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 오어지 상류에서 거대 세굴현상(강물에 의해 강바닥이나 강둑이 패이는 일)이 발생했다.
3일 포항시 남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산 92-3번지 일원에서 오어지로 유입되는 하천 옆 제방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굴의 넓이는 폭 2m, 가로 50m에 달했다.
마을 주민이 덤프차량(15t)을 이용해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을 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세굴이 발생하면서 덤프트럭이 빈공간으로 빠지기도 했다.
다행히 주민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근에 우회도로가 있어 주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하천 물이 많이 흐르면서 주변 모래를 모두 휩쓸고 내려가 공간이 발생하게 된 것 같다”며 “콘크리트를 깨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흙을 넣어서 내일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