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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인문학 가치·공동체 소중함 일깨워

포항 출신의 조선말 대학자 석곡 이규준 선생을 선양하기 위한 ‘2019 석곡 인문학 축제’가 지난 26, 27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청룡회관과 석곡도서관 일원에서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이번 축제는 26일 ‘석곡 재조명 학술포럼’을 시작으로 27일 본 행사로 △석곡 선생 홍보 영상 상영 △석곡 선생 추모시 낭송 △‘석곡! 포항의 미래를 열다’퍼포먼스 △‘석곡 마당놀이 석곡뎐’공연 △석곡 인문학 청소년 글쓰기 △석곡서당 △다함께 미래를 드리다 △청소년 마음약국 △한방진료와 약제처방전 △석곡목판 장부도와 수족도 탁본체험의 ‘약전 김약국’△청소년 꿈끼 한마당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석곡 인문학 축제는 근대 한의학과 문학, 철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긴 석곡 이규준 선생의 업적을 대내외적으로 공유하는 자리로 포항의 정신적 가치와 더불어 건강한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축제로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인문학적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했다.특히 포항시청소년재단 청소년동아리팀들의 열정과 끼가 어우러져 마련된 청소년 마음약국 등의 프로그램은 지역 전체가 화합되는 모습을 통해 생활인문학의 가치를 보여줬다.김용직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근현대한의학의 독보적인 존재인 석곡 선생의 그 학문적 성취와 석곡 서당을 열어 애국과 애민을 실천한 깨달음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석곡 인문학 축제를 통해 인문학의 가치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0-28

과메기 만들 외국인 계절근로자 왔다

수산분야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3년 연속으로 포항을 찾는다.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외국인계절근로자들이 지난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입국해 과메기·오징어 생산에 힘을 보탠다.이들은 베트남과 중국, 캄보디아 국적인 14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남구 구룡포읍에 위치한 과메기 가공업체 46개 업체에 최대 5명씩 분산 배치돼 근무할 계획이다. 주요 업무로 과메기 세척과 포장, 할복 등을 하게 된다.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은 다문화 가족의 해외 친지들을 초청해 3개월간 단기로 일을 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동남아 지역 출신 근로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은 물론, 타국 생활로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다문화 가정에게는 가족 상봉의 기회까지 마련해주는 일거양득의 사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들은 고용노동부가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2019년 최저 시급 8천350원을 보장받고, 1인 법정 근로시간인 월 209시간을 기준으로 174만5천150원을 받게 된다.이는 모국보다 3배∼7배에 이르는 고임금으로 사업 참여자로부터의 인기가 매우 높으며, 실제로 이를 반영하듯 올해 선발된 근로자들의 90% 이상이 지난해에 참여한 사람들이다.고용 업체의 만족도도 높다. 대부분의 업체가 “외국인근로자들이 일을 성실히 하고 책임감도 뛰어나 만족한다”며 재고용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포항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기존 C-4에서 E-8로 비자번호를 바꿔 근로자들의 체류기간도 5개월로 더 연장할 계획이다”며 “현재는 근로자들의 활동 분야가 어업분야 위주로 치우쳐져 있지만 앞으로는 농업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도 도움받을 수 있게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0-28

‘경보 울리면 실제처럼’

포항시는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진행되는 지진대피훈련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제413차 민방위의 날’을 맞아 안전한국훈련과 연계한 이번 훈련은 오후 2시가 되면 TV, 라디오를 통한 실황방송과 중앙경보통제소의 재난 위험경보(사이렌)가 발령된다.시민들은 방송 안내에 따라 책상이나 탁자 아래 몸을 2분간 보호하고 계단을 이용해 인근 공원이나 광장 등 넓은 공터로 대피하면 된다.이날 훈련에는 시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참여한다. 민간시설은 자율참여지만, 다중이용시설인 롯데마트 포항점에서는 시민 참여형 지진대피 시범훈련이 추진될 예정이다.시는 전국 단위 민방공 대피 위주의 형식적인 훈련이 아닌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실내대피, 야외대피, 지진행동요령 교육, 지진으로 인한 화재 진화 등 훈련을 통해 실제 상황에 대비할 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도명 포항시 방재정책과장은 “며칠 전 경남에서도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한반도 전역에서 지진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11·15지진을 경험으로 시민 모두가 지진대피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28

포항시·러 블라디보스토크와경제·문화 교류방안 집중 논의

이강덕 포항시장이 28일 자매결연도시인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의 올레그 구몌뉴크 시장을 만나 우호교류 및 경제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이 시장과 올레그 구몌뉴크 시장은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시에서 열린 ‘제25회 환동해거점도시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에서 만남을 가졌다.이날 두 시장은 오는 12월로 예정된 포항시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국제크루즈의 시범운항을 시작으로 두 도시가 관광을 비롯한 민간교류와 경제,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우호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2020년이 한·러 수교 30주년이자 블라디보스토크가 시(市)로 승격한지 160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인만큼,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교류를 더욱 늘려나가는 한편,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포스텍과 극동연방대, 포항테크노파크와 루스키 테크노파크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공동연구도 점차 확대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또 이 시장은 내년에 포항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26회 환동해거점도시회의’와 포항국제불빛축제 등 지역의 행사에 블라디보스토크시의 참가를 요청했고, 구몌뉴크 블라디보스토크 시장도 두 도시의 우정을 위해 적극적인 참석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9-10-28

“환동해권 주요도시 협력 높여 경제공동체 형성을”

이강덕 포항시장은 2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일본 요나고시에서 열리는 ‘제25회 환동해거점도시회의’에 참석해 환동해권의 공동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우호·경제교류에 따른 앞으로의 발전과 전망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4개국(대한민국, 중국, 일본, 러시아), 10개 도시(포항, 동해, 속초, 투먼, 연길, 훈춘, 돗토리, 사카이미나토, 요나고, 블라디보스토크)가 참가한 이날 회의에서 이강덕 시장은 ‘환동해 거점도시 간 우호·경제 교류에 따른 발전과 전망’을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이강덕 시장은 “환동해권은 에너지 자원의 보고이자 산업·문화·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으로 각광 받는 지역”이라면서 “이제 환동해 시대의 핵심적인 주체로서 산업협력 고도화, 인적·문화교류 확대 등 도시 간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동북아시아 협력의 지평을 넓혀나가자”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환동해권 물류시장 협력을 주도하기 위한 공동 거버넌스 구축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 △환동해권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무역상담회 개최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특히 이 시장은 “대한민국과 중국, 일보,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시아 각국의 민·관 연구기관과 통상·물류전문가, 무역지원기관 등을 망라한 다자간 거버넌스(governance)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서 나진-하산, 훈춘-자루비노 등 각국을 연결하는 새로운 물류루트 확보는 물론 도로·철도 등을 통한 내륙-항만 간 복합운송 체계 정립, 제도 표준화 및 간소화를 통한 원스톱 세관절차 마련 등 다양한 대책을 공동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지난 1994년 일본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와 요나고시에서 처음 개최되어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환동해거점도시회의’는 환동해권에 있는 4개국 12개 도시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경제·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방안을 협의·도출하는 국제회의이다.내년 제26회 회의를 개최하게 될 포항시는 지난 2009년 제15회 본 회의를 주관하는 등 지속적인 참가를 통하여 도시 간의 우호증진 및 경제교류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한편, 이강덕 시장은 제25회 환동해거점도시회의가 끝난 후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4박5일간 중국 홍콩과 선전시, 징먼시 등을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한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9-10-27

포항~서울 하늘길 3년 만에 사라졌다

속보 = 대한항공이 포항∼김포노선을 포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관측본지 10월 2일자 1면 보도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이로써 2014년 7월 포항공항 활주로 공사로 임시 폐쇄했다가 2016년 5월에 재취항한 포항-김포 노선은 운항 3년여 만에 다시 사라지게 됐다. 결국 포항공항은 하루 1회 왕복 운항하는 포항∼제주 노선만 남으며 겨우 공항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포항시에 따르면 포항∼김포(서울) 노선을 운항하고 있던 대한항공이 27일부터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27일은 내년 3월 30일까지는 이어지는 동계스케줄이 처음 시작하는 날짜로, 앞서 대한항공은 포항∼김포노선 동계스케줄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지 않았었다. 당시 차일피일 미뤄지는 스케줄 제출과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게 없고, 최종안과 관련해 아직 완벽하게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면서도 “포항∼김포노선은 이용객 저조에 따른 적자 지속이 이어져 왔다”고 밝힌 바 있다.포항시 역시 “아직 결정된 건 없고, 대한항공과 포항∼김포노선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발표했으나, 결국 운항 중단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포항∼김포노선을 포기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었다. 포항시로부터 운항손실보조금으로 10억원 안팎을 해마다 지원받고 있음에도 적자가 20억원이 넘어가는 등 경영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1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한항공이 비용 부담 및 재정 적자 등을 이유로 전국 공항에서 적자노선을 정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포항∼김포노선 중단에 무게를 실었다.포항시 관계자는 “노선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대한항공의 운항 중단 결정을 돌이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27

내년 포항서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정기총회 열려

포항시가 내년도 제14회 대한민국 건강도시 협의회 및 정기총회 개최 도시로 선출됐다. 시는 지난 24일, 25일 충북 보은군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건강도시협의회(KHCP)정기총회에 참석해 포항시 건강도시사업 우수사례를 발표했다.이날 정기총회에서 제14회 건강도시협의회 정기총회 개최도시로 선정된 포항시는 박혜경 포항시 북구보건소장의 ‘건강한 일상으로 시민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건강도시 포항’이라는 주제로 소견발표를 했다.포항시는 지난 2012년 3월 건강도시협의회에 가입하여 2017 대한민국 건강도시 대상수상, 2018 대한민국 건강도시 우수상을 받는 등 포항을 건강도시로 만들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건강도시는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상호협력하여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로, 도시의 건강과 환경을 개선하여 도시 주민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모든 인류에게 건강을’ 달성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박혜경 포항시 북구보건소장은 “제14회 건강도시 총회 개최도시로 선정된 만큼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더욱 힘쓰는 포항시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2019-10-27

여야 대치로 지진특별법 제정 표류… 대책은?

포항시의회(의장 서재원)는 24일 제2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의하고 시정질문을 펼쳤다. 이날은 김성조, 김만호, 박희정 시의원이 주요 현안 10건에 대해 문제점 지적과 대안 제시에 나섰다. 현안과 관련된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으나, 이에 대한 집행부의 설명은 대체로 “최선을 다 하겠다”“검토해보겠다”는 식의 형식적인 답변이었다는 혹평도 일부 흘러나왔다.김성조 “특별법 지연에 시민만 고통”… 시 “공청회 개최 등 노력”김만호 “포스코 소유 양학공원 부지 확보 어려울 때 방법 있나”박희정 “시내버스 보조금 200억원 시대… 시민 혈세 낭비 없나”△김성조 시의원무소속 김성조(장량동·사진) 시의원은 국회 계류 중인 지진특별법과 관련한 포항시의 대책을 추궁했다. 또 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소 내 장비에 대한 활용·처리 방안을 물었다.김성조 의원은 “오늘은 포항지진이 발생한 지 711일째, 포항지진이 인재로 판명된 지 220일째 되는 날이다”며 “지진 피해주민들에게는 하루하루가 힘겹고 긴 시간인데, 아직도 이재민 2천390명 중 85%인 2천30명이 임대아파트 등 임시주택에 머물고 있으며 360명은 이동식 컨테이너 숙소와 흥해체육관 텐트에서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포항지진특별법이 여야 간 대치국면이 이어지면서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포항시민에게 돌아오고 있다. 포항시가 지진특별법의 통과를 위해 어떤 대책과 방안을 세우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질문을 던졌다. 시추탑 등 지열발전소 부지 내 시설이 매각될 수도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도 “앞으로 지열발전소 부지를 비롯한 핵심시설을 어떻게 활용, 처리할 것인지 계획이 있다면 말해 달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주관하는 ‘포항지진특별법안 입법 공청회’ 등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진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촉발지진의 중요 증거물인 시추장비 등 핵심시설에 대해 매각을 중지하고 보존할 것을 정부와 주관기관 및 금융기관에 요청했으며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성조 의원은 또 택시 감차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택시기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송경창 부시장에게 관련 문제를 질문했다.김 의원은 “현재 포항시의 택시 숫자는 법인택시 925대, 개인택시 1천920대 등 총 2천845대이다. 2013년 정부택시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항시의 과잉공급된 택시숫자는 571대에 이른다. 하지만, 2014년 5대 감차 후 지금까지 감차 재원이 없다는 이유로 중지된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시장은 “자율감차는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고 택시 감차에 따른 시의 재정 부담이 많아서 중앙정부의 국비지원 확대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앞으로 택시감차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감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만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김만호(우창, 용흥, 양학동·사진) 시의원은 최근 찬반논란이 가열된 양학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한 포항시의 대책을 물었다. 또 구 포항역 복원사업을 비롯한 인근 부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질문했다.김만호 의원은 “포항시가 2020년 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추진 중인 포항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양학공원은 포스코가 부지 매각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사업추진도 어려울 것이고, 최근에는 사업을 반대하는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만약 민간사업자가 양학공원 개발 추진이 어렵다면 포항시가 양학공원의 일부를 매입하는 등의 대책이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라고 물었다.김 의원은 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주택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주택공급관리 정책에 대한 추가 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포항시의 주택공급률은 전국 주택공급률 103.3%보다 높은 107.9%이며, 미분양 세대수는 1천373 세대로 주택보증공사로부터 3년 연속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악성 미분양 방지를 위한 주택공급관리 정책을 캐물었다.이에 대해 이강덕 시장과 송경창 부시장은 “양학공원은 1천억원 이상의 보상비와 476억원의 공원 조성비 부담으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추진하게 됐고, 체계적인 조성을 위해 포스코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입해 명품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택공급관리 정책에 대해서는 “향후 신규 아파트의 분양 추이를 감안해 공급시기를 적절히 조절하고 지역건설 경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리하는 등 수요자 중심방향으로 주택공급 관리 정책을 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구 포항역 복원사업과 구 시가지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김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옛 포항역사 일대 개발을 위해 현재 사업 주관자 모집을 공고 중에 있고 올해 말 사업 시행자를 최종 선정해 2021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며 “추진 과정에 옛 포항역사의 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반영과 공감대를 형성해 위치, 면적, 규모 등 전반에 대해 토지 소유자 및 사업 시행자과 협조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박희정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박희정(효곡, 대이동·사진) 시의원은 강한 어조로 시내버스 행정을 집중 질타했다. 또 포항시청 호화청사 논란 후 포항시의 미흡한 조치 등과 포항시 산하기관 독립경영 보장 등을 지적했다.박희정 의원은 “2018년 12월말을 기준으로 포항의 시내버스는 총 면허 대수 200대 중 상용 195대, 예비 5대이며, 총 109개 노선에 대해 도시 간선 일반형 120대(10개 노선), 도시 간선 좌석형 43대(5개 노선), 외곽지선은 32대(94개 노선)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며 “포항시에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손실보상금과 재정지원금, 저상버스운영보조금 등을 지급하고 있는데, 2019년 보조금이 192억5천만원이 조금 넘는다. 시내버스 보조금 200억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의 혈세로 들어가는 보조금 규모가 200억을 넘어서는 상황이면 시내버스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을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시내버스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포항시가 계획 중인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했다.박 의원은 “지속적인 자본잠식으로 인해 자기자본 회전율을 나타낼 수 없는 상황에서 향후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으로 인해 운행 대수가 더 많이 늘어나면 적자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고 분석했다. 또 “시내버스 문제는 민간영역에 대한 보조사업이 아닌 공공서비스의 영역으로 진입해 있다. 전향적인 태도로 시내버스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하며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과 경쟁체제 도입, ‘시내버스 재정지원투명성 확보 등에 관한 조례’ 등을 언급했다.이에 대해 이강덕 시장은 “보조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자 2013년에 표준운송원가 제도를 도입해 시내버스 보조금 지급에 대한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후 과다 산정된 사례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했다”고 답변했다.박 의원은 또 출자출연기관을 포함한 산하기관의 대표권을 포항시장에서 원장 또는 대표이사에게 넘기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몇 해 전 시청사 9층에 있던 국장실을 해당 부서가 있는 층으로 옮기면서 직원들의 공간이 협소해졌다”면서 포항시청사 재배치로 직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24

“지진 촉발한 지열발전소 장비 보존해야”

포항시의회(의장 서재원)는 23일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제265회 임시회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5분 자유발언에 나선 김상민, 복덕규, 차동찬 의원은 모두 현안과 관련된 소신 있는 발언으로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김상민, 장비 매각 대응책 촉구복덕규, 시 경관사업 개선 요구차동찬, 태풍 대비책 미흡 지적△김상민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김상민(장량동·사진) 시의원은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소 부지 내 장비들의 매각을 막으려면 합리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상민 의원은 “촉발 지진이라는 정부조사 결과에 따라 지열발전 장비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선 대다수가 동의하지만, 장비들이 사유 재산이기에 사고파는 행위를 정부나 포항시가 법적으로 제재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서 국내외 법률적 검토 후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현재 지열발전 사업을 진행했던 넥스지오는 회생절차를 밟고 있으므로 지열발전 시추탑 등 자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다. 다만, 김 의원은 최근 양도담보권을 보유한 금융회사가 시추장비의 해외매각을 검토했고 중국 업체 관계자들이 현장을 점검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우려를 나타내며 이 같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김 의원은 우선 “정부조사 결과 발표에도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이 많은 만큼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의 조사결과와 더불어 최근 지역의 시민단체가 법원에 신청한 ‘지열발전시설 점유이전 및 철거 금지’ 가처분 결과에 따른 다양한 대응체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열발전 시설물의 해외매각에 대한 국제통상 규범적 검토를 당부했다. 지열발전 시추탑 매각 금지 조치가 정당한 공공복지 목적을 위한 비차별적인 공공정책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ISDS(투자자-국가간 분쟁해결제도)의 예외적용 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대응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둬야 한다는 것.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지열발전 부지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합리적 의견수렴 절차를 시급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해외매각이 결정되면 수많은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포항시도 합리적인 사후관리방안에 대한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를 설득해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복덕규 시의원무소속 복덕규 시의원(두호, 환여동·사진)은 포항시의 경관·관광사업 전반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복덕규 의원은 “포항시는 2017년부터 철강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계획으로 예산 18억9천만원을 투입해 동빈큰다리, 신형산교, 송도다리 등에 경관조명을 설치했고, 연일대교, 오천냉천 인도교에도 20억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동빈큰다리, 신형산교, 송도다리 경관조명은 18억9천만원이라는 거액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의 성과라고 보기에는 너무 초라하다”고 지적했다.포항지역 많은 관광지에 설치된 목재데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그는 “포항시는 2012년에 구룡포읍 장길리에 25억원을 들여 170m 보릿돌교량을 설치했고, 2013년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6억7천만의 예산으로 길이 75m의 해상 데크로드를 만들었으나, 대부분의 구간 재질이 목재데크로 돼 있어 바다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현재는 목재데크의 나사가 풀리거나, 퇴색되고, 해풍으로 인한 부식이 진행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크고, 미관상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상황임에도, 86억원이 투입되는 ‘여남지구 해양문화공간조성사업’ 역시 주변경관과의 조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길이 463m에 달하는 구간을 목재데크로 조성할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차동찬 시의원자유한국당 차동찬(양학, 용흥, 우창동·사진) 시의원은 지난 태풍피해와 관련한 포항시의 미흡했던 대응을 지적하고,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우선 차동찬 의원은 지난 2일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침수피해를 입은 창포동 두호시장과 관련, 펌프처리능력 부족과 펌프장 운영 미숙을 지적했다.차 의원은 “태풍 미탁 때 집중호우로 두호시장 저지대부터 침수가 발생했는데, 이는 펌프장운영 미숙에 따른 배수처리지연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는 견해가 많았다”면서 “현재 포항시 빗물펌프장16곳(대형9·소형7)은 대부분 2012년 이전에 준공됐다. 이중 강우 강도 20년 빈도 펌프장은 13곳, 30년 빈도는 3곳(죽도, 효자, 형산) 뿐이다. 앞으로 포항시는 강우 강도를 40년 빈도(시간당76.9mm)로 증설하고 특히 침수피해가 많은 창포동 두호시장 펌프장은 50년 빈도로 증설하는 계획을 검토 해야한다”고 말했다.차동찬 의원은 또 태풍 당시 발생한 산사태와 관련해 안전점검을 당부했다.그는 “태풍 미탁으로 인해 용흥동 일원에서 8곳의 산사태가 발생해 민가 2채가 반파됐다. 현재 산불 피해를 겪은 용흥동 일원은 식목된 나무들이 아직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산사태의 위험이 다른 지역보다 더 높다”면서 “또다시 태풍 등의 기상 이변발생 시 땅 밀림현상의 확산으로 엄청난 산사태의 위험은 없는 것인지 전문기관의 안전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차 의원은 “용흥동에서는 가로수가 전선을 덮쳐 대안골일원의 3천여세대가 1시간 동안 정전사태를 빚었고, 우미골(용흥4지구) 서산터널 침수는 국도7호선 가로수 뿌리로 인한 배수구 막힘이 원인이었다. 포항지역 가로수 전수조사를 통해 각종 사고요인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2019-10-23

요즘 제일 핫한 곳? 구룡포!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18일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이 드라마는 동백(공효진)과 용식(강하늘)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어촌마을의 소박한 이야기다. 극 중 미혼모로 나온 동백이 아들 필구를 키우려고 터전을 잡은 옹산 게장거리가 바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다.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촬영지이기도 하며, 2012년 12월 국토해양부가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관광지다. 이곳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골목골목이 동화를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서 드라마 촬영 콘셉트에 맞는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드라마 상 동백의 가게인 까멜리아는 건물 자체만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은 마당과 지붕 딸린 우물까지 갖춘 2층 목조주택으로 촬영용 세트처럼 보이지만, 현재 마을 주민들의 예술활동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의 포토존 1순위이기도 하다.동백과 용식이 동화 속 풍경 같은 배경에서 서로를 바라보면서 드라마 포스터를 촬영한 곳은 일본인 가옥거리 뒷산에 있는 구룡포공원이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주인공처럼 포즈를 취하는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다.특히, 지난 주 목요일 드라마가 끝난 밤 11시부터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가 오르는 등 앞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몰릴 전망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0-23

배터리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물꼬’

(주)에코프로비엠이 22일 포항1공장 준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양극재 생산에 들어갔다.이날 준공식에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장경식 경상북도의회 의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임원 등 1천여명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지난해 11월 착공한 에코프로비엠 포항1공장은 지난 1년 동안 1천800억원 규모의 예산과 연인원 9만명, 중장비 누적 1만5천대를 투입해 영일만1 일반산업단지 내 6만2천305㎡(1만9천평) 부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항1공장은 연간 2만6천t의 이차전지 양극소재의 생산과 함께 260명의 신규 인력 고용이 가능해지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다음 달 중으로 인근 부지에 연간 1만5천t 생산규모의 포항2공장을 착공하는 한편, 내년에는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포항에 건립하기로 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이차전지 배터리 양극재 시장을 선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1일, 에코프로와 중국GEM의 우리 포항에 대한 투자협약 체결에 이어 에코프로비엠의 포항1공장이 준공됨으로써 이차전지 분야의 선도기업인 에코프로의 포항시대가 열렸다”면서 “앞으로 빠르게 커가는 시장을 선점하며 발전을 거듭하는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9-10-22

포항 큰동해시장, 대구월촌역 시장과 결연

포항 큰동해시장(상인회장 김병석)과 대구 월촌역 시장(상인회장 박영배)이 지난 20일 자매결연을 맺었다. 사진포항 전통시장이 다른 지역 시장과 자매결연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포항 큰동해시장에서 진행된 자매결연식에는 두 시장의 상인회장과 포항큰동해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사업단장 김인석), 대구월촌역시장 특성화첫걸음시장 육성사업단(사업단장 유동균), 월촌역 시장 상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자매결연식에 이어 월촌역 시장 상인들은 큰동해시장을 방문해 지난해 특성화첫걸음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올해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으로 도약한 포항큰동해시장의 성공사례를 배웠다.월촌역 시장 상인은 “고객 회원제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을 비롯해 100% 가격표시제의 성공적인 운영, 고객선 확장조성 및 준수, 세일거리 운영 등의 고객서비스 강화, 진심저울 운영 등 고객편의 시장으로서 운영되는 다양한 사례를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포항큰동해시장 김병석 상인회장은 “오늘 자매결연을 계기로, 앞으로 전국의 전통시장 간 다양한 소통과 정보교류, 상호 협력을 이루어 서로 발전하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월촌역 시장과 지속적 교류를 통해 대구 포항 전통시장 간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월촌역 시장은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에 있는 상가형 전통시장으로,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모한 특성화첫걸음사업에 선정돼 전통시장의 5대 혁신과제를 수행하고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22

동빈항·형산강 물길 따라 색다른 뱃놀이를 즐기다

“40년 가까이 포항에 살았지만, 운하 크루즈를 타고 바라본 포항의 모습이 너무 새로워서 놀랐어요.”21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남구 송도동 222번지 포항운하관 앞 광장의 크루즈 선착장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 관광객들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몇몇 사람은 갈매기와의 만남을 기대한 듯 새우맛 과자를 들고 배를 기다렸다.탑승객들이 모두 자리에 앉자 배가 요란한 엔진 소리를 내며 힘차게 출발했다. 몇몇 탑승객은 환호성을 질렀다.물 위에서 바라보는 포항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내항에 정박한 배, 수많은 아파트와 고층 빌딩, 그 뒤로 끝없이 펼쳐지는 산능선까지 모두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모습이었다.한 선원은 “과거 동빈내항과 형산강은 물길이 이어져 있었다. 이곳에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시민들도 멱을 감으며 놀았다”며 “하지만 포스코가 들어서고 주변의 도심이 개발되면서 형산강의 물길이 막히자 동빈내항의 물이 탁해지고 바다가 점점 썩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동빈내항의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걷어 내고 형산강의 물줄기를 다시 흐르게 한 게 바로 지금의 포항운하다”라고 설명했다.크루즈 선이 내항을 빠져나오자 포스코 공장들이 눈에 들어왔고, 가까이 갈수록 웅장한 자태를 뽐냈다. 시원한 물줄기를 헤치며 크루즈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송도해수욕장이었다. 이어 뱃놀이의 하이라이트인 갈매기 먹이 주기 시간이 시작됐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 다 갑판으로 올라와 먹이를 주며 갈매기들과 교감했다. 갈매기들도 신이 나서 배 주변으로 몰려들었다.포항을 처음 방문했다는 이재호(46·부산시)씨는 “선상 위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니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며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푸른 바다를 보며 잡념을 잠시나마 떨쳐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포항크루즈는 시내를 관통하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유람선 크루즈 여행이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정식운항을 시작한 포항크루즈는 주말에는 약 1천500여명, 주중에는 1천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2018∼2019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출항시간은 오전 10시 20분 첫 출항을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각마다 배가 출발한다.승선 요금은 주간은 대인 1만2천원, 소인(12세 미만) 1만원이다. 신분증이 없으면 크루즈의 탑승이 불가능하다. 평상시 코스는 포항운하관-포항운하-동빈내항-여객선터미널-송도해수욕장에서 다시 되돌아오는 구간으로 40분(8㎞)이 소요된다. 단 운항코스는 기상상황 및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0-22

포항,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선도도시 굳힌다

포항시가 미래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시는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가 지정에 이어 21일 국내 대표 리튬이차전지 생산기업인 (주)에코프로 및 중국 GEM사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및 리사이클 사업과 관련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차전지 분야의 선도기업인 에코프로는 지난 2010년 자원재활용분야에서 처음으로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등 배터리 리사이클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커지며 제2의 반도체시장으로 불리는 글로벌 배터리시장을 선점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에코프로와 중국GEM은 전기차배터리 재사용 및 리사이클 사업과 관련한 합자회사를 2020년에 설립해 포항지역 내에 사업과 관련한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공방 및 제반시설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포항시의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포항시는 이와 관련해 에코프로와 중국 GEM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부지 제공과 각종 인·허가 및 민원해결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에코프로는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소재에서부터 향후 시장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터리 재사용 및 리사이클 사업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와 관련해 포항시에 세 번째 투자를 이어가게 됐다. 포항시는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된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및 영일만산업단지의 관련기업 유치 등 투자 활성화와 함께 이차전지 배터리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에코프로와 GEM의 이번 투자 결정은 산업 다변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포항시에 새로운 변화의 동력이 되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에코프로는 지난해 포항시와의 투자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1조원을 투자해 영일만1산업단지와 영일만4산업단지 내에 리튬전지용 양극재 및 양극소재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21

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 본격 가동

포항시가 지속가능한 포항형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을 본격 가동하고, 고용위기 극복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21일 포항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일자리추진위원회 위원과 분과별 실무위원, 기업체, 청년·대학생, 일자리 관련 기관단체 실무자 등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 보고회를 개최했다.이날 보고회는 일자리추진위원회 신임 위원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하고, 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 발표를 통해 일자리 추진성과 및 신규 일자리 사업 소개와 함께 양질의 장기일자리 창출 계획으로 4대 국가특구인 강소연구개발특구, 규제자유특구, 벤처밸리특구, 영일만관광특구와 규제자유특구내 차세대 배터리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포항형 일자리를 소개했다.신성장 산업의 육성으로 특화된 양질의 일자리 비전이 제시됐으며, 일자리 아이디어 및 과제 발굴을 위한 프리토크 순으로 진행됐다.‘포항 일자리 행복채움 플랜’은 ‘일자리가 곧 행복! 일자리로 행복을 채우고 키운다’는 비전으로 일자리 핵심과제를 선정해 지역특성에 맞는 일자리 발굴과 계층별·수요자별 눈높이에 맞춘 일자리로 고용위기를 극복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청년이 행복하고 미래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청년중심 희망일자리, 일·가정 양립 가능한 여성중심 나눔일자리, 시민이 체감하는 양질의 시민체감일자리, 취약계층 및 지역특성에 맞는 수요자 중심 맞춤일자리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해 시민행복 일자리 2만8천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주요 일자리 사업으로는 △경제인구의 허리인 중장년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포항형 중장년 취업드림(dream)사업’ △청년 근속근로자 땡큐수당 지원 사업 △청년창업 랩(LAB) 운영 △순환형 청년문화창업 특구 조성 △퐝퐝 청년키친 구축 및 운영 △중앙상가 영일만친구 야시장 활성화 등이다.특히, 새로운 도약의 대전환점이 될 국가 4대 특구별 발전계획과 산학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차세대 배터리 산업 육성을 통한 ‘포항형 일자리’로 향후 5년간 4천600명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해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포항시만의 특색 있는 신산업육성, 투자기업 유치와 지역기업의 시설투자 활성화 등의 일자리사업 발굴이 필요하다”며 “4대 특구지역을 기회로 삼아 기업하기 좋은 최적의 여건을 마련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시민이 행복한 일자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9-10-21

‘내가 바로 시민조경가’ 30·31일 그린웨이 아카데미

포항시가 ‘그린웨이(GreenWay)프로젝트’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과 참여의식 증진을 위해 ‘그린웨이아카데미’를 개최한다.이번 그린웨이아카데미에서는 ‘내가 바로 시민조경가’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30일과 31일 이틀간 다양한 녹지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사회의 참여 노력과 골목정원 등에 의한 지역 활성화 사례에 대한 강의 및 정원가꾸기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첫날인 30일 오후 2시에는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생명을 존중하는 디자인’을 주제로 전주시 총괄조경건축가 및 서울특별시 72시간 도시생생프로젝트 조직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주)씨토포스 최신현 대표가 강의를 진행한다.이튿날인 31일에는 북구 두호동 영일대 장미원에서 ‘장미에 빠지다’ 라는 주제로 장미사랑회 전미자 회장과 함께 정원가꾸기 체험 실습 후, 두호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로 이동해 ‘생활밀착형 마을정원을 통한 도시재생’을 주제로 서울정원박람회 마을정원 총괄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조경하다 열음 윤호준 대표가 시민참여 골목정원 만들기와 골목정원에 의한 도시 활성화 사례에 대해 강의한다.그린웨이아카데미는 포항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28일까지 전화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0-21

포스텍·러 극동연방대, 학술교류·공동연구 MOU

포스텍(총장 김무환)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 FEFU)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의 동반성장·혁신적인 미래 스마트시티로의 발전에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김무환 POSTECH 총장은 지난 20일 러시아 극동연방대 설립 120주년 기념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학 총장회의에 참석해 극동연방대와 인적·학술 교류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이번 MOU 체결로 포스텍은 러시아 극동지역 교류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경상북도·포항시와 블라디보스토크 시(市)간 교류협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특히, 두 대학은 앞으로 포항시와 블라디보스토크가 스마트시티로 성장하기 위한 연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경상북도와 포항시는 각각 2018년 블라디보스토크 시와 경제·사회·문화 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포항시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교류에 나서고 있다.김 총장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태지역 대학 총장이 모인 아-태지역 대학 총장회의에 참석해 “포항시와 블라디보스토크 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두 지역의 대표적인 대학 POSTECH과 극동연방대가 새롭게 손을 잡은 것은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두 대학의 교류가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스마트 시티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발전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2만3천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극동연방대는 1899년에 개교해 자연과학과 공학, 의학은 물론 인문학과 법학 등의 전공을 갖춘 러시아의 주요 대학 중 하나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0-21

‘영일만 관광특구’ 핵심 육성해 포항관광 르네상스시대 연다

포항시가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를 핵심 관광지로 육성해 포항관광의 르네상스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경북 문화관광공사와 지난 18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은 이강덕 포항시장, 김성조 경북 문화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해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및 의원, 영일만 관광특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관단체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포항시와 경북 문화관광공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 및 노하우 공유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 중심 맞춤형 상품 공동 개발 및 관광마케팅 협업체계 구축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양관광 상품 개발 및 홍보 △관광서비스업 인프라 개선 사업 및 인적자원 양성 △기타 해양문화관광 활성화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에 대해서 상호간 유기적인 관광 협업체계를 구축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핵심 관광자원으로 육성 발전시키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8월 지정된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는 포항운하, 송도해수욕장, 죽도시장, 중앙상가 실개천과 야시장, 영일대해수욕장, 환호공원 등 여러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경북 문화관광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의 강점을 육성·발전시켜 글로벌 해양문화관광 도시로 한 단계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더불어 포항시는 해돋이 명소로서의 명확한 지역 정체성, 동해안 해안선 도시 중 최장인 204km에 이르는 천혜의 해안절경과 풍부한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한 강점과 특구지정으로 탄력을 받게 될 해상케이블카 설치, 워터파크 등 오션 테마랜드 유치, 형산강과 바다를 잇는 수변공간 조성 사업 등에 시민의 역량을 결집해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19-10-20

철거 결정 ‘은빛 풍어(공공조형물)’ 낙찰자 없어 골치

포항시 남구 동해면 포항공항 앞 공공조형물 ‘은빛 풍어’가 철거에 난항을 겪고 있다.동해면민들의 지속적인 철거 요구에 따라 지난 6월 24일 철거가 결정됐지만, 이후 조형물 처리를 위한 3차례의 입찰이 미뤄지며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은빛풍어를 철거하기로 한 이후 3차례 진행했던 전자입찰에서 모두 낙찰자를 찾지 못하며 시는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를 기한으로 4차 입찰을 진행 중이다.입찰가는 애초 예정금액 1천783만5천160원에서 20%를 줄인 1천426만8천120원으로, 지난 2009년에 2억7천700만원을 들여 설치됐던 당시와 비교해보면 10년만에 헐값으로 팔려나가는 셈이다.‘은빛 풍어’는 2009년 3월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 마을입구에 설치됐으나, 동해면 청년회 및 마을주민들이 거센 반발에 부딪쳐 왔다. 연오랑세오녀의 고장인 동해면과 지역의 정서가 맞지 않다며 지속적인 철거 요구가 이어졌던 것. 또한 비행장 주변에 설치된 조형물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듯한 형상을 연상시킨다는 부정적 의견도 제기됐다.이후 2015년 포항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므로 지역정서와 부합하는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포항시는 꽁치 꼬리의 상징성에 어울리는 과메기 특구지역(호미곶면, 구룡포읍)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조형물 이전을 적극 검토했다.하지만 이전 대상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반대의견이 많았고, 분해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전으로 작품의 예술성 훼손 우려마저 제기되며 포항시는 이전안을 백지화하고 철거 계획 수립했었다. 결국 포항시 경관위원회는 올해 6월 21일 공공조형물 ‘은빛 풍어’ 철거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고 심의해 철거안을 가결시켰다.우여곡절 끝에 10년만에 철거가 결정됐지만, 철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자 지역 주민들은 시 당국의 발 빠른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한 동해면 주민은 “철거하기로 결정이 된 만큼, 시에서 입찰금액에 연연하지 말고 하루빨리 철거를 진행해야 한다”며 “또한 더는 이러한 예산 낭비가 이뤄지지 않도록 포항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포항시 관계자는 “입찰 예정금액이 내려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낙찰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201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