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저 방문객들 몸싸움 <br/>술자리 폭행… 경찰 조사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방문객들이 술을 마시다가 싸움이 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6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달성군 유가읍 한 주택에서 술을 마시던 전남 목포출신 A씨(64)가 대구 출신 B씨(56)씨를 발로 한차례 폭행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이들은 박 전 대통령 사저를 구경하기 위해 달성군을 방문했다가 인근 주민 C씨의 권유로 C씨의 집에서 술자리를 함께했다. 세 명 모두 이날 처음 만난 이들로서 별다른 인연은 없었다고 한다.
사이 좋게 술을 마시던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이 어딘지를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싸움에 이르게 됐다. A씨가 “박 전 대통령 고향은 대구”라고 하자, B씨가 “박 전 대통령 고향은 구미다”라고 받아쳤고, 서로 옳다며 고성이 오가던 중 A씨가 B씨를 발로 한 차례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는 지구대 직원들이 출동했고, B씨는 인근 병원을 찾았지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A씨 등 3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사건이 접수돼 A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