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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낙동강 상류 일대서 비소 독성 낮추는 신종 미생물 7종 발견

【상주】 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최근 낙동강 상류 일대 퇴적토에서 비소를 산화시켜 독성을 낮추는 신종 미생물 7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올해 3월부터 9개월 동안 경북 봉화군 낙동강 상류에서 비소를 산화시킬 수 있는 카에니모나스 속 균주 등 총 33종의 미생물을 발견했다.연구진은 33종의 미생물에 대해 유전자를 분석하고 비소 산화 능력을 실험했으며, 이 중 비소 산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신종 미생물 7종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신종 미생물 7종은 카에니모나스 속 균주 SPR-03, 보세아 속 균주 SPR-06와 SPR-10, 로도슈도모나스 속 균주 SPR-07, 스핑고픽시스 속 균주 SPR-14, 폴라로모나스 속 균주 SPR-19, 마이코박테리움 속 균주 SPR-20이다.연구진은 1㎖ 당 1천만 마리의 농도에 맞춰진 신종 미생물 7종을 325ppm 농도의 3가 비소(As3+)에 넣고 72시간 동안 비소 산화 능력을 실험했다.3가 비소는 5가 비소(As5+)에 비해 독성이 약 60배 강하며, 신종 미생물 7종과 같은 비소 산화 미생물은 3가 비소를 5가 비소로 산화시켜 독성을 낮춘다.이번 실험 결과, 신종 미생물 7종은 일반적인 비소 산화 미생물에 비해 최대 530배에 이르는 산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들은 향후 중금속 오염 토양의 독성 저감용 미생물 제제 실증화를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들 신종 미생물의 유전체 심화 연구와 배양최적화 기초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7-12-07

中 연변작가협과 16번째 조우 상주 숲문학회, `숲문학 제 18호집` 출판

【상주】 상주 숲문학회(회장 장운기)는 최근 상주관광호텔에서 100여명의 국내외 문인이 참석한 가운데 `숲문학 제18호집 출판 및 상주 문학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숲문학 제18집 출판 기념식`이, 2부에서는 `상주 문학인의 밤`이 펼쳐졌다.박찬선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과 진용숙 한국문인협회 경북지회장의 축사에 이어 박순원 초청 시인의 `시민과 함께하는 시 읽기`에 대한 문학특강이 있었다.`상주 문학인의 밤` 행사에서는 상주 문인들이 모처럼 한자리에서 모여 제기차기, 풍선불기, 노래자랑 등 장기자랑과 함께 공연행사도 펼쳤다.장운기 숲문학회 회장은 “올해는 중국 연변작가협회와 2002년 2월 자매결연을 한 이후 열여섯 번째로 `숲문학`지를 통해 작품을 공동으로 발표한 뜻 깊은 해”라며 “양 단체의 문학발전을 위해 향후 더 많은 교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연변작가협회 류재순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장은 “중국 조선족을 대표하는 연변작가협회는 한국 숲문학회와의 교류를 문학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숲문학지를 통해 매년 작품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숲문학회는 1998년에 창립해 27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2002년에는 중국 연변민족문학원(연변작가협회)와 자매결연을 하고 지금까지 18호를 발간했다.연변작가협회는 185명의 작가가 동시, 동화, 시, 수필, 소설, 평론, 논문, 기획논단 등 409편의 작품을 `숲문학`지에 실었다./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7-12-06

확~ 밝아진 기찻길 옆 골목길

【상주】 어둡고 칙칙하기만 하던 기차길 옆 동네 골목길이 밝고 희망찬 거리로 변모해 눈길을 끌고 있다.상주시 동성동주민센터(동장 박점숙)는 성동동 제1건널목에서 오갑천 철도변 담장 300m에 지역 특색이 듬뿍 묻어나는 특별한 벽화거리를 조성했다.`문학과 함께하는 기차여행, 기차길 낭만여행`이라는 주제로 조성된 벽화거리는 상주시를 대표하는 자전거와 기차를 테마로 추억이 있는 그림과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특히, 기차길 주변 벽화에는 `칙칙폭폭 꼬마기차, 덜컹덜컹기차, 바다기차, 가출기차, 라면기차, 흉내쟁이기차, 고아열차, 코끼리열차` 등 기차에 인문학적 의미를 부여해 추억과 낭만이 깃든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또한, 오갑천 주변에는 `이제부터 이 길은 희망의 길`이라는 글판을 새기고 `산에서 강으로, 바다에서 세계로` 등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벽화 공간을 조성했다.아울러, 상주역 자전거 공영 주차장과 연계해 자전거의 역사와 자전거 구조를 주제로 벽화를 그려 `자연과 여행하는 자전거 이야기` 거리를 조성했다.박점숙 동성동장은 “철로변 주변에 벽화거리가 조성돼 시끄럽고 지저분하게만 생각했던 철로변이 한층 밝고 활기찬 골목길로 재탄생했다”며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외부인들도 많이 찾는 휴식 공간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7-12-04

상주시, `이용자 중심` 시내버스 노선 개편

【상주】 상주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돼 1일부터 전격 시행에 들어 갔다.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버스업체 경영개선을 위해 노선을 개편했다고 3일 밝혔다.개편된 노선은 `상주시 시내버스 노선개편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경유지 증설 9건, 시간 연장 운행 2건, 운행시간 조정 1건, 경유지 증설 2건 등 총 14건이다.상주시는 이번 노선개편에서 시내버스 이용객의 편리와 버스운행 효율성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특히 성주봉한방사우나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상주~외서~우산 노선을 한방단지까지 연장(상주터미널 출발 시각 오전 8시, 12시40분)했다. 또 노선과 시간확인이 어렵다는 주민의견을 반영해 주요 정류장별로 출발시간, 면소재지 승강장별 운행시간, 방면별 운행노선, 주요목적지별 경유노선 등의 내용을 포함한 노선시간표를 제작해 각 읍면동에 배부했다.상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내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업체와 증차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이용자 중심의 버스노선 개편을 적극 추진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7-12-04

굼벵이 사육 때 병원균 막는 미생물 발견

▲ 흰점박이꽃무지 성충.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상주】 굼벵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병원균에 항균력이 우수한 토양미생물이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식용곤충인 흰점박이꽃무지를 사육할 때 발생하는 진균성 병원균(녹강병균과 백강병균)에 항균력이 우수한 토양미생물을 발견해 최근 특허 출원을 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예로부터 `굼벵이`라 불리는 고단백 영양식품으로 지난해 12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곤충이다.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미래 식량 산업으로 최근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식용곤충 산업에서 곤충 병원균에 대한 친환경 방제가 필요함을 깊이 인식하고, 관련 연구를 지난해부터 시작했다.연구진은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 치명적인 녹강병균과 백강병균에 대한 항균활성 효과가 우수한 `바실러스 아밀로리퀴에파션스 NBC241` 균주를 낙동강 수계의 토양에서 분리했고, 특허 출원(10-2017-0149776) 및 개발 미생물의 국제특허기탁(KCTC13359BP)을 완료했다.이 균주는 녹강병 및 백강병 등의 곤충 병원균 뿐만 아니라 주요 식물의 병원균에도 높은 항균활성능력을 보여 친환경 미생물 제제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확인됐다.연구진은 배양한 NBC241 균주를 5×107 CFU/㎖의 농도로 맞춰 참나무톱밥 전체 부피의 1%가 되도록 첨가하고, 수분함량 60%로 10일간 발효를 했다.발효된 톱밥에 녹강병균 및 백강병균의 포자를 각각 인공 접종해 30일 동안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의 치사율을 조사한 결과, 녹강병에 대하여는 83.3%, 백강병에는 73.3%의 방제 효과를 나타냈다.또한, NBC241 균주를 대상으로 식물 병원균인 잿빛곰팡이병균, 시들음병균, 잘록병균 등을 직접 분양받아 항균활성검정을 실시한 결과 높은 항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약 3천39억원 규모인 국내 곤충 산업이 2020년에는 5천363억~5천582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곤충 사육장의 증가로 곤충병원균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나 곤충병 방제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따라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이번 연구는 빠르게 급성장 중인 식용곤충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발견한 항균 미생물은 화학농약의 사용이 제한적인 식용곤충 사육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중요한 생물소재”라며 “앞으로도 곤충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사육될 수 있도록 생물제제 원천기술 개발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7-12-01

상주시, 북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가시화

【상주】 상주시는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북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2016년 환경부 생태하천 복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북천은 만산동(자산교)에서 계산동(계룡교)까지 약 2.84km 구간에서 사업이 시행된다.총 사업비는 80억원(국비 50%, 시비 50%)이 투입되며, 내년 2월에 착공해 2019년 12월말 준공 예정이다.이번 최종보고회에서는 지난 중간보고회 때 개진된 의견의 보완여부와 세부설계사항에 대한 최종(마무리)점검을 했다.북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북천 내 낙차공 등 횡단구조물로 인해 상하류간 단절된 Fish Way를 복원하고, 삭막했던 콘크리트 저수호안을 자연석과 식생을 이용한 자연형 호안으로 대체하며, 어류서식처를 도입해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시키는 계획이다.아울러, 생태수로, 휴게쉼터, 생태학습장, 생태탐방로 설치 등을 통해 시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친수공간을 조성한다.특히, 상산교에서 계룡교 구간의 단절됐던 산책로를 연결해 시민들의 체육 및 여가활동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시를 대표하는 북천의 생태하천복원사업을 통해 훼손됐던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서식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하천, 애향심을 고취할 수 있는 친근한 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7-11-30

“노란색 안전존서 길 건너요”

【상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상주후원회(회장 신재숙)는 28일 상영초등학교 횡단보도 앞에서 `옐로카펫` 완공 세레머니를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김창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장을 비롯한 지역내 각급 기관단체장과 학부모, 학생 등 70여명이 참석했다.상주후원회는 학교앞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이고 확실하게 눈에 띄는 방식의 어린이 안전지대를 마련해 주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DB손해보험으로부터 1억원(1개소당 500만원)의 설치비를 지원받아 지역 초등학교 주변 20곳의 횡단보도 앞에 `옐로카펫`을 설치하고 있다. 이번 `옐로카펫` 설치를 시작으로 12월까지 모든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옐로카펫`은 국제아동인권센터가 고안한 보행자 안전지대로 주변과 색다르게 분리된 공간에 있고 싶은 아이들의 심리를 반영해 만들어진 것이다.노란색의 삼각뿔 모양으로 안전구역을 구분짓고, 태양열에너지를 이용한 야간 조명램프로 운전자들이 보행자를 쉽게 인식하게 해 횡단보도 앞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사업이다.신재숙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상주후원회장은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님들의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된 `옐로카펫`은 우리 아이들의 사고를 예방해 줄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정백 상주시장은 “옐로카펫은 운전자, 학생과 시민 등 모두의 교통안전의식을 높여 어린이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7-11-29

상주곶감떡, 대표특산품 만든다

【상주】 상주곶감떡대중화사업단이 지역 특산품인 곶감을 원료로 하는 곶감떡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상주곶감떡대중화사업단은 아자개영농조합법인과 ㈜떡보의 하루가 주체이며, 이 사업단은 올해 국비 공모사업인 6차산업 지역단위 네트워크 구축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 5월 22일 사업승인을 받고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이 사업의 일환으로 (주)떡보의 하루는 `상주곶감떡` 브랜드 개발은 물론 제품디자인과 냉동포장재를 개발하는 등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상주곶감떡대중화사업단은 27일 상주문화회관 앞에서 상주시민을 대상으로 `상주곶감떡` 시식행사를 개최하면서 설문조사에 나섰다.사업단은 이번 설문을 토대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이날 행사를 주최한 안성환 상주곶감떡대중화사업단(아자개영농조합법인) 대표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떡보의 하루에 쌀·찹쌀 3천880t, 87억원어치를 납품했다”며 “상주곶감떡이 개발되면 쌀값 안정과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곶감떡 브랜드 개발로 상주곶감의 명성을 전국에 널리 알릴 것”이라며 “농산물 가격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7-11-28

손으로 만지고 향기로 느끼고

【상주】 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최근 2017년 하반기 시각장애인 특화 프로그램 `손끝으로 보는 생물다양성`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5회 운영했으며, 이번 행사에는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상주지회와 구미지회 회원 58명이 참여했다.2016년 개발된 맞춤형 전시체험프로그램으로, 눈으로 보는 전시에서 탈피해 시각장애인이 사물을 인지할 수 있는 방식인 촉각, 후각, 청각으로 전시관을 관람·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북극곰, 얼룩말 등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30여 점의 동물박제들을 1대1 맞춤형 해설을 들으면서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촉감으로 느껴볼 수 있다, 또, 실물 박제 외에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의 꽃과 잎을 직접 만져보고, 향기를 맡아보는 등 체험교육을 통해 이름으로만 듣던 식물들을 자세히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손끝으로 보는 생물다양성 프로그램은 시각장애인이 쉽게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청각장애 등으로 인해 전시관을 관람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7-11-28

신종미생물 `SH-48`배양 성공

【상주】 담수생물자원 등과 관련한 연구업적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이 이번에는 신종 미생물 배양에 성공했다.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최근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을 생산하는 신종 미생물 SH-48 균주의 배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올해 4월 강원도 태백시 소한천에서 난배양성 신종 미생물 SH-48을 분리했으며, 인공배양을 위한 최적의 배양조건 연구와 유전체 해독작업을 마쳤다.난배양성 미생물이란 기존에 배양되지 않았거나, 배양하기 어려운 미생물을 뜻한다. 신종 미생물 SH-48의 전체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항산화 물질 중 가장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라이코펜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이코펜은 토마토, 수박, 붉은 포도 등 붉은색 과일에서 얻을 수 있는 물질로 항암,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연구진은 신종 미생물 SH-48은 생명공학 기반의 유용 물질 생산에 핵심이 되는 효율적인 균주 배양방법 연구에 활용할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확보된 SH-48의 카로티노이드 대사경로를 분석해, 라이코펜의 생합성을 증진하기 위한 배양조건의 최적화를 연구하고 있다.연구진은 확보된 유전체 정보를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에 올해 9월 등록했으며, 유전체 분석 결과도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마이크로바이올로지(Journal of Microbiology)`에 최근 투고했다.연구진은 라이코펜을 생산하는 새로운 미생물을 발굴하고 대사경로 분석을 통한 세포 재설계 등의 추가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 미생물은 향후 생명산업을 주도할 중요한 원천소재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다양한 배양기술 개발로 국내 담수 유용생물자원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7-11-27

유골로 귀환한 6·25참전 비군인 노무자

【상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3일 6·25전쟁 당시 비군인 참전 노무자 중 최초로 신원이 확인된 고 김아귀님(1911년생)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가졌다.고 김아귀님의 아들 김학모(경북 상주 사벌면)씨의 자택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유단 단장을 비롯해 책임지역 부대장(50사단 120연대장, 대대장), 상주시장, 사벌면장, 유가족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국유단은 행사에서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와 국방부장관 위로패, 유해 수습시 관을 덮었던 태극기, 같이 발굴된 플라스틱 숟가락 등 유품을 전달했다.고 김아귀님은 1951년 10월 노무단제 5009부대(103사단 109연대) 소속으로 6·25전쟁 당시 피의 능선 전투와 단장의 능선 전투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이번 6·25전사자 신원확인은 2000년 유해발굴 첫 삽을 뜬 이후 126번째이며, 올해만 여덟 번째 성과다.특히, 최초로 비군인 참전 노무자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김아귀님은 1911년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에서 7남 1녀 중 맏이로 태어나 1933년 3월 최순백(2010년 사망)씨와 결혼해 슬하에 3남 3녀를 뒀다.1951년 5월께 4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대구 노무단 양성소를 거처 노무사단 5009부대에 배치돼 참전했다.`한국노무단(KSC/Korea Service Corps)`은 유엔군이 1951년 6월 전투병력을 절감하고, 전장에 보급품을 즉시 운반하기 위해 민간인 운반단을 포함한 여러 형태의 노무자를 흡수해 창설했다.휴전때까지 운용된 노무자의 숫자는 1만3천여 명에 이르렀으며, 1951~1953년까지 확인된 희생자만 해도 8천794명이다.고 김아귀님은 양구 수리봉 일대 피의 능선 전투와 단장의 능선 전투에서 전투 지원활동을 하던 중 적 포탄에 맞아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당시 같이 참전했다가 생존한 마을주민 증언)고 김아귀님의 유해는 2010년 10월과 2012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 수리봉 일대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불명비닐 등 유품과 함께 부분유해로 발굴됐다.유해는 발굴됐지만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가 2017년 6월 17일, 상주에서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아들 두 사람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고, 이후 유전자 검사를 거쳐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하게 됐다.전사자의 아들 김학모씨는 “아버지께서 참전 하실 때 제 나이는 고작 10살이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유해를 찾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제라도 아버지의 유해를 볼 수 있어 감격스럽다”며 “전쟁 이후 어렵게 살면서도 아버지의 전사확인증을 받기 위해 육군본부, 대구지방 병무청 등 백방으로 뛰어 다닌 것을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이학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대령)은 “국군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대한민국을 목숨 바쳐 지켜낸 호국 영웅들에 대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약속을 이행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름 모를 산야에 묻혀계신 전사자 분들이 아직도 12만3천여 위나 계시는 만큼 마지막 한분까지 찾아서 하루 빨리 가족의 품에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신원이 확인된 고 김아귀님의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추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7-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