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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실속형을 찾아라” 추석 선물도 지갑 닫는다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2-09-10 20:11 게재일 2012-09-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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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중 1명 `5만~10만원` 생각… 중저가 늘고 고가 줄어<br>기업 상품권 구매도 지난해보다 10~20%나 감소할 듯

△소비자 39% “추석 선물 비용 줄이겠다”

불황 여파로 소비자 3명 가운데 1명은 올 추석 선물비용을 줄이겠다는 조사가 나왔다.

CJ제일제당이 최근 CJ원 회원 9천281명을 상대로 올해 추석 선물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7%가 `추석 선물 예산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것.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은 60%를 차지했고, `예산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구체적인 선물 금액으로는 `5만~10만원`이 전체의 31.3%로 가장 많았다.

`10만~15만원`은 19.2%, `5만원 이하`는 14.1%를 각각 차지했다. `25만원 이상`은 9.1%였다.

지난 설에 같은 내용으로 벌인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중저가가 늘고 고가는 줄었다.

적정한 선물 가격대로는 응답자의 51.6%가 2만~5만원대라고 답했고, 이어 3만~5만원(30.2%), 2만~3만원(21.4%) 순이었다.

선물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실용성·다목적`이라는 대답이 34.5%로 가장 많았다.

△올 추석선물 10만원대가 대세

불황이 지속되면서 올 추석선물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15만~20만원대의 선물세트가 주류를 이뤘으나 올해는 10만원 미만대가 대세다. 또 기업들의 상품권 구매도 지난해보다 떨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추석선물 예약판매 현황 분석 결과, 10만원 미만대 선물세트 비중이 전체 판매액의 7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6%p 늘어난 수치로 10만원 미만대 비중이 70%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20만원대 선물세트 판매 비중이 전체의 46%로 10만원 미만(44%)보다 높았다.

신세계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선물 판매행사에서 10만원 전후 실속형 선물세트를 지난해 83개에서 올해는 175개로 2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10만원 미만 비중도 전체의 48.2%인 250개로 확대한다.

포항지역에서도 철강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백화점 상품권 구입이 지난해 보다 저조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철강공단업체의 상품권 구입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고, 주문 문의도 뜸하다”며 “상품권 구매 금액이 지난해보다 10~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할인점은 매년 중저가대의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해 판매했지만 올해는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통조림류, 세재류, 생활용품 등 2만원대 저가 중심의 선물세트를 준비해 놓고 있다.

/황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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