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뉴스

문경시청 소프트테니스단 김범준, 체육훈장 ‘청룡장’ 수훈

문경시가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또 한 번 입증했다. 문경시청 소프트테니스단 김범준 선수가 대한민국 체육훈장 중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게 되면서, 국제대회 성적과 지역 체육 발전을 동시에 이뤄낸 문경 체육의 경쟁력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상식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김범준 선수의 수훈은 단순한 개인의 업적을 넘어, 문경이 수년간 구축해온 스포츠 인프라와 지역 스포츠 육성정책의 결실로 평가된다. 문경시는 아시아 및 세계 규모의 체육대회를 잇달아 개최해온 도시로, 세계군인체육대회, 국제·전국 소프트테니스 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체육이 강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꾸준히 쌓아왔다. 특히 소프트테니스는 문경을 대표하는 전략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 체력단련시설, 전문지도 인력 배치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범준 선수는 2023년 안성에서 열린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혼합복식 1위, 남자단체전 2위, 개인복식 3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소프트테니스의 국제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의 활약은 곧바로 문경의 스포츠 브랜드 가치를 세계무대로 확장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국제무대에서 문경 소속 선수의 활약은 ‘문경=소프트테니스 메카’라는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키고 있다. 문경시는 이번 수훈을 계기로 지역 체육의 미래 전략을 더욱 선명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유망주 발굴 시스템 개선, 청소년 소프트테니스 아카데미 확대, 선수단 전문훈련 프로그램 강화, 국제·전국 단위 대회 문경 유치 지속 등을 통해 문경 체육의 국제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문경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김범준 선수의 청룡장 수훈은 문경 체육 시스템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이며, 문경이 전국을 넘어 국제적 수준의 스포츠 도시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수훈의 의미를 문경 체육 발전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김범준 선수의 청룡장 수훈은 문경 체육의 위상을 크게 높여준 성과로, 문경은 이미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스포츠 도시이며, 앞으로는 국제 스포츠 허브로 도약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어 선수단 지원 확대, 체육 기반시설 확충, 국제대회 유치 강화를 약속하고 “김범준 선수와 같은 인물이 계속 배출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훈은 ‘국제대회 개최→우수 인프라 구축→선수 성장→국제무대 성과→문경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문경의 스포츠 선순환 모델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문경시는 앞으로도 스포츠 산업·관광·문화와 연계한 복합 스포츠 도시 전략을 추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강화를 동시에 노릴 방침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9

"한지는 종이가 아닌 자연과 장인이 빚은 문화유산”

문경에서 이어온 천년 한지의 숨결이 서울 도심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경상북도 무형유산 전승교육사 김춘호 작가와 국가무형유산 한지장 김삼식 장인이 참여하는 특별전 ‘한지의 숨결展’이 21일부터 12월 7일까지 종로구 한지가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니라, 문경 전통한지가 걸어온 길, 문화재 복원 현장에서의 가치, 수백 번의 기다림과 손길이 빚어낸 한지의 본질까지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다. 문경 전통한지는 2017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그래픽아트 부서 팀장이던 아리안 드 라 샤펠의 문경 방문을 계기로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전통닥나무 삶기부터 발지, 건조까지의 과정을 직접 지켜본 뒤 “수백 년 이어온 방식 그대로의 종이가 가장 안정적이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 인연은 이듬해 실제 복원지 납품으로 이어졌고, 2023년에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출용 한지까지 문경에서 제작됐다. 이는 곧 ‘문경 한지’가 단순한 지역 특산품이 아니라 한국 전통 종이의 정수(精髓)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직지심체요절 복제본, 팔만대장경 인출지, 루브르 박물관 수복용지, 국내외 박물관 납품 전통한지 샘플, 문경전통한지학교 수강생 작품 및 제작 과정 영상 등이 공개된다. 특히 문경전통한지학교 학생들의 1년간 제작 과정은 한지가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기다림의 공예’임을 관람객에게 보여준다. 김삼식 한지장은 50년 넘게 한 길을 걸어온 장인이다. 그는 닥나무의 성질부터 날씨, 물의 온도, 발지의 속도까지 환경 전체와 호흡하며 종이를 만든다. 그는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만든다는 건 결국 자연을 받아들이는 일이며, 장맛비가 많이 오면 닥나무가 예민해지고, 바람이 심하면 건조 속도가 달라지고, 이 모든 변화 속에서 ‘종이 한 장의 균질함’을 지켜내는 것이 장인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해 “문경의 한지가 왜 세계 문화재 복원 현장에서 선택받는지, 그 이유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춘호 작가는 20년 넘게 김삼식 장인 곁에서 기술을 전수받으며 전통한지 전승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한지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인내와 반복’이라고 말한다. 그는 “한지를 만든다는 건 하루하루 자연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일이며, 오늘의 물이 어제의 물이 아니고, 같은 손으로 떠도 어제와 다른 종이가 나온다. 그래서 한지는 늘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향해 수백 번 손을 움직이는 예술”이라며, "이번 전시는 전통한지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것을 지켜온 사람들의 마음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문경전통한지학교는 장인들의 기술을 체계화하여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교육기관이다. 수강생들은 닥나무 채취, 삶기, 초지(발지), 건조, 마감 공정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전통한지의 원리와 정신’을 익힌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학생 작품과 제작 영상은 한지가 단순한 전통품이 아닌 현대적 가치와 가능성을 가진 공예산업임을 보여준다. 전시 공간인 한지가헌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운영하며, 전통 한지의 쓰임을 생활 속에 확장하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전시 △강연 △체험 △한지상품 판매 △한지인화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통한지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문경 한지는 단순히 종이가 아니라, 자연과 장인의 손끝이 함께 만들어낸 문화유산이다. ‘한지의 숨결 展’은 그 긴 시간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이자,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8

문경시–카카오 ‘단골 프로젝트’ 대성공

문경시가 ㈜카카오와 손잡고 추진한 ‘단골 프로젝트(찾아가는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이 지역 상권의 디지털 전환을 실증한 대표 성공 사례로 확인됐다. 문경시는 지난 13일 성과공유회를 열고 총 4개 상권에서 도출된 주요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48개 점포가 참여해 144개의 신규 톡채널을 개설, 단기간에 1만7292명의 온라인 고객층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전통시장·구도심 상권이 가장 어려워했던 ‘온라인 단골 만들기’가 문경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이번 사업의 최대 성과는 문경 상권에 단골 고객 기반을 디지털 형태로 구축했다는 점이다. 점포별 톡채널 개설로 고객 문의·공지 발송·이벤트 공지가 가능해지며, 일부 상권에서는 재방문율 증가가 뚜렷한 효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문경시 관계자는 “전통시장에서 수만 명 규모의 온라인 고객풀을 확보한 것은 지역 최초이자 큰 의미를 가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경시청–중앙시장–점촌전통시장–행복상점가–점촌역전상점가를 순환한 ‘카카오 단골버스’는 총 23회 운행, 686명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버스를 통해 상권 간 이동이 활성화되며 그동안 단절돼있던 상권 동선이 새롭게 연결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상인들 또한 “버스 운행 기간 동안 평소보다 낯선 고객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우수점포 4곳 시상, 문경시와 상인회 4곳 감사패 전달, 현장 서포터즈 사업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되며 상인들의 성과를 서로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현장 서포터즈의 밀착 지원은 “상인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혜선 ㈜카카오 동반성장 리더는 “문경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상인들의 참여가 이번 성공을 이끌었다”며 “문경 사례를 기반으로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모델을 지속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단골 프로젝트는 문경 상권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증명한 사업”이라며 “지역 상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7

문경시, 가은아자개장터 청년 창업자 간담회 개최

문경시는 지난 13일 가은아자개장터 교육장에서 신현국 문경시장, 임복순 가은아자개시장 상인회장, 이주하 더본외식산업개발원 문경센터 과장, 청년 창업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은아자개장터 청년 창업자 간담회’를 열고 장터 활성화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개장 이후 약 두 달간 운영해 온 청년 창업자들이 직접 창업 과정의 소감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장터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의견을 제안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장터의 경쟁력 강화, 특화 메뉴 개발, 관광객 유입 확대 전략 등 실질적인 논의가 이어지며 활발한 소통의 장이 됐다. 청년 창업자 A씨는 “처음 창업을 준비할 때 막막했지만, 시의 지원과 역량 강화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장터가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 창업자 B씨는 “하루 방문객이 많을 때는 5천 명이 넘는데, 실제 판매 경험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문경의 특산물과 지역 스토리를 담은 메뉴 개발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가은아자개장터를 에코월드·문경새재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K-Food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 메카로 키우겠다”며 “청년 창업자들의 도전과 성장을 시가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복순 가은아자개시장 상인회장도 “청년 창업자들이 장터의 활력”이라며 “기존 상인들과 협력해 더 좋은 시장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13일 개장한 가은아자개장터 외식 테마파크는 약 2달간 15만 명이 찾으며 문경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주말마다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며 숙박, 교통, 식음료 업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7

제22기 민주평통 문경시협의회 힘찬 출범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문경시협의회(회장 이석동)가 14일 문경시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53명의 자문위원과 함께 2년간의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직능대표 40명, 지역대표 13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가 참여해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지난 11월 1일 임기를 시작한 제22기 민주평통은 오는 2027년 10월 31일까지 △평화·공존·번영의 한반도 구현 △통일 정책 의견 수렴 △지역사회 통일 공감대 확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취임사에서 이석동 협의회장은 “53명의 자문위원은 대통령께 직접 자문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됐다”며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통일 전도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경이 가진 공동체적 힘과 지역 네트워크는 평화통일 기반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라며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통일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축사에서 “제22기 민주평통 문경시협의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시에서도 민주평통의 활동이 지역사회의 화합과 통일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위촉장 전수, 자문위원 선서, 향후 운영계획 보고를 통해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다지고 문경에서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실질적 활동을 다짐했다. 이석동 협의회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중등 국어교사로 지내다가, 2002년 불교와의 인연으로 문경으로 이주해 문경지역자활센터 창립의 산파역을 맡았으며, 여기에서 65세까지 실장, 센터장을 지냈다. 선비였던 선친으로부터 가학을 물려받아 전통 유학과 서예에 정통하며, 젊어서부터 민주화운동에 투신해 보수색이 짙은 영남에서 꿋꿋하게 신념을 지켜와 이번에 협의회장으로 임명받았다. 그 과정에서 큰딸을 한의사 겸 의사로 키우기도 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7

문경시의회 복합청사, 도심 새 랜드마크로

문경시는 지난 14일 시청 제2회의실에서 ‘문경시의회 복합청사 실시설계 최종보고회’를 열고 신축 청사 설계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68년 지어진 현 시의회 청사의 구조적 안전 문제가 2018년 정밀안전진단에서 드러난 이후 본격 추진됐다. 문경시는 2019년 타당성 조사와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 사업’ 선정 과정을 거쳐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신축 복합청사는 공용청사 건립기금 28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434.92㎡ 규모의 최신형 공공건축물로 조성된다. 설계는 올해 12월 완료되며, 내년 3월 착공해 2028년 3월 준공이 목표다. 남명섭 문경시 회계과장은 “시민과 의회가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열린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문경 도심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축 예정지 인근 점촌 원도심 상권과 주택가에서는 기대와 현실적 요구가 동시에 나타났다. 점촌중앙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52)는 “건물이 너무 오래돼 걱정하던 곳인데 새로 짓는다니 환영하며, 의회 직원·시민들이 오가면 상권에도 활기가 돌겠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B씨(44)는 “도심 한가운데 있는 청사라 접근성은 좋은데, 기존의 주차난은 꼭 해결해야 한다. 보고회에서도 시민 편의시설을 확대한다고 들었는데 실효성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문경대 학생 C씨(22)는 “도서·정책자료 열람이나 세미나 공간 같은 시민용 복합공간이 있으면 젊은 층도 더 찾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설계안에는 주차면수 확충, 시민 커뮤니티 공간, 열린 로비·전시공간, 의회 공개회의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7

‘고녕가야(古寧伽倻)’ 역사전쟁 승병장으로 나선 지정스님

문경문화원은 15일 ‘제8회 함창고녕가야 역사복원을 위한 학술회’를 열고, 문경 봉천사 지정스님이 고녕가야의 역사적 실존을 한국사학계가 왜 외면하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스님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함창고녕가야 역사를 부정하는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라”고 요구하며,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다라국·기문국·탁국을 한국의 합천가야·남원가야·대구로 비정하는 이유도 합리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단순한 주장보다 역사전쟁 최전선에 선 승병장으로서 결기가 담겨 있었다. 지난 10여 년간 스님은 문경·상주·예천·안동 일대 고분과 유적을 직접 답사하며 고녕가야 흔적을 수집해왔다. 그러나 국내 학계는 고녕가야 존재를 외면하거나 연구를 회피해 왔다. 스님은 사비를 들여 7차례 학술대회를 열고, 국사편찬위원회·한국학중앙연구원·진단학회·국립중앙박물관 등 기관과 학자들을 찾아 정사 기록 반영과 유적 발굴·보존을 요청했다. 이날 학술회에서 일부 학자들의 입장 변화도 공개됐다. 이영식 인제대 교수는 “고녕가야를 부정한 적 없다”, 이근우 부경대 교수는 “계속 연구해 달라”, 박천수 경북대 교수는 “상주 발굴 지속 필요”라고 밝혔다. 조유전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허흥식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채상식 전 부산대 교수 등도 스님의 연구를 지지하며 학계가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술회는 문경상주함창고녕가야선양회가 주최·주관하고 봉천사가 협찬했으며, 지정스님의 ‘삼강·원산성과 함창고녕가야 연관성’, 이완영 대한사랑학술위원의 ‘진경대사탑비 비문 변조와 가야·임나 논쟁’, 이하우 반구대연구소장의 ‘상주 물량리 암각화 고찰’ 등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여태동 전 불교신문 편집국장 등 전문가들은 논평을 통해 문헌과 고고학 자료 해석의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스님은 “7차례 학술대회를 통해 고녕가야사의 실체를 밝혀왔다”며, “함창고녕가야 실존이 확인되면 왜곡된 한국 고대사를 바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학계가 식민사학적 시각을 답습하며 연구를 막는 현실을 지적하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임나일본부설 등 식민사학 이론을 정리하기 위해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함창 고녕가야는 함창을 중심으로 문경·상주 일대를 아우르며 많은 고분과 유적이 남아 있으나, 연구와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6

문경감홍사과체, 올리브영 블랙프라이데이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

문경시가 자체 개발한 전용 글꼴 ‘문경감홍사과체’가 전국 1374개 매장을 운영하는 대표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 ‘블랙프라이데이’ 행사(11월 1일~7일) 패키지 박스 디자인에 적용됐다. 대형 브랜드의 전국 단위 프로모션에 지역 전용서체가 활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문경감홍사과체의 대중적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경감홍사과체는 문경의 청정 자연 속에서 재배되는 달고 단단한 감홍사과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해 만든 서체다. 획은 힘 있고 탄탄하게 표현해 감홍사과의 ‘단단함’을, 글자 구조는 꽉 찬 정사각형 형태로 설계해 속이 꽉 찬 감홍사과의 품질감을 디자인에 담았다. 문경시는 해당 서체를 지난 4월 29일 특허청에 글자체 디자인으로 출원했으며 10월 29일 최종 등록결정을 완료했다. 출처표시·변형금지 등 기본 조건을 준수하면 문경시 홈페이지(문경소개 > 일반현황 > 전용서체)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어 공공·민간·상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 전미경 문경시 정책기획단장은 “문경감홍사과체가 기업·민간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어 문경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문경사과를 대표하는 감홍사과 홍보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6

문경 출신 유학자 활재(活齋) 이구 선생 학술대회 개최

조선 중기 문경이 낳은 유학자 활재(活齋) 이구(李榘, 1613~1654)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는 학술대회가 지난 13일 문경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국학진흥원이 ‘활재집’을 국역 발간한 것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활재 선생이 남긴 사상과 시대적 의미를 차분히 되짚어보고 현대적 가치로 재해석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오후 1시 등록과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지역 연구자와 시민, 그리고 활재 선생 후손 20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참석자들은 활재 선생의 삶과 저술 세계를 간단히 소개하는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그의 사유가 이 시대에 갖는 의미를 다시 떠올렸다. 첫 번째 주제 발표는 이광호 연세대학교 교수(철학 전공)가 맡아 ‘활재 이구의 위기지학과 리기론’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활재의 사상적 기반을 차근차근 짚어가며 “활재는 성리학 내부에서도 독자적 해석과 담론을 구축한 학자”라며 “문경이라는 지역적 기반 위에서 보편적 철학을 모색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기훈 박사(전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원)는 ‘활재 이구 시의 심미 의식’을 주제로 활재의 시 세계를 설명했다. 그는 “활재의 시는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자신의 철학과 수양의 경지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의 언어 속에 인격적 진정성이 배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동영 성균관대학교 교수(문학 전공)는 ‘속사기문을 통해 본 활재 이구의 역사 인식과 글쓰기’를 발표해 활재의 글쓰기 방법과 역사 바라보는 태도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휴식 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인호 금오공과대학교 교수가 ‘활재 이구의 생애와 사상사적 위상’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짧은 생애였지만 활재는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치열하게 공부했던 학자”라며 “특히 내면을 갈고닦는 학문관은 후대 유학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종합 토론에는 윤인현 인하대학교 교수와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발표자들과 함께 활재 사상의 확장 가능성과 현대적 활용 방안을 천천히 논의했다. 학술적 평가뿐 아니라, 활재가 남긴 글이 왜 지금 이 시대에 다시 읽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함께 오갔다. 행사를 주관한 이정식 활재 선생의 후손은 “선조께서 남기신 글과 사유는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정신적 자산”이라며 “오늘처럼 후손과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활재의 삶을 되새기는 자리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문경시민 김모 씨는 “평소 이름만 들었던 활재 선생을 훨씬 더 가깝게 느끼게 됐다”며 “문경에 이런 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지역의 문화적 뿌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발표를 맡은 연구자 한 사람은 “지방의 유학자를 조명하는 이런 학술대회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며 “문경 같은 지역이 가진 학문적 자산이 전국적으로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활재집’의 국역 발간을 계기로 문경 지역 학문사의 깊이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활재 선생의 철학·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학의 기반을 되새기는 학문 교류의 장으로 의미 있게 마무리됐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6

문경시 마성면, 올해 여섯 번째 새 생명 탄생… 지역단체 한마음으로 출산 축하

저출산 위기가 전국적인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문경시 마성면에서 올해 여섯 번째 새 생명이 태어나 지역사회에 큰 기쁨을 전하고 있다. 마성면 관내 도움 단체들이 12일 출산 가정을 직접 방문해 축하금과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따뜻한 지역 공동체의 힘을 보여줬다. 마성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홍재학), 이장자치회(회장 김기환),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협의회장 이승중·부녀회장 김대진),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이무열) 등 4개 단체는 지난달 17일 아들을 출산한 윤모 씨 가정을 찾아 정성껏 모은 축하금 100만 원과 출산용품을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출산과 육아는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 아래 마련된 것으로, 각 단체장들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며 격려와 덕담을 건넸다. 아빠 윤모 씨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시니 처음 겪는 육아의 고단함도 잊게 된다”며 “지역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드리고, 아이를 밝고 건강하게 키우겠다”고 했다. 산모는 “아이를 낳고 집에 돌아온 뒤 걱정이 더 많았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오셔서 축하해 주시니 마음이 놓이고 힘이 난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쉽게 보기 힘든 이런 응원이 정말 큰 위로가 됐고, 우리 아이가 사랑받는 곳에서 태어났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단체장들은 “한 생명의 탄생은 마성면 전체의 행복”이라며 “앞으로도 출산 가정을 꾸준히 지원해 아이 키우기 좋은 마성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마성면은 앞으로도 관내 단체들과 힘을 모아 출산 가정 지원과 공동체 화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3

문경시, ‘찾아가는 지적 민원 처리제’ 경북도 평가 1위

문경시가 농촌 고령층의 민원 부담을 덜기 위해 운영 중인 ‘찾아가는 지적 민원 현장 방문 처리제’가 올해만 21회를 기록하며, 경북도 운영 실적 평가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지난 11일 문경읍 오서길 70에 위치한 마원1리 마을회관에서 올해 21번째 현장 방문 상담을 진행했다. 종합민원과 지적팀과 한국국토정보공사(LX) 문경지사가 함께한 이날 현장처리반은 토지이동(지목변경·합병·조상땅찾기)과 지적측량(분할·경계복원) 등 전문 민원 상담을 제공하고, 총 5건·6필지의 민원을 현장에서 직접 접수했다. 문경시는 올해 현재까지 67건·104필지의 지적 민원을 ‘찾아가서’ 처리하며, 고령 주민들의 시간·교통·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였다. 특히 농번기·고령화 등으로 행정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상담에 참여한 마원1리 주민 김모(78) 씨는 “지목변경 때문에 몇 번이나 시청을 가야 하나 걱정이 많았다. 이렇게 마을까지 찾아와 직접 상담해 주니 큰 힘이 되고 마음이 편하다”며 “어르신들 많은 우리 마을엔 정말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문경시는 상반기 경상북도 현장 방문 처리제 운영 평가에서 도내 1위에 오르며, ‘현장 중심의 모범 행정’을 실현하는 대표 자치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함영진 문경시 종합민원과장은 “행정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농촌 고령층 주민들을 위해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민원 행정을 강화하겠다”며 “지적 민원뿐 아니라 생활민원 전반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찾아가는 행정’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경시는 11월 문경읍에 이어 12월 가은읍 방문 일정을 끝으로 올해 운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3

“수험생 여러분, 찰떡같이 딱 붙어라”

문경시 점촌2동과 점촌3동 새마을회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점촌2동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회장 박병주, 부녀회장 권점분)는 지난 11일 문경여자고등학교를 찾아 3학년 학생 120여 명에게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찹쌀떡을 전달했다. 박병주 회장과 권점분 부녀회장은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으로 정성을 담았다”며 “모든 수험생이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조성임 점촌2동장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같은 날 점촌3동 새마을회(협의회장 김범진, 부녀회장 임영희)는 문창고등학교를 방문해 수험생 130명에게 ‘수능, 떡! 붙자!’라는 위트 있는 문구와 함께 찹쌀떡을 전달했다. 김범진 협의회장은 “그동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을 위한 나눔과 격려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임영희 부녀회장은 “아이들이 긴장하지 않고 평소 실력을 다 발휘하길 바란다”고 했으며, 김현주 점촌3동장은 “수험생 모두 목표한 성과를 이루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 새마을회의 따뜻한 격려는 수험생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며, 지역사회의 정이 느껴지는 ‘찰떡같은 응원’으로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2

문경새재 ‘합격의 길’ 걸으며 꿈에 닿길

문경새재가 단풍 물든 가을산과 함께 ‘합격의 꿈’을 잇는 특별한 체험길로 거듭났다. 수능 시즌을 맞아 문경새재길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문경시는 지난 8일 문경새재 일원에서 열린 ‘2025 문경새재 합격의 길 명소화 사업–합격의 길에서 그대의 꿈이 닿길’ 행사가 사전 참여자만 350여 명을 넘어서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2일 밝혔다. 문경새재는 예로부터 영남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던 관문이자 ‘과거 합격의 상징길’로 불렸다. 죽령을 넘으면 낙방하고, 추풍령을 넘으면 떨어지지만, 문경새재를 넘은 선비는 경사를 맞는다는 속설처럼 문경새재는 지금도 ‘합격의 기운이 서린 길’로 회자된다. 이날 행사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참여형 축제로 꾸며졌다. 특히 제1관문에서 제3관문 아래 ‘책 바위’까지 오르며 소망 리본을 다는 ‘과거길 미션 투어’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직접 손수 리본에 ‘합격’, ‘건강’, ‘행복’ 등의 소망을 적으며 조선 선비의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참여한 수험생 김민수군(19)은 “수능을 앞두고 마음이 불안했는데, 문경새재 길을 걸으며 마음이 차분해졌다”며 “리본에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들이 되겠다’고 썼다. 신기하게도 마음이 가벼워지고, 정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참가한 대구의 취준생 박수정씨(26)는 “요즘 시험 준비가 힘들었는데, 선비 복장을 입고 새재를 걸으니 마치 과거길에 나선 선비가 된 기분이었다. 끝까지 완주하고 나니 저도 언젠가 ‘장원급제’의 기쁨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미션을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문경 사과 세트와 기념품이 제공됐으며, 행사 마지막에는 ‘금의환향’을 상징하는 장원급제 축하공연과 퓨전국악밴드 ‘나릿’의 공연도 이어졌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이야기와 즐길 거리를 담아 문경새재를 ‘전국 수험생들의 성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2

문경시, 본격적인 김장 나눔 시즌 돌입

문경시에 본격적인 김장 나눔의 계절이 찾아왔다. 문경시우리음식연구회(회장 장명옥)는 10일 경북전통음식체험관 모심정에서 회원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며 따뜻한 온정을 전했다. 이번 김장은 문경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농암 배추와 동로 오미자를 활용해 300포기(700kg)를 담가, 대한노인회 문경시지회를 통해 독거 어르신과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참여자들은 “올해도 정성껏 김치를 담가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장명옥 회장은 “사랑과 정성으로 담근 김치가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겨울 밥상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통음식의 가치와 나눔 문화를 함께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미자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매년 정성과 온정을 나누는 문경시우리음식연구회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문경의 전통음식이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더욱 퍼뜨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시는 이달 중순까지 각 읍면동과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김장 나눔 행사를 연이어 추진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2

문경 호서남초, 전국어린이씨름왕대회 은‧동메달

경상북도 문경시 호서남초등학교(교장 노선하)가 제17회 전국어린이씨름왕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씨름 명문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남 거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거창군씨름협회가 주관한 전국 규모의 권위 있는 대회로, 전국 각지에서 씨름 꿈나무 500여 명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호서남초 6학년 김강민 선수는 반달곰급(55kg 이상)에 출전, 준결승전에서 강력한 라이벌을 들배지기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은메달(2위)을 거머쥐며 전국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입증했다. 또한 경상북도 연합팀으로 단체전에 출전한 김강민 선수는 5학년 전태경 선수와 함께 3위(동메달)를 차지해 팀의 종합 순위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 김강민 선수는 “매일 새벽부터 훈련하면서 ‘이번에는 꼭 결승에 가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은메달을 따낸 게 너무 기쁩다. 응원해주신 선생님들과 친구들, 그리고 항상 믿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강민 선수는 올해 △경상북도소년체육대회 1위 △전국소년체육대회 은메달 △증평인삼배전국씨름대회 3위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굵직한 대회에서 잇따라 입상하며, 초등부 씨름계의 ‘대형 유망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선하 교장은 “학생들이 땀 흘리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감동을 받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꾸준한 훈련의 결과가 빛을 발했다. 호서남초 씨름부는 단순한 운동부가 아니라, 인내와 협동, 그리고 예의를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대한민국 씨름의 미래를 이끌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서남초 씨름부는 전통적인 훈련 방식과 과학적 체력 관리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매년 전국대회 입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내에서는 ‘문경 씨름의 산실’, 전국에서는 ‘초등 씨름 명문’으로 불리며, 전국 무대에서 문경 씨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번 성과는 학생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이를 뒷받침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함께 이룬 결과로 평가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2

“나처럼 배우지 못해 서럽게 우는 아이들 없기를”

문경 호계면 신영에 사는 이경희 어르신(90)은 거동이 조금 느릴 뿐 평생 해온 일을 멈춰본 적이 없다. 손가락 마디는 굽어 있고, 허리는 매일같이 아프다. 눈가에는 어르신이 겪은 고난했던 세월을 말해주듯 깊은 주름이 잡혔고, 젊었을적 맑게 빛나던 눈동자도 이제는 조금씩 흐려졌다. 그럼에도 활짝 웃는 어르신의 표정은 마치 ‘천사’와 같다. 어르신은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점촌전통시장을 찾는다. 고추·배추·참깨·마늘 등 아주 작은 밭에서 길러낸 농산물을 한 보따리씩 머리에 이고 나와 시장바닥에서 판다. 장터에서 흘린 땀과 근근이 모은 수입은 1000만원이라는 숫자로 커졌다. 그리고 그 돈은 수능시험을 사흘 앞둔 지난 10일 문경시청 접견실 테이블에 장학금으로 놓였다. 가진자들에게는 적은 돈일지 모르지만, 이 어르신에게 1000만원은 ‘거금’이다. 이 어르신은 이날 재단법인 문경시장학회에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학교에 못 다녔어. 배우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평생 살며 알게 됐지. 우리 아이들만큼은 배우지 못하는 것에 서럽게 우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야” 이 어르신에게 배움이란 ‘갖고 싶었지만 끝내 가지지 못한 꿈’이었다. 일제강점기, 6·25전쟁, 산업화의 고단한 시절을 겪으며 늘 배움보다는 생존이 먼저였고, 학교 보다는 일터가 우선이었다. 어려운 가계를 꾸리면서도 이 어르신은 자녀 6남매를 모두 고등학교 또는 대학까지 공부를 시켰다. 손자와 손녀들 중에서는 석사·박사들도 있다. 그렇게 90년을 살아온 어르신은 바짝 마르고 검게 탄 손으로 직접 키운 농산물을 다듬어 장터로 가져갔고, 쓰러질 듯 지친 몸을 부여잡으며 배움에서 소외된 자신의 과거를 누군가의 미래 희망으로 바꿨다. 어르신이 장학금을 내겠다고 하자 자녀들은 “우리들이 낼 테니 어머니는 그냥 계시라"고 했다. 하지만 어르신은 벌써 은행에서 돈을 찾아놓고 시청으로 가겠다고 했고, 자식들도 어쩔 수 없이 어머니의 뜻을 받들었다. 자녀들은 "내년부터는 우리 자식들이 어머니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장학금 기탁식 현장은 조용했지만 어르신의 정성은 그 무엇보다 크고 마음은 뜨거웠다. 어르신의 자녀들 중 3명이 ‘자랑스러운 장학금 기탁현장’을 지켰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깊이 고개를 숙이며 어르신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어르신은 “나는 늙었지만 문경의 아이들은 아직 젊잖아. 그 아이들이 잘 되면 그게 고향이 잘 되는 거지”라며 주변의 칭찬에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신 시장은 “이경희 어르신의 장학금은 ‘돈’이 아니라 ‘삶의 이야기’이고 ‘땀의 기록’인 만큼 문경의 아이들이 이 귀한 뜻을 잘 이어받아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꼭 의미있게 쓰겠다”고 화답했다. 문경시장학회는 이경희 어르신의 뜻을 새기며 특히 경제적 어려움때문에 학업을 잇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기탁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문경시민 김진수씨(48)는 “너무 감동적이다. 고향사랑, 아이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시다. 장학금 쾌척소식을 들은 이웃주민들도 한결같이 이경희 어르신께 큰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글·사진/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1

한식 vs 중식 유명세프가 겨룬 문경약돌돼지 요리대전

문경시는 지난 8일, 문경중앙시장 어울림마당에서 (사)대한민국한식포럼(회장 문웅선), (사)한국중찬문화교류협회(회장 구광신)와 함께 ‘스타셰프 미식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한식·중식 유명 셰프 10명을 비롯해 시민·관광객 등 약 1000여 명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은 ‘한식 vs 중식 최강셰프 요리대전’. 한식은 손승달·옥치민 명장, 노고은·손정희 한식대가 등 한식 대표 셰프가 나섰다. 이에 맞서 구광신·최충현·황진선·장도 중식장인이 출전해 화려한 요리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요리대전에서는 문경 대표 특산물인 약돌돼지와 표고버섯을 주재료로 한 창작요리가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300여 명의 시식단이 현장 투표에 참여해 우승 셰프와 ‘최우수 메뉴’를 선정했다. 선정된 메뉴는 향후 중앙시장 어울림마당 내 먹거리 창업 점포 2곳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손승달 한식명장은 “문경의 약돌돼지는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 어떤 방식으로 조리해도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다”며 “지역 특산물로 요리의 스토리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가 더욱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구광신 중식장인은 “중식기법으로 약돌돼지와 표고버섯을 조리하면 향이 깊어지고 식감이 더 살아난다”며 “중식이 가진 불향과 소스 조합으로 관광객에게 색다른 맛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충현 중식장인은 “지역 시장이 살아야 지역 관광도 산다. 이 행사를 계기로 문경에서 ‘먹거리 관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향후 문경 특산물을 활용한 공동 메뉴 개발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정희 한식대가는 “셰프 한 명이 만든 요리가 아니라 지역 주민과 시장 상인, 관광객이 함께 만든 축제였다”며 “오늘 탄생한 메뉴가 문경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경시는 이날 (사)대한민국한식포럼과 (사)한국중찬문화교류협회와 ‘지역 먹거리 브랜드 개발을 위한 상생 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특산물의 가치 향상과 먹거리 관광 활성화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메뉴 개발과 지역 먹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경만의 특별한 먹거리를 관광 콘텐츠로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1

가은 아자개장터, ‘윤보영 감성여행’으로 물들다

가을 단풍이 절정을 맞은 가은 아자개장터가 문학 감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전국적으로 두터운 독자층을 가진 문경 출신 윤보영 시인의 팬클럽 회원 400여 명이 9일 시인의 고향 문경을 찾으며, 전통시장과 문학을 결합한 독창적 감성여행을 펼친 것이다. 이번 행사는 전국 독자 및 ‘윤보영 감성시학교’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진된 ‘제1회 윤보영과 함께하는 가은아자개장터 감성여행’으로 문경시가 후원하고 ㈜마실가자가 현장 운영을 맡았다. 참가자들은 ‘윤보영 시인의 디카시 특강’과 디카시 공모전, 전통시장 투어를 함께 즐기며 지역 특산물 구매, 먹거리 체험 등을 이어갔다. 감성 체험과 전통시장을 한 프로그램 안에 융합한 이 행사는 ‘관광+문학+시장경제 활성화’라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오후 일정은 더욱 특별했다. 평소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봉암사 백운대 계곡을 탐방하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참가자 대부분이 “문경을 이렇게 감성적으로 경험한 적은 처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에서 온 한 참가자는 “전통시장에서의 체험도 인상 깊었고, 봉암사 백운대 계곡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운영을 맡은 ㈜마실가자 박순인 대표는 “문경시의 적극적 협조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특히 정책기획단 전미경 단장, 황석홍 팀장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경시는 앞으로도 독창적인 콘텐츠와 축제형 관광자원을 발굴해 지역 경제 활성화, 체류형 관광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첫 회임에도 성황을 이뤘던 이번 행사는 ‘감성여행’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의미 있게 마무리됐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1

제18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 성료

국내 최대 규모의 바둑 축제인 ‘제18회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가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무려 9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다인원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바둑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8일 오후 1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신현국 문경시장, 진후진 문경시의회 부의장, 박영서·김창기 경북도의회 의원, 신성호 시의회 운영위원장, 남기호 총무위원장, 황재용·고상범·김영숙 시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체육회에서는 노순하 문경시체육회장과 이춘대 수석부회장이 참석했다. 바둑계에서는 노영균 경북바둑협회장, 황진호 문경시바둑협회장, 금동일 상임고문, 한종진 한국기원 기사회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 박기현 한국대학바둑연맹회장, 대회 심판으로 양상국 9단(위원장)과 김만수 8단과 이기섭 8단이 함께 했다. 가장 관심을 집중시킨 오픈최강부 결승전은 9일 오후 열렸다. 결과는 박민규 9단이 박진솔 9단을 217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3000만 원. 박민규 9단은 2022년 제15회 대회에 이어 3년 만의 왕좌 탈환했다. 문경새재배에서 2회 우승자가 된 두 번째 기사(첫 번째는 강동윤 9단)라는 기록도 남겼다. 현재 국내 랭킹 10위권을 꾸준히 지키는 박민규 9단은 이번 대회 참가자 중 김명훈 9단(랭킹 8위)에 이어 두 번째 상위랭커였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여자오픈최강부에서는 조승아 7단이 결승에서 백여정 초단을 121수 흑 불계승으로 누르며 정상에 섰다. 우승상금은 1000만 원. 조승아 7단은 2021년 난설헌배 이후 4년 만에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김채영 9단과의 반집 혈전 끝에 결승에 오른 뒤 다크호스 백여정 초단을 제압하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총 18개 부문으로 치러졌다. 특히 올해는 대학단체부와 대구·경북 초등방과후부가 새롭게 신설돼 바둑 저변 확대와 아마 인재 육성에 큰 의미를 더했다. 총 900여 명이 참가하며 문경새재배 역대 최다 참가자 기록을 세웠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환영사에서 “문경의 대표 특산물 사과·오미자·약돌한우·약돌돼지를 비롯해 문경새재, 봉명산 출렁다리, 영강보행교 등 관광명소가 함께하는 도시 문경은 이제 체육도시이자 바둑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문경을 찾은 모든 바둑인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진호 문경시바둑협회장은 “지난해 여자오픈최강부 신설에 이어 올해는 대학부와 초등방과후부까지 확대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회, 바둑인에게는 꿈을, 지역에는 발전을 주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프로·아마 통합, 여성·시니어·학생·방과후, 지역부·전국부가 함께하는 진정한 ‘전 국민 참여형 바둑대회’로 자리잡았다. 900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신설부문 확대, 프로 상위랭커 참여까지 올해 대회 성과를 바둑계는 “문경이 만들어 낸 최고 수준의 축제”로 평가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 대회 입상자 명단 ▷오픈최강부 △우승 박민규 △준우승 박진솔 △공동3위 박현수, 김명훈 ▷여자오픈최강부 △우승 조승아 △준우승 백여정 △공동3위 김채영, 이서영 ▷ 오픈최강 3인단체부 △우승 윤준상·한종진·정원찬(팀명 15팀) △준우승 김창훈·안정기·염윤찬(팀명 12팀) △공동3위 윤성식·한승규·김현수(팀명 6팀), 황재연·임의현·소강우(팀명 3팀) ▷ 아마최강부 △우승 최찬규 △준우승 김정선 △공동3위 강구홍, 조성호 ▷ 아마남자시니어·여자최강부 △우승 김희중 △준우승 김형섭 △공동3위 김세현, 이용만 ▷ 여자단체부 △우승 화성시코리요(허민솔, 김숙향, 이향미, 조선오) △준우승 부산 매화(송영옥, 김종란, 문춘림, 안수용) △공동3위 대구 팔공(조애자, 한미애, 김소영, 최경숙), 군포(김순득, 김윤숙, 임난희, 임경화) ▷ 대학3인단체부 △우승 중앙대학교A(이세민, 박관영, 서지홍) △준우승 경북대학교A(고원준, 곽지섭, 이태경) △공동3위 가천대학교(장시원, 장우진, 김기원) 고려대학교(장화원, 김성연, 이찬영) ▷중고등최강부 △우승 변정민(충암바둑도장) △준우승 정우석(류동완바둑도장) △공동3위 김상우(류동완바둑도장), 박승후(한국바둑고) ▷초등최강부 △우승 오세현(대전 샘머리초, 세종옥득진바둑) △준우승 유하준(서울 미사초, 한종진바둑도장) △공동3위/허태웅(서울연은초, 충암바둑도장), 김태윤(서울 가재울초, 장수영바둑도장) ▷ 대구경북 최강부(대구경북 거주자로 3단 이상) △우승 정관영 △준우승 김장수 △공동3위 박광훈, 소예호 ▷ 대구경북 정석부(대구경북 거주자로 2단 이하) △우승 박재천 △준우승 서철우 △공동3위 김동운, 김경한 ▷문경최강부(문경 거주자로 3단 이상) △우승 조재서 △준우승 신동한 △공동3위 이한기, 이선규 ▷ 문경정석부(문경 거주자로 2단 이하) △우승 이현민 △준우승 이봉교 △공동3위 정인하, 이강우 ▷ 대구경북 초등최강부(대구경북 유치원, 초등학생) △우승 이시우(성서키즈바둑) △준우승 박준현(대구 장동초) △공동3위 김수혁(대구 중앙초), 김윤수(대구 동신초) ▷ 대구경북 초등정석부(대구경북 초등 4학년 이상) △우승 전율(성서키즈바둑) △준우승 김찬경(성서키즈바둑) △공동3위 조민혁(안동 송현초), 진재훈(대구 동신초) ▷ 대구경북 초등도약부(대구경북 초등 3학년 이하, 유치원생) △우승 전이도(대구 대실초) △준우승 진주한(포항 초곡초) △공동3위 정은찬(성서키즈바둑), 권회영(포항 송곡초) ▷ 대구경북 초등방과후정석부(대구경북 초등 4학년 이상 방과후 학생) △우승 이온(대구 성동초) △준우승 임서윤(예천 호명초) △공동3위 이유근(대구 동성초), 김시현(대구 달산초) ▷대구경북 초등방과후도약부(대구경북 초등 3학년 이하 방과후 학생) △우승 장지원(대구 장동초) △준우승 오도윤(대구 한실초) △공동3위 최온유(대구 월암초), 이도윤(문경 모전초)

2025-11-10

문경시 국비 인센티브 받아 문경사랑상품권 할인율 20%로 확대

문경시가 지역사랑상품권 신속집행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며 국비 6억 5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확보, 이를 바탕으로 문경사랑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하는 대규모 소비 진작 정책을 추진한다. 할인율 인상은 오는 10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한시 운영되며, 상향된 20% 할인은 시민들의 체감 혜택을 크게 높여 연말 지역 소비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상반기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액을 신속하게 집행한 전국 33개 지자체를 우수 지자체로 선정했고, 경북에서는 문경시·포항시·영주시 단 3곳만 이름을 올렸다. 특히 문경시는 6억 5000만 원이라는 큰 규모의 국비 인센티브를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지류 상품권은 관내 농협·축협, 대구은행, 새마을금고 등 40개 금융기관에서 1인당 20만 원 한도로 구매할 수 있으며, 모바일 상품권은 ‘지역상품권 CHAK’ 앱을 통해 지류 포함 70만 원까지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문경사랑상품권은 관내 4000여 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해 시민 생활 경제 전반에 폭넓게 활용된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시가 국비 인센티브를 확보한 것은 행정 실행력과 집행 속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할인율 20% 확대를 통해 시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혜택을 보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0

문경시, ‘적극행정 안내서’ 발간해 공직 확산 나서

문경시는 공무원의 적극행정 실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시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문경시 적극행정 안내서’를 발간해 전 부서 배포, 내부망 게시 등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안내서에는 공무원이 업무 추진 과정에서 적극 행정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의 개념 및 추진체계 △우수사례 △공무원 면책제도 및 성과보상 △소극 행정 유형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안내서를 구성해 공직자들이 행정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시민 불편 해소와 규제혁신을 선도하는 적극행정의 취지를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문경시는 이번 안내서 공유를 계기로 적극 행정에 대한 조직 내 공감대 형성과 실천 분위기 확산에 더욱 힘쓸 계획이며, 또한 교육 추진,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사례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행정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적극 행정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이번 안내서가 공직자들의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행정 추진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시민 중심 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0

“인구·산업·정주여건 재편… 미래 전략 본격 시동”

문경시가 ‘2030 문경시 종합발전계획’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문경시는 지난 5일 문경시평생학습관 대회의실에서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향후 6년간 문경의 도시 및 산업 구조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세부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신현국 문경시장,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 국·소장 및 부서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장기 비전 제시에 그치는 기존 계획들과 달리, △인구감소 대응 △지역산업 전환 △정주여건 개선 △KTX 이후 도시 확장 전략 등 ‘실행 기반’을 중심에 두고 설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용역 수행기관인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문경시의 통계·현황 분석, 주민 설문, 부서장 및 이해관계자 인터뷰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문경의 가장 큰 과제로 지속적인 인구 감소, 청년층 유출, 산업 구조 노후화, 그리고 도심 공동화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문경은 관광도시 이미지를 강화할 여건이 충분하나, 숙박·체류형 관광 기반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분석도 담겼다. 보고회에서는 △관광·스포츠 특화도시 모델 △도시재생 및 정주환경 개선 △창업·청년 정책 강화 △친환경 농업·지역특산물 산업화 △KTX 역세권 개발 등 2030년까지 추진 가능한 세부 계획들이 제시되었고, 부서장들의 검토와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은 회의에서 “2030 발전계획이 또 하나의 책자로 남지 않길 바란다”며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획 단계부터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시행 이후 성과 검증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신현국 시장은 “지금 추진 중인 도시재생, 관광인프라, 교통사업 등이 완료된 뒤 문경이 어떤 도시가 되어 있을지 구체적인 전망이 필요하다”며 “‘이후’가 빠진 계획은 반쪽짜리”라고 강하게 말했다. 또한 “단순히 기존 자료를 나열하는 보고가 아니라,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문경의 미래 전략을 주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실행력 있는 계획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각 부서 의견과 중간보고에서 나온 지적사항을 보완해 실행체계를 구체화할 것”이라며 “성과지표(KPI) 설정과 단계별 추진 일정이 최종안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경시는 앞으로 성과 관리, 재원 조달 방식, 추진 우선순위, 연차별 로드맵을 포함한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 계획은 향후 시정 운영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결국 관건은 ‘실행력’이다. 보고회에서 드러난 것처럼 목표는 크지만, 재원 마련·인구 유입·산업 전환 등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문경시가 이번 계획을 ‘보고서’로만 남겨둘 것인지, 실제 도시의 변화로 이어갈 수 있을지는 최종보고회에서 한층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06

문경시의회 제288회 임시회 12건 안건 처리하고 폐회

문경시의회 5일, 제6차 본회의를 끝으로 9일간의 제288회 임시회를 폐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집행부의 ‘시정에 관한보고’를 비롯해 시민생활과 직결된 조례안, 일반안건 등 총 12건을 심사·의결했으며,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가다듬었다. 특히 제2차부터 제5차 본회의까지 이어진 ‘시정에 관한보고’에서는 각 부서의 ‘2026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의원들의 질의가 활발히 전개됐다. 의원들은 주요 현안사업의 실효성과 예산 편성의 타당성을 면밀히 따져 물었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추진, 실천 중심 행정,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정걸 의장은 “이번 임시회는 내년도 주요업무를 꼼꼼하게 점검하여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시정운영이 이뤄지도록 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문경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정확히 반영되도록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경시의회는 이번 회기에서 제기된 의원들의 의견과 지적사항이 향후 시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며, 열린 의정·소통하는 의회 구현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06

‘전국 최대 규모’ 문경새재배 바둑대회 7~9일 개최

문경시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제18회 문경새재배 전국 바둑대회’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올해 대회는 오픈최강부, 아마최강부, 학생부 등 총 18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단순 동호인 중심의 대회를 넘어 전문 선수부터 가족·어린이·청소년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 단위 종합 바둑축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대학3인단체부 ▷대경초등방과후정석부 ▷대경초등방과후도약부 등이 새롭게 신설된다. 바둑 저변 확대와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지역 대회의 철학을 뚜렷하게 반영했다. 이로써 문경새재배 바둑대회는 명실상부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자리에서 기량을 겨루는 국내 최대 규모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에는 프로기사 150여 명과 동호인 700여 명이 참가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진호 문경시바둑협회장은 “문경새재배는 단순한 경기장 역할을 넘어 바둑을 통한 인연과 교류, 그리고 교육의 장이 돼 왔다”며 “문경이 한국 바둑문화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모든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잊지 못할 ‘신의 한 수’를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 ▷관광객 유입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숙박·식당·카페 등 상권에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시는 이후 12월 6일 ‘제24회 문경시민바둑대회’를 열어 지역내 바둑 동호회 활동을 지원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05

문경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취약계층 지원 강화

문경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김경범)는 지난 3일 협의체 사무국에서 점촌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이준호), 점촌이화라이온스클럽(회장 김예림), 점촌라이온스클럽(회장 김동운), 점촌청년회의소(JCI‧회장 남일현) 등 4개 민간단체와 지역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 위기가구 발굴,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돌봄 기반을 조성하는 데 의미를 갖는다. 협약 단체들은 앞으로 △복지자원 연계 △자원봉사 활성화 △공동 사회공헌활동 전개 △취약계층 긴급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경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해당 협약을 시작으로 지역 봉사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복지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경범 민간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의 대표 봉사단체들이 힘을 모아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함께 나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체계를 확대해 따뜻한 복지 공동체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05

상주 함창초·경기고, 선배 박열 의사 독립정신 기려

박열의사기념관(이사장 서원)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역 초등학생과 박열 의사의 모교 후배들에게 독립 정신을 전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념관은 10월 말부터 11월까지 박열 의사의 모교인 함창초등학교(상주시 함창읍)와 문경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박열 교실’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기념관 강사가 학교로 찾아가는 방문형 교육과, 학생들이 기념관으로 와 현장 답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 10월 30일에는 기념관 교육팀이 함창초등학교(교장 유한라)를 찾아 5‧6학년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박열 의사의 독립운동 활동을 소개하고, ‘법정투쟁 퍼즐 만들기’ 체험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기념관은 이달 안에 함창초 1~4학년과 점촌북초를 비롯한 문경 지역 초등학생 약 3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문경 출신의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는 마성면 오천리 샘골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서당에서 한문과 천자문을 배웠다. 신식교육에도 관심이 높아 1910년 개교한 함창공립보통학교에 진학했지만, 일본어 중심 교육과 조선 역사 교육이 차단된 현실에 의문을 품었다. 졸업을 앞두고 민족의식을 자각한 그는 이후 독립사상을 확고히 하며 항일운동으로 나아가는 기반을 다졌다. 기념관은 이러한 과정을 후배 학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박열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3일 오전에는 박열 의사의 또 다른 모교인 경기고등학교(구 경성고등보통학교 사범과) 제64회 졸업생 70명이 기념관을 방문해 선배의 항일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동문들은 기념관 관계자의 안내로 추모 의식, 전시관 관람, 가네코 후미코 여사 묘소 참배, 질의응답 등 일정을 진행하며 박열 의사의 삶과 사상을 되새겼다. 박열 의사는 1916년 15세의 나이로 경성고보에 입학했으나, 조선인이 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해도 전문 교육의 길이 막혀 있는 식민지 현실을 깨닫고 큰 부조리함을 느꼈다. 그는 교과 과정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각국의 서적을 탐독하며 민족정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는 사상을 키웠고, 결국 3‧1운동 참여 혐의로 퇴학당한 후 일본 도쿄로 건너가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펼쳤다. 이번 방문을 주도한 경기고 64회 졸업생 대표 김도한 서울대 명예교수는 “선배님의 나라사랑 정신을 직접 기념관에서 확인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박열 의사는 우리 모교가 낳은 자랑스러운 인물이자 잊지 말아야 할 독립운동가”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원 이사장은 “모교 후배들과 지역 학생들이 박열 의사의 삶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앞으로도 기념관이 청소년 역사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05

‘문경의 맛과 멋’ ⋯ 제4회 푸드페스티벌 성료

문경시는 지난 1일, 한국외식업중앙회 문경시지부(지부장 김동열) 주관으로 10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점촌역 광장에서 열린 ‘제4회 문경의 맛! 푸드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쳤다. ‘문경을 필(Feel)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문경의 대표 먹거리와 특산물을 널리 알리고, 지역 외식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과 관광객들로 북적였으며, 점촌역 광장 곳곳에서는 문경사과, 오미자, 약돌한우 등 지역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향토 음식과 창의적 메뉴가 소개됐다. 이번 푸드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요리경연대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10개 본선 진출팀이 독창적인 메뉴를 선보이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상은 문경느낌(대표 이수현)의 ‘표고버섯 소스로 맛을 낸 문경사과약돌떡갈비’가 차지했다. 이수현 씨는 수상 소감에서 “문경의 표고와 약돌한우, 사과를 한 접시에 담고 싶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문경의 식재료가 가진 잠재력이 전국적으로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꿀꿀이냉삼(대표 이영수)의 ‘약돌돼지항아리삼겹 & 버섯조림’, 문경 담(대표 김정미)의 ‘사과장 맥적향’이 각각 수상했다. 심사는 조리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맛의 조화’, ‘창의성’, ‘지역특산물 활용도’ 등을 기준으로 엄정하게 진행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정우 한국조리기능장협회 이사는 “문경의 식재료는 향과 질감이 탁월해 어떤 요리로도 손색이 없다”며 “지속적으로 메뉴 개발이 이뤄진다면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열린 ‘마스터쉐프 품평회’에서는 대한민국 조리기능장 5인이 참여해 문경사과, 오미자, 약돌한우, 표고버섯 등으로 재창조한 신메뉴를 선보였다. 이날 품평회에는 시민들이 직접 시식하며 메뉴에 대한 평가를 남겼고, 가장 높은 호응을 얻은 메뉴는 ‘오미자 소스로 숙성한 약돌한우 타르타르’였다. 한편, 한국외식업중앙회 문경시지부는 품평회를 통해 개발된 메뉴를 향후 지역 음식점에 기술 이전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지부 관계자는 “문경의 맛이 단순히 지역 축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식당 메뉴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행사장을 찾은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의 농산물은 맛과 품질 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농특산물과 외식산업이 결합해 ‘문경형 푸드산업 생태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인 김동열 지부장은 “시민과 관광객의 열띤 참여 덕분에 성공적인 행사가 됐다”며 “문경의 맛과 멋을 전국에 알리고, 외식업계 경쟁력 강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경시는 앞으로도 ‘문경사과’, ‘약돌한우’, ‘오미자’ 등 지역 대표 농산물을 활용한 향토음식 발굴을 지속하고, ‘문경의 맛’ 브랜드를 전국 단위로 확대해 관광과 외식이 결합된 지역경제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문경의 맛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문경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04

문경감홍사과, 대한민국 명품 과일로 ‘우뚝’

못난이 사과로 불리던 감홍이 대한민국 최고의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로 도약했다. 문경시는 4일 서울 스탠포드호텔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2025 포브스코리아 고객신뢰도 1위 프리미엄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문경감홍사과가 농특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감홍사과는 1993년 문경시에 처음 도입됐지만, 초기에는 외형이 울퉁불퉁하고 색이 고르지 않아 ‘못난이 사과’로 불리며 재배도 활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문경시는 감홍의 진한 단맛과 향에 주목하고 △감홍 재배 지원정책 △사과재배 전문인력 양성 △문경사과연구소 개소 △기술개발 및 품종개량 등 체계적 지원을 이어왔다. 그 결과 감홍사과는 평균 17~19브릭스, 최고 22브릭스의 당도를 자랑하며 검붉게 빛나는 ‘감홍빛’ 외피와 아삭한 식감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한 번 먹고 안 먹은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국 유통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문경시는 현재 전국 감홍사과 재배 1위 지역으로 전국 백화점과 프리미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 브랜드 런칭을 시작으로 올해는 현대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까지 잇따라 입점하며, ‘문경감홍사과’는 명품 과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문경감홍사과는 10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약 45일간만 수확되는 한정판 과일로 매년 수확 시기 마다 조기 품절 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문경시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8년까지 재배면적을 800ha로 확대하고, 스마트팜 및 친환경 저탄소 농법을 도입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감홍사과는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문경 농업의 자부심이자 지역 브랜드 경쟁력의 상징”이라며 “감홍사과의 품질 고도화와 재배기반 확대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