표, 김태산(민들레클럽 회장), 최병도(사무부총장), 최정영(서의성로타리), 홍정룡(해오름로타리클럽), 이선덕(은하수로타리클럽) 회장 등 회원들은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이틀에 걸쳐 호치민 국립병원을 찾은 바오응옥(7) 마이프엉(6) 등 200명의 어린이들에게 한국에서 준비해간 운동화(100켤레)와 색연필과 현지에서 구입한 장난감, 우유, 빵 등을 나눠줬다. 베트남에는 현재 인구 500명에 한 명씩 18만명이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인해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구순구개열은 선천성 얼굴 기형으로 얼굴이 만들어지는 임신 4~7주 사이에 입술과 입천장을 만드는 조직이 제대로 붙지 못해 생기는 입술·입천장 갈림증을 말한다. 한국로타리 17개 지구는 1천 명의 어린이를 올 연말까지 수술봉사를 펴기로 했는데 이중 700명을 3630지구(경북)회원들이 맡았으며 현재 60%쯤 수술이 진척됐다. 이번 베트남 희망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세 번째 호치민 국립병원을 방문한 이종열 총재는 “수술 한 번에 미소를 되찾은 어린이도 있지만 마지막까지 가는 어려운 수술을 받고 환하게 미소 짓는 어린이를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 이번 봉사를 통해서 한국인이 베트남에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어 더 다행스럽다. 앞으로도 수술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2-02-27

“학교급식 전국적 롤모델로 운영할 것”

-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으로 인한 혜택은△전국에서 무상급식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 경북이고, 교육부분과 농업부분에 가장 보수적이고 변화가 느린 곳도 경북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의 준공으로 인해 오지 학교의 급식 식재료 수급불편 해소는 물론 저가 입찰에 따른 품질 저하, 타 지역 농산물의 저가 공세 대항, 지역농업 품목 다변화를 통한 구조 조정과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로 농업부분 발전 기틀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일반적인 한 건축물의 준공이 아니라 무상급식과 공공급식을 통한 학교급식의 문제해결과 로컬푸드운동으로 지역농업의 구조조정을 통한 농업인의 소득향상을 목표로 장기적인 포항시의 구상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서포항농협이 사업주체인데, 운영방침은△오지학교나 소규모 학교 등 급식 취약 학교에 대해 동일한 식재료 공급으로 급식의 형평성을 지원하고 지역농산물을 우선사용함으로서 로컬푸드운동에 동참해 실질적 사업성과가 지역의 생산자에게 파급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한 운영에 따른 이익금은 차상위 계층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조성, 저소득결식학생에 대한 급식지원(무상급식지대상은 방학 중 급식지원), 생산농가 지원 등 공공성과 공익성을 갖고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지역농산물 유통과 식재료 공급의 구심체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특히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공익적기능을 수행함은 물론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통해 친환경학교급식화와 의무교유과정에 따른 단계적 무상급식확대 등을 포항시와 협조해 학교급식조례를 제정하고 행정의 지원책을 협의하면서 전국에서도 모범이 되는 선도적 학교급식 롤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황태진기자

2012-02-24

“안전한 학교급식 재료,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학교에 급식재료로 공급함으로써 성장기 학생들에게 건전한 심신 발달 도모와 재배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한 직거래로 농업소득 증대 기여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서포항IC 인근에 최첨단 위생시설과 기준에 맞춰 HACCP인증 기준으로 건립된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대규모의 물류배송장을 갖춰 포항시 전역에 걸쳐 지역의 우수한 농·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경북도 예산 3억1천200만원과 포항시 7억2천800만원, 서포항농협 2억6천만원 등 총 사업비 13억원을 투입해 전체 7천254㎡의 부지에 피킹장, 냉동창고, 저온창고, 소분작업실 등 대규모(964.6㎡)의 최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운영은 어떻게 하나포항시는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 학교급식의 제도적 변화를 이끌고 무상급식과 우수식재료 공급사업으로 지역학생들에게는 우수식재료 공급을 목표로 하며 여기에 로컬푸드를 통한 지역농업인에게는 농업소득 향상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특히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그동안 지역 소규모 및 오지학교의 급식식재료의 수급불편을 해소하고 저가입찰에 의한 급식식재료의 품질저하문제 및 타 지역 농산물의 저가공세에 맞서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농산물을 식재료로 공급함으로써 학교급식의 변화뿐만 아니라 지역농업의 품목다변화를 통한 구조조정과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로 농업부분 발전과 변화에도 큰 기틀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그동안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포항시교육청 등과 함께 시설과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차질없는 급식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온 서포항농협은 지역 학부형단체와 시민단체 등을 방문해 시설적정성과 급식제도에 대한 많은 의견과 방안을 제시하면서 참여와 의견수렴을 통해 철저한 공익성을 갖춘 위생적이고 합리적인 급식식 재료 공급사업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서포항농협 김칠수 사업단장(상무)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며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 해 학교까지 신선도 최상의 상태에서 공급할 것이다”며 “특히 양질의 식단을 구성해 학교급식을 통한 청소년들의 식생활문화개선에 이바지하는 한편 공익적 학교급식지원센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한편 포항시와 포항시교육청은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에 대한 무상급식과 우수식재료 공급지원사업 등 다양한 방법의 제도와 예산을 준비해 학교급식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황태진기자

201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