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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망월지 두꺼비 올챙이 떼죽음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의 수문이 열려 물이 반 이상 빠지면서 두꺼비 올챙이들이 말라 떼죽음을 당했다.25일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 17일쯤부터 망월지 인근 지주 등으로 구성된 망월지 수리계가 수질 정화를 이유로 수문을 열었다. 이로 인해 망월지에서 서식하던 두꺼비 올챙이 수 백만 마리 중 상당수가 수초에 걸려 말라 죽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이에 수성구는 양수기 등을 동원해 저수지에 물을 공급하는 등 올챙이들을 구조해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수성구 관계자는 “망월지에 수백만 마리의 올챙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미 절반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두꺼비 보호를 위해 망월지의 생태·경관 보전지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가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농번기에 수문을 열어 물을 빼는 것은 논농사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망월지 수리계에 수문 개방을 하지 말아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지만 망월지 수리계 측은 이를 무시하고 수문을 개방해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번 일로 수성구청 측과 지주들의 갈등은 더욱 심화 될 모양새다.이곳은 관할 수성구청 측이 망월지 일대에 두꺼비 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일대의 땅을 소유한 지주들이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사유권 행사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반대하면서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는 만큼 대치가 심각한 상황이다.지주들 역시 수성구청이 두꺼비 산란지에 대해 불려진 평가를 하고 있다고 불편한 내색을 보였다.망월지 수리계 관계자는 “농업용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더 이상 하지 않는데도 수성구가 명확하지 않은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그동안 망월지와 관련해 오랜 시간 수성구와 대화를 했지만 수성구가 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절차에 따라 망월지 활용에 필요한 환경 정화를 위해 수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조합원들이 사유재산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이지만 수성구가 요청해 수문을 닫아줬다”고 덧붙였다.한편 수성구는 망월지 일대를 생태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생태·경관 보전지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지역 환경단체와 수성구는 망월지가 두꺼비 산란지로서 생태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매년 인근 욱수산에서 내려온 1천여 마리의 성체 두꺼비들이 망월지에 산란을 하고 되돌아간다. 암컷 한 마리당 1만여개의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이 물속에서 60∼70일을 보내며 새끼 두꺼비로 자란다. 5월쯤이면 수만 마리의 새끼 두꺼비들이 떼를 지어 욱수산으로 이동한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4-25

군위 산불, 49시간 만에 주불 진화 완료

지난 10일 오후 발생한 군위 산불이 발생 사흘째인 12일 오후 진화됐다.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10분께 군위 산불의 주불을 껐다고 밝혔다. 산불이 난 지 49시간 만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시설 피해는 없었다.하지만 불이 난 각시산(해발 560m)을 중심으로 화북리, 화수리, 매성리 일대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는 약 347㏊로 파악됐다. 축구장(0.714㏊) 약 486개를 합친 면적에 해당된다.대형 산불로 이어진 데 대해 산림 당국은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 건조한 기상에 국지적 강풍이 분 데다, 급경사의 험준한 산세 때문에 산불 진화인력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암석지 사이 두꺼운 낙엽층으로 인해 산불 진화 헬기가 집중적으로 물을 뿌려도 꺼졌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고도 설명했다.주불을 잡았지만 피해구역이 넓고, 많은 협곡과 암반 지역에 숨어 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산림 당국은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경우를 대비해 산불진화헬기 12대, 야간 열화상 드론 3대를 배치하고 산불특수진화대원 등을 동원해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이번 산불은 지난 10일 오후 1시 10분께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옥녀봉’으로도 불리는 각시산 7부 능선 부근에서 발생해 초속 10m 이상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까지 확산했다.군위/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2022-04-12

군위 화북리 산불 확산 ‘3단계’ 발령

지난 10일 오후 1시 10분쯤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인 11일 오후까지 계속되자 산림 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하는 등 진화에 비상이 걸렸다.11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산림당국은 군위 산불이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지면서 진화 국면이 확산 국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오후 3시 50분 ‘산불 3단계’로 동원령을 상향했다.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천㏊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관할 기관 100%, 인접 기관에서 50% 인력을 투입하며 광역단위 가용 헬기를 100% 동원한다. 현장통합지휘본부장은 경북도지사가 맡게 된다.산림 당국은 이날 산불진화헬기 39대와 산불진화대원 731명을 동원해 당일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작업을 벌였다.하지만 순간 최대 초속 10m의 강한 바람과 험한 지형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당국은 해가 저물고 진화 헬기가 철수함에 따라 산불 특수진화대원과 소방대원 등 484명을 현장에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 산불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틀째 이어진 군위 산불의 영향구역은 238ha로 추정된다.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의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며 “주민들은 산림 당국과 군위군에서 발표하는 재난 방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1시 10분쯤 화북리 옥녀봉 7부 능선 부근에서 발생해 초속 10m 이상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까지 확산했다.산불이 빠르게 확산하자 산림 당국은 10일 ‘산불 2단계’ 동원령을 내리고 한때 인근 4개 마을 주민 174가구 235명에 대해 대피 조치를 취했다.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경북도 군위군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에게 “지자체,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의성/김현묵기자

2022-04-11

군위서 산불 ‘2단계’ 발령

주말동안 충남 서산을 비롯 전국 10여 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경북지역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10일 오후 1시 10분쯤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복리 옥녀봉 해발 526m 지점에서 불이 났다.산림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6대와 산불진화대원 54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확산되면서 이날 오후 2시 40분에는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4∼7m, 예상 피해면적 100㏊ 미만,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산림청에 따르면 군위 산불 현장에는 최대풍속 초속 9m의 강풍이 불고 있다.이에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 20분쯤 영양군 일월면 칠성리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출동한 산림당국에 의해 1시간 40분만인 당일 오후 6시쯤에 큰 불길이 잡혔다.신고를 받은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10대(산림 8, 소방 2)와 진화장비14대(산불지휘·진화차5, 소방 9), 산불진화대원 120명(산불특수진화대 등 95, 소방 25)을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쏟았다.이날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자 영양군은 오후 5시 13분쯤 재난문자 등을 통해 입산자제와 인즌 주민 대피를 독려하는 등 한 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산불로 발생한 피해규모 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조사 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9일 오전 9시 45분쯤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3대와 진화 대원 45명을 투입해 2시간만에 진화했다.군위·영양·봉화/김현묵·장유수·박종화기자

2022-04-10

봉화 산불 17시간 30분 만에 진화

봉화 산불이 17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산림 당국은 지난 5일 오후 1시 29분께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6일 오전 7시 진화됐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6일 해가 뜨는 시각에 맞춰 초대형 헬기 등 진화 헬기 25대, 진화대원 804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번 산불로 산림 120㏊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또 주택 1동과 창고 2동이 전소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의 원인은 주택의 화목보일러 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날 발생한 산불은 순간최대풍속 10m/s의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7시 ‘산불 3단계’를 발령해 가용 가능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했다.  산불 지역을 11개 구역으로 나눠 진화자원을 전략적으로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일몰 시간전까지 불을 꺼지 못했다. 야간에는 진화대원 701명을 투입해 민가를 보호하고 불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 피해지역 인근에 있는 경북도 문화재 구만서원과 봉화각, 조선 후기 때 지어진 회이당, 과천정, 동천정 등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열화상 드론과 진화인력을 배치해 잔불을 정리와 함께 재발화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2-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