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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담뱃불 인한 실화 가능성? 당국 “아직 원인 특정 못 해”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담뱃불로 인한 실화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은 울진군 북면 두천리 산154 일원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10m 가량 떨어진 배수로로 추정된다. 발화지점 주변 CCTV에 담긴 영상에는 건너편 도로 배수구에서 지난 4일 오전 11시 14분쯤 연기가 피어오르다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찍혔다. 이 불은 5분여가 흐른 후 산 전체로 번졌다.특히 CCTV영상에는 연기가 나기 직전 차량 3대가 발화지점 왕복 2차선 도로를 지나가는 모습도 담겼다. 이에 산림당국은 해당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곳을 유력한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하고 있다.발화 추정지 인근에 펜션 외 별다른 시설물이나 인적이 없고 도로를 오가는 차량만 있었다는 점에서 담뱃불로 인한 화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현재 최초 발화지점 추정 지역은 출입통제선과 불이 번진 방향을 뜻하는 빨강, 노랑, 파랑 깃발이 세워져 있다. 이 깃발은 불에 탄 나무 사이로 산등성이 쪽으로 새워져 있다.이같은 사실은 화재를 최초 신고한 목격자의 진술에서 그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화재 당시 소하천 건너편에 있던 주민 A씨는 “뭔가 타닥타닥 하는 소리와 연기가 나서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또다른 주민 B씨는 “도로가 차량 왕래가 많은 곳도 아니고 사람이 걸어 다니는 곳도 아니다”며 “그 시간대 차를 타고 지나가던 누군가가 다 피운 담배꽁초를 차 밖으로 던져 불이 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하지만 산림당국은 당시 건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순간 최대 초속 30m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불이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특정했지만 구체적인 발화 원인은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방화 및 실화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06

경북 울진산불 '산불3단계' 및 '국가위기경보 3단계' 발령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산림당국이 '산불 3단계' 및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4일 11시 17분 경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이날 오후 2시 10분을 기준으로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현재 28대(산림 21 경북소방 4 군 3)와 산불진화대원 417명(산불공중진화대원 등 267, 소방 150)을 긴급 투입하여 산불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이 불이 울진 '한울원전본부' 인근 까지 접근 하면서 한수원은 전력거래소 지시에 따라 오후 3시를 전후해 한울원전1~5호기의 출력을 긴급하게 50%낮춰 가동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산불로 인한 원전 피해없으나 자체 소방대를 동원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해 광역단위 산불진화헬기 100%와 관할기관 진화대원 100%, 인접기관 진화대원 50% 등 가용한 모든 자원총동원해 대형산불로의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남태현 차장은 “현재 울진군 일대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며 순간풍속 25m/s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어 대형산불주의보가 발령되어 있다”며 “산불은 서남서쪽에서 부는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중에 있어 울진군 지역주민들은 산림당국 및 울진군에서 발표하는 재난 방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 장인설, 피현진 기자 jang3338@kbmaeil.com

2022-03-04

영덕 이어 고령·달성서 또 산불 ‘몸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 고령과 대구 달성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산불은 진화 이후에도 1차, 2차 재발화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어 산림청과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 26분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27시간 34분만인 1일 오후 6시쯤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로 인해 약 675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산했다. 또 경남 합천군 율곡면과 경북 고령군 쌍림면의 189가구 525명은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에 대피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다행히 인명·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 8분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초속 6m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확산됐다. 이에 산림청장은 28일 오후 5시 30분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산불동원령은 ‘산불 3단계’로 발령하고 모든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다.현재 산림당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현장에 투입해 산불발생 원인과 피해면적을 정확히 산출하고 조림 등 복구조치를 통해 산사태, 토사유출 등 2차 피해 예방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또한 달성군에서는 지난달 26일 최초 발화한 대구 달성군 산불 두 차례나 재발화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3시 29분쯤 달성군 가창면 주암산의 8부 능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산불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 2분쯤 처음 발생해 27일 오전 11시쯤 불길이 잡혔다. 그런데 27일 오후 7시 42분쯤 불씨가 되살아난 뒤 28일 오후 2시 10분쯤 진화됐다. /피현진·김재욱기자

2022-03-01

메말라가는 대기… 곳곳서 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구·경북 곳곳에서 산불 등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27일 산림청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 2분쯤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주암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났다.산림·소방당국은 헬기 13대와 산불진화인력 467명을 진화작업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쳤으나 현장 경사가 급하고 불에 잘 타는 소나무가 많은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14시간여 만인 27일 오전 11시쯤 진화에 성공했다. 이 불로 산림 4㏊가 탔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같은날 오후 4시 38분쯤에는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헬기 2대, 산불진화인력 64명을 투입해 40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산림 0.3㏊가 소실됐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또 이날 오후 3시 16분쯤 문경시 문경읍 평천리 한 야산에서도 원인불명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소방당국은 헬기 15대와 산불진화인력 516명을 투입해 같은날 7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10시 40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당초 불길을 잡는데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야간 진화 활동 도중 진눈깨비가 내려 예상보다 빨리 불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산림 24㏊가 피해를 입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앞서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상주시 개운동의 한 군부대 인근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소방당국은 헬기 3대와 산불진화인력 108명을 투입해 1시간 10여분 만인 오후 2시 25분쯤 진화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날 산불로 산림 0.5㏊가 탔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지난 25일에는 김천과 포항에서도 산불 등 화재가 발생했다.산림청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6분쯤 김천시 구성면 금평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산림·소방당국은 헬기 1대와 산불진화인력 64명을 투입해 1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7시쯤 불을 껐다.같은날 오후 2시 28분쯤에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두원리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야산으로 번졌다.산림·소방당국은 헬기 2대와 산불진화인력 79명을 투입해 1시간 10여분 만인 이날 오후 3시 38분쯤 진화에 성공했다. 이 불로 산림 0.15ha이 소실됐고 인명피해는 없었다.또 이날 오전 9시 12분쯤 포항시 북구 기북면의 한 주택에서 드럼통 화덕 취급 부주의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시간 42분 만에 완진에 성공했다. 이 불로 인해 목조 및 함석조 주택 45㎡가 전소되는 등 소방서 추산 5천816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취재부 종합

2022-02-27

영덕 산불, 야간 이어져 대형화 우려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있다.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되고 있어 막대한 산림피해가 예상된다. 이날 산불은 산림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낮 시간동안 산불을 잡는데 실패했다. 진화대원들은 일몰 시간 이후 현장에 철수한 채 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민가피해 예방에 주력했다.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2시 18분쯤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 산불은 지난 15일 오전 4시 이곳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진화된 뒤 7시간 만에 재발화했다. 산불이 초속 4m 이상 강풍을 타고 확산되자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25분 기준 산불 경계 수준인 ‘산불 2단계’, 낮 12시 45분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는 등 총력전으로 맞섰다. 산불 대응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 평균풍속 초속 7m 이상일 때 내려지는 가장 높은 수준의 대응으로 광역 단위 가용 인력 및 진화 헬기를 총동원할 수 있다.산림청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현장에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산불진화통합지휘를 영덕군수에서 경북도지사, 산림청장으로 이관했다.영덕군은 이날 오전 4시쯤 영덕읍 화천3리 15가구에 대피령을 내렸으며, 오전 9시 30분쯤 화수1리 120가구, 화수2리 63가구에 대해서도 대피령을 내렸다.이날 산불 현장은 4.2m/s의 강풍이 분데다 지역도 넓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덕 등 경북 동해안권에는 16일 오전 7시 45분을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이다.이에 산림당국 등은 이번 산불이 야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용 산불진화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불 현장에는 헬기 34대와 산불 특수진화대 등 진화인력 847명(소방170, 의소대141, 공무원418, 산불진화대88, 경찰10, 기타20)이 진화작업에 동원됐다. 하지만 일몰전 불길을 잡지 못했고 해가 진 뒤 야간진화작업에 돌입했다.산림청은 밤에는 헬기를 동원하기 어려워 산불진화에 특화된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를 투입했다. 지상 진화 인력을 중심으로 불을 끄는 데 주력하고, 17일 해가 뜨면 헬기를 동원해 다시 진화할 예정이다.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화선이 총 3㎞이고 넓은 폭은 500m, 피해 면적 규모는 100㏊ 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몰 후 야간진화는 헬기 투입은 어렵고 위험성을 고려해 정예화된 인력을 투입하고, 날이 새면 전국에 동원할 수 있는 헬기를 총동원해 일출과 동시에 진화작업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소방청은 영덕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소방력 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2호(10%)·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동원령에 따라 대구, 울산, 강원, 경남, 대전, 경기, 충북, 충남에서 펌프차 45대와 물탱크차 20대가 산불 진압에 동원된다./박윤식·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2-16

“박근혜 고향이 어디냐”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방문객들이 술을 마시다가 싸움이 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16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달성군 유가읍 한 주택에서 술을 마시던 전남 목포출신 A씨(64)가 대구 출신 B씨(56)씨를 발로 한차례 폭행했다.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이들은 박 전 대통령 사저를 구경하기 위해 달성군을 방문했다가 인근 주민 C씨의 권유로 C씨의 집에서 술자리를 함께했다. 세 명 모두 이날 처음 만난 이들로서 별다른 인연은 없었다고 한다.사이 좋게 술을 마시던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이 어딘지를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싸움에 이르게 됐다. A씨가 “박 전 대통령 고향은 대구”라고 하자, B씨가 “박 전 대통령 고향은 구미다”라고 받아쳤고, 서로 옳다며 고성이 오가던 중 A씨가 B씨를 발로 한 차례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현장에는 지구대 직원들이 출동했고, B씨는 인근 병원을 찾았지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A씨 등 3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일단 사건이 접수돼 A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