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산 자인면 “유해폐기물 공장 건립 결사반대”

심한식기자
등록일 2022-09-21 20:01 게재일 2022-09-22 4면
스크랩버튼
자인면 이장협, 허가 철회 시위<br/>“시는 주민과 상의 한 번 없었고<br/>  적합 판정 이해안돼, 감사 요구”

경산시 자인면 금학로 243(신관리 42)에 들어설 폐기물 종합재활용 업체인 (주)기간 경산공장의 허가 문제를 두고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자인면 유해환경폐기물 결사반대 추진위원회는 21일 경산시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산시에 (주)기간 경산공장의 사업계획과 건축 허가(증축 및 용도변경) 취소를 요구했다.

(주)기간 경산공장은 지난해 육상 금속골조 구조재 제조업의 공장을 인수해 12월 폐기물처리 사업계획과 사업변경을 경산시에 접수해 적합 통보를 받았다. (주)기간 경산공장은 파쇄시설 3대와 선별시설 5대, 대기오염 방지시설로 여과 집진시설로 연간 합성수지·고무·발포성 수지·플라스틱 포장재 등의 폐기물 5만 1천t과 폐기목재류 6천t, 섬유류 3천t 등 6만t을 처리해 고형연료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시설 가동 중에 발생하는 먼지(분진)는 여과 집진시설로 처리하고 폐기물은 실내 포장으로 폐수 발생을 차단한다.

하지만, 자인면 이장협의회는 (주)기간 경산공장의 사업계획과 사업변경이 적합 통보를 받은 것이 알려지자 집단 진정 민원을 제기하고 경산시청 앞 1인 시위에 나서는 등으로 사업계획의 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자인면 이장협의회는 “기간의 경산공장이 마을과 320m의 가까운 거리에다 제일 가까운 민가는 80m 거리로 경북도의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이 살기 어려운 마을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업이 추진되며 업체나 경산시가 마을주민들과 한 번도 상의도 없어 시의 사업계획서 적합 통보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고 밝혔다.

자인면 이장협의회는 “기간의 경산공장이 가동되면 먹거리인 복숭아와 원예 작물의 피해는 뻔하고 마을주민의 건강을 해칠 업체 허가를 취소하고 유해환경폐기물(기피시설)에 대한 조례제정, 사업계획서의 접수부터 판정까지 과정의 감사를 요구한다”며 “허가취소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공장 건물에 대해 지난 5월 건축 허가를 받아 10월경에 착공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며 시는 인허가 신청이 있을 때 민원조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처리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조현일 경산시장이 결사반대 추진위원회에 “허가는 발생하지 않고 조례를 제정해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지역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 처리를 약속해 해당 업체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 행정심판소송의 불씨를 남겼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