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동력 경북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경북도는 지난 2007년부터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라는 커다란 밑그림을 그리고 이의 완성을 위해 준비해 왔다. 국내 원전 21기 중 10기가 경북 동해안에 소재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 원자력을 미래 경북발전 견인의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것이다.
원자력은 세계적으로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 실천을 추진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대안. 국가차원에서도 UAE 원전 수출을 계기로 원자력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원자력 발전, 연구, 생산, 실증이 복합된 세계적 모범 단지 구상 등 수출 산업화를 위한 국가적 전진기지 조성이 절실하다는데 이견이 없다. 민선 4기부터 경북도의 키를 잡은 김관용 도지사는 2007년부터 이를 예측, 준비했으며 이제 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가 국책사업으로 채택된 것이다. 경북도는 이를 통한 일자리, 경제 성장 등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날개 단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경북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 추진 중인 경북도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국책과제 적극 반영과 지원을 약속받아냄에 따라 사업추진에 날개를 달았다. 경북으로선`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의 국책사업 채택은 절실한 문제였다. 사업에 수반되는 수십조 원의 예산 확보는 물론 동해안의 우수한 원자력 발전 관련 인프라를 산업 및 연구에 활용, 시너지 효과를 얻으려면 `원자력클러스터`뿐이 었으나 국가차원의 결정이 없었던 것.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4일 울진에서 신울진 1·2호기 기공식과 겸해 열린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보고회를 기회로 잡고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경북도의 원자력클러스터 추진전략을 보고했다. 김 지사는“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전체 21기 중 10기 소재)이자 방폐장이 있는 경북 동해안을 원자력 인력양성과 연구ㆍ실증, 안전ㆍ문화, 원자력수출기반 육성으로 원자력클러스터로 조성해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반응은`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에 대한 절대적인 신임과 지원, 그리고 공감이었다. 이대통령은“`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계획은 30년 앞을 내다본 것으로 미래에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경북도가 앞서 나가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 건의ㆍ토의된 사항을 충분히 검토해 관계부처 장관들이 공무원의 방식이 아닌 민간기업 방식으로 서둘러 추진하라고 지시하기까지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신울진 1.2호기 기공식 축사에서 스마트 시범원자로 조기 건설과 국제원자력기능인력교육원 설립을 약속함으로써 경북도의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계획에 힘을 실었다. 국책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김 지사는 이날 국가 원자력발전의 44%를 차지하는 경북이 한수원 본사이전과 양성자가속기 건설(2012년 말 완공)로 우수한 원자력 인프라를 가져 잠재력이 풍부하나 원자력연구원, 원자력의학원, 중입자가속기 등 원자력 관련 중요 17개 안전ㆍ연구기관이 원자력발전의 현장이 아닌 다른 지역에 있음을 적시하고, 국가차원의 특별한 배려를 요청하기도 했다.
◇경북도 설계는 마무리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글로벌 원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원자력전문대학원(2010. 포스텍), 원자력 마이스터고(2011.12 지정), 국제원자력기능인력교육원(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중) 설립과 미래형 원자력 개발을 위해 차세대 원자로 연구ㆍ실증시설 구축, 제2원자력 연구원 조기 개원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원전산업 수출전진기지 육성을 위한 원자력수출산업단지 조성, 원자력산업진흥원 및 원자력기술표준원의 설립과 원자력친화 문화조성을 위해 원자력안전문화센터, 원자력테마파크 건설 및 원자력병원의 설립등이 주요 과제. 경북도는 이를 위해 당장 2013년 관련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는 등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의 조속한 추진에 착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원자력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원전 이외에도 원자력 연구, 교육, 문화시설도 동시에 설치되어야 하고,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와 지역 당면현안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려면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사업개요
경주~포항~영덕~울진을 잇는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사업은 2011년부터 2028년까지 13조 4천554억원(국비 11조 9천249억원, 지방비 1조 3천916억원, 민자 1천38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원자력 인력양성, 연구·실증, 산업 생산, 안전문화 관련 시설이 집적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가적 원자력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연구 실증을 위해 제2원자력연구원, SMART 시범 원자로 원자력 수소 실증단지 조성과 산업생산 시설로 원자력 산업진흥원, 원자력 수출 산업단지, 원자력 기술표준원을 설립하고 인력 양성 양성을 위한 원자력 전문대학원, 원자력 마이스터고 신설 등이다. 원자력병원, 원자력 테마파크, 원자력 안전문화센터 등 안전 문화 시설도 주목 된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