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인터뷰
◆세계의 화두는 먹거리와 에너지다. 원자력은 미래성장 동력으로 충분한 가능성 지니고 있다. 후쿠시마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제 원자력은 총 발전량의 14%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UAE 원전수출 계기로 원자력 수출전진기지가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경북 동해안은 국내원전 21기 중 10기가 위치하고 건설 계획 13기 중 6기가 계획된 집적지다. 경북 동해안은 국내 원자력 발전량의 44.4%를 차지하고 있다.
- 그동안 경북도의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노력은.
◆지난 2007년부터 벽돌 쌓듯이 차곡차곡 계획을 세웠다. 지역 출신 정부, 정치권 관계자부터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의 당위성을 알리고 원로 원자력계 인사들로 자문위원도 구성했다. 특히 후쿠시마 사태 이후 타 시도에서 주춤하는 사이 경북도는 이를 기회로 삼아 국책사업 반영에 노력했다. 원자력연구소, 연구원, 대학교수, 산업체 주요 인사들이 포함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난 2009년에는 50여 명으로 원자력클러스터 포럼을 구성했다.
-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의 기본적인 추진 방향은.
◆안전강화와 수출전진기지다.`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2028년까지 13조5천억원 투입, 원전현장을 기반으로 연구+교육+안전+산업을 망라한 `융합` 프로젝트를 마련했으며, 인력양성으로 기능인력교육원, 전문대학원, 마이스터고, 과학기술을 담당하는 2원자력연구원, 스마트원자로, 실증단지 그리고 산업생산 측면에서 원자력 수출단지, 원자력기술표준원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안전을 위한 원전 친환경 인프라로 원자력병원, 테마파크, 안전문화센터를 동시 추진하겠다.
-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에 대한 안전 대책은.
◆안전한 신재생 에너지원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원전이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원자력은 화력이나 수력과는 달리 환경문제를 극복하면서도, 값싼 에너지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어 거스를 수 없는 실정인 것이다. 문제는 `안전`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원자력클러스터 및 원전 추가유치는 안전성을 전제로 추진할 것이다.
2015년까지 1조 1천억을 투입해 구조물 안전성을 높이고 비상사고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현재의 우리 기술로도 원자력의 안정성 확보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