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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큰 눈·큰 귀로 서민 삶 살핀다

【안동】 `2017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주제`가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으로 선정했다.안동시는 9일 이 같이 밝히고, “한국의 대표적인 탈춤캐릭터 `말뚝이`를 다양하게 표현함으로써 말뚝이가 탈을 쓰고 춤을 추며 이뤄내고자 했던 소원을 축제를 통해 만들어 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말뚝이는 서민들과 소외받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대변자로서 거침없는 행동이 관중을 매료시킬 뿐만 아니라 역동적인 몸짓과 화려한 말솜씨로 자유를 마음껏 표현한다. 큰 눈과 큰 귀를 가진 말뚝이는 사람들의 삶을 살피고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그들의 소원을 탈춤의 현장에서 대변하기도 한다.이 같은 말뚝이의 삶과 행동은 인간의 유희적 본능을 표현하고 축제를 통해 일상과 비일상, 이성과 욕망이 만나 폭발적 경험을 일으키는 진정한 축제인간(Homo-festivus)의 모습을 하고 있다.2017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이 같은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을 구현함으로써 축제를 찾는 많은 관광객이 인간의 유희적 본능을 축제를 통해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특히, 안동축제관광재단이 탈놀이단을 모티브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와 관련된 공모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탈춤축제 놀이단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단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축제공간 확대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진행될 전통시장에서의 축제는 국내외 공연단이 참여하는 퍼레이드와 마임, 전통보부상행렬 등을 통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전통시장까지 함께 관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한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7은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흘간 안동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안동 시내 일원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07-10

안동성소병원, 제2혈관조영실 운영

【안동】 안동성소병원은 6일 “심장·뇌 혈관센터 개설 5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성장을 보이면서 제2혈관조영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안동성소병원은 혈관조영촬영장비를 도입하는 등 중증의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으로부터 고통받는 지역민을 치료하기 위해 `심장·뇌 혈관센터`를 개설했다.안동성소병원의 `심장·뇌 혈관센터`는 6명의 심장·뇌·말초혈관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상주, 응급·중증 혈관질환 환자를 집중 치료·시술하는 등 양적·질적으로 두 배 가까운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심장·뇌 혈관센터`는 인터벤션 영상의학과를 추가하고 중심정맥상입과 복부 및 흉부대동맥 스텐트 설치 등 비혈관계 시술을 위해 교수 출신 전문의를 추가 영입하기도 했다.특히, 이번에 추가로 도입한 제2혈관촬영조영기기는 기존 혈관촬영장비보다 4배 이상 우수한 정보량을 획득할 수 있고 3차원 입체영상과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또 세포의 조직과 골격, 장기의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치료 과정을 영상 내비게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국내 최고의 의료 수준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김종흥 안동성소병원장은 “심장·뇌혈관센터를 개설한지 5년 만에 첨단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게 됐다”며 “이들 혈관조영촬영기를 가동함으로써 더욱 신속하고 완벽한 의료시스템이 구축됐다”고 말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07-07

안동 `평화의 소녀상` 세운다

【안동】 안동에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안동 문화의거리에 들어선다.안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6일 “`평화의 소녀상`을 오는 8월 15일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안동 문화의거리에서 제막식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 5월 16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착수했다. 안동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되면 경북에서는 포항(2015), 상주(2016)에 이어 세 번째다.추진위는 소녀상 건립 예산 6천만 원을 모으기 위해 추진회원, 나비회원, 평화회원, 평화나비회원으로 구분해 시민참여운동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6일 현재까지 시민 1천200여 명이 소녀상 건립추진위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3천200여만 원의 금액이 모였다. 안동 `평화의 소녀상`의 디자인은 기존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는 달리, 높이 1m 가량의 청동 좌상이며, 소녀상 옆 대리석에는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름이 새겨진다.배용한 추진위 공동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통해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미래세대에 올바르고 정의로운 역사 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참여와 성원을 당부했다.한편, `평화비`(Peace Statue)로도 불리는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통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 전쟁 종식 및 평화 실현 등을 목적으로 2007년 경남 하동군 평사리에 처음 세워졌다.이후 서울 일본대사관 앞(2011), 수원 올림픽 공원(2014), 대전 보라매공원(2015), 광주시청 앞 광장(2016) 등 국내 66개 지역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07-07

안동포 생산마을 치매 발병↓

【안동】 안동포를 생산하는 마을 어르신들의 치매 발병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5일 안동시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기초로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지난 2007년 7월 1일부터 지난 달 30일까지 최근 10년 간 치매진단을 받은 2천459명을 분석한 결과, 안동포를 짜는 서후면 저전리의 치매 유병률이 1.83%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임하면 금소2리가 2.11%, 금소1리가 2.35% 순이었다.안동시는 “안동포를 짜는 13단계의 공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져 뇌 자극은 물론 손가락을 이용한 말초신경과 소(小)근육 운동, 웃고 대화하기 등이 인지능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따르면, 햄프씨드(대마 씨앗)에 오메가3와 오메가6가 풍부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학계에서는 길쌈과정에서 삼을 침으로 바르는 것이 치매예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마의 잎과 줄기, 뿌리의 성분이 만성질환 예방과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해 신약물질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등의 후속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안동시 전통산업과 김문년 한방산업팀장은 “지역주민들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관한 연구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72만4천800여 명으로 치매 유병률은 10.2%에 달한다. 이 중 여성이 51만7천500여 명(71.4%)로 남성보다 높다. 경북도의 치매 환자는 5만8천981명으로 11.5%의 치매 유병률과 62.9%의 치매 진단율을 보이고 있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17-07-06

“평생소원 `배움의 꿈` 이뤄요”

【안동】 안동시가 4일 “고령의 어르신 200여 명이 늦깎이 학생으로 70여 년 만에 초등학교에 공부하러 간다”고 밝혔다.`안동시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의 일환인 이번 초등학교 현장체험 학습은 남성 중심의 사회 환경과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의무교육을 받지 못해 배움이 평생 한이 된 어르신들의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주기 위해 마련됐다.2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풍산초를 비롯해 개설된 지역의 온혜초, 월곡초, 임하초, 와룡초, 길안초, 일직초, 임동초, 녹전초, 남후초가 한글배달교실에 참여한다.어르신들은 통학버스를 이용해 등교하고 손주뻘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과 급식체험까지 하게 된다.이순자(76·임하면) 할머니는 “가난한 산골에서 태어나 학교 문턱에도 못 가봤다. 이번에 평생의 소원을 풀게 돼 세상이 밝고 아름답게 보인다”며 기쁜 마음을 나타냈다.안동시는 서울의 2.5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진 지역 특성상 읍·면 단위 비문해자들은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처지였다. 이에 시는 지난 2005년부터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연간 200여 명의 비문해자에게 한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현재 풍산읍을 포함해 10개 면의 늦깎이 학생 200여 명이 한글배달교실에 참여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어르신이 행복한 안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문해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07-05

만인소, 세계 기록유산 후보에

【안동】 안동시는 지난 28일 한국국학진흥원이 신청한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등재 여부는 내년 5월 열릴 예정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유산 총회(MOWCAP)에서 최종 결정된다.만인소는 조선시대 재야 유교 지식인들의 집단 청원서로 만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연명으로 이뤄진 집단 지성의 결과물이다. 만인소 원본은 각각 `도산서원`과 `옥산서원`에 소장돼 있다가 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관하고 있다.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47만 점의 기록유산에 대한 연구 및 가치 발굴 사업을 통해 후속 기록유산 등재 대상을 선정해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문화재 관리를 위한 24시간 상시 관제에 돌입한다.안동시는 29일 “중요 목조문화재에 대해 내달 1일부터 CCTV를 이용한 연중 상시 관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봉정사(20대)·임청각(12대)·도산서원(15대)·병산서원(15대) 등 중요 목조문화재 37곳에 251대의 CCTV를 설치했다.안동시는 이번 사업으로 불에 취약한 목조문화재의 화재로 인한 훼손과 도난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안동시 관계자는 “문화재적 가치를 가진 목조문화재에 방재시설 개선사업이 완료됐다”면서 “실시간 CCTV 관제를 통해, 목조문화재 보호와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17-06-30

`갑질` 향해 날리는 돌직구 `현대판 `병산탈춤` 만든다

【안동】 해학과 익살로 사회적 갑질을 향해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리는 `신판 안동 병산탈춤`이 제작된다.안동하회병산탈춤보존회는 27일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안동 향토음식 산업화를 지원하고 전통 병산탈춤 복원을 위한 마중물 성격으로, 현대판 병산탈춤 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병산탈춤은 `사또마당`, `잔치마당`, `과부마당`, `도깨비마당`, `무당마당`, `명절마당`, `제사마당`, `초상마당`, `곤장마당` 등으로 이어진다. 그러면서도 하회탈춤 마당놀이와 소재가 겹치지 않고 민초들의 삶과 직결된 방향으로 제작된다. 대본은 사회적 강자들의 갑질에 지친 민초들의 애환과 사라져 가는 전통 풍물을 바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김성년 안동하회병산탈춤보존회 사무국장은 “하회탈춤이 정통성있는 클래식 탈춤이라고 하면 병산탈춤은 대중성이 강한 재즈식 탈춤”이라며 “지역 90개 문중 종갓집 안마당을 주공연장으로 한 향토음식 산업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전천후 가설공연 기능성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고려 중엽부터 시작된 병산탈춤은 하회탈춤과 마찬가지로 1900년대 초 일제 조선총독부의 우리문화 말살정책으로 명맥이 끊어졌다.이후 하회탈춤은 1970년도 당시 유한상 안동문화원장의 창작 대본을 근거로 복원돼 국가중요무형문화재 69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병산탈춤은 지금까지 복원되지 못하고 탈만 국보 121호로만 지정돼 있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17-06-28

“윌리스MB 지프 옛 위용 그대로”

【안동】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한 미 제2사단 82연대 소속 윌리스MB 지프가 국내 최초로 야외 전시됐다.안동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관장 김순자)은 6·25 한국전쟁 67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윌리스MB 지프`를 24일부터 30일까지 박물관 마당에서 전시한다.이번 전시회는 6·25 당시 안동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2개월 동안 피아 구분을 하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낙동강 방어선 `안동전투`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올해로 창설 100주년을 맞는 주한 미2사단의 2차대전 승전 마스코트이기도 한 지프는 2차대전 당시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국내 지프형 레저승용차 동호인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윌리스MB 지프가 한국을 찾아온 것은 1967년 미2사단 한국 주둔 이후 50년만이다. 특히 국내에서 야외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차량은 엔진 시동 상태나 4륜 동력전달 장치, 핸들 등 조향장치, 바퀴, 헤드라이트 등 각 부품 상태가 73년 전 출고될 당시의 차량에 버금갈 정도로 완벽한 형태와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전시회에는 6·25와 2차대전 당시 국군과 연합군의 개인화기였던 M1 게런드 소총, M1919 캘리버30 기관총, 철모 등도 함께 선보인다.또 부대행사로 세계 평화공존을 외치는 `JEEP 글로벌 캠페인(Just moment! Everybody Enjoy Peace!·잠깐! 여러분, 평화를 즐깁시다!)`도 전개한다.김순자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장은 “6·25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고, 젊은이들에게 한반도 미래 평화를 위한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한편, 전쟁 후 프랑스 보르도 탱크박물관에 보관·전시돼 왔던 이 지프는 프랑스에 유학 중인 향토 서양화가 김종희 씨가 확보해 국내에 대여해줬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06-26

“농민들 애환 달랜 농요 한가락 들어보실래예”

【안동】 안동 저전동농요 보존회(회장 조석탑)는 15일 안동시 서후면 광평리 저전동농요전수관에서 정기 시연회를 개최한다. 이날 시연회에는 상주민요, 전라북도 순창 금과들소리팀이 초청돼 함께 공연한다.저전동농요(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는 서후면 저전리(苧田里) 속칭 모시밭 마을에서 전승되던 농요다. 농민들이 농사의 피로를 덜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던 안동지방 특유의 구전민요로 농촌생활의 고단함과 농민들의 애환을 잘 표현하고 있다.시연회는 내용이나 가락, 선창하는 방법이 독특해 고유성을 지닌 저전동농요를 널리 알리고, 선조들의 생활과 철학의 아름다움이 묻어 있는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보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또 국내의 우수한 무형문화재 단체를 초청해 서로의 문화를 알고 배우고자 하는 문화교류의 의미도 있다.이날 초청 공연되는 상주민요(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는 노동요로 흥겨움과 슬픈 가락을 띤 독특한 민요이다. 금과들소리(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2호)는 힘든 농사일을 상부상조의 품앗이를 통해 극복하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소박한 마음이 잘 표현된 농요다.조석탑 저전동농요 보존회장은 “이번 정기 공연과 문화 교류를 통해 무형문화재 전승보전과 함께 저전동농요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17-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