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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덕 산불, 야간 이어져 대형화 우려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있다.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되고 있어 막대한 산림피해가 예상된다. 이날 산불은 산림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낮 시간동안 산불을 잡는데 실패했다. 진화대원들은 일몰 시간 이후 현장에 철수한 채 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민가피해 예방에 주력했다.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2시 18분쯤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 산불은 지난 15일 오전 4시 이곳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진화된 뒤 7시간 만에 재발화했다. 산불이 초속 4m 이상 강풍을 타고 확산되자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25분 기준 산불 경계 수준인 ‘산불 2단계’, 낮 12시 45분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는 등 총력전으로 맞섰다. 산불 대응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 평균풍속 초속 7m 이상일 때 내려지는 가장 높은 수준의 대응으로 광역 단위 가용 인력 및 진화 헬기를 총동원할 수 있다.산림청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현장에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산불진화통합지휘를 영덕군수에서 경북도지사, 산림청장으로 이관했다.영덕군은 이날 오전 4시쯤 영덕읍 화천3리 15가구에 대피령을 내렸으며, 오전 9시 30분쯤 화수1리 120가구, 화수2리 63가구에 대해서도 대피령을 내렸다.이날 산불 현장은 4.2m/s의 강풍이 분데다 지역도 넓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덕 등 경북 동해안권에는 16일 오전 7시 45분을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이다.이에 산림당국 등은 이번 산불이 야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용 산불진화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불 현장에는 헬기 34대와 산불 특수진화대 등 진화인력 847명(소방170, 의소대141, 공무원418, 산불진화대88, 경찰10, 기타20)이 진화작업에 동원됐다. 하지만 일몰전 불길을 잡지 못했고 해가 진 뒤 야간진화작업에 돌입했다.산림청은 밤에는 헬기를 동원하기 어려워 산불진화에 특화된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를 투입했다. 지상 진화 인력을 중심으로 불을 끄는 데 주력하고, 17일 해가 뜨면 헬기를 동원해 다시 진화할 예정이다.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화선이 총 3㎞이고 넓은 폭은 500m, 피해 면적 규모는 100㏊ 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몰 후 야간진화는 헬기 투입은 어렵고 위험성을 고려해 정예화된 인력을 투입하고, 날이 새면 전국에 동원할 수 있는 헬기를 총동원해 일출과 동시에 진화작업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소방청은 영덕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소방력 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2호(10%)·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동원령에 따라 대구, 울산, 강원, 경남, 대전, 경기, 충북, 충남에서 펌프차 45대와 물탱크차 20대가 산불 진압에 동원된다./박윤식·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2-16

“박근혜 고향이 어디냐”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방문객들이 술을 마시다가 싸움이 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16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달성군 유가읍 한 주택에서 술을 마시던 전남 목포출신 A씨(64)가 대구 출신 B씨(56)씨를 발로 한차례 폭행했다.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이들은 박 전 대통령 사저를 구경하기 위해 달성군을 방문했다가 인근 주민 C씨의 권유로 C씨의 집에서 술자리를 함께했다. 세 명 모두 이날 처음 만난 이들로서 별다른 인연은 없었다고 한다.사이 좋게 술을 마시던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이 어딘지를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싸움에 이르게 됐다. A씨가 “박 전 대통령 고향은 대구”라고 하자, B씨가 “박 전 대통령 고향은 구미다”라고 받아쳤고, 서로 옳다며 고성이 오가던 중 A씨가 B씨를 발로 한 차례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현장에는 지구대 직원들이 출동했고, B씨는 인근 병원을 찾았지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A씨 등 3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일단 사건이 접수돼 A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2-16

건조한 날씨에… 경북, 올해 산불 ‘전국 최다’

경북지역이 전국 최다 산불 발생지역이라는 오명을 얻었다.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들어 현재까지 전국에서 총 143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그 중 32건이 경북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국 산불의 22%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진화 작업이 어려운 야간 산불도 전국 발생 건수(51건) 중 경북이 14건으로 27%를 차지했다.지난 14일 오후 9시 53분에는 군위군 군위읍 야산에서 불이 나 0.1㏊를 태우고 1시간 30분여 만에 진화됐으며, 15일 오후 1시 30분쯤 성주군 선남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 등이 진화에 나서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경북에서 이처럼 산불이 이어지는 이유는 산지가 많은 데다 올해 유독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등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산림당국은 분석하고 있다.무엇보다 야산 주변 주민들의 소각 행위와 담뱃불 등 실화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산림청은 지난 14일 오후 3시를 기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산림청 관계자는 “영남지역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 발생 우려가 크다”며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 근처 소각행위 등을 엄중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2-15

코로나 신규 확진자 대구 2천362명, 경북 1천765명

대구와 경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일 0시 기준 각각 2천362명, 1천765명이 발생했다.  대구에서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9일 2천415명을 기록한 이후 일주일째 2천명대이다. 연령대별 확진자는 10대가 17.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20대 16.0%, 40대 15.8%, 10대 미만 15.2% 등 순이다. 고위험 감염취약시설 신규 확진자는 동구 한 요양시설 관련 4명, 남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2명, 북구 정신의료기관 관련 3명이다. 대구지역 의료기관 병상가동률은 평균 38.7%다. 위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43.0%, 감염병전담병원 58.1%, 생활치료센터 13.7% 등이다. 재택치료자는 1만4천41명이며 이중 2천275명이 집중관리 재택치료자로 분류됐다. 경북은 23개 시·군에서 모두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시·군별 확진자는 포항 379명, 구미 284명, 경산 215명, 경주 174명, 안동 116명, 김천 104명, 영주 105명, 칠곡 69명, 영천 50명, 상주 38명, 문경 33명, 고령 33명, 울진 32명, 예천 28명, 성주 22명, 청도 20명, 의성 16명, 군위 13명,봉화 12명, 청송 10명, 영덕 7명, 영양 3명, 울릉 2명이다. 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일일 평균 1천889.1명(해외유입 제외)의 확진자가 나왔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8천990명(집중관리군 1천459명, 일반관리군 7천531명)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