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3건 중 32건 발생<br/>군위·성주지역 등 잇따라
경북지역이 전국 최다 산불 발생지역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들어 현재까지 전국에서 총 143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그 중 32건이 경북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국 산불의 22%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진화 작업이 어려운 야간 산불도 전국 발생 건수(51건) 중 경북이 14건으로 27%를 차지했다.
지난 14일 오후 9시 53분에는 군위군 군위읍 야산에서 불이 나 0.1㏊를 태우고 1시간 30분여 만에 진화됐으며, 15일 오후 1시 30분쯤 성주군 선남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 등이 진화에 나서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에서 이처럼 산불이 이어지는 이유는 산지가 많은 데다 올해 유독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등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산림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야산 주변 주민들의 소각 행위와 담뱃불 등 실화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지난 14일 오후 3시를 기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산림청 관계자는 “영남지역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 발생 우려가 크다”며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 근처 소각행위 등을 엄중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