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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원정 NC다이노스 코치 간 폭행사고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2-05-03 20:33 게재일 2022-05-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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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다 말싸움, 1명 퇴단 조치
삼성라이온즈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 프로야구 NC다이노스 내에서 코치 간 폭행 사고가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NC다이노스 소속 A코치를 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코치는 이날 오전 3시쯤 대구 수성구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후배 B코치와 말싸움을 하다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코치가 일방적으로 B코치를 때린 것으로 보고 A코치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코치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한 상태다.


이와 관련 NC 구단은 이날 즉각 대응에 나섰다.


NC 구단 측은 “1군 코치 폭행 관련해 사과드린다”면서 “2일 저녁 소속 코치 4명이 숙소 인근 식당 및 주점에서 음주 자리를 가졌고, 3일 오전 2시쯤 코치 2명은 먼저 숙소로 복귀했고, A·B코치가 자리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 3시 30분쯤 두 코치 간 다툼이 생겼고 폭행으로 이어졌으며, 구단은 해당 사실을 확인한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했다”면서 “구단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두 코치 중 폭행을 가한 A코치에 대해 계약 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고, B코치는 우선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또 “구단은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단호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소속 코치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야구팬과 관계자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구단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인 프로 스포츠 구단답지 못한 모습들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스포츠 정신을 되새기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한편, NC 구단은 지난해 7월에도 일부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진 뒤 확진돼 사상 초유의 KBO리그 전체 중단으로까지 이어지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1군 주축 선수 4명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셨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이 알려져 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천만원 징계를 받았다. NC 구단은 KBO 징계와 별도로 한 선수에게는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는 2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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