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뉴스

철강 지고, 반도체 뜬다

비상계엄과 탄핵 등에 따른 정치적 격변으로 인해 산업계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철강업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0% 이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와 방산 등 한국 경제의 주요 산업들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의 출현은 또다른 위험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관세법과 관세정책은 산업 발전과 이어지는 중요한 요소로, 세계의 큰 손인 미국의 관세정책을 통해 앞으로의 산업 전망이 어느정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관세법인의 철강분야 담당 김지호(30) 관세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관세법·관세정책으로 보는 산업전망을 주제로, 포항의 주력 산업인 철강과 미래가 촉망되는 산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취임으로 한국 수출이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A 모든 분야가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물론 트럼프로 인해 덕을 보는 산업도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이미 트럼프는 자국의 제조업 강화와 자국내 업계 보호를 바탕으로 관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예고를 했다. 지난 집권부터 트럼프는 무역 적자를 만회하는 등 보호주의를 무역의 기조로 삼는다. Q 그렇다면 트럼프는 이전 집권 당시에도 보호주의를 무역의 기조로 삼았다는 이야기인데, 이로 인해 타격을 많이 받은 국내 산업은 무엇인가. A 철강 업계가 제일 많은 타격을 받았다. 주 요인은 트럼프의 철강쿼터제 시행 때문이다. 2018년에 철강쿼터제가 실시했는데, 미국 수출 시 정해진 연간 263만t 이하에서는 관세를 면세받아 저관세를 유지하는 반면, 그 이상의 물량을 수출할 시 25%의 고관세를 부여하는 정책이다. Q 이번 집권 때는 철강쿼터제가 어떻게 시행될 것 같은가. A 미국 내에서는 벌써 쿼터를 줄이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출이 여기서 더 줄면 정말 힘들다. 한국은 고율 관세 대신 ‘수출 쿼터 축소’를 선택했기 때문에 이를 대응할 전략이 필요하다. 또다른 문제는 미국이 쿼터 축소를 하면 유럽도 반발 조치로 철강 쿼터를 줄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Q 미국의 철강쿼터제 이후 무역 상황이 많이 변화했을 것 같은데…. A 유럽은 탄소중립과 관련해 철강쿼터제를 시행중이다. 현재 철강쿼터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미국과 유럽, 영국이다. 이들은 수출 가능한 쿼터를 일정 수준 부여해주고 승인서를 발급해준다. 승인서가 없으면 수출신고수리 자체가 되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까다로운 탓에 포스코는 일본, 멕시코, 동남아권 등 승인서가 필요없는 국가로의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집권 전 광양제철소의 주 수출지는 미국과 유럽이었지만 2018년도부터 유럽·미국 수출 물량이 확연히 줄었다. Q 철강산업 의존도가 높은 포항의 또다른 변화나 어려움은 없는지. A 역시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중국산 철강재가 문제다. 수출다각화 측면에서 철강쿼터제의 승인서가 필요 없는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그마저도 중국의 저렴한 철강재에 밀려 수출물량이 절대적 감소했다. 현재도 중국산 철강재는 국내 철강산업의 큰 골칫거리다. Q 기업과 정부는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지. A 철강의 경우 가격과 품질에 있어서 극적인 변화가 있어야 현재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은 고품질의 철강재를 생산함과 동시에 원가절감을 항시 노려야한다. 품질을 유지하면서 원가절감을 진행하고 연구비를 줄이는 것은 기업에게 무척 힘든 일이다. 국가 주력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는 정세를 노련하게 파악해 미래 주력 산업에 투자해야한다. Q 미래 주력 산업은 향후 전망이 밝은 산업을 의미하는가. 철강과 상황이 어떻게 다른가. A 트럼프 정권과 관세법에 따라 청신호를 보이는 산업도 있다. 반도체 분야다. 현재 트럼프는 중국이 HBM과 같은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 기기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철강과 다른 점은 반도체 산업의 경우 WTO(국제무역기구)의 협의에 따라 긴급관세나 덤핑방지관세 등 국가적 사정이 아닌 이상 전 세계가 0%의 세율을 책정하도록 합의했다. 이는 미국의 정책과 기존 세율이 맞물려 우리나라의 반도체가 높은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경우다. Q 최근 몇년간 이차전지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가 커졌다. A 사실 이차전지에 대해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이차전지를 제조하기 위한 니켈, 코발트, 망간, 수산화물에 대한 세관번호가 국제적으로 확립되어 있지 않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무역측면에서 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유류 경제를 목표로 하는 트럼프 정부에서 이차전지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지만, 일론 머스크가 내각에 진입하면서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Q 최근 탄핵 가결 등 국내 정세가 불안해졌다. 이러한 정치적 상황이 관세정책과 관세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가. A 아무래도 대통령이 공석이거나 장관들이 공석이면 세율과 관련된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달걀이 파동이 나서 국내 물량이 없다고 하자. 이때 달걀을 저렴하게 수입해야하는데, 이를 대통령령으로 세율을 낮출 수 있다.현재는 이에 대한 대응이 평소보다 늦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또한 할당관세·조정관세·덤핑방지관세도 때에 따라서 대통령령으로 세율을 낮추거나 높이는데, 마찬가지로 빠른 대응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2-16

포항시, 대통령 탄핵에 따른 후속대책 논의

포항시는 14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직후 이강덕 포항시장의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민생경제와 지역사회의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회의에서 △공직기강 확립 및 주요 현안 사업의 안정적 추진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소통 강화 △민생경제 활성화와 서민 생활 안정 대책 마련 △취약계층 보호와 철저한 안전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당부했다. 특히 공직자들에게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며 지역 내 각종 현안 사업들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최근 경제위기와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며, 지역 내 ‘착한 소비’를 독려해 건전한 소비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회의 직후 이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도 시민 안전과 지역사회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아 시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필수 공공서비스와 복지 시스템을 평상시처럼 제공하여 시민들이 어떠한 불편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포항시민이 하나가 되어 힘을 모으면 어떤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9일부터 부시장을 총괄로 한 ‘지역 안정 대책반’ 운영에 돌입했다. 지역 안정, 민생경제, 취약계층 지원, 경기 활성화 등 네 개 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 경제와 민생 지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2-15

정치 혼란·포스코 위기 ‘박태준 정신’으로 넘자

고 청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3주기 포항시민 추모식이 12일 오후 포항시평생학습원 덕업관에서 열렸다. 포항시개발자문위원회 연합회(회장 강창호) 주최로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과 김병욱 전 국회의원, 이대환 작가, 29개 읍면동 개발자문위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추모식은 △국민의례 △사진으로 만나는 박태준 선생의 일대기 △추모사 △언론에 비친 포스코 위기 상황 △박태준 선생 영전에 드리는 포항시민의 편지 △영상 ‘포스코 위기 극복은 박태준 정신 재무장부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강창호 회장은 추모사에서 “국가는 정치적 혼란에 빠져 있고, 포스코는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솔선수범, 도전의식, 안전제일주의, 사리사욕 배제, 지역 상생발전 등 박태준 정신이 포스코에서 살아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또 원애림씨는 포항시민의 편지를 통해 “포스코의 문제들과 포항제철소의 위기를 굽어 살피시고 임직원들이 창업정신과 박태준 정신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붙들어 주 것”을 기원했다. 한편 고 박태준 명예회장은 지난 2011년 12월 13일 향년 84세를 일기로 타계했으며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제철을 세워 세계 굴지의 철강업체로 키운 국내외 철강업계의 대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난 90년대초 김영삼 정부와의 불화로 포철 회장직을 떠났고 97년엔 자유민주연합 총재, 2000년엔 김대중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경제, 정치, 행정을 두루 거친 한국현대사의 산증인이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2-12

포항시의회 예결특위, ‘2025년도 본예산’ 심사 돌입

포항시의회(의장 김일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가 13일부터 2025년도 본예산 심사에 돌입한다. 내년도 포항시 예산 규모는 2조 8900억원으로, 2024년 대비 2500억원 증가했다. 김하영 예결특위 위원장은 본격적인 심사를 앞두고 “재원배분의 우선순위, 주민복지를 위한 공공수요 고려, 불필요한 사업 중복 여부 등을 철저히 살펴 면밀한 예산심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예결위원장으로서의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시민들의 세금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상임위원회와 예결특위 간의 시각차에 대해 김 위원장은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상임위원회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도 예산에서 가장 큰 변동을 보인 분야는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로, 전년 대비 91.4% 증가한 569여억원이 책정되었다. 그는 이에 대해 “재난재해 대비와 지역 안전 관련 예산 편성 때문이라 보고있다”고 설명하며, “재원 투입 대비 효율성과 사업추진의 시기 적절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피력했다. 김하영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불경기로 인해 고통받는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민생예산’이 성립되도록 심혈을 기울여 심사하겠다”며 “시민이 행복한 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포항시의회 33명의 모든 의원들이 최선을 다해 예산을 심사하고 있으니,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2-11

포항시, 사상 첫 감액예산에도 2025년 국비 1조 5천억 원 확보

포항시가 2025년도 국가투자예산으로 1조 5183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76억원(7.6%) 증가한 금액으로,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사상 첫 감액예산안 의결이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확보된 예산 중 신규사업은 54건 1024억 원, 계속사업은 164건 1조 4159억원이다. 특히 신규사업 확보액이 전년 대비 219억 원 증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된다.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하관로 인프라 구축(71억 원),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2단계)(18억 원), No-Code 제조 기술 혁신생태계 구축(23억 원) 등이 포함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SOC 분야는 38건 6,519억 원으로 영일만횡단대교 건설(4,553억 원)이 대표적이다. RD 분야는 71건 4,7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8억 원 증가했다. 특히 포항시의 역점사업인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사업에 22건 649억 원을 확보했다. 다만 재선충병 방제, 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 2단계 축조 등 일부 사업들은 기재부 및 소관부처와 증액 협의가 이뤄졌지만 감액예산안 의결로 최종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비확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준 직원들과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경북도 관계자, 도·시의원, 정치권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정부 추경예산 편성과 2026년도 국비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2026년 국비 발굴에 이미 착수했으며, 1월 중 국비확보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SOC 분야 등 대규모 신규사업 발굴과 특화단지 선정에 따른 후속 사업 발굴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2-11

이상휘 국회의원,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삭감 강력 비판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은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5년도 정부예산안과 관련해 “여야 합의 없는 감액 예산안 단독 처리는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라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본회의에서 정부안보다 무려 4조 1천억 원을 삭감한 내년도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했다”며 “여야 합의 없는 감액 예산안 단독 처리는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이며, 국회의 책무를 저버린 무책임한 행태”라고 밝혔다. 특히 “그중에서도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497억 원 전액 삭감은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며 “국가 에너지 자립의 초석이자 2,000조 원 경제적 가치를 가진 영일만 자원의 잠재력이 날아가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욱 분노스러운 점은, 이재명 대표가 예결위에서의 예산 삭감 직후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민생을 논했다는 사실이다. 뒤로는 예산을 삭감하고, 앞에서는 민생을 이야기하는 ‘이중플레이’는 국민과 포항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삭감에 대한 사과 및 복구를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2-11

한동대학교 교수들도 시국성명,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과 집회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 포항의 한동대학교 교수들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동대 교수 42명은 10일, 시국성명에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권력 남용”이라고 규정하고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질서를 훼손한 책임을 지고 즉각 하야해야 한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또 “국가를 위기에 빠뜨린 반국가세력은 바로 윤 대통령이고, 그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이상 대한민국의 위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이) 자진 하야하지 않는다면 국회는 헌법과 법치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대통령을 즉각 탄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여당이 주장하는 ‘질서 있는 퇴진’은 법적 근거가 없는 기회주의적 망동인 만큼 국민의힘은 즉각 대통령 하야와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은 정치 이데올로기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라며 국민의힘의 탄핵 동참을 거듭 주장했다. 앞서 포항공대(POSTECH) 교수와 연구자 40여명은 지난 9일, 개교 이래 첫 시국선언을 내고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촉구한 바 있으며 2차 탄핵 표결을 앞두고 2차 시국선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2-11

‘포항형 마이스 정책 포럼’…지역 특화전략 모색

포항시는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형 마이스(MICE)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시그니처 마이스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포럼에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해 이재진 포항시의회 부의장, 손수득 한국전시산업진흥회장, 오성환 한국 PCO협회장 등 국내외 마이스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지역 특화 마이스 산업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논의의 장이 됐다. 포럼에 앞서 진행된 협약식에서는 포항 세계 지구촌 엑스포 공동 개최와 지역·광역 MICE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 포항공과대학교, 한동대학교, 선린대학교, 포항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한국MICE협회, 한국PCO협회,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등 유관단체와 연계해 광역 단위의 마이스산업 기반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포럼 기조 강연자로 나선 마코토 바토리 파시피코 요코하마 전시장 상무이사는 “포항은 지역 특성에 맞는 마이스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지역·대학·관련 업계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장기적인 시설 관리 비용까지 고려한 지속 가능한 운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상회의(ZOOM)로 진행된 두 번째 기조 강연에서 정형필 인도 뉴델리 야소부미 컨벤션센터 센터장은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포항 마이스를 적극 홍보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된 다양한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2부에서는 포항시의 마이스 정책과 시그니처 행사 사례, 지역 인재 양성의 필요성 등에 대한 심홍섭 포항시 마이스개발팀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마지막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포항마이스산업지원위원회 윤은주 위원장을 좌장으로 포항 지역의 마이스 인재 양성과 시그니처 행사 개발 방안이 논의되며 포항 마이스산업의 구체적인 방향성이 제시됐다. 장상길 부시장은 “지난 7월 착공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마이스 산업을 본격 육성하겠다”며 “이번 포럼으로 마이스 지역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글로벌 마이스 중심도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7월 마이스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할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착공했다. 이 센터는 북구 장성동 옛 미군 부대 캠프리비 부지에 연면적 6만3818㎡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2000여명 수용 가능한 컨벤션홀과 11개의 중·소회의실 등을 갖추고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2-10

포항시, 명품 추모공원 건립 위한 첫걸음 내딛어

포항시가 명품 추모공원 건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시는 지난 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시 명품 추모공원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편준 복지국장 주재로 15개 관련 부서 및 용역수행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용역사의 착수 보고를 듣고 부서별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추모공원 건립 여건 분석 및 기본구상, 사업화 타당성 검토, 추모공원 공간조성 및 주변 공간 개발 연계성, 추모공원 조성의 경제·사회·문화적 파급효과 분석, 추모공원 추진계획 및 관리계획 등이 포함된다. 시는 이번 기본구상 수립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또 부서 간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타 지역 사례를 충분히 검토해 지역 실정에 맞는 차별화되고 현실성 있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편준 복지국장은 “착수보고회로 추모공원 건립을 위한 첫걸음을 뗀 만큼 철저한 검토와 협의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하고 “이번 용역으로 추모공원 건립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추모공원이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시는 남구 구룡포읍 눌태리 지역에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종합장사시설을 비롯한 공원화 사업과 문화사업을 실시해 누구나 찾고 싶은 명품 추모공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2-10

“포항 고교평준화, 찬·반 설문조사 후 방향 결정” 임종석 경북교육감 발표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9일  포항지역 고교 입시 평준화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보고 향후 운영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포항교육지원청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고입 평준화 논의 현황을 설명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포항지역은 과거 성적순으로 고입을 치르는 비평준화 제도를 채택하고 있었지만 과도한 경쟁과 학습 스트레스 부담 등으로 1998년 최초로 경북 유일의 평준화 제도가 발의됐었고 2008년 처음으로 동지역의 12개 고교에 평준화 전형을 적용했다. 이어 2017년, 이전 평준화에서 제외된 세화고와 동지여고를 포함한 포항시 전체 일반계 고교에 평준화 제도가 채택됐고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 사안은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역사회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제도의 존속 여부를 놓고 치열한 찬반논쟁이 일었고 이 논의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관련 설문조사와 용역 등도 꾸준히 실시됐다. 고교평준화 시책은 강점과 약점이 상충, 찬반은 늘 평행성을 유지해 왔다.   2014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가 실시한  포항지역 평준화 정책  만족도 조사에선  평준화의 장점으로는 △고등학교 서열화 해소 △내신 성적 획득 유리 △중학교 교육 정상화였고, 약점 요인으로는 △학습 분위기 저하 △우수 인재 유출 △통학 거리 부담 등이 꼽혔다.     2023년 5월 박용선 도의원이 포항시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고교평준화 정책 인식도가 긍정(46.9%)과 부정(45.9%)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교차하고 있었다.   영남대학교 연구팀에서 올해 1~8월 실시한 포항평준화 제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학부모와 교원, 학생들 모두 ‘개선 후 유지’(45.7%)를 가장 선호했다.  이를 바탕으로 용역 연구팀과 교육관계자들 역시 평준화는 유지하되 현재의 고입제도는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의견을 내놨었다.  영남대 연구팀 한 교육관계자는 “평준화 정책 시행 초기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는 학력하향과 사교육 유발이지만, 실제로 학력이 하향 평준화됐다는 주장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줄어든 학령인구 등을 포함 향후 이 문제 논의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올해 포항 평준화 고입에서는 일반고 14교의 전체 모집인원보다 신입생이 부족했다”며 “1지망에 추첨된 학생도 81%나 달해 평준화 이전인 16년 전과 달리 특정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부터 학부모 전체를 대상으로 한 평준화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설문조사 결과와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고입제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평준화와 관련해 “대구경북 통합을 대비해 경쟁력 있는 고교를 조성해 우수 인재 유출 방지에 힘써야 한다”, “ 2028년 대입제도 개편에 따른 고등학교 내신성적 반영 비중 약화를 극복할 수 있는 고입 제도가 필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2-09

포항문화원, 이강덕 시장 초청 특강… “시민 중심 문화도시 건설”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9일 티파니웨딩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초청해 ‘지속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포항문화원에서 진행된 ‘문화원 가족과 함께하는 특강’의 하나로, 문화원 임원, 문화가족 정회원 등 120여 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강에서 이강덕 시장은 문화가 지역 경제와 사회 발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시민 중심의 문화도시 포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일월신화와 암각화 등 신화와 문명의 고장인 동시에 호국 영웅들이 활동한 도시 포항의 역사를 소개하고, 현재 포항이 당면한 어려움도 위기를 극복하는 ‘DNA’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문화는 단순히 예술적 표현을 넘어 지역 경제와 공동체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문화 예술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더욱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돼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 예술 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비전과 계획을 공유했으며, 참석자들은 문화 예술을 중심으로 포항시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줄 것을 당부했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관련 특강을 통해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4-12-09

“민생안정에 시정역량 집중”

이강덕 포항시장이 9일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연말연시 ‘지역 민생 안정 특별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경제 위기와 정국 혼란 속에서 지역 민생안정을 위한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연말연시 ‘지역 민생안정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흔들림 없는 시정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철강과 이차전지 등 주력산업의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정부지원금, 국내 기업 의무할당제, 전기료 인하 등 위기 극복 긴급대책 마련과 함께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시는 이날부터 부시장을 총괄로 지역안정, 민생경제, 취약계층, 경기활성 대책을 중점적으로 다룰 ‘지역 안정 대책반’을 구성해 즉시 운영에 들어갔다. 지역 경제의 중추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도 강화된다. 내년에 소상공인 특례보증재원 2000억 원을 조성하고, 포항사랑상품권을 2000억 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공재정의 선제적·공격적 투입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내년도 대형 공사의 신속 집행, 관급공사 지역업체 수주 확대, 특급호텔 유치 등 지역 민간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며 겨울철 취약계층 관리와 보호를 더욱 강화하는 등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 시장은 “시민들도 연말연시를 맞아 건전한 소비로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내년도 예산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미래산업 등 현안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2024-12-09

350억 투입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첫삽

포항시는 9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바이오 특화단지에서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일만 포항시의장, 산학연 기관장, 바이오 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포항시가 선정돼 총사업비 350억원이 투자되며 연면적 5700㎡,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그린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연구 장비와 시생산 지원 장비를 구축하고 기업 입주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착공식에 이어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협의회가 개최됐다. 송미령 장관과 경북, 강원, 전북, 충남, 경남 5개 지자체 관계자, 학계, 기업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바이오 산업의 정책 방향을 논의했으며 5개 지자체 간 협력 MOU 체결 등이 이뤄졌다. 시는 이번 착공이 정부의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정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항에서 진행 중인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시스템 구축 사업, 동물용 그린바이오의약품 산업화 거점 조성 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 바이오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2-09

포항시, 철강산업 ‘위기 돌파’ 총력 대응

포항의 주력 산업인 철강 부문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포항시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각도의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글로벌 철강 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 지속과 중국의 저가 공세,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포항 지역 철강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러한 악화일로의 상황 속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달 각각 포항 소재 1선재공장과 2공장의 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시는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지역산업위기 대응 유관 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철강기업 위기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또 금융기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노동조합 임원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다방면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국회를 직접 방문해 지역 철강산업의 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과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연장 등 정부와 국회 차원의 특별 지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공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대한주택건설협회 및 대한전문건설협회에 국내산 철강 우선 사용을 건의하는 등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산업위기 대응 TF’를 구성하고 중소기업 이차보전금 지원 확대와 예산 증액 편성 등 추가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포항의 근간인 철강이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2-08

경북 포항 국민의힘 도·시의원,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복원 강력 요구

‘대왕고래 프로젝트’(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예산이 대규모로 삭감된 것을 두고 경북 포항 지역 국민의힘 소속 광역·기초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향후 집단 행동을 포함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6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원들은 “포항 시민의 염원을 짓밟은 더불어민주당은 사과하라”며, “대왕고래 시추 예산을 즉각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해당 예산이 당초 505억5천700만원에서 98%나 삭감돼 8억3천700만원으로 단독 통과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영일만 앞바다에서 산유국의 꿈이 실현되길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와 염원이 좌절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좌초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감액된 예산이 지역화폐 등 ‘이재명표’ 사업에 전용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는 포항시민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협하는 정치적 장사 행위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일부 의원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국가적 위기상황인데 시민들 반응이 어떠할 지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2-06

냉천교 재가설 시작, 연말부터 부분통제

경북도는 5일 포항 오천읍민복지회관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냉천교는 전면 통제가 아닌 부분 통제 분리 시공으로 추진돼 장기간(냉천교 32개월, 인덕교 18개월 정도) 교통 불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도는 이날 포항시 청림동, 제철동, 오천읍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냉천교·인덕교 재해복구사업’과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냉천교·인덕교 재가설’은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내습 시 지방하천 냉천 범람의 원인 중 하나인 교량 통수단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환경부, 행정안전부로부터 국비를 보조받아 경북도가 직접 시행하는 복구 사업이다. 냉천교 125.5m(8차로), 인덕교 121.2m(6차로) 재가설을 위한 복구 금액 412억원이 투입돼, 냉천교부터 우선 시공하고 인덕교는 냉천교 개통 후 순차적으로 시공할 방침이다. 냉천교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대형 중차량 통행량이 많아 지형적 여건에 따른 교차로 형성이 불가능하고 정체 시 구조적 안전 문제, 여름철 가도 운영 불가, 재해복구사업 특성상 추가 소요 사업비 예산 조달 불가 등의 사유로 가설 교량과 가설도로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공사 시 인근 주민과 관광객의 교통 불편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부서 등과 협의해 냉천교는 전면통제 대신 부분 통제(5차로 철거, 3차로 부분통행) 방식으로 결정 후 분리 시공을 위한 신호체계, 차선 변경 등의 교통처리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동시에 냉천교 하부에 매설된 전력·통신·오수 등 대규모 지장물(9종)을 지난 10월 말 모두 이설 완료했으며, 오는 12월 말 냉천교 재가설 시공을 앞두고 있다. 도는 향후 일일 교통량 3만 대 이상의 냉천교 부분 통제 시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인근 영일만대로 등 우회도로를 이용해 줄 것을 설명회에서 당부했다. 박기완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신속하고 안전한 재해복구로 도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12-05

블럭나인, 영일만산단에 330억원 투자

포항시가 5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주)블럭나인(대표 손영환)과 이차전지 부품 사업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해 이재진 포항시의회 부의장, 손영환 (주)블럭나인 대표이사 등 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주)블럭나인은 포항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9917㎡(약 3000평) 부지에 330억 원을 투자해 매쉬망 분급틀 자동 견장 설비 및 내화물 반응용기 제조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3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주)블럭나인은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자동권선기술을 시작으로 로봇자동화, 이차전지 소부장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지난 2023년 9월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저온용융 건식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이전받아 포항시를 거점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11월에는 포항시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이차전지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주)블럭나인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의 공장 설립이 완료되는 대로 포항 기술연구소를 영일만산단으로 이전해 이차전지 관련 연구개발 및 지역 인재 양성에 더욱더 매진할 예정이다. 특히 한-노르웨이 컨소시엄으로 해외 기술 도입과 연구 협력을 진행해 글로벌 이차전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장상길 부시장은 “블럭나인의 성공적 사업 확장을 이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이번 협약 체결이 포항 지역 경제에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