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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17세기 문경 여인의 일상은?

【문경】 문경새재관리사무소(소장 홍영규) 옛길박물관은 2014년 특별기획전으로 17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문경 흥덕동 진성이낭묘(眞城李娘墓) 출토 유물`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시는 지난 4월 문경 흥덕동 국군체육부대 아파트 건립 공사 중에 조선시대 회곽묘에서 발굴된 출토유물 전시다. 당시 목관 속에는 여러 가지 옷이 가득 차 있었고, 무덤의 주인은 미라 상태로 남아있었다.수습한 유물은 3년여 동안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 해 총 42건 53점의 유물로 다시 태어났다.유물의 종류로는 장옷, 저고리, 한삼, 치마, 바지, 소모자 등의 복식류와 목관, 칠성판, 삽 등의 목재류가 있으며, 그 외에 염습에 필요한 물품들이 있다.특히 명정에 쓰여져 있는 `진성이낭지구(眞城李娘之柩)`의 `낭(娘)`이라는 글씨는 여성임을 뜻하는 것으로 명정에 쓰여져 있는 사례로는 최초 발견이다.옛길박물관은 2004년 평산신씨 묘 출토복식(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54호), 2008년 최진일가 묘 출토복식(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59호)을 통해 임진왜란 이전에 문경에서 생활했던 선조들의 의생활을 소개한 바 있다.흥덕동 진성이낭묘에서 출토된 유물도 그에 못지 않은 귀중한 유산으로, 이번 기획전시가 1천600년대 문경 사람들의 일상을 되짚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4-09-18

고윤환 문경시장 국비확보 올인

【문경】 2015년도 국가예산에 대한 기획재정부 심의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고윤환(사진) 문경시장은 세종시와 서울을 오가며 전방위적인 국비확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윤환 시장은 지난달 19일 안전행정부를 방문해 구도심지 주자창 조성사업 등 지역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특별교부세 40억원을 요청했으며, 25일과 26일에는 국회를 방문해 보건복지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산업통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상임위원회를 차례로 방문하고 내년도 국가지원예산 반영을 요청하는 등 국비확보를 위한 바쁜 일정을 보냈다.문경시가 건의한 내년도 주요 국비지원요청사업은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주경기장의 진입도로인 호계~불정간 국도 34호선 확·포장 공사비 546억원, 녹색문화 상생벨트조성사업 등 3대문화권사업 317억원, 내서리 마을하수도설치사업 등 마을하수도설치사업 41억원, 금천생태하천복원사업 등 생태하천복원사업 66억원, 폐광지역경제자립형사업 22억원 등이다. 그밖에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을 차례로 방문해 폐광지역의 경제 회생을 위한 근로자 종합복지센터 건립사업을 공단에서 추진하는 폐광지역 지원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문경시는 정부예산안이 확정되는 이달 하순과 10월부터 진행되는 국회예산심의까지 심의 동향파악, 쟁점사업의 보완설득과 추가자료 제공 등 즉각적인 예산심의 대응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4-09-02

문경시 도민체전 성공개최 열기로 후끈

【문경】 문경시가 오는 29일 열리는 제52회 경북도민체전을 앞두고 성공개최를 위한 열기로 뜨겁다. 문경시는 이번 도민체전은 민선 6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점을 감안해 차질없는 준비를 마쳤다.도민체전은 도내 23개 시·군의 체육인과 도민이 한데 모여 육상 등 25개 종목의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선수 9천여명과 임원단 2천여명 등 개막식 당일만 3만여명이 모이는 도 단위 최고의 스포츠 축제다.개회식 참관인원 3만명을 비롯해 시·군 응원단 및 자원봉사자, 부대행사 참가자, 경기보조원 등 경기장 총 관람인원은 15만명 내외로 예상된다.문경시는 특히 개도 700주년과 신도청시대를 맞아 열리는 이번 도민체전을 국군체육부대 홍보와 지역의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알리는 특색있는 대회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만남과 소통으로 300만 도민이 어우러지는 `화합체전, 친절과 미소로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행복체전`, 경제가 살아나는 `알뜰체전`, 세계적 스포츠 도시로 성장하는 `도약체전`을 주제로 정했다.대회준비위원회는 문경지역 기관단체장, 국회의원, 도·시의원, 기업체 대표, 교육, 금융, 체육 관계자 등 각계각층 인사 800여명으로 구성했다. 대회마크와 마스코트, 포스터는 지난해 2월부터 전국 공모를 거쳐 지난 5월 확정했다.이번 도민체전은 국군체육부대, 문경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을 비롯한 공공시설 16개소, 각급학교 10개소, 민간시설 2개소, 타 시·군(김천·예천·영주) 경기장 5개소 등 총 33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2015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앞두고 국군체육부대와 함께 새로운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도약체전으로 기획하고경기운영 능력 검증을 위해 축구, 수영, 농구, 사격, 역도 등 5개 종목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다.문경시는 도비 지원 아래 실내체육관 옆 체육시설 잔여 부지에 씨름경기장과 육상 보조경기장을 신규로 조성했다.국·도비 96억원을 들여 문경시민운동장 기존 250석의 낡은 본부석을 405석으로 증설했다. 1만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관중석 보수와 함께 시민 누구나 생활체육으로 상시 이용 가능한 운동장 외곽 순환트랙(600m)도 새롭게 설치됐다.또한 800명의 자원봉사자가 시민운동장, 학교체육관 등 각 경기장마다 음료 제공과 안내 등의 정성어린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생활체육회 종목별 동호회 및 각급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연인원 5천여명의 응원지원반은 활기차고 열띤 도민체전으로 만들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14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경기장인 시민운동장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고 국군체육부대 최신시설 등 대회의 기본적인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 됐다”며 “이번 체전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기에 큰 보탬이 됨은 물론, 민심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시민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명품체전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4-08-28

중학교 국어교사가 판소리 흥보가 완창

【문경】 문경지역 중학교 30대 국어교사가 판소리 `흥보가`를 완창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래용(36·사진) 교사. 그는 지난 20일 문희아트홀에서 성정모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15분간의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장장 3시간에 걸쳐 `만정제(晩汀制) 흥부가`를 완창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만정제 흥부가는 고(故) 만정 김소희(1917~1995) 명창이 완성한 소리다.이 교사가 판소리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0년 문경에 영남판소리보존회 문경지부가 생긴 이후부터. 이곳에서 고 김소희 명창의 제자인 이명희(대구 무형문화재 8호) 명창의 전수자인 윤정애 선생을 만나 소리꾼의 길에 접어들었다.어떤 취미보다도 국악이 좋아 대학시절 사물놀이 동아리에서 사물놀이를 즐겼고, 진주오광대 보존회에서 탈춤을 배우면서 복원 공연에 참여하는 시절을 보낸 그였기 때문이다.소리를 배우려는 이씨의 노력은 눈물겹다. 그는 언제나 학교 수업이 끝난 후에 소리를 배우러 문경 판소리보존회 사무실을 찾아 열심히 소리를 배웠지만 문을 연지 2년만에 판소리보존회가 사라졌다.그러나 소리를 향한 그의 의지를 막을 순 없었다. 이젠 매주 대구로 오가며 소리를 배우고 있다. 전공자도 쉽지 않은 힘겨운 과정이었지만 이씨는 낮에는 교사로서 역할에 충실했고, 밤에는 소리공부에 열을 올렸다.그러한 그의 열정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제6회 전국신인전통예술경연대회 판소리부문 최우수상, 제4회 상주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부문 최우수상, 제23회 대구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부문 명인부 우수상 등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흥보가 완창에 앞서 스승인 윤정애 전수자도 이씨의 열정과 재능을 인정해 완창 도전을 권하기도 했다.이래용 교사는 현재 문경문화원 전통예술단 단원, 안동교사국악회 단원, 한국국악협회 문경지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언제부터인가 소리는 운명처럼 내 삶 속에 스며들었다. 할 수 있다면 퇴직 후에도 계속 소리를 하며 살고 싶다”며 소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밝혔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