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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관'은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판타지의 세계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6-22 19:30 게재일 2012-06-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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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박람회 인기 짱은 `포스코관'
▲ 여수세계박람회 포스코관에서 인기짱을 누리고 있는 캐릭터 `포스코 빅맨'이 관람객들에게 재치있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 빅맨은 용광로에서 탄생한 철이를 표현한 것이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인기 짱은 `포스코관'이다. 포스코관은 개막(5월11일 개관) 한 달 만에 누적 관람객 수 3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루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이다.

포스코관은 거대한 조개이자 귀 모양의 독특한 건축 디자인, 아이들도 게임처럼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전시, 360도로 펼쳐지는 영상과 제철소에서 채집한 포스코의 소리로 만든 음악, 포스코 빅맨 캐릭터가 어우러진 멀티미디어쇼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연일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에 포스코관을 관람한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가장 엑스포다운 건축물”, “아직까지 관람의 여운이 사라지지 않는다”, “여수세계박람회의 수많은 전시관 중에서 가장 추천할 만하다”, “멀티미디어쇼는 나도 모르게 춤을 추게 만든다”라고 글을 올리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에는 여수세계박람회 전 기간권을 끊어서 친구나 가족과 함께 다시 방문하는 단골 관람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관을 5차례 방문한 고수정(23)씨는 “포스코관은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한한 판타지의 세계”라며 “외관과 내부가 다른 반전의 이미지가 너무 매력적이고 새로운 공간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관객 몸짓따라 영상변하는 초대형쇼 탄성 절로

고난이댄스 퍼포먼스 펼치는 빅맨 인기 독차지

편의 도우미 `포친' 친절봉사 관객들의 청량제

◇포스코 빅맨 멀티미디어쇼 연일 화제

관람객의 가장 큰 이목을 끄는 것은 바로 멀티미디어쇼. 높이 16m, 너비 60m에 이르는 대형 공간에서 `사람과 자연, 포스코가 하나 돼 연주하는 공감의 협주곡'이란 주제를 파스텔톤의 알록달록한 영상과 음악으로 동화 속 세상처럼 신비롭게 표현한 초대형 쇼다. 관람객이 단순히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인공처럼 동참해 매회 다른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객의 몸짓이 인터랙티브 시스템에 의해 벽면에 천연색 그림자로 비치면서 시작되는 멀티미디어쇼는 대공간 전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한 영상과 천장에서 내려오는 초대형 물방울 구조물 등 타 전시관에서 볼 수 없는 생동감 넘치는 연출 및 탄력적인 공연 구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쇼의 하이라이트는 `포스코 빅맨'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다. 포스코 빅맨은 용광로에서 탄생한 철이를 표현한 포스코관의 마스코트로 포스코와 관람객을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포스코 빅맨의 재치 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호흡하는 관람객의 동작 하나하나가 스크린으로 사용되는 벽면에 천연색 대형그림자로 비치는 모습, 규모를 압도하는 공연 시설은 관람객의 몰입과 탄성을 이끌어낸다. 특히 고난이도 댄스동작을 비롯한 퍼포먼스를 펼치다 관람객에게 돌진하는 등 흥겨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기고 사라지는 포스코 빅맨은 관람객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공기로 가득찬 풍선같은 모습의 포스코 빅맨은 안에 사람이 있다, 없다 라는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등 갖가지 화제를 낳고 있다.

▲ 포스코관 외부 전경. 외벽에 포스코 마크가 선명하게 보인다.

포스코관 운영총괄 장시용 팀리더는 “포스코 빅맨 멀티미디어쇼가 관람객의 큰 성원과 관심에 힘입어 여수세계박람회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며 “멀티미디어쇼를 단순히 관람하는 공연이 아닌 포스코, 여수세계박람회, 관람객이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는 장으로 만들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멀티미디어쇼 못지않게 포스코관이 선보인 참여형 콘텐츠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둥글둥글한 유선형 디자인의 장난감과 같은 참여형 콘텐츠들은 교육적인 내용을 가지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시켜 포스코의 미래 해양산업에 대한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포스코관을 찾은 한 관람객은 “아이가 포스코관에 와서 콘텐츠들을 체험해보더니 포스코에 입사하고 싶다고 했다”며 흡족해했다.

◇어린이들 `포스코 빅맨' 풍선에 열광

포스코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관람객에게 나눠주는 포스코 빅맨 풍선은 최고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포스코관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포스코 빅맨의 생김새를 그대로 본뜬 포스코 빅맨 풍선은 길다란 막대에 포스코 빅맨이 달려 있는 앙증맞은 형태다. 포스코관에서는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어린이에게 포스코 빅맨 풍선을 선물하고 있으며, 어른에게는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데 풍선을 받기 위해 재방문하는 관람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 포스코관을 찾은 꼬마 관객들이 빅맨 풍선을 흔들며 즐거워 하고 있다.

◇친구처럼 포근한 `포친'과의 만남

관객들이 포스코관의 특징으로 꼽고 있는 것은 바로 `친절'이다. 한 전시관을 방문할 때마다 오랜 시간을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포스코관을 방문하는 어르신들은 그늘에 만든 쉼터에 앉아서 대기하다 일행의 순서가 다가오면 같이 입장할 수 있다. 어린아이나 임신부에게도 같은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휠체어를 타거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은 무조건 우선 입장시켜 타 전시관과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관을 찾은 한 방문객은 “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서서 기다리다 쉽게 지치는 어르신과 아이들을 배려하는 모습은 다른 관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라며 “같이 온 아들에게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며 양보와 배려심을 키우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관의 운영스태프 `포친'(포스코관 친구의 줄임말)들은 더욱 친근하고 즐거운 포스코관을 만들고 있다.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관람객에게 다가가 포스코관의 디자인 콘셉트와 박람회에 대한 관람정보를 건네기도 하고, 관람객의 기념사진을 자청해서 찍어주기도 한다.

포스코는 포친과의 소통이 우선돼야 관람객과의 소통 또한 원활하다는 판단하에 포친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포스코 직원, 포스코관 운영사, 도우미, 진행요원 등 다양한 분야를 전담하는 직원 간 소통이 원활하도록 포친 마니또 프로그램을 진행해 모든 관계자가 서로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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