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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두산 광천수 채취해 생수 생산

김상현기자
등록일 2012-09-17 20:36 게재일 2012-09-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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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배 농심 중국법인 공장장, 포부 밝혀
▲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이도백하 홍풍촌에 위치한 농심 `백산수` 공장 전경.

농심이 중국서 신라면에 이어 생수로 제2의 성공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백두산 아래 첫 동네라는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이도백하 홍풍촌에 위치한 `백산수` 공장이 그것이다. 백산수는 민족의 영산 백두산 기슭에서 뽑은 프리미엄급 천연 화산광천수다. 백산수의 수원지는 백두산이다. 다만, 중국 내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표기하도록 못 박고 있어서 `백산`을 썼다.

백산수는 백두산 천지폭포에서 2~3㎞ 떨어진 천연 삼림보호구역 내 수원지에서 채취돼 이도백화 공장에서 생산된다. 수원지에서 공장까지 약 4㎞ 구간은 스테인리스 관으로 연결돼 있다.

▲ 최영배 공장장

중국정부의 의뢰로 독일 프레제니우스 연구소가 백두산 광천수를 조사한 결과, 백두산 광천수는 독특한 화산 지대에서 발원해 원시 천연 자연생태의 보호를 받아 오염이 없으며, 유럽과 국제 천연광천수 표준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았다. 또 연구소는 백두산 광천수는 생성 방식과 성분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 프랑스 볼빅 광천수와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두산 천연광천수는 세계적으로 유럽 알프스 광천수, 러시아 카프카스 광천수와 함께 세계 3대 천연광천수로 꼽힌다.

농심 중국법인 최영배 공장장은 “5~6년 가까이 중국 각지에서 수원지를 조사했지만, 화산 현무암이라는 최고의 자연 필터를 가진 백두산이 가장 적합했다”며 “중국 정부로부터 40년간 채광권을 따내고 스위스의 최신 설비를 들여와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저가의 순정수(수돗물·지하수 등을 정수한 것)가 약 시장의 74%를 차지한다”며 “1위안대(600ml기준·한화 약 180원)의 저가 상품이 절반 이상이다. 하지만 농심은 600ml 기준 3~4위안 가격대의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간당 3만 2천 병을 생산하고 있지만, 농심은 앞으로 400 정도 생산설비를 확충해 시간당 12만 병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의 군인공제회, (주)농심, 신한금융투자(주)가 대주주로 있다.

농심은 중장기적으로는 백산수의 국내유통과 일본수출도 구상 중이다.

최 공장장은 “백두산 물이 나진항을 통해 국내 소비자를 찾아갈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훈춘 포스코 국제물류단지의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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