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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녹색경영은 한국 최고”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9-03 21:01 게재일 2012-09-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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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쇽 코슬라    세계자연보전연맹 총재의 `이유 있는` 칭찬
▲ 아쇽 코슬라

포스코가 아쇽 코슬라 세계자연보전연맹 총재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그는 “포스코가 한국에서 가장 녹색경영을 잘 실천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6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참석차 내한한 코슬라 총재는 포스코의 바다숲 조성사업을 보면서 “한국이 해온 가장 중요한 환경복원사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대내외에 발표하고, 생산공정상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 적용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지식경제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 그린랭킹 평가에서 금속부문 1위 기업에 선정됐다.포스코는 지역 사회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생태계를 보전하며, 에너지를 아끼고 그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경영을 재조명 해본다.

■투명하고 공개된 환경시스템

환경경영인증제 `그린-PCP` 개발

환경개선 분야에 5조777억원 투입

포스코는 28개 출자사에 대한 ISO14001인증 획득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중소규모 패밀리사에 대해서는 포스코형 환경경영 인증제도인 그린-PCP(포스코 인증 공급사)를 자체 개발, 적용해 올해까지 주요 95개 외주파트너사 및 공급사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매년 우수한 환경경영 성과를 거둔 패밀리사를 선발해 포상하는 `포스코 패밀리 녹색경영대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 포항제철소 주변의 대기 등 환경감시를 총괄하는 환경센터 전경.

한편 포스코는 환경에 의한 리스크 및 기회 요인의 규명과 체계적인 분석, 관리를 위해 내부 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 규제 및 변하는 국제 동향을 분석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국내외 사업장 증설 및 생산 활동에 따른 환경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제철소와 그 주변의 대기, 수질, 생태계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환경데이터를 관리한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환경경영위원회에 보고돼 포스코의 중장기 사업 전략 및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된다. 또 환경기술컨설팅 지원제도, 환경 리스크 TFT 활동, 패밀리 환경경영 커뮤니티 활동 등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ERP(전사적자원관리)를 활용한 환경시스템(POEMS)을 운영하며 전사 환경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공장이 위치한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각 공장에 설치된 굴뚝측정기를 통해 집계된 환경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도청과 환경부에 전송된다. 이 환경 시스템은 사외 환경 전광판을 통해 지역주민에게도 공개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환경설비분야에 무려 4천828억 원(총 설비투자의 12.9%)을 쏟아부었다. 또 유지·운영 등 환경비용에 7천18억원을 사용했다. 포스코는 창사 이래 환경개선 분야에 총 5조777억 원(총 설비 투자의 9.7%)을 투입했다.

■바다 목장화사업 성공적 성과 제강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트리톤`

울진·통영·여수 등 바다숲 조성 성공

포스코는 지난 2000년 리스트(RIST)와 함께 `바다의 사막화`(일명 갯녹음)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바닷속 환경 복원에 앞장섰다.

▲ 포항제철소 환경센터에서 직원이 모니터를 보며 감시업무를 하고 있다.

제철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철강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트리톤`으로 조성된 바닷속은 10년이 지난 현재 성공적으로 복원돼 이제 생명력을 찾았다. 트리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뿔고동 나팔을 불어 물고기와 돌고래를 부르고, 바다숲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시키는 능력을 보유한 `바다의 신`을 말하며 저탄소형 인공어초 브랜드다.

트리톤으로 조성한 바다숲은 일반 콘크리트 바다숲과 비교해 해조류의 부착 면적이 넓고 칼슘과 철 함량이 일반 자연 골재보다 월등히 높아 해초를 비롯한 바다 생물에게 최적의 생육조건을 제공한다. 또한 트리톤 바다숲 조성에 따라 증가한 해초류는 광합성을 할 때 1ha당 연간 10~20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 덕촌리 마을 공동 어장 내 수심 8~13m 해역에 트리톤 바다숲을 조성해 해조류 등 서식 생물량을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 시켰고, 울진과 통영 지역 연안에 조성한 트리톤 바다숲도 성과를 냈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포스코의 MOU 시범 사업으로 진행된 남해 평산리 마을 어장에 설치된 바다숲은 18개월 경과 후 주변 암반 대비 생체량이 10배 이상으로 향상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제강슬래그로 바닷속 오염제거 바다 회복 `복토정화법` 새롭게 조명

통영 굴양식장서 95%이상 감소 효과

제강슬래그 `복토 정화법`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이는 오염된 퇴적층 위에 제강슬래그를 덮어 오염 물질을 화학적으로 흡착시켜 해수에 녹아 드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해양 환경을 자연적으로 회복시키는 복토 정화법은 슬래그 입자 크기를 조절해 부유물질을 만들어 내지 않으며 퇴적물 표층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잘 번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염이 심한 연안이나 담수호의 경우는 수질보다 바닥을 이루고 있는 물질들이 오염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해수 교환이 원활하지 못해 오염 물질이 지속적으로 쌓이기 때문이다. 오염 퇴적물이 많아지면 수중 생태계의 영양 물질 증가로 적조나 녹조, 청조 등이 발생해 바다생물들이 자라지 못하게 된다.

복토 정화법을 활용, 경남 통영 고성만의 굴 양식장 일부 지역에 약 1천300t의 제강슬래그 복토층을 만든 결과 오염퇴적물이 해수에 녹아 드는 현상이 95% 이상 감소됐다.

■`포스코 클린오션`의 해양정화활동 직원·가족 스킨스쿠버 동호회 300여명

매월 바닷속 폐어망·폐타이어 등 제거

지난 2009년 11월에 창단된 포스코 클린오션(Clean Ocean) 봉사단은 바닷속의 청소부다.

▲ 바닷속 청소부인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원들이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2리 해안가에서 채취한 불가사리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정화 활동이 어려운 바닷속 폐어망과 폐타이어, 천막 등을 제거해 해양 생태계를 복원시키는데 일조한다. 클린 오션 봉사단은 300여 명의 포스코 직원과 가족으로 이뤄진 스킨스쿠버 동호회다. 매월 포항과 광양에서 해상 및 수중 정화 활동을 벌인다.

포스코는 클린오션봉사단을 활성화 하기 위해 스킨스쿠버 라이선스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비 지원과 보험가입, 봉사활동에 필요한 보트, 산소통, 소모품 등 장비를 지원하고 봉사활동 참가자들에게 봉사마일리지를 부여한다.

클린오션봉사단은 바다의 생활 쓰레기를 제거하는 정화 활동을 물론 수중 생태 촬영을 병행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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