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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전세계 패밀리 5만명 동참, 나눔의 기업문화 새 이정표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인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가 기업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지난 2003년 1만5천명에 불과하던 포스코봉사단원수가 창단 10년째인 현재 3만여명에 이른다. 1인당 6.7시간의 봉사활동시간은 36시간으로 대폭 늘어났다. 봉사활동 참여율 역시 40.9%에서 98.9%로 증가했고, 포스코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패밀리 봉사단체도 881개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포스코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인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가 이제 확실히 자리잡아 가고 있다.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란, 포스코가 매년 5~6월 일주일을 봉사주간으로 정해 전 세계 포스코패밀리 임직원이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는 나눔 이벤트다. 지난 2010년 처음 시작된 이 봉사활동은 포스코패밀리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나눔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고, 포스코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포스코만의 기업문화로 자리매김전 세계 22개국에 퍼져 있는 5만3천여명의 포스코패밀리 임직원들은 매년 각 사업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한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지구환경·지역사회·다문화`라는 봉사활동 테마를 갖고 각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환경정화, 소외계층 돌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포항에서는 장마철 수해에 대비해 형산강 주변 정화활동을 실시했고, 다문화부부 다섯 쌍에게 합동결혼식을 마련해 줬다. 또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필요한 비품 등을 전달했다.광양에서는 매실 수확기를 맞은 자매마을 농가에 수확 일손을 보태고,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집 고치기`와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체육 및 문화 행사인 `다문화가정 어울한마당` 등을 열었다.서울에서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저소득층에 전달할 생필품 키트를 제작하고, 평소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이곳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더불어 노원구에 위치한 공릉중학교를 방문, 학교 현관과 급식소 복도에 벽화를 그려줬다. 지난 5월31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펼쳐진 수중정화활동에는 정준양 회장과 패밀리사 사장단, 양 제철소장 등이 참여해 건져올린 폐기물을 정리했고, 클린오션봉사단 250여명은 수중정화활동을 펼쳤다.□국내외 패밀리사도 나눔실천 동참패밀리사의 참여도 활발하다. 포스코건설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 가정을 찾아가 식품과 생필품 등을 담은 사랑의 꾸러미를 전달했고, 포스코특수강은 각종 학용품을 담은 행복상자를 만들어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선물했다.포스코ICT는 야외활동 기회가 적은 장애아동들과 함께 놀이공원으로 나들이를 나가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으며, 포스코휴먼스 또한 장애인복지시설 5곳에서 `나누면 마싯Day` 행사를 열어 900여 명의 장애인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했다.대우인터내셔널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Sihanoukville) 지역 병원에서 안(眼)질환 의료캠프를 열어 주민 약 500명을 진료하고 80명에게 무료 백내장 수술을 해줬다. 중국의 POSCO-CWPC에서는 지적장애 아이들과 사생대회를 가졌고, 포스코멕시코 직원 50명은 이틀에 걸쳐 인근 복지시설의 도색과 화장실 보수를 도왔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포스코베트남, 포스비나 등 패밀리사 직원 130명이 바리어붕따우성 인근 해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포스코패밀리 연합 봉사활동지난 5월25일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첫째날, 포항지역 포스코패밀리사, 외주파트너사 임직원 및 PCP(포스코 인증 우수공급사)봉사단 등 700여명은 형산강 공영주차장에서부터 3고로 인근 강변까지의 약 2.5km에 이르는 형산강 하류지역과 송도해수욕장 주변에서 대대적인 환경 정화활동을 펼쳤다.포스코패밀리 봉사단원들은 형산강 하구와 송도 해안가의 담당구역을 부지런히 오가며 비닐·빈병·스티로폼과 같은 생활쓰레기와 폐기물 등 오물을 총 2천400여개 마대 물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둘째날인 5월 27일에는 포항시내 웨딩홀에서 다문화가족 부부를 위한 합동결혼식을 열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포항제철소와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 봉사단은 포항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가운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베트남(3)·필리핀(1)·중국(1) 가정 등 총 5가구를 선정해 결혼식을 열어줬다.또 5월 28일에는 소외계층을 위해 차량 4대를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차량을 전달받은 복지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 및 소외계층의 안전하고 원활한 이동수단에 사용하고 있다.포항제철소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지정기탁금을 활용해 장애인 보호시설과 복지시설에 차량 24대를 지원했다.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4일째인 5월 29일에는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경북 장애인 기능경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은 “여러분들의 도전정신과 강한 의지는 무엇보다도 큰 재산이니 끊임없이 노력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능인으로서 당당하게 자립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마지막 날인 5월 30일 포스코 본사에서 사회 취약계층의 여름철 더위 극복을 돕기 위한 선풍기를 전달하는 등 포스코의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6-27

영일만 황무지서 첫삽 44년만에 세계최고 철강기업 우뚝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사`에 3년 연속 선정, `글로벌 지속 가능 경영 1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으로 1위, 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4위,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가 바로 포스코의 현주소다. 지난 1968년 4월 1일 포항 영일만의 황무지에서 첫 삽을 뜰 때, 포스코의 오늘을 짐작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44년이 지난 지금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우뚝섰다.철강왕 故 박태준, 온갖 역경 뚫고 성공 신화 정준양 회장 `비전 2020`으로 글로벌 재도약에너지 강재 등 차세대 먹거리 개발 전력질주□포스코의 지난 45년1960년 후반 한국에는 자본과 기술, 경험은 물론 부존자원마저 없어 일관제철소의 건설은 현실과 동떨어진 꿈이었다. 그러나 당시 박태준 포항제철 사장(故 포스코 명예회장)을 비롯한 포스코인들은 온갖 어려움을 딛고 영일만에 종합제철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했고, 잇달아 광양만에 세계 최신예 최대 제철소 건설을 성공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포스코의 설립을 `영일만의 기적`이라고 부른다.포항제철소가 건설되기 이전 우리나라의 철강산업은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한국 정부가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초의 종합제철 건설 계획을 세운 것은 58년이었으나 연간 선철 20만t 생산을 목표로 했던 이 계획은 자금 부족, 정국 혼란 등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제철소 건설 시도가 있었으나 모두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1961년부터 본격화된 종합제철소 건설 계획은 국내외 온갖 회의적인 시각과 반대 여론, 주요 기관의 잇따른 타당성 부인 등으로 커다란 장벽에 부딪히며 시작됐고, 그 과정 하나하나가 역경과 고난을 뚫고 이룬 성공의 여정이었다. 1968년 11월 차관 도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중 IBRD(국제부흥개발은행)는 한국의 종합제철사업이 시기상조라는 보고서를 내 우리나라 제철소 건설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제철소 설립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역경을 강한 집념으로 이겨낸 이가 바로 故 철강왕 박태준이다. 1960년대 포항 영일만에서 제철소 건설을 지휘하던 박태준 명예회장은 “혈세로 짓는 제철소 건설이 실패하면 역사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 실패하면 우리 모두 오른쪽에 있는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것이 아직까지도 포스코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우향우 정신`이다. □포스코의 비전 2020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2012년 철강, 소재, 에너지를 3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달성, 글로벌 100대 기업 진입의 `포스코 패밀리 VISION 2020`을 선포했다.또 포스코가 나아가야할 4대 좌표도 제시했다. △철강본업에서 차별화된 경쟁우위 지속확보 △철강, 소재, 에너지를 주축으로 하는 성장비전 △사업 확장에 상응하는 경영관리 역량과 위기관리 능력 △마지막으로 변함없이 지켜야 할 포스코의 `원형(原型)`인 `사랑받는 기업` 등 이다.포스코는 사업활동의 장(場)을 국내 중심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전세계 12개국에서 39개의 해외가공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우선, 중앙아시아, 동남아, 중국을 잇는 U라인의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카자흐스탄 UKTMP사와의 합작을 통한 티타늄슬래브 공장 착공, 파키스탄 TSML社 지분인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착공, 베트남 냉연공장 준공, 중국의 아연도금강판(CGL) 공장 등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몽골에서는 석탄자원개발과 석탄가스화 및 코크스 제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얀마에선 대우인터내셔널을 앞세워 가스전 개발에 힘쓰는 한편, 자원개발에도 힘쓰며 U라인의 철강벨트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 에너지강재포스코의 차세대 먹거리는 에너지강재다.포스코의 올해 에너지강재 판매전망은 230만t(세계시장 점유율 7%)인데 2020년까지 800만t(점유율 16%)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에너지강재 연구개발을 집중해 자동차용 강판에 못지 않게 World Best World First 전략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포스코건설·대우인터내셔널·성진지오텍 등 포스코패밀리사의 전 역량을 결집해 사업개발-소재-EPC-기자재를 포괄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포스코가 주력하고 있는 연구분야는 해양구조용 강재로 파도가 심한 극한지 바다에서도 깨지지 않는 후판 개발이다. 현재 영하 40℃에서 용접부의 성능을 보증할 수 있는 고강도 후판을 공급해오고 있는데, -60℃ 에서도 보증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에너지수송에 주료 사용되는 Line Pipe용 API 강재도 극지 등 가혹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저온인성과 내부식성을 향상해 점차 가혹화 되는 채굴환경에 맞추어 갈 계획이다. 앞으로 포스코는 PBC-EV차체를 송도 글로벌 RD센터에 전시하고 자동차용 첨단소재 및 가공기술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차체의 경량화와 안전성은 물론, 비용절감 측면까지 고객사에 감동경영을 펼칠 것이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6-26

“구름인파 환호성에 감격… 호국 다리 건널 땐 총소리 들리는 듯”

지난 22일 호국의 고장 칠곡에서 열린 `경북 정체성 알리기 도민 걷기대회`가 칠곡군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걷기대회가 열린 칠곡보에는 5천여명의 칠곡군민이 몰려 그 열기를 반영했다. 그동안 행사준비에 바빴던 백선기 칠곡군수를 만나 성공리에 끝난 대회의 소감을 들어봤다.▲ 백선기 칠곡군수-칠곡군민들의 열기가 대단하던데.△칠곡에서 경북도 단위 행사가 열리기 쉽지않다. 그래서 군민들의 참여도가 높았던 것 같다. 우선 이번 대회를 위해 밤낮으로 고생해준 군 관계자들과 군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또 대회를 주관해준 경북매일신문과 후원 해준 청년협의회칠곡군연합회에 뒤늦게나마 감사를 드린다.-이번에 선보인 칠곡보 생테공원 테마길에 대한 반응은.△군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칠곡보 생태공원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낙동강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메인행사장에서 출발해 칠곡의 새로운 관광명소 `칠곡보`를 건너 삼국시대 신라토성으로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형 명품역사테마길 `관호산성 둘레길`에 도착한 군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것을 보고 감격스러웠다. 특히 A코스에 어린 아기를 안고 힘들게 걸어 온 젊은 주부와 나이든 어르신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고 한때 가슴이 울컥해지는 것 같았다.-호국의 다리를 건널 때 심정은.△탁트인 시야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낙동강변의 `자전거도로`를 지난 호국의 다리를 건널 때는 6·25전쟁 당시 55일간의 전투가 벌어졌던 최고 격전지의 총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것 같았다. 나눠준 주먹밥을 먹으면서 그분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군민들에게 호국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돼 큰 보람을 느낀다.-연예인 축하행사에 대한 반응은 어땠는지.△인기연예인 퍼니맥스, 신유, 금잔디 등이 펼친 축하공연은 칠곡군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줬다. 또 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도 군민들을 만족시켰을 것으로 생각한다.-행사 효과를 평가한다면.△이번 행사는 새정부 출범에 따른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지역, 계층, 이념, 종교를 추월한 범 도민 소통·화합과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정신을 통한 경북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군민들의 자긍심 높이는데 일조했다고 자평한다. 앞으로도 이런 호국행사에 군민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당부드린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호국보훈의 달 6월에 호국 선열의 얼이 살아있는 6·25 격전지인 칠곡에서 개최된 걷기대회는 호국의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300만 도민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앞으로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호국과 평화를 테마로 안보교육장으로서의 역할과 칠곡군민을 하나로 결집되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겠다.칠곡/윤광석기자 yoon777@kbmaeil.com

2013-06-24

새로운 천년, 희망의 땅에서 웅비 나래 활짝 편다

이제 2014년 하반기가 되면 역사적인 경북도 안동·예천 신 도청 시대를 본격 시작하게 된다. POST 산격동 시대는 경북도의 새로운 발전 개념에 맞는 자립적 균형발전을 달성할 수 있는 `웅도 경북`의 구체적 실현 목표를 두고 있다. 안동·예천 신 도청은 신 균형거점으로서 신도시를 형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경북도 북부권의 자립 역량 강화, 신 도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북매일은 창간 23주년을 맞아 `미리보는 경북 신도청시대`란 주제로 신도청 시대의 변화하는 경북도를 진단해본다.2027년 인구10만 자족, 생태, 행정·지식산업도시로 변모국가산업 성장발전 핵심축 `생명산업그린밸리` 조성 추진大·慶경제통합 등 대구·포항과 삼각 발전축 구축은 숙제□ 경북이 달라진다지난 2008년 6월 9일 경북도청 이전예정지가 안동시·예천군 일원으로 지정·공고 된 이후 2010년 4월에는 사업시행자(경북개발공사)가 지정됐다. 2011년 10월에는 신청사 건립공사가 착공되어 2012년 2월과 7월에는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이 승인 고시됐다.신 도청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에 약 11㎢에 사업비 2조 3천386억 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인구 10만의 `행정중심의 복합형 자족도시`, `문화도시`, `전원형 생태도시`,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도청이전 신도시는 도입기능의 특성에 따라 개발 범위와 시기가 3단계로 나눠진다.1단계(태동기)는 2014년까지 도청, 도의회, 교육청, 경찰청이 들어설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4.8㎢에 인구 2만 5천 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2단계(성장기) 사업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3.29㎢에 인구 4만 4천 명을 목표로 주거, 상업시설, 종합병원, 복합환승센터 등이 조성되며, 3단계(확산기) 사업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2.87㎢에 인구 3만 1천 명 규모로 주거용지, 산업/RD, 특성화 대학, 테마파크 등 도시 자족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신도시 건설 사업을 마무리하게 된다.총 면적 1천96만5천784㎡는 주거용지(27.1%), 상업업무시설용지(7.5%), 도시지원 시설용지(1.3%)와 도시기반 시설용지(62.0%)로 구성되어 있다.도시기반 시설용지에는 공원 녹지 (30.6%), 도로, 교육시설, 광장, 테마파크, 복합물류센터, 양수장, 공공청사, 복합커뮤니티시설, 문화, 체육, 청소년수련시설, 종합의료시설, 친환경클러스터 등의 용지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장래 활용 부지를 고려해 유보지 2.1%를 확보하고 있다.신도시 주변지역과 경북도 북부권 발전을 위한 균형발전 기반이 구축되고, 경북의 역사 문화 역량 강화, 도시권 교통 인프라 확충, 낙동강 연안 활력도 강화될 수 있다.이는 신도시권 자립역량 확충으로 요약될 수 있다. 특히 신 도청 인근에 국가산업단지인 `생명산업그린밸리조성`사업 제안은 앞으로 경북도 안동의 바이오산업, 구미 IT산업, 포항 철강산업을 연결하는 경북의 국가산업단지 골든 트라이앵글이 형성될 수 있으며, 국가 산업 성장발전축의 핵심을 담당할 수 있다.안동의 역사 문화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전통문화 콘텐츠산업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한중유교 마을조성 등은 동아시아 문화거점으로서의 새로운 자리를 잡을 수 있으며, 식품·생태·산림자원의 산업기반 확대와 국가친환경축산산업 클러스터조성 등을 통해서는 신 도청을 중심으로 국가사업이 가능해 질 수 있다.낙동강 교류협력 사업을 통해서는 세계물포럼 국제교류관건립, 청소년물교육체험공원, 낙동강 공감공원, 낙동강 수생태 선상투어 기반 조성 등의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인프라와 과제경북도청이전 신도시 진입도로는 우선 시급한 2개 노선으로서 국도 34호선(안동 바이오산업단지)~신도시까지 5.0㎞ 구간과 예천군 예천읍~신도시까지 8.5㎞ 구간 등 총 13.5㎞를 도청이전 시기에 맞춰 개설할 예정이며, 동서 4축 (상주~영덕)고속도로는 2017년 내 완공을 예정하고 있다.또 신국토 접근성 개선 사업으로 수서~신 도청~대구를 잇는 중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건의하고, 세종시와 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사업을 2015년 이후 국가 간선도로망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전통문화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경북 북부권 중심의 균형발전, 한반도 중심지로서의 역할론, 세종시와 연계 협력의 가능성이 커지고 국토공간, 지리적 측면에서 국가의 중심 및 행복도시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이와 관련, 대구·경북연구원 김용현 박사는 신도청 시대에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예견했다.첫째 경북 북부권의 수도권화, 포항·경주 남부도시들의 이원성 등에 대한 문제점들이 제기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대경 광역경제권의 위축가능성, 대구·경북 경제 분리 문제, 경북의 발전축 분산 및 대구 중심의 발전 중심축 변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둘째, 도청 이전이라는 원론 합의 이후 도청 이전 및 실행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경북 동남부 도시들의 피해의식, 경상북도청 이전 이후 안동·예천 신도청이 전체 도정을 아우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또 김 박사는 앞으로 신도청 시대 발전과제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첫째, 경북도 시군 상생화합 및 통합 가치 확립이 필요하다. 북부 수도권화, 포항·경주 남부도시 지역들의 이원성 등에 대한 해소방안은 부단한 논의를 통해 해소하고,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대경 광역경제권 업그레이드 전략, 대구·경북 경제통합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통합 사업안 예시 등이 필요하다. 신도청(안동), 대구, 포항 중심의 대구 경북의 새로운 삼각 발전 축을 제시하고, 경북도 발전이 수도권과 연계되어 국가발전 축의 핵심이 될 수 있는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 도청 이전 이후 새로운 틀에서 경북도의 발전전략 수립과 동남부 지역 간 연계 협력안 마련을 통해 경북도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둘째, 경북도의 균형 및 신성장 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발전 로드맵이 필요하다. 창조 도시에 대한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안동 신도청을 중심으로 첨단 바이오산업 등 새로운 성장 산업군 발굴이 절실하다. 또한, 신도청을 중심으로 신국가 산업벨트 구축, 생명산업 연계거점 확보, 산림자원 광역 벨트 구축 가능성에 대한 국가단위 사업 제안과 타당성 확보가 필요하다. 지식기반 도시 강화를 위한 국제지식산업도시로의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우수 전문인력 양성 및 유치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필요하다.셋째 기타 신 도청 이전에 따른 갈등 해소를 위해 산하 관계기관,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의 화합 방안, 신도청 이전에 따른 관광 상품화 방안과 홍보 전략 등이 필요하다. 도청이전 이후 대구시 남부권 등의 상실감 해소, 동남부 주민의 피해의식 및 무관심 회복 방안 마련도 앞으로 `웅도 경북` 신도청이 고민해야 할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3-06-24

내년말 포항~울산 30분 생활권 된다

내년 말부터 포항과 울산이 30분 거리로 가까워지게 된다.포항~울산 고속도로(고속국도 제65호선)가 지난 2009년6월 착공돼 만 5년의 난공사 끝에 내년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현재 전체 공정률 61%로 구간마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포항과 울산은 이제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되고, 물류의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60분 정도 걸리던 포항과 울산간의 소요시간이 28분이나 단축돼 32분(시속 100km 기준)이면 주파하게 된다. 포항서 울산 방어진까지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와도 2시간 안팎이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울산시민이 새벽에 포항 죽도시장에까지 와서 장을 보고 아침상을 차려도 충분한 시간이다.토함산 절경·7.5km 양남터널 지나는 짜릿한 드라이브코스다리·터널이 74개로 64% 차지… 물류비 1천304억원 절감□다리 50개, 터널 24개의 난공사포항~울산 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1조8천43억원이 투입돼 왕복 4차선, 총 연장 53.68km(포항 10.58km, 경주 32.43km, 울산10.67km)의 대역사다.특히 전체 공사의 64%가 구조물(다리 50개, 터널 24개)로 연결돼 있는 난공사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두산건설 등 국내 12개 대형 건설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그동안 포항에서 울산을 가자면 구룡포에서 양포~감포~월성원전을 거치는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해안선 도로와 7번 국도를 따라 포항~경주~울산으로 가는 40~50분 소요되는 육로가 있다. 특히 국도7호선 울산~경주(외동)구간은 대형차 교통량 전국 1위다. 하루 1천449대가 통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이들 2개 도로의 교통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한국도로공사 울산포항사업단 김창수 공사차장은 “울산과 포항이 이제 하나의 도시권으로 묶이게 됐다”며 “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연간 물류비도 1천304억원을 절감할 수 있고, 연간 4만t의 이산화탄소 발생 억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토함산 자락 경유하는 `명품도로`포항~울산 고속도로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경주국립공원인 토함산 자락을 경유하는 `명품도로`라는 점이다. 오천 문덕을 출발해 양북면~동경주IC~양남~외동~북울산IC까지 가는 동안 도로 옆에 펼쳐지는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특히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양남터널(7.5km)를 통과하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고, 계절마다 바뀌는 토함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포항의 출발지점인 문덕IC에서 출발하면 가장먼저 갈평 2터널을 시작으로 양북면까지 갈 동안 7개의 터널(갈평1~오천~진전3~옥명~진전2~진전1~진전)을 지난다. 양북터널을 지나면 3개의 터널(용동2~용동1~안동)을 지나면 7.5km의 양남터널이 눈앞에 펼쳐진다. 양남터널을 가기 전에 양북휴게소에 잠깐 들러 토함산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긴 양남터널(7.5km)양남터널을 빠져 나오면 경주 외동이다. 이곳에서 북울산IC까지 5개 터널을 지나면 울산시내로 진입한다. 이곳에서도 6개의 터널(입화2~입화1~다운4~다운3~다운2~다운1)을 거치면 태화강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이 울산TG 기점으로 태화대교를 건너면 부산~울산 고속도로와 울산~언양IC까지 가는 연결로가 나온다.사실 포항~울산고속도로는 `형님 예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의 주요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올해 포항~울산고속도로 건설에 책정된 사업비는 정부 예산 1천800억 원을 포함해 3천530억원으로 사업추진에는 별 문제가 없다. 마무리 공사에 필요한 예산 4천500억원은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 배정할지가 미지수다.포항시 관계자는 “고속도로와 국도는 기능과 이용자가 엄연히 다르다. 정부의 예산이 제때 반영돼 포항과 울산의 국가산업단지 물류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막바지 공사에 우려되는 것은 총 7.5km의 양남터널. 이곳은 토질이 약해 보강 공사가 현재 한창 진행 중이다. 보강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추가 공사비가 필수적. 추가공사비가 제때 배정되지 않으면 자칫 내년 말 완공에 차질이 예상된다.한국도로공사 울산포항사업단 이일화 운영차장은 “정부의 예산배정이 지연된다면 사업추진에 다소 차질이 예상되겠지만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며 “현재 진행중인 11개 공구의 공사가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3-06-24

88년간 서민들 애환 달래온 전국 최장수 술도가

힘들었던 시절 서민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향토뿌리기업들. 세월의 부침속에서도 전통방식과 수작업을 고집하며 옛 맛을 지키고 훌륭한 제품을 생산 해오는 향토뿌리기업들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소중한 자산이다. 가업으로 이어져 오고있는 경북의 향토기업들을 소개한다. 양조장안에 우물… 미네랄 풍부한 맑은 물 늘 공급누르스름한 빛깔에 단맛 적어 갈증 해소에도 딱권시목 대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정겨운 존재”전국에 현존하는 막걸리 양조장 중 가장 오래된 술도가이자 막걸리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영양양조장.영양양조장은 최근 경상북도 100년 기업의 역사를 쓸 향토뿌리기업으로 인증됐다.영양양조장은 1926년 일제시대 청주양조장으로 지어졌다가 해방 후부터 막걸리를 만들며 88년간 서민들의 애환이 담기 막걸리를 생산해오고 있다.영양군청과 읍사무소 사이에 위치한 양조장 정문에는 `영양탁주합동관리회`라는 나무 현판이 걸려 있고 현관문에는 `전화6`이라는 작은 나무 푯말이 붙어있다.영양군청 공보담당 박경해 계장은 `전화6`이라는 푯말에 대해 “일제시절 영양에 전화가 10대뿐이었어요. 그 열 대 중에서 이 양조장에 여섯 번째 전화기가 설치됐다는 뜻입니다. 관공서가 1번, 경찰서가 2번 등 관공서가 1번부터 5번까지 차지했고, 민간에서는 이 양조장이 첫 번째였죠. 영양군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영양탁주합동관리회 권시목 대표.`서열 6위`를 공식 인정을 받았을 만큼 술을 많이 팔았고 돈도 많이 벌어들였다. `영양탁주합동` 권시목(67) 대표는 “이렇게 서 있을 시간이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현관 옆 창문 앞에 자전거가 꽉 서 있었지! 세우면 (막걸리 실어서) 나가고 세우면 나가고. 술통을 달고 싣고 배달했죠”영양은 예부터 막걸리 생산량이 많았으며 면마다 동마다 양조장이 있었다.당시 담배와 고추의 고장이라 일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으며, 그 일꾼들이 몰리는 봄부터 가을 농번기는 막걸리 판매가 절정을 이루었다.하지만 1960~70년대 7만에 이르던 인구가 현재 2만(1만8천여명)도 되지 않을 만큼 빠르게 빠져나가며 양조장도 하나씩 문을 닫았다.이제 영양에 남은 술도가는 이곳 뿐이다.페인트가 여기저기 벗겨지긴 했지만 `영양양조장` 건물은 아직도 튼튼하다.88년의 세월에도 벽에 금하나 없을 정도다.기둥은 압록강 적송인데 요즘 보기 드문 목재이고 손으로 쳐보면 돌처럼 단단하다.벌레조차 먹지 못해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다.지붕은 지진에도 끄덕 없을 정도의 트러스 구조이고 나무못만 쓴 것도 특이하다.양조장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니 제성기(도수를 맞추거나 감미를 하는 술 제조의 마지막 단계)원심분리기 등이 들어서 있고 옆에는 옛 우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좀 더 가까운 곳에서 맑은 물을 퍼내기 위해 양조장 내부에 우물을 판 것.물이 차고 미네랄이 풍부하며 가뭄에도 물을 이용할 수 있어 우수한 막걸리 제조비법 중 하나인 셈이다.영양 양조장의 압권은 누룩을 띄우는 발효실. 옛 양조 역사의 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이곳에 들어서니 더운 날씨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벽과 천장이 두 겹에다 폭이 90㎝쯤 된다.벽 사이에 왕겨를 채워 외부의 열기를 차단하고 발효실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했다. 50년 가까운 경력의 권 대표는 “누룩을 빚어 술이 가장 맛있게 익는 적정온도인 22℃를 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영양양조장 막걸리 맛이 특별히 좋은 비결을 귀띔했다.영양에서 유일하게 88년의 막걸리 맥을 묵묵히 잇고 있는 영양양조장.현재 `영양생(生)막걸리`란 이름으로 팔리는 이 양조장 막걸리는 옛 시골 막걸리 맛을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다.누르스름한 빛깔의 영양막걸리는 단맛이 그리 세지 않고 톡 쏘는 탄산이 별로 없고 묽은 편이다.첫 입에 확 끌어당기지는 않지만 뙤약볕에서 일한 다음 갈증을 해소하기 알맞은 농부의 막걸리이다.60·70대가 주 소비자인 영양막걸리는 옛 향수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어느 자리에선가 `막걸리는 착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기자가 기억하는 착한 점은 두가지다.우선, 저렴하기 때문에 착하다는 것.막걸리는 동네 대포집에 가면 한 병에 1천500원이다. 소주·맥주와 경쟁하느라고 낮은 자세를 취하고 원래 서민들이 즐겨 마신 술이라 가격을 높이 책정하지도 않았으며 책정할 수도 없었다.두 번째 이유는 막걸리는 도수가 낮아서 착하다는 것이다.술손님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타격을 주지 않기에 착하다.`착하다`는 말이 임의적이고 주관적이지만, 기자는 막걸리의 몇 가지 특징을 착하다는 말로 기억하고 있다.막걸리를 반(半)식량이라 해 농주로 즐겨 마셨던 것도, 쌀의 영향성분을 알뜰하게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전쟁 뒤에 춘궁기에 굶주릴 때에 양조장의 술지게미를 얻어먹으면서도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았던 것은 막걸리의 그 착한 특징 때문이 아닐까.막걸리는 한 개인의 것도, 한 가문의 것도 아니다. 막걸리는 우리 동네의 술이다. 이 땅에서 나는 곡물로, 이 땅 위로 부는 바람 속의 곰팡이와, 이 땅에서 솟아나는 물로, 이 땅에서 사는 한국인이 오래도록 빚어 즐겨온 술이 막걸리다.막걸리는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정겹고 착한 존재라는 권 대표의 말속에서 우리 전통 막걸리의 역사와 맛이 영양양조장에 오롯이 배어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영양/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13-06-24

신라·튀르크 제국 수도서 실크로드로 이어진 고대 인연 재현

세계적인 역사문화 도시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세계문화엑스포는 과거 실크로드로 이어졌던 경주와 이스탄불이 교감을 뛰어넘어 한국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확산시킴으로써 글로벌 문화융성으로 향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50여 개국 참가, 8월 31일 개막 23일간 다양한 문화 행사10개 분야 30여개 프로그램… 첨단 정보기술 등 총동원`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펼쳐진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계문화엑스포는 경상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 개최하며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지에서 50여 개국이 참가한다.지난 5월 1일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양국 간에 교류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열린다.세계문화엑스포를 위해 우리나라는 올 1월 터키와 공동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켰고, 3월부터 우리 인력이 터키에 본격 투입돼 전시·공연물을 제작하고 있다. 6월부터는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관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막바지 개막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우리나라는 이번 세계문화엑스포를 계기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 전시, 영상, 체험 포럼 등 10개 분야에서 30여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세계문화엑스포 개막을 한 달여 남기고 해군사관학교의 해양순항훈련함, 경상북도 실크로드 탐험대가 이스탄불을 향해 출발하여 각각 8월 29일, 31일 현지에 도착한다.엑스포 기간 중 이집시안 바자르 앞 에미뇌뉘 광장에는 `한국문화관`이 문을 열고 한국 문화 전파의 역할을 맡게 된다. 우리 전통 건축물 형상으로 디자인되는 한국문화관은 실크로드를 통한 한국과 터키의 만남, 그리고 다채로운 한국 문화예술의 아름다움과 멋, 흥을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알리게 된다.이와 함께 예술합동교류전, 전통패션쇼, 전통문화체험행사 등 양국 간 교류 프로그램들도 마련한다. 지구촌의 문화 화합을 위해 그랜드 바자르(20여 개국 참가), 세계민속공연축제 등도 준비하고 있다. 한류 붐 확산을 위해 한국영화축제, K팝 공연, 비보이+퓨전 공연, 태권도시범단 공연 등도 열린다.이스탄불은 198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서 깊은 역사문화 도시이자 연간 3천500만 명의 해외방문객이 찾는 세계 5위의 관광지(2012년 기준)란 점에서 이번 세계문화엑스포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확산시켜 문화 콘텐츠 수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번 엑스포 개최를 통해 한국 인지도가 2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크로드를 통해 이어진 고대 인연의 재현, 신라 천년의 도읍지와 1천600년간 동로마와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수도였던 두 도시의 만남 자체로도 기대를 모으는 이번 엑스포는 21세기 문화의 실크로드를 다시 연결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상징성이 돋보인다. 조직위는 경주에서 출발한 세계문화엑스포가 이스탄불의 가을을 한국 문화로 더욱 풍성하게 장식하고, 나아가 21세기 문화 실크로드를 따라 우리의 문화가치를 더욱 확산시켜 글로벌 문화융성 시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터키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해 터키 현지에 있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공동사무국 한국측 관계자는 “지금 언론에 비쳐지는 터키의 모습이 실제보다 과장된 부분이 많다”며 “시위가 시작된 탁심광장을 제외한 다른 곳은 시위와 관계없이 평온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스탄불 시청측도 “조만간 정부와 시위대는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행사 추진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경주엑스포 조직위측도 터키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현지에 있는 공동사무국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대사관, 총영사관 등 공관들과도 핫라인을 개설해 협조체제를 가동중이고 이스탄불시측과 여러 가지 변수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경주/윤종현기자yjh0931@kbmaeil.com

2013-06-24

“21세기 문화콘텐츠 산업 신성장동력 주목”

유럽 문화 발상지에서 한국의 문화 그리고 신라 천년문화 소개를 진두지휘하는 이동우 사무총장을 만나 문화엑스포 준비 상황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어떻게 두 도시가 세계문화엑스포 공동개최에 이르게 됐는지.◆`도시 대 도시`란 관점에서만 본다면 이스탄불과 경주가 대칭되는 관계가 될 수 없겠지만, 경주로 대표되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주목함으로써 우리와 터키 간에 실크로드 인연을 되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가장 역점을 두고 준비해온 분야는.◆그들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보고자 할 때는 한국의 과거를 보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한국을 만든 저력을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국 문화 전시와 교류가 핵심이지만, 우리의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하는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의 현재화된 저력도 알리고자 합니다. 또한 성취의 기반이 된 우리의 정신문화 전파, 터키에서 관심이 많은 IT, 애니메이션 등을 알리는 프로그램도 `고객 니즈`를 맞추는 차원에서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이번 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터키의 관심은 어느 정도인지.◆대부분의 국가는 한국의 오늘날 발전에 대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민지 피지배 등 비슷한 패턴을 밟아온 신흥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만 세계적 경제대국이 됐습니다. 그 기적의 인자가 무엇인가에 대해 터키 역시 큰 관심이 있습니다. 특히 터키는 우리나라를 고대 중앙아시아에 살았던 선조가 특별한 관계를 맺은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지정학적으로 자신들보다 불리한 한국이 기적을 이룬 요인이 무엇인지, 벤치마킹 대상으로 관심이 대단히 높습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또 다른 역할이 있다면.◆21세기 들어 문화 콘텐츠 산업이 신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며 문화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의 역사와 전통에서 민족의 원형질을 발굴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찾아내는 것이 또다른 과제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무렵 싹 터온 우리의 자부심은 G20 회원국 가입을 거쳐 여성 지도자 배출이란 단계에 이르면서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경주의 고민은 우리 문화를 바탕으로 창조적 콘텐츠를 발굴해야 하는 국가적 고민이기도 합니다. 경주의 성공은, 국가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입니다.경주/윤종현기자yjh0931@kbmaeil.com

2013-06-24

김관용 45.2%·김범일 27.6% 再지지 의사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현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전체 126만591명의 투표자 중에서 91만3천912표를 얻어 14만3천347표와 8만7천346표, 6만8천15표를 얻은민주당 홍의락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성찬 후보, 민주노동당 윤병태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당시 득표율은 75.36%로 17개(세종시 포함) 시·도지사 선거 중 1위의 기록이었다.이러한 김 지사의 지지율은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얼미터가 전국 거주 19세 이상 남녀 8천500명(시도별 각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5일부터 28일까지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에 의한 RDD 자동응답 여론조사 결과 ( 표준오차는 95% 신뢰수전에 ±4.4%p)에 따르면, 김관용 경북도지사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은 1위였고, 2위는 안희정 충남지사, 3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며, 최하위는 우근민 제주도지사였다.이 결과에서 김 지사는 “다시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5.2%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 24.5%를 2배 가까이 상회했다.반면,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재지지하겠다`는 응답이 27.6%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견 40%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17개 광역단체 중에서 제주의 우근민 지사를 제외한 전국 꼴찌 수준이다. 김 시장은 총 유권자 192만8천835명 중 88만6천35명이 투표에 참여했던 지난 선거에서 63만3천118표를 얻어 각각 14만6천458표와 8만8천599표를 얻은 민주당 이승천 후보와 진보신당 조명래 후보를 꺽었던 3년 전과는 판이한 모습이다.이러한 결과는 자천타천으로 도지사 후보군에 포함되는 인물들의 이야기에서도 드러난다.새누리당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김관용 지사가 아주 잘하고 있다. 예산문제나 도정에 대해 정열적”이라며 “3선 도전에 큰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반면,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3선은 힘들지 않겠느냐”며 “지금부터 잘한다하더라도 1년이라는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지역 관계자는 전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3-06-24

“주먹밥 먹으니 겸손한 마음이 절로 나와~”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북적●…이날 행사가 시작되기 한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 등을 비롯, 가족을 동반한 참석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군민 김경숙(45·왜관읍)씨는 “주말을 맞아 애들에게 6·25겪전지도 보여주고 걷기를 통해 가족간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왔다”며 “전날 비가 와 걱정했는데 하늘도 깨끗이 개여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좋아하는 가수 금잔디 보니 기분 `최고`●…공식적인 행사 후 인기 짱인 트로트가수 금잔디가 무대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특히 금잔디 팬들은 `금잔디`라고 적힌 노란옷을 입고 금잔디의 노래에 맞춰 따라부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칠곡군 석적에서 왔다는 김민수(58)씨는 “평소 좋아하는 금잔디가 온다는 소식에 아침일찍부터 마음이 들떴다. 실제 금잔디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훨씬 예쁘고 발랄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참치·김치 넣은 개량 주먹밥 제공●…걷기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주최측이 제공하는 주먹밥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주먹밥을 처음 먹어본다는 최경숙(47·대구시 수성구)씨는 “그동안 주먹밥 얘기는 들었으나 먹어보지는 않았는데 실제 먹어보니 맛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주먹밥은 6·25전쟁당시를 추억하기 위해 만들었으나 안에 참치와 김치를 곁들인 개량 주먹밥이었다. 최씨는 “대구에 살고 있으나 이날 걷기대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알고, 친구와 함께 왔다”며 “앞으로 순국선열을 생각하며 좀 더 겸손해 져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케이블TV도 시민표정 담기 분주●…이날 행사에는 칠곡군 케이블TV팀이 참석해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케이블 팀은 행사시작전부터 현장에 도착 여러곳을 스케치 한 후 걷기행사가 시작되자 참석자들과 함께 관호산성을 돌며 시민들의 표정을 담았다.케이블 TV에 인터뷰를 한 민경달(67·칠곡군 왜관읍)할아버지는 “날은 좀 덥지만 땀을 흘리며 산성을 오르니 운동을 한 기분이 한껏 난다”며 “특히 이곳은 어릴때 자신이 자란곳이자 아버지, 삼촌들이 참전한 곳이라 기분이 남다르다. 지금처럼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력증진에 소홀히 하면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6-24

“맑은 물·온갖 식물들로 장관 연출 시민들 문화체험·힐링공간될 것”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수성못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대구의 대표적인 호수공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성못이 단순한 유희시설과 2㎞가 조금 넘는 못 둑을 따라 걷는 등의 역할에서 벗어나 한정된 공간이지만 이를 최대한 대구시민들이 활용할수 있게 고심해 왔다.이진훈 구청장은 “그동안 수성못은 단순 운동을 제외하면 이른바 먹고 마시는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주위에도 커피숍과 음식점 등으로 둘러쌓여 안타까웠다”며 “미래지향적인 수성못을 고려할 때 생태체험과 리조트기능을 지닌 명실상부한 호수공원으로 변모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사업을 완료하게되면 수성못은 맑은물과 온갖 식물들로 일대 장관을 연출 할 것”이라며 “수성못 주변도 대구시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몸과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문화공간과 힐링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고 말했다.특히 이 구청장은 상화동산 조성에 할 말이 많다.“도로명 주소로 바뀌면서 수성못 상단공원 일대 도로가 `상화로`로 명명된 것은 우연히 아니다”고 밝힌 이 구청장은 “상화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무대가 수성못 일대 들녘이었음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사시나무 숲 조성과 법이산 개발 등은 지주의 최종 동의가 필요한 사업으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대국적인 차원에서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수성못의 관리 주체인 농어촌공사와도 오는 2020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관리와 이용의 이원화 문제도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며 “수성못 매입은 구청차원으로는 힘들기때문에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6-24

생태체험·리조트 기능까지… 새로운 대구 랜드마크로

대구시민들의 휴식처인 수성못이 대변신 중이다. 대구 수성구청은 점차 늘어나는 수성못 이용 수요를 맞추고 한정된 여가공간을 못 주변의 야산과 유희지구 등으로 극대화 하기 위해 생태복원 사업 등을 통한 종합개발사업을 진행하거나 구상 중이다. 수성구청의 이 같은 계획에는 음식점과 커피숍, 위락시설 등으로 둘러싸여 포위된 듯한 수성못을 시민들에게 진정한 휴식과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돌려 주기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 일부 풍수지리학자들은 수성구가 교육과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서울 강남 못지않은 명성을 날리는 이유를 수성못의 존재로 풀이하기도 한다. 이들은 대구는 분지지형으로 화(火)의 기운이 높아 이를 누르기 위해 과거에는 군데군데 못이 많았지만 북구의 배자못이나 달서구의 성당못 등 대부분이 개발로 메워지면서 사라지고 없어 대구의 강한 불의 기운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수성구는 수성못과 시지지역 곳곳에 산재한 작은 못 등으로 인해 불의 기운을 다스릴 수 있어서 앞으로 많은 인재가 배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런 평가가 아니더라도 수성못은 바다가 없는 대구에서 쳐다만 봐도 갑갑한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대구시민의 최대 휴식처로 주목받고, 연인들의 공간, 건강을 위한 쉼터 역할 등을 톡톡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생태복원·호안정비로 친환경 벨트 조성, 호수공원으로 대변신중신천~범어천 통해 맑은물 공급… 상화동산·복합유희지구도 계획□ 음식점·커피숍 등으로 둘러싸인 수성못수성못은 범물동에 있는 629m의 용지봉에서 북서부로 뻗어 내린 줄기의 하부에 위치하고 주변의 완만한 산지를 끼고있어 빼어난 자연 경관미를 보여준다.108만5천㎡ 규모인 수성못은 70만t의 저수량에 2천20m의 못 둘레를 지니고 있다.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주된 무대로 알려진 들안길 일대를 내려다보는 수성못은 이제 명실상부한 대구시민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수성못을 축조한 이는 일본인 미쓰사키린따로(水崎林太郞) 씨로 가뭄과 홍수로 황폐한 수성들을 옥토화하기 위해 당시 1만2천엔, 현재가치로 10억엔 상당의 자기 재산을 들여 지난 1924년 9월27일 착공해 이듬해 10월30일에 완공했다.수성못을 축조한 일본인은 평소 사후에 수성못이 보이는 언덕에 묻어 줄 것을 유언으로 남겨 지난 1939년 그가 사망하자 수성못이 보이는 남쪽에 한국식으로 묻혀 있다.그 후 1940년대 대구 부공원으로 지정됐고, 1965년 건설부 고시로 수성못 주변 일대를 유원지로 결정 고시됐으며 1982년 9월 유수지역, 운동지역, 휴양지역, 특수지역, 편입 및 관리지역 지구로 확정됐다. 이어 1983년 동대구로와 연결되는 유원지 진입로를 확장하고 상가와 주변 불량건물을 정비해 유원지의 모습을 새롭게 하면서부터 도시 근린 유원지로 본격 개발됐다. 또 1986년 6월 우수와 오수 분리시설을 설치에 이어 같은해 12월 수성못바닥 준설(浚渫)공사를 실시했다.지난 2007년 10월16일 전국 최대의 수성못 영상 음악 분수시설이 준공돼 5월에서 10월까지 매일 두 차례씩 야간에 공연을 통해 새로운 전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친환경 생태 벨트로 변모 중수성못 생태복원 사업으로는 양질의 수질을 확보해 수성못~범어천~신천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생태 벨트를 조성하면서 맑은 물과 식물이 어우러진 호수공원으로 변모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우선 수성못 일대에 사업비 65억원을 들여 도수로 개체를 비롯한 유람선 철거, 호안정비 등을 오는 11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도수로는 신천~수성못 간 1.8Km 구간의 노후화되고 침하된 기존 관로를 고쳐 수성못에 하루 유입수량을 1만t으로 확보하고 못에 체류하는 수량을 줄이면서 수질을 개선, 보다 깨끗한 물을 다시 범어천으로 방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성못과 범어천의 물을 동시에 개선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수성못을 한 바퀴 도는 유람선은 오리배와는 달리 유류를 사용하면서 수질악화와 운행에 따른 퇴적층의 부유현상을 일으켜 물을 탁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지적돼 철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호안정비는 이미 산책로에 마사토를 깐 데 이어 콘크리트 및 견치석 호안을 친환경으로 조성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완료된 상태다.□ 상화동산 등 문화시설도 구상종합개발 사업은 단순히 운동과 여가활동 기능을 탈피해 문화 및 생태체험, 리조트 기능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게 된다.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수성못 주면 산림정화, 상화동산 조성, 최첨단 복합유희지구조성 등이다.우선 수성못 주변인 법이산과 두산지역의 산림정화 사업을 위해 이미 1억8천600만원이 확보된 예산 등 모두 3억원을 투입해 수성유원지 숲길조성과 동산조성 등을 오는 201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여기에 상화동산은 2015~2016년까지 현재 상단공원을 5억원의 예산으로 변경하고 이상화 시인을 기리는 인물상과 시비 등 조형물과 인물 문학자료 등 미디어보드 등을 설치할 것을 구상한 단계다.또 최첨단 복합유희지구 조성은 2017~2020년까지 수성못과 IT산업이 접목된 미래지향적이고 장래성 있는 복합 유희지구로 개발하는 것으로 앞으로 대가업의 투자를 통해 개발을 유도하게 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3-06-24

대숲 사이로 서걱서걱… 진초록 싱그러움에 취하다

남해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거제도`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역사적인 아픔이 묻어있는 곳이다. 먼 역사를 짚어보면, 임진왜란 7년 전쟁 당시에 조선 수군이 일본에게 유일하게 패전한 곳이 칠천량해전이니 그 한 면이요, 현대사에서 가장 불운을 겪은 6·25전쟁으로 인해 만들어진 거제포로수용소가 또 다른 한 면의 그늘이다.섬 속 작은섬, 바다·대나무숲 등 자연 만끽 트레킹 코스천혜의 아름다움 간직… 맹종죽 테마공원 산림욕 `인기`그 얼룩진 시련의 역사를 뚫고 이제 거제는 발전을 하고 있다. 어둠을 물리치고 주위를 밝게 만드는 아침해처럼 거제는 한려해상의 청정바다와 인심 가득한 사람들의 힘에 의하여 조선산업도시, 해양관광도시로 이름을 알리면서 신생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0그래서 이번 산행은 냉엄한 역사의 교훈이고, 거울이기도 한 거제의 섬, 풍파를 겪은 칠천도로 정했다.거제가 남해안에 위치하고 있어 포항이나 대구 등지에서 칠천도로 가려면 부산 강서구 쪽으로 가서 일단 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가거대교를 타는 것이 최단코스다. 거제에 진입하여 다시 거제도와 칠천도 연육교를 이용하여 도착지에 이르는 코스로 칠천도 산행에 소요되는 시간보다는 거기에 가거나 돌아오는 왕복시간이 더 걸려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게 탈이다. 대문트레킹과 함께한 이날의 산행은 전문 등산이라기보다는 하늘과 바람과 바다가 키운 섬, 거제도 속의 작은 섬 칠천도의 바다와 지역 명물인 대나무가 함께 만들어 내는 자연의 색깔과 소리를 마음에 담아오는 트레킹 코스라는 게 마음을 끈다.그래서 트레킹코스는 칠천도 연육교를 타고 섬에 도착하게 되면, 장안마을과 옥녀봉, 굿등산을 지나 옆개 해수욕장을 잠시 보고서 맹종죽 테마 공원으로 이동하여 삼림욕을 한 뒤에 다시 귀가하는 일정으로 짜인 가벼운 산행길이다.먼저, 2010년 12월 14일에 개통된 길이 8.2km 왕복 4차선으로 만들어진 가거대교, 혹은 거가대교로도 불리는 이 다리는 구간 중에서 일부 구간이 해저터널로 되어 있는 `꿈의 바닷길`이다.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잇는 연육, 연도교라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총사업비가 1조 4,469억 원이라 하여 놀랍다. 경험하지 아니한 사람들이 한번쯤은 구경해볼만하니 여기서는 더 이상 설명을 생략한다.차를 달려 거제도에서 연육교를 건너니 칠천도이다. 칠천도는 섬 내에 옻나무가 많고, 바다가 맑고 고요하다 하여 칠천도(漆川島)로 불려오다가 강이 일곱 개가 있다고 해서 칠천도(七川島)로 불러져 현재에 이른다.칠천도 바다는 말이 없고 그 위를 나르는 갈매기들은 무심하다. 필자는 이곳이 일본 수군에 대패한 조선 수군의 슬픈 역사를 처음 들은지라 마음이 애통한데, 그래서 바다 색깔이 더욱 우울해 보이는 것 같다. 그 마음을 떨쳐내고 첫 코스인 장안마을에 도착했다. 대나무 등산로이다. 흔히 어느 산이든 산 초입에 이르면 소나무나 작은 나무들이 서 있지만 이곳은 대나무로 시작된다. 작은 대나무가 아니라 크다. 그 대나무 숲길을 천천히 걸으니 자연이 주는 풍광과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서걱이는 대나무 잎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기묘한 음악처럼 들려온다.주변의 풍경들이 예사롭지 않게 좋은 기분이지만 필자의 컨디션이 이날따라 말이 아니다. 어제 볼일이 있어 마산에 갔다가 먹은 음식에서 식중독 증상이 있었으나 참고 견디면서 칠천도트레킹에 따라나섰다. 차를 타고 칠천도로 오는 동안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몸 고생을 많이 했다. 때로는 바닷바람 등 자연의 맑은 공기와 함께 하니 다소 버틸 만은 했는데 산행코스가 편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옥녀봉으로 향해 한창 걷다보니 소나무들로 둘러싸인 길이 나온다. 옥녀봉이 230m 남짓한 산이니 걷는 길이 평탄하다. 옥녀봉에 오르니 팔각정이다. 그곳에서 일행들은 휴식을 취하는데, 어느 산악회에서 붙여놓았는지 옥녀봉 정상(232.2m)이란 표지가 건물에 붙여져 있다. 정상에서 보니 조망이 매우 좋다. 거제도의 수려한 섬은 말할 것도 없고, 마산의 저도 연육교나 부산 쪽의 해경이 한눈에 다가온다.옥녀봉을 탐방하고 내려오다가 멋진 대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숲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등산을 하면서 점심식사자리로 이렇게 좋은 곳은 만나기는 처음이다. 등산하느라 힘든 상태에서 햇볕을 막아주는 그늘과 한꺼번에 여럿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식사장소로는 명당인데, 이곳이 그렇다. 앉기도 편하지만 사방이 대나무 숲이니 불어오는 바람과 진초록 색깔이 만들어내는 장면이 넉넉한 여유로움을 준다.굿등산에 오르기 위해서 도로변까지 나와 그 길을 건너서 다시 산을 올라야 한다. 바다가운데 있는 섬이라서 산에 올라도 시야가 탁 튀어져 기분이 좋게 느껴지지만 컨디션 문제로 필자는 힘겹다. 너그러운 오르막을 올라 정상에 서서 이곳저곳을 살펴본다. 여기서도 거가대교나 칠천량해전 터가 훤히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굿등산은 물안마을 뒷산의 산중턱에 널찍하게 자리 잡은 곳인데, 이곳에서 마을사람들이 평안과 풍어와 안전을 비는 굿을 많이 했다고 하여 `굿등산`이라 전해진다. 굿등산 정상(159.4m)이라는 표지석이 주변의 나뭇가지와 잎에 가려져 있어 초라하게 보인다.이제 하산길이다. 7분 남짓 걸어 내려오니 마을이 나타나고 바로 바닷가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이곳 옆개해수욕장은 아직 개장을 하진 않았지만 관광객들이 얕은 바닷물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재미있게 노는데, 엄마아빠를 따라 나온 아이들이 많이 보인다.이번 코스 중에서 산에 오르는 본격적인 일정은 다 마쳤다. 일행은 다시 차로 이동하여 거제도 본도에 있는 맹종죽테마공원을 찾았다. 대나무로 유명한 테마공원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일정으로 좋은 트레킹 코스다.맹종죽은 죽순을 식용으로 사용하여 `죽순대`라 부르기도 한다. 10~20m 높이로 자라고 지름이 20cm 정도로 대나무 가운데 가장 굵고 단단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맹종죽의 80%가 거제에서 생산된다고 하니 또 다른 거제의 명물이 바로 맹종죽이다.맹종죽테마공원에서 맛보는 삼림욕은 또 하나의 여유이다. 여느 나뭇잎보다 진초록이 강한 색상의 댓잎과 쭉쭉 뻗은 모습 속에서 싱그러움이 묻어나고 있다. 여기가 이번 트레킹의 마지막 코스인 만큼 대나무 숲의 풍경과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오늘의 칠천도 트레킹을 회상해본다. 현재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는 현실의 칠천도는 바다에 감싸인 천혜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주지만, 역사적 교훈은 다르다는 점이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칠천도의 역사적 교훈은 살아 있다. 임진왜란 당시인 1597년 음력 7월 16일, 조선의 삼군수군통제사 원균이 일본 수군에게 대패한 곳이 바로 칠천포가 아닌가. 여기서 남은 12척의 판옥선이 이순신 장군이 승리로 이끈 명량해전의 바탕이 됐으니 인과(因果)는 돌고 도는 것이다. 칠천도까지 오게 된 것도 저마다의 인연이다. 옥녀봉, 굿등산에 올라 바다를 조망하고, 옆개 해수욕장에서 백사장의 조개껍질을 매만지던 일과 대나무 잎의 가벼운 떨림을 대하던 자연과 만남의 순간은 우리의 심신을 더욱 상쾌하게 했다. 나름대로는 컨디션이 나빠 고생길이기도 했던 이번 트레킹에서 자신의 존재와 타인과의 인연을 되새겨본 것은 두고두고 생각나리라.

2013-06-21

원전 안전성 갈등, 상생·협력으로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주제발표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부각됐다. 우리나라는 최근 원자력발전소 불량부품 사건으로 원자력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떨어졌다. 원자력은 우리나라 전기생산의 30%를 차지하는 국가 주요 기간산업이다. 불량부품 사건으로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중지로 총전력생산량 부족에 따른 블랙아웃사태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국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경주는 한국 수력원자력(주) 본사 이전과 월성원전, 중저준위방폐물처분장 등 각종 원자력 관련시설이 집적해 있는 한국 원자력 발전의 중심지이다. 하지만 원전의 안전성 확보와 전력생산의 효율성 문제로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기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김규호 경주대 관광레저학과 교수지역사회 수용성 확보 위해삶의 질 높일 재원 마련을올 여름이 무덥고 길 것이라고 예보된 가운데 전체 원전 23기 중 10기가 운전이 중단되면서 고통스런 계절을 보낼 것 같다. 원전의 안전을 제어하는 부품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5~6개월 동안 전력 공급능력이 300만kw 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정부는 지금까지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에너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관계로 원자력 발전소 증설을 확대해오고 있다. 이미 가동 중이거나 건설되고 있는 원전 입지가 대체로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원전의 안정성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일례로 지금은 다른 여느 중소도시와 다름없는 처지로 전락했지만 경주는 삼국을 통일해 민족문화의 원형을 이룬 신라의 수도였다. 마땅히 국가가 나서서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문화유산을 정부는 원전을 건설해 망치고 있다.에너지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면에 원전이 국민경제를 지탱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원전사업에 대사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수용성을 확보키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주민들의 삶의 공간에 대한 보전가치가 반영된 재원확보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오영석 동국대 갈등치유연구소장방폐장-시민사회 갈등 치유 변화 기회로 삼을 수 있어지금 경주는 원전과 방폐장로 인한 시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회적 갈등은 해결하지 않으면 위기를 맞을 수 있지만 잘만 관리하면 발전 혹은 변화를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다.원전·방폐장 관련 갈등의 성격은 안전성과 위험인식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지역주민의 생존권과 직결, 탈핵과 찬핵이라는 가치 충돌 편익에 비교해 특정지역에 비용이 과도하게 편중 갈등의 구조가 장기간에 고착화될 가능성 지원금 같은 경제적 요소가 갈등 증폭요인 원전사고의 부정적 영향이 국가전체에 심대한 영향 위험의 발생 가능성과 정도에 대한 지식, 경험부족 등이다. 갈등치유의 관점에서 갈등을 접근하면 쟁점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여기는 필요성이 요구된다. 갈등의 증폭은 객관화된 기억사고로 고착하고 자기방어와 폭력을 야기할 수 있다. 원전문제로 빚어진 지역갈등의 치유를 위해서는 갈등증폭기제를 완화하는 방안으로 공감과 통합사고가 필요하다.공감은 상대방을 이해, 배려하고 사회 친화적 활동을 만들어 낸다. 사회통합은 여러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문제를 정의하고 목표를 형성해 가는 과정중심적 사고이다. 통합사고는 자산의 사고를 유보할 수 있고 다른 사고를 수용할 수 있는 공동체 중심사고이고 논증보다 대화를 중시한다.김달진 경주시 국책사업단장무너진 원전 신뢰성 회복위해한수원·방폐공단 머리 맞대야1970년 경주 인구는 28만명으로 경북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경쟁력 있는 도시였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2000년 경주 인구가 29만1천명, 포항이 51만5천명, 울산이 104만4천명으로 나타나는 등 경주시는 문화재 보호라는 명분과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단절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관광객 유치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살리는 방편을 마련한 경주시는 1994년 경마장 유치, 2004년 태권도공원 유치 등의 국책사업에 주력했으나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이런 가운데 2005년 시민이 합심해 4개 자치단체가 참여한 주민투표를 통해 89.5% 찬성률로 방폐장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한수원과 방폐물관리공단도 함께 유치했다.하지만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최근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부품 사용 사실 등으로 23기 원전 중 10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로 주민들이 원전사업자와 원전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한수원과 방폐물관리공단은 정보공개의 투명성을 통해 시민 신뢰를 쌓고 지역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한다면 진정한 지역기업으로서 시민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복성 포스코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포스코의 다양한 지원 활동 상생협력 새로운 `롤모델`로포스코는 세계 철강업체에서 조강 생산능력 4위, 매출액 35조원을 넘는 글로벌 기업이다. 포스코는 세계적 기업이자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경영을 기본 모토로 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공헌금액도 지난해말 기준으로 2천억원 이상에 달한다. 1968년 창업 초기 인구 7만명에 시 재정 3억2천만원에 불과하던 조그마한 도시가 이제는 인구 53만명에 시 재정 1조2천145억원 규모의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그 중심 역할을 포스코가 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포항시에 납부하는 연간 지방세만도 2천950억원(2012년 기준)으로 시 재정수입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포스코패밀리사(계열사, 외주파트너사 등)에 매월 지급하는 인건비 등도 1천391억원이 넘는 등 지역경제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세계적 공과대학인 포스텍,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를 비롯 제철고, 포철공고, 포철중, 지곡초 등 교육분야의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동빈내항 복원공사(300억원), 환호해맞이 공원(200억원), 포항테크노파크(200억원) 등을 지원했고, 포항국제불빛축제, 전국체전 기반시설(51억원), 유소년축구장 건립(7억원), 문화예술회관 건립(57억원) 등에 지원했다. 포스코의 다양한 지원활동은 상생협력의 새로운 롤모델이 되고 있다.백태환 경주시의회 원전특위 위원장수명 다한 월성1호기는 폐쇄방폐장 안전확보가 제일 중요지난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2012년 11월20일 설계수명을 다한 노후 월성 원전 1호기는 폐쇄해야 한다.지난 1981년 월성원전 1호기 시운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고장횟수는 53회다. 이 중 월성원전의 고장횟수는 총 98회로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있다.또 계속 운전 중인 고리 1호기가 2012년 2월9일 정전사고 은폐 등으로 관계자가 형사처벌을 받는 등 노후 원전의 안전성은 심각한 수준이다.정부는 원전에서 발생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관리처분할 부지 선정을 위해 충남 안면도를 시작으로 인천 굴업도, 부안사태 등 수차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19년간 표류한 혐오시설을 30만 경주시민이 살고 있는 신라 천년의 고도에 설치하려 하고 있다. 정부와 방폐물관리공단은 방폐장 공사를 시행함에 있어 무엇보다 안전성을 강조해왔지만 현재까지 공사진행을 보는 시의회와 시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이처럼 방폐장은 60여년간 방폐물을 반입해 약 300년간 운영처분하는 지상 최대의 위험시설이다. 방폐장의 안전 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부와 공단은 후손에게 물려줄 위험 시설임을 각인하고 철저한 안전시공을 잊지 말아야 한다.김남용 방폐장민간환경기구 위원신뢰 프로세스 근본은 `안전`기술력 담보로 한 사명감 필수우리나라는 반세기만에 세계 6위 원전수출국이 됨과 동시에 선진 기술력으로 원전산업의 강대국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원자력은 경제성장 원동력으로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 빈국은 `사람은 머리에서 캐내는 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는 시슬레 박사의 말처럼 유일한 대체자원으로 안정하지 않을 수 없다.지난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건을 계기로 원전의 안전성 문제가 우리 모두의 관심사항이 됐다.원자력의 모든 문제는 안전과 기술력이 확보된 상태에서 주민 수용성과 공감대를 형성하여 객관적인 논리로 신뢰를 쌓는 일이 필요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부분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이달 중에 노후 원전인 월성 1호기와 고리 1호기에 대한 안전성 점검인 스트레스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다.유럽과 일본에서도 실효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된 서류 검토에 불과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을 위한 근거로 활용돼서는 안 될 것이다.`신뢰 프로세스`의 근본은 `안전`이며 그 안전을 뒷받침 해주는 것은 일시적인 자기안위가 아닌 기술력을 담보로 한 사명감과 투철한 국가관이 돼야 할 것이다.

2013-06-21

샘에서 金 나왔다는 金泉(김천), 스포츠 마케팅으로 금맥 캔다

“스포츠 마케팅으로 금을 캐내고 있습니다”그 옛날 금지천(之泉)에서 금을 건져냈던 김천(金泉)이 지금은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 스포츠 마케팅으로 금을 캐내면서 대한민국 스포츠 중심도시로 우뚝 섰다.김천이라는 지명은 옛날 이 지방에 있었다는 금지천에서 유래했고, 금지천은 샘에서 금이 난다고 해서 붙여졌던 이름이다.지난 2006년 지방 중소도시로는 처음으로 제87회 전국체전을 개최하면서 자부심을 드높였던 김천이, 지난해 37개 대회를 개최하고 110여 개의 전지훈련 팀을 유치하는 등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165억원의 경제효과를 냈다. 연인원 25만여 명이 김천을 다녀갔다.또 TV중계방송 13회, 인터넷 중계 18회 등으로 전국과 세계에 김천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2011년에는 23만 명에 154억원, 2010년에는 19만 명에 130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왔다. 그래서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을 현대의 금지천이라고 한다. 전국체전 후, 도시 규모와 비교하면 너무 큰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이 자칫 애물단지나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박보생 시장의 강한 의지와 각종 훈련을 유치하려는 스포츠산업과의 노력이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김천종합스포츠타운을 연중 경기가 펼쳐지는 살아있는 경기장으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김천시는 스포츠를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산업이라는 생각으로 김천시의 3대 강점인 경기장 시설과 대회운영 노하우,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타 지방자치단체와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김천시가 지난해 유치한 `2012 ITF 김천국제남자 퓨처테니스대회` 등 5개 국제대회가 열린 40여 일 동안 4만5천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또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와 U리그 축구대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등 전국단위 대회가 잇따라 열려 수많은 선수와 관계자가 이동하면서 김천은 활기가 넘쳤다.2011년에 열린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5개 종목을 타지역으로 분산해 개최하자 김천시는 테니스와 농구, 배드민턴 등 3개 대회를 가져오는 기민함을 보였다. 적극적인 마케팅의 결과였다. ■전지훈련은 김천으로김천종합운동장에는 데이비스컵을 4회나 개최한 20면의 케미컬 코트 테니스장과 4면의 실내테니스장이 있다. 또 전천후 대회와 훈련을 할 수 있는 김천국제실내테니스장도 있다.2011년 이곳에서 일본 오사카 주니어 테니스팀과 메이지대학 테니스팀 등이 대구가톨릭대학팀과 JSM 테니스 아카데미를 훈련 파트너로 전지훈련을 하는 등 다양한 전지훈련이 열렸다.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인 시설을 갖춘 수영(다이빙) 지상훈련장과 다이빙장도 있다.국가대표 후보와 각 시도 수영팀을 비롯한 전국의 다이빙 선수들이 이곳을 찾고 있는데 연인원 1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육상과 농구 등 110개 팀 2만1천여 명이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기량을 높였다.김천시는 전지훈련 유치로 연간 25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포츠산업대상 수상김천시는 2011년 11월 30일 서울 파크텔에서 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제7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대상` 평가에서 스포츠 산업분야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대상을 받았다.이 상은 스포츠산업 발전에 공헌한 스포츠마케팅 우수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면서 스포츠를 활성화하고 국내 스포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는 것으로 스포츠산업 분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시는 33만㎡ 규모의 종합운동장 등 11개의 경기장을 한 곳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인프라, 2006년 전국체전과 2007년 전국소년체전, 전국장애인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대회운영 노하우, 대한민국 중심부에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망 등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특성 있는 스포츠 마케팅으로, 분야별로 구성한 11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시는 또 수영(다이빙) 지상훈련장과 실내 테니스장, 실내 게이트볼장, 인조잔디구장 등의 시설을 확충했다. 이를 계기로 전국 최초로 스포츠를 축제로 승화시킨 김천전국스포츠 페스티벌을 열고 수영과 궁도, 테니스 등을 활용한 대회를 개최하는 등으로 스포츠를 산업으로 변모시켰다.특히 올해는 제51회 도민체전을 지난달 10일부터 4일간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역대 가장 훌륭한 대회로 개최했다.전국체전을 개최한 노하우와 전 시민의 역량을 결집해 또 한 번 최고의 체전을 치렀다는 찬사를 받았다.이달에만 11개 국제대회와 전국단위대회가 열리는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은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롤모델이 됐고, 각 지자체가 앞을 다퉈 벤치마킹하는 스포츠의 중심지가 된 지 오래다.김천/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2013-06-19

삼성물산, 신성장동력 성과 가시화… 초일류 글로벌 건설사 도약

삼성물산의 신성장동력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건설경기침체와 해외 경쟁심화를 넘어 글로벌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설정한 IPP/PPP, 마이닝 연계 인프라, 헬스케어 등의 신성장동력에 본격적으로 결과물을 내고 있는 것. 지난 3년간 인재와 기술확보, 경영인프라 혁신, 적극적인 글로벌마케팅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삼성물산은 5월 현재 70억 달러의 해외수주를 기록 올해 해외수주 목표의 65%를 달성한 상태다. 지분투자를 통해 시공과 운영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한 IPP(Independent Power Plant)는 이제 성과를 넘어 삼성물산의 확고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삼성물산은 28억5천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쿠라야 가스복합발전을 비롯해 동두천 LNG복합화력 프로젝트를 시공 중에 있고 2분기에는 사우디 라빅2 민자발전 프로젝트 수주 역시 기대되고 있다.삼성물산은 최근 총 58억달러에 달하는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관련 철광석 처리플랜트와 340km의 철도, 항만 등의 인프라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세계 최대 석탄광산이 위치한 타반톨고이에서도 철도공사를 4억8천만달러에 수주했다. 일찌감치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마이닝 관련 분야의 인력 확충, 해외지점 설립, 사전적인 고객확보(Pre marketing)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삼성물산은 현재 호주 동북부의 석탄광산의 항만공사에 대한 ECI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이외에도 삼성물산은 호주를 비롯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캐나다, 남미 지역 등에서 마이닝 프로젝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병원사업 기획부터 시공, 운영까지 포괄하는 헬스케어사업 역시 삼성물산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올해 하반기 첫 번재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터키 정부가 발주한 대규모 병원을 건립하는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올해 하반기 계약을 앞두고 있다.이 프로젝트는 터키의 수도 앙카라 동남부에 위치한 가지안테프 지역에 삼성서울병원의 3배에 달하는 연면적 54만㎡ 규모의 초대형 병원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다수의 병원프로젝트 건립 경험과 삼성서울병원 등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터키와 중국 등에서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삼성물산은 모든 강점을 통합한 복합도시개발 역시 새로우면서도 중요한 먹거리로 설정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산업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해당 국가의 Needs에 부합하는 컨셉의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발을 담그고 있다.삼성물산은 새로운 비즈니스 확대와 더불어 올해 시장다변화, 특히 선진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건설사의 주무대인 선진시장에서의 성과를 통해 확고한 초일류 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미국법인인 ECA를 중심으로 미국시장에서의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영국시장을 설정하고 영국에서 화력발전을 비롯해 교통인프라 등 다양한 프로젝트 입찰에 나서고 있다.삼성물산 대표 브랜드 레미안주거공간 새로운 가치 제안, 업계 패러다임 선도첨단·편리 극대화… 웰빙·편안함·생활과학 실현삼성물산(부회장, 대표이사 정연주)의 대표 브랜드인 래미안은 지난 10여년간 `Pride(자부심)`라는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혁신적 상품 개발, 고객 지향적 서비스 제공, 차별적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주택 업계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해 왔다. 최근 래미안은 새로운 슬로건으로 `Experience of PRIDE(자부심의 경험)`를 론칭하고, 남다른 삶의 자부심을 래미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가치를 고객에게 새롭게 제안한다.이러한 자부심의 가치로서 래미안은 △나눔과 소통의 주거문화 △첨단·친환경의 주거과학 △신뢰의 주거만족 서비스 등 3대 차별화 가치를 제안한다. 또한, 상품 및 서비스의 특장점을 10가지 요소로 세분화하고, 이에 브랜드를 부여해 `래미안의 자부심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실체를 제시한다. 이러한 차별적 구성 요소를 브랜드화하는 마케팅 기법인 Branded Differentiator(중요한 속성, 서비스 등을 브랜드화함으로써 상품의 실체를 고객에게 제안하는 방법)를 아파트 업계최초로 활용하여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한다.◇하나. 나눔과 소통의 주거문화`SHARE WITH``SHARE WITH`는 단지설계, 조경, 커뮤니티의 요소를 강화하여 사람과 기술,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나눔`, `공유`, `소통`의 자부심이다. 나눔과 소통의 주거문화를 고객에게 제안하기 위해 삼성물산은 동간거리, 녹지율, 주동형태, 스카이라인 변화 등을 통해 단지설계를 특화시키고, 단순히 아름다운 조경이 아닌 직접 보고, 듣고,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체험 조경을 선보인다.또한 래미안의 커뮤니티는 새로운 생활가치를 실현하는 `또 하나의 집`의 의미를 부여하여 색다른 테마공간을 제안하고 있다.◇둘. 첨단·친환경의 주거과학 `SMART ON``SMART ON`은 보안, 에너지 절감, 스마트, 웰빙, 인테리어 등의 5개의 요소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의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앞선`, `첨단`, `편리`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불필요한 낭비와 위해 요소는 줄이고, 웰빙과 편안함의 생활과학을 실현한다.특히, 최첨단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앞선 기술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그 예로, 원패스 시스템과 스마트 도어락 등 최첨단 보안 시스템은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든다. 또한 래미안 에너지 관리 시스템(REMS: Raemian Energy Management System) 등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도 앞장서며 신기술 개발로 친환경 에너지 기술 등 미래주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평형별·공간별 최적의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실용·기능 중심의 디자인 개발을 통해 주거가치를 한층 끌어올려 고급감과 효율성을 함께 갖춘 인테리어를 추구한다.◇셋. 신뢰의 주거만족 서비스 `COMFORT IN`래미안 브랜드의 마지막 가치는 `만족`, `편안함`, `신뢰`를 중시하는 주거만족 서비스(COMFORT IN)다. 삼성물산은 단순한 주택공급에만 그치지 않고 고객들과 꾸준한 교류로 사전·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특히, 품질 혁신과 감동 서비스를 통해 입주민들의 자부심을 배가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최고의 주거품질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고객관리 서비스를 발전시켜 생활만족지수(LQ: Living Quality)를 한 단계 끌어 올리고 있다. 현재 용인의 주거성능연구소에서는 다양한 주거성능 항목에 대한 품질테스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 2005년 선보인 입주고객 서비스인 `헤스티아`를 고객니즈에 맞게 발전시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AS를 지원해 고객 만족 그 이상인 고객 감동으로 수요자들에게 다가선다.이와 같이 래미안만의 자부심을 고객이 명확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주거문화, 주거과학, 주거만족 서비스`라는 3대 가치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통해 주택업계 대표 브랜드로서 그 명성을 이어나고 있다. 고객을 향한 마음으로 주거공간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래미안의 노력은 2013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3-06-17

설악산 백담사~영시암~오세암

시도 때도 없이 산을 오르는 등산가는 정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전국 각 지역에 있는 어떤 산들에게도 찬사를 보내며, 산마다 나름대로 특징이 있어 좋다고 말한다.그 가운데 설악산 풍경을 두고서 “사계절, 어느 시간에 보아도 설악은 살아 있다”고 말해준다.“온갖 일들이 규칙적으로 묶여있는 오늘날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는 비록 일시적이나마 완전한 자유로운 삶의 방식의 하나가 등산이다” 설악산의 살아 있는 모습, 그 생생함이 나로 하여금 설악산 등산을 꿈꾸게 한다. 그러나 설악의 어느 들머리에서든 그 정봉인 대청봉까지의 거리가 상당한지라 쉽게 꿈꾸지 못한다. 하루 일정으로는 다 오르지 못하기에 일부 구간을 선택하여 오르기 마련인데, 설악산 등산로 중에서도 기본적인 행로는 백담사, 영시암, 오세암을 거치는 코스이다.설악산이 워낙 유명한 산이라 다 알 터이고, 백담사도 전임 대통령으로 인하여 잘 알려진 곳이다. 그렇지만 백담사가 잘못된 정치사에서 유배지라는 의미의 허망한 유명도 보다는 차라리 한용운 시인이 오랫동안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서 자연을 벗 삼아 거처했던 곳이라 알려짐이 제격인 곳이다.백담사는 국립공원입구에서 7.1km에 있다. 그곳에서 영시암까지 3.5km이고 영시암에서 오세암까지는 2.5km이니 그곳까지 왕복거리만 해도 20km를 넘고 시간이 왕복 8시간 정도다.여기에 더하여 봉정암과 대청봉 정상까지 풀코스에 오르는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오세암에서 4km 위에 있는 봉정암을 거쳐 대청봉을 향하는 등산 일정이라면 시간계획과 준비물 등이 달라지게 된다. 봉정암에서 대청봉까지 거리는 6.3km로 소청봉과 중청봉을 거쳐 대청봉 정상에 오르는데 5시간 정도가 걸린다.사계가 아름다운 설악산을 찾는 등산인들이 편하게 등산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무리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설악산 등산을 즐기기 위해서는 백담사~영시암~오세암까지의 등산 코스를 선호하여 등산의 맛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우리 일행도 이번 산행계획은 설악산 등산 코스 가운데 기본적인 코스인 백담사~영시암~오세암을 둘러보고 다시 하산하여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였다. 새벽에 출발한 차는 아침 해가 훤히 솟고서야 강원도 인제 땅 국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먼저 백담사에 올랐다.이 사찰은 신라 28대 진덕여왕 원년(647년) 자장율사가 창건할 때에 지명을 따서 한계사라 불리다가 1783년 백담사라 개칭되었다 한다. 전설에 의하면,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작은 담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사찰을 세운데서 `백담사`라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절을 둘러보면서 일제 강점기인 1905년 이곳에서 머리를 깎고 입산수도하여 `님의 침묵` 시를 발표하고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하였던 만해 한용운 시인(1879~1944)이 남긴 발자취를 더듬어 보았다.백담사는 고승도 수도한 곳이지만 만해 시인의 영향으로 인해 이름나 있는 곳이다. 매년 이 계곡에서 만해시인학교 행사가 있고, 만해축전이 열리고 있다.경내를 둘러보고서는 다시 영시암으로 향한다. 백담사에서 시작하여 영사암을 거쳐 오세암까지 왕복 코스는 12km의 평탄한 숲길이다. 산행을 즐기는 사진작가 김영재 시조시인이 이 길의 이름을 `님의 침묵길`로 소개한바가 있는데, 만해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이라는 시 제목에서 착상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만해 시인의 `님의 침묵` 시 내용에는 “…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는 구절이 있다. 만해 선생이 이 사색의 길을 걸으며 민족을 생각했던 그 길을 따라 걸으니 필자도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소나무와 단풍나무 등 갖가지 나무들이 뒤섞어져 있는 길, 숲길에 아름다운 야생화가 그득히 피어나 있고, 간혹 그늘 속에서 밝은 햇살 한 줄기가 이어지면 속살의 부끄러움 같은 흙이 훤히 드러나는 그 길을 걷노라면 길가 주변에서 청솔모와 다람쥐가 불쑥 튀어나올 것 같다. 그 만큼 호젓한 자연의 길이다. 그 길을 걸어 일행은 영시암에 도착했다. 내설악에 있는 영시암은 조선조의 문장가 김삼연이 세상에 뜻이 없어 찾아든 곳이라 한다. `길이 맹세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영시(永矢)`란 말에서 보듯이 세속을 끊고 지내기를 맹세함에 안성맞춤의 장소였다니 그만큼 첩첩산중이라는 말인데, 그의 `영시암기`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절세미인이 숨어 산다는 속설의 설악산의 중턱을 오르면서 앞을 봐도 산이고, 뒤를 봐도 하늘 아래의 산이다. 산행을 거듭하여 중턱에 오르니 아늑한 맛이 느껴지는 사찰이 있으니 바로 오세암이다. 이 암자는 설악산에 산재한 수많은 사찰 가운데 아늑한 맛이 느껴지는 사찰로 제일로 친다고 하니 필자가 보고 느낀 그대여서 쉽게 그 말에 수긍이 간다.신라 선덕왕 때(643년) 창건 당시 관음암이었던 이 암자는 그 후 천년이 지난 1643년에 설정 대사가 중건한 이후부터 설화에 의해 오색암으로 바뀌어졌다.설정 대사가 고아가 된 조카를 이 절에서 키우는 도중에 한 겨울 네 살 난 아이 혼자 두고, 신흥사에 갔는데 폭설로 인해 이듬해에 이 절에 돌아왔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다섯 살의 동자가 관세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난 것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하여 오세암(五歲庵)으로 고쳐 불렀다고 전해진다.설악산을 다 둘러보지 못한채, 하루의 등산 일과를 마치고 다시 귀가를 서두르는 시간에 속리산 비경들이 필름 돌아가듯 펼쳐진다. 설악이 손짓하여 인제로 와서 마음의 끈이 자유로움으로 풀린 시간 내내 설악산의 형세와 그 기슭 계곡의 풍경을 가슴 깊은 곳에 담아두었다.계곡을 거쳐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나 그 냇물이 돌아서가는 군데군데 자리 잡은 바위들의 모습을 보면, 특히 깊은 산 속의 자연 그대로의 풍광은 언제나 아름답다는 느낌뿐이다. 또, 설악산의 푸른 숲은 마음을 청정하게 만들고, 계곡의 맑은 물이 굽이치는 냇가에서 인간의 소원이 깃들어 쌓아놓은 돌무더기는 자연을 향한 경외함마저 보여주는데, 불현듯 시상이 떠오른다.`냇가에 쌓인 돌탑을 본다. / 돌은 그 밑돌을 밟고 있으면서 / 윗돌의 버팀이 되어 / 넉넉한 인연을 보는 것 같은. // 숲속에 서면 / 내 마음의 텅 빈 속에 / 온통 푸름으로 찾아와서는 / 온유함으로 채워지는 것 같은.`아직 제목은 정하지 못했지만 `백담사 게곡, 그 느낌대로` 쓴 졸시다. 이렇듯 등산은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주는데, 필자는 지난번 거제 칠천도 등산에서 전날 약한 식중독 증세로 힘든 등산을 했고, 일행들에게도 마음의 누를 끼쳤다.이번 등산이 설악산 코스라 좋은 몸 컨디션을 유지하느라 일주일 내내 신경을 많이 썼다. 산에 오르는 주말이 즐겁고 항상 기다려지는데 스스로 몸 관리를 잘못하여 산에 오르지 못한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말이다.일요일마다 산에 오르는 게 거의 일상화돼버린 자신에게 “왜 등산을 하지?”라고 자문했을 때 등산하는 이유에 대해 필자는 나름대로 주장을 펴왔다. 나와 똑 같은 명확한 답을 뒤늦게 저명인사의 말에서 확인하는 순간 필자는 무릎을 탁 쳤다. “옳거니 바로 이것이구나. 그런데 어쩌면 나하고 똑 같지”하는 생각이었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온갖 일들이 규칙적으로 묶여있는 오늘날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는 비록 일시적이나마 완전한 자유로운 삶의 방식의 하나가 등산이다” 이 말은 프랑스의 등산가 폴베가 한 말이다. 일상에서 벗어나는 등산을 직업적으로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등산하는 하루 동안은 온갖 시름에서 잊고 나무와 숲 속에서 산과 하늘을 보며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등산이야말로 삶에 건강한 힘을 주는 원천인 것이다. 다 오르지 못했지만 설악산이지만 그 산 줄기에 버티고 선 중턱의 영시암이나 오세암, 또는 백담사의 등산이 바로 그런 멋과 맛을 준다.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3-06-14

하늘이 내린 선물, 포항 죽장 `토종 가시오가피`

가시오가피는 동북아시아 지역에 분포하는 낙엽 관목식물로 인삼, 산삼과 같이 잎이 다섯 갈래다.손바닥 모양으로 펼쳐지는 잎은 산삼과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닮았고, 깊은 산속 그늘지고 부식질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라는 생태적 특성도 비슷하다.산삼은 `초본` 이고, 오갈피나무는 `목본`이라는 것이 다를 뿐, 모양이나 특성은 비슷하다.가시오가피의 효능은 이미 여러 고전의서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동의보감에는 “한 줌의 오가피를 먹어 수를 더하고 늙지 않으니 실로 신성의 약이다”, 본초강목에는 “한 줌의 오가피를 얻으니 한 마차의 금옥을 얻는 것 보다 낫다”, 신농본초경에는 오가피는 상약(上藥)으로 구분돼 있으며 “오래 먹으면 몸을 가볍게 하고 늙음을 견디게 해준다”라고 돼 있다.엘레우테로사이드 B·엘레우테로사이트 E성분은 항피로, 항스트레스, 학습능력향상, 지구력,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엘레우테로사이드 B1·이소프락시딘은 진정, 불면증·건망증 해소, 혈압강하, 자율신경 조절에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세사민·글로로겐산·지가페오일키니산은 노화와 성인병 억제, 항알러지, 당뇨병 및 간기능 개선에 효능이 있고 이외에도 면역증강, 혈액순화, 류마티스관절염,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시오가피 생육 천혜 조건 `죽장가시오가피`는 첩첩산중의 두메산골 청정지역인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서 자란 가시오가피를 말한다. 죽장은 50만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가시오가피 집산지로 사계절이 뚜렷하고 기후와 토질이 가시오가피 등 약용작물이 자라는데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지난 1990년 초부터 죽장면 산간 고랭지를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이래 재배면적이 점차 늘어나 대규모로 식재되면서 현재 전국재배면적의 49.3%인 165㏊를 점유하고 있다.특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농산물`의 `무농약 농산물`로 인증을 받은 누구나 믿고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로하스 농산물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평균 500m의 고랭지에 무농약 인증으로 재배돼 외국산보다는 약리작용과 효능이 탁월하며 타지역산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인삼과 거의 같은 효능과 효과를 가진 토종오가피의 우수함을 접하고 깨끗한 상품으로 개발해야겠다는 의지로 탄생했다. 죽장면오가피영농조합을 통해서 오가피 원료를 공급받아 믿음과 신뢰의 포항죽장오가피영농조합법인이 직거래마케팅에 최고의 품질, 정직한 제품, 저렴한 가격으로 죽장발효가시오가피 상품을 개발한 것. 개발에는 (주)종근당이 참여해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 흡수율·효능 극대화 상품 개발죽장가시오가피는 특정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킴으로써 장내 미생물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가시오가피 효능의 표준화를 완성했다.발효가시오가피의 특징은 영양소가 더욱 풍부하고 맛 또한 좋다는 것. 가시오가피가 가진 고유 성분이 그대로 녹아 있을 뿐 아니라 발효 중 발생하는 생리활성이 우수한 2차 대사물까지 포함됐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흡수가 잘 되고 특히 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열매와 뿌리, 줄기 등 가시오가피 전체를 그대로 발효해 가시오가피가 지닌 우수한 효능의 흡수율 및 생체 이용률을 극대화했다.농민은 판로개척, 소비자는 고품질 만족죽장가시오가피 상품개발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고도 판로가 없어 시름하는 농민들의 애환과 판로 개척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깃들어 있기에 국내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심혈을 기울인 상품이다.특히 특산물을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포항테크노파크, 경북대학교 식품공학과와 산학공동연구에 집중하고 있다.포항죽장오가피영농조합법인 심봉섭 대표이사는 “포항죽장오가피영농조합법인은 급변하는 세계의 농업개방정책에 대비해 기존 식량중심의 정책에서 고부가 가치의 특용작물 재배를 하고도 안정된 판로가 없어 고민하는 농민들의 애환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특산물의 명품화, 지리적 표시제, 친환경농산물 인증제 등 농촌의 체질 개선 및 판로개척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선정죽장가시오가피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하는 2013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됐다.이 사업에 선정되면서 포항시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3년에 걸쳐 총 30억원(국도비 60%, 시비 20%, 자부담 20%)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죽장 가시오가피고부가가치화사업`을 집중 추진할 수 있다.그동안 죽장가시오가피는 농가단위로 소량 출하되고 있을뿐 대부분 방치상태인 흉물로 남아있었으나 2008년 포항시가 가공 유통업체를 영입해 오가피영농조합법인과 농·산·정 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상품개발 및 유통의 활성화로 매출이 신장되고 있다.2011년 6월에는 미국에 첫 수출을 시작했다.포항시는 이 사업의 확정으로 고용창출과 부가가치 제고는 물론 농가소득증대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향토산업육성사업`이란 지역농어촌에 존재하는 향토자원을 발굴해 1·2·3차 산업이 융·복합된 지역핵심전략산업으로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다.사업의 성공을 위해 산·학·연·관·민이 참여해 클러스트형 추진단을 구성하고 신상품의 연구 개발(RD), 브랜드 개발, 홍보 마케팅, 교육 컨설팅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 총사업비의 50% 이상을, 산지의 원료처리 및 저장과 1차 가공 등 하드웨어부문에 50%미만을 투입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에 걸쳐 지원사업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