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사저 입주하는 박 전 대통령에 소주병 던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하는 날 박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을 던진 40대 남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24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8분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소재 사저 앞에서 인사말 발표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투척해 상해를 입히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친 피의자 40대 A씨를 붙잡었다.당시 박 전 대통령이 인사말을 시작한지 1분여만에 발생한 돌발상황이었다. 액체가 들어 있던 이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 왼쪽 앞 3m 지점 바닥에 떨어지며 산산조각이 났다. 소주병 파편이 박 전 대통령앞 1m까지 튀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약 2분간 놀란 가슴을 추스린 박 전 대통령은 다시 발언을 이어간 뒤 국민께 고개 숙여 인사하고 사저로 들어갔다.소주병을 던진 A씨는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경찰들이 설치해둔 취재구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인민혁명당에 가입해달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상해 미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으며, 수사가 끝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2022-03-24

학교에 장검 들고 찾아와 교직원 위협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검을 들고 수업 중인 학교에 찾아가 교직원을 위협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안동경찰서는 20일 학생들이 수업 중인 학교에 장검을 들고 나타나 교직원을 위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총포 도검 화약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7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A씨는 지난 17일 오후 12시쯤 안동의 한 고등학교 교무실에 길이 1m 10㎝가량의 장검을 들고 찾아와 교직원 등을 위협하며 소란을 피우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장검을 압수하려 하자 저항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실제로 장검을 교직원 등에게 휘두르진 않았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학교재단 측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수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정보공개청구 등 악성 민원을 제기하며 교직원들을 괴롭혀 왔으며, 계속된 정보공개 청구에 학교 측이 거부 의사를 보이자 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재판을 앞두고 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가 실제로 장검을 휘두르진 않았지만, 수업 중인 학교에 위험한 흉기를 들고 찾아온 것 자체가 교직원들에겐 엄청난 부담과 위협으로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20

울진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일부 태워

울진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방어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던 ‘금강송 군락지’에도 산불이 일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당국은 울진지역의 산불 영향구역 범위가 너무 넓어 중요도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으로 전환해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산림청은 8일 진화 헬기를 전날보다 20여대 추가해 총 82대를 운용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산림당국의 노력에도 이날 주불 진화에는 실패했다. 전날부터 진화율은 50%에 머물러 있어 장기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현재 울진 산불로 인해 산림 1만7천685ha(울진 1만6천913, 삼척 772)와 시설물 414개소 등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특히 산림당국이 저지선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한 울진 금강송 군락지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산불 화선(불줄기)이 소광리 소나무 군락지 능선으로 약간 넘어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울진읍 서쪽에 있는 ‘금강송 군락지’는 2천247ha의 면적에 수령이 200년이 넘는 소나무 8만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직선으로 뻗어 자라 나무에 균열이 적으며 아름다워 200년 이상 자란 금강송은 각종 문화재 복원에 쓰이는 꼭 지켜야 할 귀중한 재산이다. 금강송 군락지 저지선이 뚫릴 경우 산불은 서남쪽 산림지대로 확산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또 봉화군으로 불길이 확산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산림당국은 금강송 군락지를 지켜내기 위해 초대형 헬기 2대 등을 추가로 동원하고, 울진∼봉화 구간 36번 국도를 방어선으로 삼아 진화작업에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범위가 워낙 넓어 일부 구역을 진화하려 해도 헬기를 중심으로 한 많은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핵심 군락지 방어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험한 산세와 빽빽한 숲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환해 금강송 등 핵심 산림자원 보호구역을 우선적으로 방어하고 응봉산, 덕구온천 등 화세가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헬기를 투입하고 있다.헬기가 투입되지 못한 나머지 지역에는 지상 인력을 배치하고 필요한 부분에는 공중과 지상 합동 작전을 펼치고 있다.최병암 청장은 “2000년 동해안 산불이 10일간 이어졌고 마지막 날 비가 오면서 진압됐다”며 “진화 시점을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비 예보 일요일)이전에 주불을 끌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인설·피현진기자

2022-03-08

울진 삼척 산불 닷새째 진화 헬기 82대 투입

울진·삼척 산불 닷새째인 8일 일출 시각인 오전 6시 47분부터 헬기 82대가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 기상청은 이날 울진 내륙지역 풍향은 오전 7시까지 서풍을 유지하다가, 11시쯤부터 동풍으로 전환되고 바람 세기는 초속 4m 정도라고 예보했다.  산림당국은 동풍으로 바뀌기 전까지 총력을 다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로 향하는 화두를 제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소광리 쪽에 항공 진화 자원을 집중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저지선을 우선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접근 가능한 거점지역에는 전문 진화대를 투입하는 등 지상 진화도 힘을 보탠다. 산림 당국은 지난 밤 동안 울진 서쪽 내륙인 소광리와 덕구리에 야간 진화 인력 1천61명, 장비 783점을 투입해 방화선 구축 작업을 벌였다. 진화 인력 중 산림청 14개 팀 104명, 소방 1개 팀 30명, 소방차 15대는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에 배치됐다. 소방은 36번 국도를 중심으로 불이 민가와 주요 시설물에 번지지 않도록 총력전을 펼쳤다. 울진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재민 127세대 184명을 임시 거처인 덕구온천리조트로 옮기기 위해 신속 항원 검사를 진행한다.   8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체육관 등에 대피 중인 울진 지역 미귀가자는 343명이다. 울진 지역 산불피해는 산림 1만6천913㏊(삼척 772㏊ 포함 전체 1만7천685㏊), 주택 272채, 농·축산시설 29곳, 공장 및 창고 98곳, 종교시설 2곳이다. 울진과 삼척지역 진화율은 50%다. 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