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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흥해 특별도시재생, 전문가 성장관리 컨설팅

포항시가 지난 15일 흥해특별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도시재생뉴딜 전문가’로부터 성장관리 컨설팅을 받았다고 밝혔다.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컨설팅은 국토교통부, LH도시재생지원기구, (사)도시재생협치포럼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문 컨설팅단이 흥해를 방문, 대성아파트 현장에서 특별재생사업의 전반적인 설명을 들으며 지진 피해 당시를 떠올리고 ‘다시 행복해지는 흥해’를 위한 포항시의 고민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흥해 특별재생사업 컨설팅 지원단은 해당 분야를 좀 더 심도 있게 고민하고 해결해 줄 수 있는 컨설팅단 인재풀을 통해 향후 전문가 진단 및 의견을 반영한 분석으로 지진 피해지역에서 주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이복길 안전도시사업과장은 “11.15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2년이 되는 날에 도시재생 전문가들이 흥해를 고민하기 위한 자리를 함께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며 “흥해가 잊혀 지지 않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마음과 열정을 다해 피해주민의 아픔을 공감하는 흥해 특별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시에서는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흥해읍 소재지 120만㎡ 구역 내에서 특별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마중물 사업비 49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는 2천257억이다. /이바름기자

2019-11-17

북부署, 안전구간 운영으로 사고예방 성과

포항북부경찰서의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노력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17일 포항북부경찰서는 해마다 평균 3건의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하는 포항시 흥해읍 달전오거리∼칠포사거리 사이 6.3㎞ 구간을 안전구간으로 설정해 운영한 결과 올해는 단 한 건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북부서는 교통사망사고 다발 구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지난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총 15건의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한 이곳을 안전구간으로 설정했다. 인근지역에 공동주택 3천 세대 이상이 조성돼 교통량이 현저히 늘어나며 교통사고가 발생위험이 커졌다는 것.북부서는 이 구간의 속도제한이 시속 60·70㎞로 번갈아 변화가 일어나는 불합리한 점을 개선해 시속 60·70·80㎞로 단계적 속도 상향이 이뤄지도록 조정했다. 또한 새로 조성된 초곡지구 삼거리 교차로의 면적이 비정상적으로 넓고 교통시야가 불량한 점도 개선했다. 조밀한 노면구성 및 선형개선을 실시했고 모든 차량들이 일시적으로 정차되도록 하는 적색 교차로 정지신호 적용을 통해 교차 안정성을 높였다.아울러 3m 이상의 대형 속도제한 표지판을 곳곳에 설치하고 20개 이상의 일반속도표지를 추가 설치해 운전자들이 제한속도를 충분히 인지토록 했다. 초곡지구 통과 차량들의 안전운전을 위해 국도 속도를 시속 60㎞로 일치시키고 무인카메라 2기를 추가로 설치했다.한편, 포항북부경찰서는 이 밖에도 북구 전체 교통사망사고가 50% 이상 감소하는 등 공적을 인정받아 ‘3분기 베스트 교통경찰’에 선정되기도 했다./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2019-11-17

포항시체육회장선거에 나주영 단독 출마 가닥

민선 초대 포항시체육회장 선거가 나주영 제일테크노스 대표이사(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사진)를 추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동안 뜻을 내왔던 오염만 포항시축구협회장, 김유곤 포항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이상해 포항시럭비협회장 등 유력 후보자들이 사실상의 활동을 접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체육회장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두달전인 오는 16일까지 현직을 사퇴해야하나 그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던 당사자들은 나 대표이사가 출마를 굳힌 이상, 굳이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경북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회장 경북도지사)을 13년째 맡고 있는 나 대표이사는 현 포항시체육회 재정위원장으로서도 역할을 묵묵히 수행, 애초부터 주변의 권유를 받았으나 자신이 맡기에는 과분하다며 고사해왔다.하지만, 선거로 치러지는 초대 포항시체육회장의 역할이 적지 않고, 체육회 운영의 가장 관건인 재정 확보 등의 문제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가 체육회장을 맡아야한다는 여론이 제기되면서 시청 안팎은 물론 지역 체육회 인사들 사이에서도 강력한 추천이 잇따랐고, 결국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나주영 대표이사는 “고민 끝에 뜻을 낸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음달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추대된 것이 아니라 특별한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닌 상태라고 말했다. 경북도를 비롯 일선 시군 초대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5일 투표로 실시된다./이바름기자

2019-11-14

흥해읍에 지진트라우마센터 문 연다

11·15 포항지진 이후 지속적으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들에게 안식처가 될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가 오는 27일 문을 연다.14일 포항시에 따르면 트라우마센터는 지난 8월 2019년도 보건복지부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올해 총 사업비는 9억2천만원(국비 4억6천만원·도비 2억3천만원·시비 2억3천만원)이다. 센터는 민간 건물을 빌려 운영되는데, 포항시 북구 흥해읍 모캄보교차로 인근의 흥해탁구장 건물 2∼3층(528㎡·160평)에 들어선다. 현재는 막바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며, 센터 2층에는 안내데스크, 심신안정실, 초기상담실 등이 들어오고 3층에는 상담실, 마음건강 검사실, 프로그램실 등이 마련된다.트라우마센터를 이끌 센터장 자리는 이영렬 전 국립부곡병원 병원장이 맡았다. 그는 국립공주병원 병원장과 충남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국립서울병원 의료부장 및 공공정신보건사업단장,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 센터장, 경남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한 정신과 전문의다. 특히, 태안기름 유출사고 당시 심리지원 활동을 비롯해 세월호 침몰사고, 포항·경주지진, 밀양 세종병원화재, 진주 안인득 방화 살인사건 등의 다양한 심리지원 활동을 펼쳐왔다.이영렬 포항트라우마센터 센터장은 “단순히 치유만 하는 공간이 아닌 포항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다”면서 “좋은 프로그램과 친절한 서비스로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 국가방재교육공원 내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포항 시민의 80%는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42%는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를 앓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정부연구조사단의 촉발지진 발표 후 시민들의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가 상당한 상황이다.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는 지난달 10월부터 흥해읍보건지소 내 재난심리지원센터에서 센터장 포함 2개팀 8명 인력으로 임시운영 되고 있다.임시운영 기간 동안 센터는 지진 트라우마 고위험군 및 가족 40여명을 대상으로 휴(休) 캠프를 운영하는 등 기초를 다지고 있다.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가 준공되면 음파반신욕과 음향진동테라피 등 최신장비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트라우마 회복 특강, 정신건강상담, 힐링요가, 기체조, 미술심리치료 등의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제공된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1-14

“포항지진특별법 제정하라” 시민단체 한 목소리

포항지진 발생 2주년을 맞아 지역 시민단체들이 정부와 국회를 향해 포항지진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포항 11·15 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공동위원장 이대공, 김재동, 허상호, 공원식)는 14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정기국회 내 포항지진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범대위 공원식 공동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대통령과 해당 부처 장관,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이 피해 현장 방문과 범대위 대표 면담 시 모두 하나같이 특별법 제정 약속을 했다”며 “이번 정기국회 내 제정 약속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포항지진특별법은 이번 정기국회 상임위원회에 1호 법안으로 올라와 있으며 14일과 18일, 20일 등 총 3일간 해당 법안이 다뤄진다. 이 과정을 통해 범대위는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과 김정재 의원의 법안이 혼합된 단일법안으로 구성, 오는 22일 전체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공 위원장은 “22일 전체회의에서 가결되면, 나머지 일정인 법사위원회 소위원회, 본위원회 회의 상정까지는 여야 합의된 내용이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12월 10일 본회의 폐회 전에 의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공 위원장은 “포항지진특별법은 진상조사와 원인규명, 피해보상, 안전도시 건설 등 크게 세 골자로 나뉘는데, 어느 부분도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사항이다”면서도 “1차적으로는 피해에 대한 실질적 보상이 필요하다. 신고되지 않는 상가나 공장, 유치원, 어린이집 등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런 것들에 대한 사실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실제 피해를 본 만큼 보상하는 것이 핵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공 위원장은 “진상 규명을 분명히 해서 책임자와 (지진)문제를 일으킨 사람에게 응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하고, 진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은 113명의 국회의원 전원이 서명해 포항지진특별법(안)을 발의한 만큼 당 차원에서 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며, 정부와 여당도 정부가 추진하던 사업으로 인한 인재인 만큼 민생 법안으로 보고 법 제정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 공동대표 모성은) 역시 이날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지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지진 시민단체 간 단일화를 제안했다.모 대표는 “지금까지 범대본과 범대위로 이원화된 지진 관련 단체를 하나로 합치기를 제안한다”며 “오로지 시민만을 앞세워 포항지진의 거버넌스가 제대로 형성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더 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그 공감대 위에서 포항지진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모 대표는 “국민에게 의무가 있다면, 국가에도 의무가 있다. 특별법은 국회에서 통과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감싸주는 것이 기본 의무”라면서 “(포항지진특별법)을 국회가 방치하는 것은 국회 본연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14

특별법 제정이 ‘지진 극복한 포항’ 만든다

포항 지진이 발생 2주년을 맞았다.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천리 지역에 기상청 계기 지진관측 이래 역대 2번째 규모 5.4로 발생한 포항지진. 지진이 남긴 상처는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대로 아물지 못한 채로 남아 지역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지진 2주년을 맞아 이강덕 포항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허대만 위원장 등은 13일 입장을 밝히고 하루속히 포항을 본 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우선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발생 2년을 맞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사업인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된 지진으로 지난 2년간 막대한 고통을 감내하고 견디며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시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지진 특별법 제정에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이 시장은 이어 “피해 시민들은 막대한 재산피해에도 불구하고 자연재난 기준에 따른 주택피해에 대해서만 일부 보상을 받는 데 그쳐 실질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며 “이에 포항시는 정기국회 기간 중에 신속하고 정당한 배·보상과 이재민의 주거안정과 도시재건, 지열발전소의 안정성과 방재인프라 구축,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경제 활성화 대책 등의 내용이 반영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강덕 시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 안전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지진 특별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통해서 포항은 지진을 훌륭하게 극복한 도시, 새로운 도약을 마련한 도시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허대만 위원장도 포항지진 2주년을 앞둔 13일 국회를 방문해 산자위 여당 간사인 홍의락 의원과 법안심사소위 민주당 측 의원들을 만나 특별법 연내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허대만 위원장은 “지진 2주년을 앞둔 14일 산자위 법안심사 소위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법안처리에 진전을 이뤄 포항시민과 지진피해주민들에게 희망을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최인호 의원 등 민주당 측 법안심사 소위위원들은 특별법 연내처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14일로 예정된 법안심사에서 홍의락 의원 법안을 기본으로 해 한국당 측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내용으로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홍의락 간사도 “소위에서 지진특별법을 최우선 심사하기로 한 만큼 성과가 있을 것이고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허 위원장은 김현권, 김부겸 의원실도 방문해 지진특별법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고 TK여당 정치권 전체가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1-13

‘인재양성 요람’ 영신고 학생 8명 사관학교 우선선발

포항영신고등학교(교장 김병화)가 2020학년도 사관학교 입시에서 8명이나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13일 포항영신고등학교에 따르면 올해 수시에서 포항영신고 학생 김도원, 김승민, 이준호, 김도균 학생 등 4명은 육군사관학교에, 이시형, 이호준, 황지환 학생은 해군사관학교, 유의찬 학생은 공군사관학교에 우선선발로 최종 합격했다.올해 사관학교 경쟁률이 역대 최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사립학교에서 8명이나 되는 학생이 우선선발로 합격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올해 육군사관학교 경쟁률은 44.4대 1, 해군사관학교는 25.1대 1, 공군사관학교는 48.7대 1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AI면접을 도입한 육군사관학교의 경우 한층 까다로운 평가를 진행했다고 평가받고 있다.포항영신고는 평소 사관생도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 전략을 수립, 인성 지도부터 모의 면접, 체력관리 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입전략으로 학생들의 사관학교 합격을 지원했다. 영신고는 정시선발에서도 1∼2명의 학생이 추가 합격할 것으로 보고 있어 합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선발로 육군사관학교에 합격한 김도원 학생은 “3년 동안 학업과 인성지도, 면접과 체력 검증 준비를 체계적으로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훌륭한 장교가 되겠다”는 의젓한 포부를 밝혔다.김병화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학력과 체력, 인성 등 전인적 부분을 평가받는 사관학교 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특히,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도전과 열정의 과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19-11-13

자연의 숨결 오롯이 ‘도심 속 휴식처’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포항 최고의 힐링명소죠.”포항시 남구 연일읍 운제산 자락에 조성된 중명자연생태공원이 도시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힐링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는 매력에 인근 주민과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가을의 끝자락인 지난 10일 중명자연생태공원은 단풍놀이를 나온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았다. 지팡이를 짚은 노인부터 유모차를 타고 나온 아이까지 모두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공원의 초입인 해시계 광장을 지나면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가 오솔길을 따라서 펼쳐져 있다.한 번쯤 들어 본 적 있는 느티나무, 밤나무, 페퍼민트, 작약부터 섬백리향, 마타리, 순비기나무 등 다소 생소한 식물들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식물의 이름과 특징을 설명하는 표지판에는 ‘나의 이름은 뭘까요?’라는 나무 가림판도 붙어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산책로를 따라서 10분쯤 오르면 수변공원이 보인다. 아이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천진난만하게 뛰어놀았다. 곳곳에 설치된 수달, 백호, 다람쥐, 기린 등 다양한 조형물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철로 만든 깔때기 모양의 시설물이 보였는데 그것은 바로 자연의 소리를 확대해 들려주는 ‘소리 채집기’였다. 그곳에 가만히 귀를 대면 계곡 물소리, 바람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와 마음이 안정됐다.박무룡(77·연일읍)씨는 “이곳에서 새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잡생각 없이 1시간 동안 걸으면 일주일의 피로가 다 날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다시 걸음을 돌려 공원 입구로 오면 이달 1일부터 정식 개장한 포항국민여가캠핑장이 보인다.캠핑족들은 힘을 합쳐서 열심히 텐트를 치고 있었다. 차에서 짐을 꺼내고 텐트를 설치하는데 다소 힘들어 보였지만, 그들의 얼굴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미 텐트 설치를 완료한 캠핑족은 사이 좋게 모여 앉아 고기를 구워 먹기도 했다. 일부 캠핑족들은 사이트별 면적이 좁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신모(45·지곡동)씨는 “난민촌도 아니고 사이트 간 간격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너무 불편하다”며 “캠핑장 주변에 차를 주차할 공간도 없어 차까지 걸어가서 짐을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지난 1일 개장한 포항국민여가캠핑장은 1만5천㎡ 부지에 30면짜리 캠핑사이트(3×4m)를 갖고 있다. 캠핑장은 화장실, 샤워장, 음수대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사이트마다 전기시설이 설치돼 있고, 24시간 내내 온수가 나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돼 무료로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54-256-8579)로 문의하면 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1-13

포항시 인구 감소지진 탓 아니었나

‘지진 탓?’아니! 일자리 부족 탓!’경북지역의 중핵도시인 포항인구의 증감은 철강산업 동향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 지역으로 사람을 불러 모으는 원동력임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빨라진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포항경제를 살릴만한 해법이 양질의 일자리에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현재 포항인구 수는 51만3천여명으로 10년 전인 2009년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2006년 인구집계가 시작된 이후 정점을 찍었던 2015년 11월 말 52만5천여명에 비하면 1만1천여명이나 줄었다. 지난 4년간 반등 없이 지속돼 인구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50만명선을 위협하고 있다. ‘도시계획 목표인구 70만명’은 꿈같은 얘기가 됐다.인구 그래프는 성장동력 산업의 경기와 같은 방향으로 동행했음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철강산업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포항인구 그래프도 하향곡선을 탔다.철강산업은 1970년대 이후 포항경제를 이끈 성장동력으로 평가받으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지만 세계 경기침체에 이어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 대량 유입 등으로 불황에 빠졌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포항철강산단 전체 생산액은 2015년 13조7천680억원에서 2018년 13조7천420억원으로 0.1% 감소했다. 올해 지난 1월 생산액은 1조1천59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했지만 2월에 -1.5%, 3월 -2.4%, 4월 -1.8%, 5월 -2.4%로 계속해서 줄었다. 철강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포항을 떠나는 인구도 늘기 시작했다. 그동안 2016년 포항지진 발생 이후 인구 유출이 본격화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통계상 지진발생 이전부터 포항인구 감소가 시작된 것이다.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는 고수익 WTP(World Top Premium) 제품의 생산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 회복에 힘쓰고 있지만 최근 철광석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시가 철강산업에 치우친 산업구조적 한계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추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문제는 앞으로도 포항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늘고 있는 반면 청년층이 빠른 속도로 도시를 빠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1월 기준 포항시 만 20∼30세 인구는 12만7천여명으로 2015년(13만4천여명)보다 7천명 이상 적다.전문가들은 일자리 없인 지역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인구가 줄고 기업 생산량이 감소하면 포항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밀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청년 유출 등으로 인한 ‘인구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높은 임금을 줄 수 있는 기업 유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취업준비생 황모(27·북구 양덕동)씨는 “구직사이트만 봐도 포항에 소재한 기업의 채용공고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어 ‘포항엔 일할 곳이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다”며 “먹고 살만한 일자리가 없으니 가까운 대구나 부산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인구정책 패러다임 전환’ 카드를 꺼냈다. 기존의 출산장려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방안 마련이 골자다. 시는 2020년 10월말까지 포항형 인구정책 종합계획 수립을 목표로 인구 유입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 근거 마련 및 인구정책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긴 기본 조례를 다음달 10일 공포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인구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의견수렴의 장을 마련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19-11-12

지진 낙하물 막는 내진테이블 확대 보급

포항시는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흥해지역의 사회적 약자를 추가 지진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지진방재 내진테이블’ 보급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지진방재 내진테이블이란 지진 발생 시 탁자 아래로 대피해 낙하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테이블로,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사회적 약자와 내진보강이 어렵거나 지진에 취약한 노후 건물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다. 특히, 2.5m 높이에서 책상 면적 4배의 중량물 낙하에도 견딜 만큼 내진테이블의 구조가 튼튼하고 안정성이 뛰어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올해 처음으로 42개가 민간에 보급됐으며, 내년에는 장량동, 환여동 등 지진피해 밀집 지역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내진테이블은 수개월간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지난 6월 단국대 리모델링 연구소의 성능검사를 통해 정식 인증을 받았으며, 기업체의 후원을 통해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흥해지역의 장애인 및 저소득층 등 보급을 희망하는 가구 및 다중이용시설에 신청을 받아 보급이 이뤄졌다.이 테이블은 평상시 식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높은 비용 부담 또는 별도의 공사가 불필요해 지진에 취약한 노후 건물에 적합하다.내진테이블을 보급받은 장병윤 향기마을 원장은 “내진테이블은 갑작스러운 재난발생 상황에도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디자인과 활용도 면에서도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도명 포항시 방재정책과장은 “생활과 밀접한 가구를 활용한 내진테이블은 기업, 대학, 어린이재단의 상호협력의 결과로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앞으로 지진방재 신기술 공동연구와 내진 리모델링 기술 도입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지난 11일 포항 촉발 지진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촉발지진 위기대응 아카데미’를 개최했으며, 재난으로부터 학생 보호를 위해 학교 현장에 필요한 지진방재 물품을 보급한 바 있다. /전준혁기자

2019-11-12

어린 해삼 21만5천 마리 방류 수산자원 회복·소득증대 기대

포항시는 12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수산자원연구원에서 생산한 어린해삼 21만5천 마리를 지역 4개 어촌계 마을어장에 방류했다. 이날 방류한 어린해삼은 경북 연안에서 포획된 종 특이성이 뛰어난 우량 어미만을 엄선한 후 생산한 1∼7g 크기의 건강한 개체이다.해삼은 정착성이 강하고 생존율이 높아 어촌계에서 매우 선호하는 방류품종이며 바다의 인삼으로 불릴 만큼 사포닌,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항암과 항산화, 해독작용, 빈혈 예방에 탁월할 뿐만 아니라 소화가 잘 되고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매우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해삼은 유기물과 개흙을 먹어 바닥을 정화하는 바닷속의 청소부로도 잘 알려져 있다.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마을어장 생산성 향상 및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수산종자의 방류 확대를 통해 풍부한 연안자원을 조성하고 수산자원의 체계적인 관리로 지속이용 가능한 자원을 유지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2019년 방류예산을 확보해 지난 5월 지역 25개 어촌계마을어장에 해삼 68만 마리를 자체 방류함으로써 지역어촌계 소득증대 및 수산자원 회복에 직·간접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12

삶 허물어졌는데 대책은 아직… “쌓이는 건 원망·분노뿐”

“2년이나 지났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발생 2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분노와 원망이 수습되기는커녕 커져만 가고 있다.관련기사 4·6면지난 3월 20일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 물 주입 때문에 촉발됐다는 정부조사단의 최종 결론으로 상황이 급반전됐음에도 지열발전에 관여한 정부나 관련 기관으로부터의 공식 사과조차 없다.검찰 역시 발표 8개월만인 이달 5일에서야 뒤늦게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넥스지오 등 4곳을 뒤늦게 압수 수색했다. 시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지진특별법 제정은 정치권의 기싸움으로 아직 관련 상임위 법안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상경시위도 몇 차례 했지만 피해자들은 “거의 포기 상태”라며 자조하고 있을 정도다.한국지진관측 사상 역대 2번째 규모인 5.4지진(포항시 북구 북쪽 7.0㎞에서 발생)은 인명피해 118명(사망 1, 부상 117), 이재민 2천여명, 시설 피해 5만6천566건, 피해추정액 3천323억원(한은 포항본부)에 이르는 지역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되고 있다. 규모 2.0 이상 여진이 100회나 이어졌고, 시민 41.8%가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을 호소하는 등 지진 충격은 현재 진행형이다.간접적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인구 감소가 첫 번째다. 지진 바로 전달인 2017년 10월 51만4천123명이던 포항시 인구가 올 7월에 50만8천442명까지 줄어 50만명 붕괴위기에 처해 있다. 자칫 50만명선이 무너지면 2개의 구청도 문을 닫아야 하는 등 시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도 추락하게 된다. 2017년 연간 35만명이 찾던 관광객도 2018년에는 10만명으로 내려앉았다. 아파트 가격도 전용면적 85㎡ 기준 최고 1억여원이 하락했다. 가격이 내렸지만 거래는 얼어붙어 지진 이후 공동주택거래량은 47%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매업 매출액은 20.8% 급감했고, 자영업자 점포 평균 공실률이 9.4%(장량동 23%)에 달하는 등 사회·경제적인 수치에 적신호가 들어온 지 오래다.지진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포항시민들이 받은 실제 피해는 수치로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김경대 한동대 교수는 ‘11·15 포항지진 피해지역 도시재건을 위한 포럼’에서 촉발지진에 따른 피해액을 13조7천568억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신속한 수습이 절실한데도 정부와 당국의 수습은 걸음마 수준이다. 지자체 차원의 피해 및 시설 응급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져 겉보기에는 수습이 말끔히 이뤄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진으로 인한 내상은 깊기만 하다. 피해 보상 등 근본 해결에 이를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의 대책은 원점을 맴돌고 있다.특별법의 경우 포항 북구가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이 발의한 2건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과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했으나 정치적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법안소위에 계류돼 있다. 여야가 원론적 측면에서는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각론격인 포항지진 특별법 내용을 놓고는 서로 부딪히고 있다.내년 총선을 앞둔 당리당략도 밑바탕에 깔려 있다. 자칫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 전까지 산자위 및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특별법은 자연스럽게 폐기된다.정부도 특별법이 제정되면 그에 따르겠다는 식으로 뒤로 숨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수차례 상경시위에 나선 것은 이런 절박감에서 비롯됐다.책임자 처벌 및 손해배상을 위한 ‘11·15포항지진 손해배상 소송’ 역시 지난 10월 14일 2차 변론이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서 열렸으나, 피고 측인 정부와 넥스지오 측 변호인들은 의미 있는 답변을 하지 않고 소극적인 자세만 보였다. 최대 피해지인 흥해읍의 한 주민(61)은 “특별법이니 보상이니 그런 것들은 잘 모르겠다”면서 “지진이 인위적으로 발생했으니 분명 책임자가 있을 것이고, 그 책임자가 나서서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게 아직 없다는 허탈감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공원식 공동위원장도 “시민들은 지진이 발생한 정확한 원인이 무엇이고 누구에게 책임이 있느냐는 것을 알기 원한다”면서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을 계기로 빠른 원인규명이 이뤄지고, 특별법도 속도를 내 지진 수습이 신속하게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1-10

포항형 도시재생사업 ‘첫 삽’

포항형 도시재생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포항시는 포항형 도시재생사업의 첫 출발인 ‘북구청 및 청소년 문화의 집 착공식’을 7일 구(舊) 중앙초등학교에서 개최했다.이날 착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경북도부지사, 포항시의회 의장 및 시·도의원,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포항시 도시재생사업의 첫출발을 축하했다.이번 착공식은 앞으로 진행될 △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 △포항항 구항 도시재생 뉴딜사업(경제기반형) △신흥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우리동네살리기형) 등 포항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은 구 중앙초 및 북구청, 육거리 일원 20만㎡ 부지에 총사업비 1천415억원(재정보조 300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원도심 신활력 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이다.북구청 및 문화예술팩토리는 대지면적 1만3천700㎡에 지하 1층, 지상 9층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이곳은 도시숲을 결합한 문화예술광장 구축과 주차난 해소를 위한 지하주차장 등이 확보돼 도심 속의 쾌적한 힐링 공간으로 2021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청소년 문화의 집 및 청년창업 플랫폼은 대지면적 6천996㎡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청년들의 취·창업 인큐베이팅 SW사업 및 창업 컨설팅 등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2021년 10월 준공된다.가장 많은 재정이 투입되는 포항항 구항 도시재생 뉴딜사업(경제기반형)은 송도동 일원 75만9천645㎡ 부지에 총사업비 9천562억원(재정보조 467억원)이 투입돼 2024년까지 6년간 △첨단 해양산업 RD센터 건립 △복합문화·예술 체험 거점조성 △스마트 시티 조성 △항만재개발사업 △포항 첨단기상산업 생태계 조성사업 등이 추진된다. 시는 이 일원을 철강산업 쇠퇴에 따른 지속 가능한 새로운 산업 육성 및 산업구조 다변화, 포항구항 항만 재개발 계획과 연계한 신경제 거점도시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2021년까지 추진되는 신흥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우리동네살리기형)도 신흥동 일원 4만8천333㎡ 부지에 기반시설 확충, 공동이용시설, 주민편의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화돼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부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도시재생은 주민들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사업인 만큼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주도로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며, 위의 3가지 유형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포항의 새로운 경제 원동력으로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1-07

오색빛깔 단풍에 폭신한 흙길… 지금 딱 걷기 좋아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둘레길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죠.”7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34번지에 있는 오어사 입구는 단풍명소답게 평일임에도 트레킹 족(trekking 族)들로 북적거렸다. 그들은 저마다 배낭을 메고 신발끈을 고쳐 묶으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이들이 처음으로 향한 곳은 운제산 아래 소박하게 자리 잡은 오어사였다. 쪽문을 통과해 절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입구에는 동자승 모양의 석상이 관광객을 반겼다. 몇몇 방문객들은 석상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을 떠 마시고 시원한 물맛에 감탄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곳을 지나쳐 왼쪽으로 향하면 커다란 종(오어사 동종) 하나가 보인다. 아이들은 종 아래에 오목하게 파인 공간 안으로 동전을 던져 넣고 두 손을 모은 뒤 소원을 빌었다. 바로 옆 대웅전에서도 불상을 향해 절을 올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의 꿈과 소망이 모여 좋은 기운이 전해지는 듯했다.이날 오어사를 찾은 대구시민 박창욱(28) 씨는 “붉게 물든 단풍과 작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풍겨내는 절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작은 종소리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가만히 있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오어사 밖으로 다시 나오면 오어지 둘레길의 첫 관문인 ‘원효교’가 보인다.많은 관광객들이 등산하기에 앞서 출렁다리로 유명한 원효교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이어 원효교에 첫발을 내딛은 관광객들은 흔들거리는 다리가 신기한 듯 즐거운 비명을 질렀고, 몇몇 사람은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두 눈을 질끈 감으며 걸음을 옮겼다.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되는 숲길로 들어서자 흙바닥에 멍석이 깔려 있어서 푹신한 느낌이 발에 전해졌다. 숨을 들이킬 때마다 상쾌한 공기가 코로 들어갔고, 오색 빛깔의 단풍이 눈을 호강시켰다. 떨어진 낙엽을 밟으면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둘레길 초입은 다양한 햇빛을 받아 찬란히 빛나는 단풍과 폭신한 흙길, 손에 잡힐 듯이 찰랑거리는 오어지의 물결까지 더해져 절경을 이뤘다.풍경에 취해 걷다 보면 메타세콰이어 숲이 보인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일부 산행객들은 준비해 온 김밥 등을 꺼내 먹으며 소풍을 즐겼다.다시 걸음을 옮기면 대골이 나오고, 수십 개의 돌 탑이 보인다.‘봉사의 돌탑’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돌탑은 김춘봉 씨가 이곳을 지나는 이들의 무병장락(無病長樂)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혼자서 5년간 돌을 날라서 완성한 것이라고 한다.그 후 물 위에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면 둘레길은 끝이 난다.포항시민 강춘자(67·여)씨는 “2시간 동안 둘레길을 천천히 걸어봤는데 길이 평탄해 힘든 것을 못 느꼈다”며 “사시사철 자주 오어사를 찾아오지만,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이맘때가 가장 걷기 좋은 것 같다. 특히 트레킹을 좋아하는 노인들에게는 몸에 무리가 가지도 않으면서도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코스”라고 말했다.오어지 둘레길은 운제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신라 천년 고찰인 오어사의 지형적 특성을 잘 살려 만든 둘레길이다. 저수지인 오어지 주변을 따라 목재 데크가 설치돼 있어 관광객들은 수변 경관을 감상하면서 숲길을 걸을 수 있다.오어사 둘레길은 오어사를 출발해 원점으로 회귀하는 7km(2시간 소요 예상) 구간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1-07

포항 지열발전 진상 규명, 검찰 나섰다

포항 촉발지진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에 검찰도 가세했다. 현재 감사원이 포항지진의 전반을 살피는 본감사를 진행중이다. 관련기사 2면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윤희)는 5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비롯해 포항지열발전 사업 관련 주관사인 넥스지오 등 4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감사원 감사에 이어 검찰이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한 압수 수색에 나서면서 포항지진 원인 제공자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처벌대상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넥스지오는 포항지열발전 사업 컨소시엄을 주관한 업체이며, 포항지열발전은 넥스지오의 자회사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연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지열발전사업 관련 자료, 포항지진 전후 관측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 수색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다수 국민이 피해를 입은 사안으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지열발전 사업을 진행한 넥스지오 등이 지진유발 가능성을 알았음에도 이를 진행했는지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관련 기관의 책임 규명과 함께 포항시민들이 요구해온 처벌 대상도 범위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 북쪽 8㎞ 지역(흥해읍 용한리)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부상자 92명을 포함해 5만5천95가구에 이르는 주택이 피해를 입었으며, 한국은행은 직·간접적 피해가 3천3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이와 별개로 정부와 넥스지오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소송에는 총 1만2천867명이 동참하고 있어 소송 금액만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어 포항지진이 인재였다는 의혹에 정부조사연구단(단장 이강근 서울대 교수)이 조사에 착수, 올해 3월 “인근 지열발전소로 인한 촉발지진이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등 시민단체가 국가와 넥스지오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이에 앞서 감사원은 지난 9월 4일 포항지열발전 기술개발사업 추진 실태 등에 대한 본감사에 들어갔다. 감사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포항시를 비롯해 포항지열발전 사업 관련 기관 등이다.지난 5월부터 감사원은 포항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했던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포항지열발전 관련 자료를 수집해왔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시발로 감사원의 본감사 결과 등이 나오면 향후 포항지진의 손해배상 문제를 비롯해 포항지진 특별법에 담길 진상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활동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1-05

새마을운동발상지서 시민화합 외치다

포항시새마을회(회장 최현욱)는 5일 기계면 문성리 새마을운동발상지운동장에서 ‘2019 새마을문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장경식 경상북도의회 의장 등 내빈들과 읍면동 새마을지도자 등 새마을가족 2천여명이 참여했다.1부 기념식은 새마을운동 활성화 유공자에 대한 표창, 기념사, 축사에 이어 새마을정신을 상징하는 성화봉송 퍼포먼스, 중요민속문화재인 ‘모포줄다리기’를 재현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2부 문화제 행사에서는 29개 읍면동을 근면, 자조, 협동, 공경의 4개 팀으로 나눠 낙하산달리기, 지구 굴리기, 물동이이고 달리기 등 팀별 대항전이 펼쳐졌다. 읍면동 노래자랑과 축하공연 등도 열려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최현욱 포항시새마을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선도해 온 새마을정신이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계속 계승될 수 있도록 새마을지도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강덕 포항시장도 “과거에 새마을운동이 국민에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듯이 현재에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시민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고, 시민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데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1-05

유동인구 많은 22곳에 장애인전동보장구 충전기 설치

포항시는 중증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및 사회참여활성화를 위해 포항KTX역사 등 22곳에 장애인전동보장구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이번 사업은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주로 이용하는 중증장애인 및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원활한 사회활동을 지원하고자 추진됐으며, 총 4천2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급속충전기는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배터리를 1시간 내외에서 유효충전 할 수 있으며, 전동보장구는 2대 동시 충전도 가능하며 휴대폰 충전기능을 갖췄다.이번에 급속충전기가 설치된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포항KTX역사, 포항여객선터미널, 포항시청, 남구청, 북구청, 오천읍, 장량동, 구룡포읍, 죽도동, 효곡동 행정복지센터, 포항장애인종합복지관, 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학산종합사회복지관, 창포종합사회복지관, 포항시노인복지회관, 포항명도학교, 포은도서관, 해도근린공원 내 장애인파크골프장, 포항의료원, 포항세명기독병원, 흥해복합복지문화센터, 환호해맞이공원 등이다.한상호 포항시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장애인은 물론 어르신들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전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1-05

포항함체험관, 관람객 100만명 돌파

포항함체험관이 4일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0년 개관한 이후 9년 만이다.이날 100만 번째로 방문한 관람객은 어린이들의 안보교육을 위해 단체로 방문한 포항시 남구 대도동 소재 아이클유치원(원장 박정희) 유치원생 50명이었다.포항시는 아이클유치원 원장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유치원생들과 환영행사에 참석한 해군동지회 회원 및 포항함 근무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환영행사를 준비했다.포항함은 1984년 취역해 2009년에 퇴역한 1천200t급 함선으로 2010년 백령도에서 침몰한 천안함과 동일 제원의 함정이다.2010년 6월 12일(포항시민의 날) 안보교육과 선상 병영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소재 동빈내항에 정박해 체험관으로 운영되고 있다.포항함에는 홍보관, 안보관, 고 한주호 준위 동상, 어뢰발사관을 비롯한 외부장비 7곳 및 함교 외 27개 격실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체험관과 고 한주호 준위 일대기, 천안함 46인 전사자 추모 코너 등 천안함 추모관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일반인들도 해군생활과 함상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이와 함께 최근 북한 핵 문제 등과 관련한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 학생들을 비롯한 각종 단체의 안보교육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포항시민들뿐만 아니라 타 도시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포항함체험관을 방문하고 있다.포항함체험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다.조현율 포항시 국제협력관광과장은 “그동안 많은 시민이 포항함체험관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함께 많은 관광객들이 포항함체험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1-04

포항서 경상북도 산림문화축제

포항시는 오는 7일 포항체육관에서 ‘제18회 산의 날’을 기념하고 임업인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인 ‘제9회 경상북도 산림문화 축제’를 개최한다.산림문화축제는 우수임업인 시상과 어울림 한마당을 통해 임업인들의 화합 도모와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열리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도내 시군이 지역별 특산품 전시 및 홍보 부스를 운영해 임업기계, 산불진화장비, 분재, 야생화, 송이소나무, 우수임산물 등을 전시한다.또 산불피해 사진전과 산불 진화장비 전시, 산불홍보 영상물 상영 등을 하는 산불홍보관을 함께 운영해 산불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행사장 야외에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목공예 체험, 야생화 압화거울 만들기, 이오난사 만들기 등 체험부스와 표고버섯 등 임산물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된다.포항시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녹색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포항 그린웨이를 알리고,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되는 과메기, 장기 산딸기 등 농특산물, 포항 12경 등 관광 홍보를 병행한다.금창석 포항시 산림과장은 “경상북도산림문화축제가 포항에서 개최되는 만큼 시민들도 자유롭게 참여하여 체험하고 우수한 임산물도 구입하는 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