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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쟁점 하나 남았다”....삼성전자 운명 오늘 오전 판가름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6-05-20 07:11 게재일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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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의 사업부별 배분 비율에서 노사 의견 엇갈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20일 새벽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새벽 시작된 3차 사후조정 회의를 오전 10시에 속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운명이 20일 오전 결정된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이틀 전인 19일 진행한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2차 사후조정 둘째 날 마지막 쟁점 하나 때문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성과급의 사업부별 배분 비율을 두고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 사후조정 둘째 날 회의는 19일 오전 10시부터 마라톤 협상을 진행한 끝에 자정을 넘기면서 일단 정회했다.

중노위와 노사는 정회한 회의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속개하기로 했다.

노사는 핵심 쟁점 중 성과급 상한 폐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성과급 재원의 사업부별 배분 비율과 합의 제도화를 두고는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가지 쟁점 중에서 합의의 제도화를 두고는 사측도 3년간 적용이 가능하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업부별 배분 비율을 두고는 노사 이견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부분 사안에 의견이 근접했으나 마지막 쟁점 하나에 대한 이견이 커 파업 전날인 20일 오전 재개할 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은 정회 이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쟁점이 여러 가지인데 가장 중요한 하나가 의견 일치가 안됐다“며 “사측이 최종 입장을 정리해서 오늘 오전 10시에 온다고 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쟁점의 협상 상황에 대해선 “그건 의견 합치가 많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반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되, 이 중 70%를 전체 반도체 부분이 나누고, 나머지 30%를 사업부별로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 같은 배분 비율은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어긋난다며 사업부별 차등 지급분을 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처럼 이견이 봉합되지 않자 중노위는 이날 회의에서 양측 입장을 절충한 조정안을 제시했다고 박 위원장이 확인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되거나 조정이 되거나 같은 것이니 합의안으로 할지 조정안으로 할지 오늘 결정할 것“이라며 “합의를 못하니 조정안을 내려는 것이고 현재는 잠시 (논의가) 멈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재개할 회의에서 사측은 조정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수용 시에는 조합원 투표 절차를 위해, 결렬 시에는 파업 준비를 위해 오전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박 위원장은 설명했다.

조합원 투표는 하루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리가 되면 그 시간만큼 파업을 유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조 공동투쟁본부의 최승호 위원장은 “사후조정 회의에 임하기 위해 여기 중노위에서 밤을 새워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이 사측에 넘어가 있고, 다시 공이 넘어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속개될 회의에서 사측이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거나, 사측이 수용했더라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가 부결되면 노조는 사전에 확보한 쟁의권을 토대로 21일 파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경우 정부가 앞서 시사한 대로 긴급조정권을 파업 전후 발동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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