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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힘 군수 공천 경선서 불법” 잇단 고발

국민의힘 경북지역 군수 공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의 고발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 중이서 파장이 예상된다.11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영덕주민 A씨는 지난 9일 공직선거법상 선거자유의 방해죄 혐의로 불특정 남성 2명을 고발했다. 불특정 남성 2명은 국민의힘 영덕군수 경선이 진행된 지난 6일 영덕에 사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B씨를 찾아가 한 후보를 찍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불특정 남성 2명이 휴대전화 서비스를 핑계로 접근해 휴대전화 가게로 유인한 뒤 한 후보를 찍으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고발장을 받아 관계자를 상대로 수사 중이다.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경선을 거쳐 김광열 예비후보가 현 군수인 이희진 예비후보를 앞섰다며 공천하기로 발표했다.예천에서는 지난달 30일 특정 군수 후보 캠프 인사 2명이 국민의힘 책임당원 D씨를 찾아가 “경선 투표를 위한 앱을 휴대전화에 깔아주겠다”고 한 뒤 D씨 몰래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모바일 투표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고발인측 관계자는 “당시에 고령의 책임당원 4∼5명이 비슷한 일을 당한 것으로알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예천경찰서는 이 같은 고발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고발 내용이 사실인지 조사를 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2-05-11

대구 원정 NC다이노스 코치 간 폭행사고

삼성라이온즈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 프로야구 NC다이노스 내에서 코치 간 폭행 사고가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3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NC다이노스 소속 A코치를 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A코치는 이날 오전 3시쯤 대구 수성구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후배 B코치와 말싸움을 하다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코치가 일방적으로 B코치를 때린 것으로 보고 A코치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코치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한 상태다.이와 관련 NC 구단은 이날 즉각 대응에 나섰다.NC 구단 측은 “1군 코치 폭행 관련해 사과드린다”면서 “2일 저녁 소속 코치 4명이 숙소 인근 식당 및 주점에서 음주 자리를 가졌고, 3일 오전 2시쯤 코치 2명은 먼저 숙소로 복귀했고, A·B코치가 자리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이어 “오전 3시 30분쯤 두 코치 간 다툼이 생겼고 폭행으로 이어졌으며, 구단은 해당 사실을 확인한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했다”면서 “구단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두 코치 중 폭행을 가한 A코치에 대해 계약 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고, B코치는 우선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또 “구단은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단호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소속 코치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야구팬과 관계자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최근 구단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인 프로 스포츠 구단답지 못한 모습들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스포츠 정신을 되새기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한편, NC 구단은 지난해 7월에도 일부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진 뒤 확진돼 사상 초유의 KBO리그 전체 중단으로까지 이어지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당시 1군 주축 선수 4명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셨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이 알려져 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천만원 징계를 받았다. NC 구단은 KBO 징계와 별도로 한 선수에게는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는 2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5-03

대구 망월지 두꺼비 올챙이 떼죽음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의 수문이 열려 물이 반 이상 빠지면서 두꺼비 올챙이들이 말라 떼죽음을 당했다.25일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 17일쯤부터 망월지 인근 지주 등으로 구성된 망월지 수리계가 수질 정화를 이유로 수문을 열었다. 이로 인해 망월지에서 서식하던 두꺼비 올챙이 수 백만 마리 중 상당수가 수초에 걸려 말라 죽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이에 수성구는 양수기 등을 동원해 저수지에 물을 공급하는 등 올챙이들을 구조해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수성구 관계자는 “망월지에 수백만 마리의 올챙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미 절반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두꺼비 보호를 위해 망월지의 생태·경관 보전지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가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농번기에 수문을 열어 물을 빼는 것은 논농사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망월지 수리계에 수문 개방을 하지 말아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지만 망월지 수리계 측은 이를 무시하고 수문을 개방해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번 일로 수성구청 측과 지주들의 갈등은 더욱 심화 될 모양새다.이곳은 관할 수성구청 측이 망월지 일대에 두꺼비 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일대의 땅을 소유한 지주들이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사유권 행사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반대하면서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는 만큼 대치가 심각한 상황이다.지주들 역시 수성구청이 두꺼비 산란지에 대해 불려진 평가를 하고 있다고 불편한 내색을 보였다.망월지 수리계 관계자는 “농업용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더 이상 하지 않는데도 수성구가 명확하지 않은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그동안 망월지와 관련해 오랜 시간 수성구와 대화를 했지만 수성구가 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절차에 따라 망월지 활용에 필요한 환경 정화를 위해 수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조합원들이 사유재산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이지만 수성구가 요청해 수문을 닫아줬다”고 덧붙였다.한편 수성구는 망월지 일대를 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생태·경관 보전지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지역 환경단체와 수성구는 망월지가 두꺼비 산란지로서 생태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매년 인근 욱수산에서 내려온 1천여 마리의 성체 두꺼비들이 망월지에 산란을 하고 되돌아간다. 암컷 한 마리당 1만여개의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이 물속에서 60∼70일을 보내며 새끼 두꺼비로 자란다. 5월쯤이면 수만 마리의 새끼 두꺼비들이 떼를 지어 욱수산으로 이동한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