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젖줄이 경북 살리는 대역사의 용틀임 시동<br>11개 시·군, 수변 인프라개발 위해 `더불어 낙동강 포럼` 운영<br>경북도, 문화관광 등 명소 조성 박차… 중국 등 벤치마킹 열풍
가뭄과 홍수 예방은 물론 지역경제와 국가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대역사의 4대강 사업.
지난해 10월 22일 개방 이후 4대강을 다녀간 인파가 6월 현재 65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26일 3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5월 28일 기준으로 500만을 넘었고, 28일 현재 650만 명이 다녀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 민족의 젖줄 낙동강은 문화와 산업의 중심이라는 영광과 함께 오염과 자연재해의 상처가 공존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강도 살리고 지역도 살리는 대역사가 용틀임 하면서 이제 4대강은 녹색성장의 상징이자 국가 경쟁력의 엔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4대강 중에서도 낙동강이 250여만 명으로 유역 인구가 가장 많고 금강, 영산강, 한강 순이다.
경북매일은 신성장 동력과 삶의 새로운 지평선을 여는 낙동강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살펴본다.
□낙동강에서 새로운 발전방안 찾는다
경북도는 낙동강의 새로운 발전방안을 모색코자 낙동강 관련 공무원들이 사업지구를 탐방해 함께 고민하는 현장방문 토론회를 했다.
첫 탐방지인 상주시 경천섬에서 `경천섬 수변 단지 조성사업` 추진상황과 `술 문화 풍류마을 조성` 및 `낙동강 청소년 수련시설` 건립 계획에 관한 설명을 듣고 현장토론을 벌였다.
이어 구미시 생태하천조성지구에서 수상비행장 조성과 구미 마리나 시설, 친서민 골프장 조성, 오토 캠핑장 계획에 관한 설명과 사업예정지를 탐방했다.
또 칠곡군 관호지구 고수부지에서 수변 레저 공원 조성과 관호지구 캠핑장 조성계획을 살펴보고 고령군 은행나무캠핑장에서 다산 레포츠파크 조성과 친환경 골프장 조성, 강변문화 관광개발사업계획 전반에 대한 탐방을 마쳤다. 낙동강연안의 지자체들은 저마다 각각 새로운 사업들을 구상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들이 중복되거나 지역특화사업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무분별한 개발방지 및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하고자 `낙동강연안개발 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낙동강 수변 인프라 개발
경북도는 지난 3월 상주보 현장에서 친수공간 등 Post 낙동강의 효율적 관리 또는 이용을 위해 `더불어 낙동강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수변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더불어 낙동강포럼 위원`인 낙동강 연안 11개 시·군 과장들의 다양한 의견 개진과 열띤 토론, 전문가의 의견이 쏟아졌다.
이번 포럼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성과 확산 유도, 강 살리기 이후 낙동강연안 11개 시·군의 균형개발 방안 모색, 친수공간 등 Post 낙동강의 효율적 관리·이용방안 제시 등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과 포럼위원의 토론으로, 낙동강 수변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초석이 될 것이다.
□중국에서 낙동강 사업 배우러 왔어요
경북도의 우호 지역 닝샤회족자치구(寧夏回族自治區) 발전 계획위원회 위엔진린(袁進琳) 주임 일행 6명이 지난 4월 도를 방문해 도내 낙동강 사업 대표 현장인 상주보를 시찰했다.
우호 지역 닝샤회족자치구는 중국 서북부에 있는 곳으로 한(漢)왕조 때부터 흉노족을 막고자 군대와 주민을 강제 이주하게 해 이 지역을 관통하는 황하강의 물을 끌어와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예로부터 관개 수로기술이 발달한 지역이다.
닝샤회족자치구는 앞으로 우려되는 각종 환경수질문제 및 강의 종합적인 활용기능이 강화된 경북도의 낙동강 사업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갖고 벤치마킹에 이른 것. 이로써 낙동강이 세계화의 본보기가 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경북도는 제7차 세계물포럼(WWF), 2015년 개최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등 한국의 지자체로서는 치수 및 물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낙동강 신문명 알리는 제1회 낙동강의 날
경북도는 지난 5월 안동 강변시민공원에서 영남인의 생명줄인 낙동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념하기 위한 `제1회 낙동강의 날` 행사를 했다.
낙동강의 날 행사는 지난 2월28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제2차 낙동강연안정책협의회에서 경북도가 낙동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경제 등의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화합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제의했으며, 낙동강의 총연장 510㎞(한국하천 일람-국토해양부)를 의미하는 5월10일을 `낙동강의 날`로 결정키로 낙동강연안 4개 광역단체장과 27개 기초자치단체장이 합의해 낙동강을 아끼고 사랑하는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의 낙동강 사업은
경북도는 `낙동강 시대` 준비에 한창이다. `낙동강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을 내년까지 국비 158억원 등 총 사업비 316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전통 나루터와 주막 체험, 강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낙동강 신나루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안동 개목나루, 상주 회상나루, 구미 비산나루, 고령 개경포나루을 각각 복원하고, 나루터별로 수상문화공연장, 예술문학관, 디지털 나루문화체험관 등을 구축한다.
고령군 우곡면 예곡리에 산악레저공간, 레저지원센터, 바이크텔 등을 설치, 대구 달성지역의 수변 레저스포츠 지구와 연계한다.
낙동강에 설치된 8개 보, 생태공원, 안동댐에서 부산까지 달릴 수 있는 자전거도로 등은 이미 지역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강정고령보는 낙동강 12경 중 하나인 달성습지와 어우러지면서 주말이면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찾고 있다. 길이 953m, 저수량 1억 800만t인 강정고령보는 인근 청도 운문댐(저수량 1억 3,000만t)과 비슷한 규모다. 산책로, 전망대, 강수욕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까지 갖추고 있어 새로운 강 놀이 문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4대강 별로 `자전거 길 통합 개통식`이 동시 개최되면서 낙동강에도 자전거길이 시원스럽게 뚫렸다. 경북도는 인천에서 출발, 남한강~문경새재~낙동강 하류로 이어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개통됐고 그 가운데 경북이 중심축을 이룸에 따라 새로운 낙동강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낙동강 국제물주간(Na-Ri IWW) 본격 준비
경북도는 2015 세계물포럼 성공 유치 이후 오는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안동-상주-대구 낙동강 수변 연안 도시에서 2012년 제1회 낙동강 국제물주간(Nakdong-River International Water Week-약칭 `Na-Ri IWW)을 개최한다.
낙동강 국제 물주간은 안동에서는 `물과 문화`를 주제로 국제물포럼과 국제수변도시 시장회의가 개최되고, 상주에서 `물과 청소년`을 주제로 청소년 물 체험 캠프 및 국제물포럼이, 대구 엑스코에서는 국제 물산업전이 개최된다.
경북도는 지난 3월 마르세유에서 개최된 제6차 세계물포럼에 참가해 홍보부스활동을 펼친 이후, 5월 2~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해수담수화 국제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등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 물 전문가 그룹의 참여와 지지를 얻기로 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