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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2-06-22 19:30 게재일 2012-06-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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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현재 34개소 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br>장애인고용우수업체 등 年 수십억 매출 성과<bR>     올 28개소 신규 지정… 경쟁력 강화 집중지원
▲ 대구 사회적기업 직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취업 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에는 현재 34개소의 사회적기업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아 취약계층을 위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지역 취약계층에 안정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대구시는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사회적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해 서민들에게 안정되고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사회적기업 34개소와 예비 사회적기업 34개소 등 총 68개소를 지원하며 신규일자리 360개를 포함해 총 9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 대구의 사회적기업 현황

사회적기업은 경력단절여성, 장기실업자 등 취약계층을 노동시장으로 통합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그동안 대구시는 사회적기업 근로자에 대한 인건비와 사업주부담 사회보험료(인건비의 8.5%)를 지원(예비업체 2년, 사회적기업 3년)해주고 있으며 지난 2009년 `사회적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는 등 주요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구시는 대구고용노동청, 대구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대구형 1사 1사회적기업 창업을 위한 창업지원단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개발·마케팅 등 사업개발비를 업체당 최고 5천만 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또 사회적기업 제품 판로개척 및 홍보를 위해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대구사회적기업 주부서포터즈`를 발족했으며 사회적기업 우수사례 발표대회 개최, 착한기업 투어, 홈페이지 구축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이같이 사회적기업 육성시책 추진으로 사회적기업의 전단계인 예비사회적기업 총 52개소를 지정, 육성했으며 이 가운데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 및 사업기간 종료 등으로 현재는 34개소 사회적기업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아 취약계층을 위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잇다.

이와함께 대구형 1사 1사회적기업 창업을 위해 관련기관간 협약을 체결하고 창업발굴단을 운영, 150개 회사를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창업수요를 조사해 창업가능성이 높은 10개사를 집중 상담하며 5개의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모범적인 사회적기업들

대구시 등의 집중적인 지원으로 사회적기업의 성과도 높다.

대구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인 화진테크ㆍ화진택시(주)(대표 서기석)는 전체근로자 82명 중 장애인 67명이 일하고 있는 장애인 고용 우수업체로서 택시운송업과 면장갑 및 코팅장갑 제조, 사무기기임대 및 수리 등의 사업을 통해 연간 24억2천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화진테크ㆍ화진택시는 타 사회적기업이 정부로부터 단순히 인건비를 지원받아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과 달리 지난 2009년 22억5천여만 원의 매출을 낼 정도로 생산성이 높은 기업이다.

화진택시는 지난 1998년 IMF를 겪은 뒤 고질적인 운전기사 부족과 비용 상승에 시달리며 경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장애인 고용장려금` 제도를 적극 활용하며 본격적인 사회적기업에 눈을 뜨게 됐다.

이 회사는 장애인을 적극 고용하면서 이 회사의 교통사고가 지역 택시회사들 보다 적게 발생하며 자동차 보험료가 대폭 줄어드는 등 오히려 전체 생산성이 높아지게 됐다.

장갑을 생산, 유통, 판매하고 사무기기를 임대하는 화진테크도 여타 사회적기업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같은 공공부문의 지원을 받지않고 오로지 품질로 승부하며 시장에서도 우위를 확보했다.

이밖에 국산콩을 사용한 두부, 콩나물을 재조·판매하는 (주)두두(대표 신미정)는 노인 등 취약계층 1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연간 1억2천3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다운증후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만든 사회적기업인 대구다운회(대표 지태문)는 소화기 핀 제작, 자동차 부품 임가공을 통해 연간 1억9천700만 원의 매출과 27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등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취약계층에게 안정되고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 김범일 대구시장이 사회적기업 `두두`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대구시의 사회적기업 추진 계획

대구시는 올해 예비사회적기업 28개소를 신규 지정할 계획이며 일정기간이 경과한 이후에도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는데 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업무전담 직원을 보강하고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을 위한 조직 및 근거를 마련하고 중간지원조직인 사회적기업 통합지원기관(사단법인 커뮤니티와 경제)이 경영자문 등 컨설팅을 실시하여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간 네트워크 형성은 물론 선진기업 견학, 우수상품 인증 등으로 시민들에게 사회적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신뢰도를 높이고 창업모델 발굴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창업 맨토와 경험 공유를 위한 `대구 Young 내일로 캠프`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기업도 중요하지만 작은 일자리가 모여 큰 대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살피겠다”면서 “2년간 일자리창출 및 사업개발비 등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구형 사회적기업을 많이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문컨설팅, 홍보·마케팅 및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구매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이 자리를 잡을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따라서 영리기업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데 반해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의 제공 및 취약계층에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 제공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영업활동 수행 및 수익의 사회적 목적 재투자,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 구비 등이 특징이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970년대부터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영국에는 5만5천여 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며 전체 고용의 5%, GDP의 1%를 차지하고 총 매출액은 약 50조원(2006년 기준)에 이르고 있다.

사회적기업에는 인건비 및 사업주부담 4대 사회보험료 지원, 법인세·소득세 50% 감면 등 세제지원, 시설비 등 융자지원, 전문 컨설팅 기관을 통한 경영, 세무, 노무 등 경영지원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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