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들이 뜻 모아 첫 주관
성균관유도회 문경지부(회장 이성유)는 26일 오전 10시 30분 문경시 흥덕동 영신숲에 위치한 ‘임란문경의병기념비’ 앞에서 ‘임란문경의병 창의 434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번 기념식은 그동안 임란문경의병기념사업회(회장 권태화)가 주관해 오던 것을 문경지역 유림들이 함께 뜻을 모아 처음으로 성균관유도회 문경지부 주관으로 열어 의미를 더했다. 국난의 위기 속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났던 선열들의 구국정신을 되새기고, 그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다.
이날 행사는 이성유 회장과 권태화 회장의 헌화에 이어 내빈과 유도회 회원들이 국화꽃을 올리며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이어 고만진 유족대표와 문경향교 이용원 전교, 신정 유도회 고문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이 울려 퍼지며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문경지역 임란 의병의 실체는 오랫동안 전승에 의존해 전해졌으나, 2014년 성재 고상증 선생의 ‘용사실기’와 천연재 권용중 선생의 ‘천연재선생유적통론’에 수록된 ‘용사일록’이 발견되면서 구체적인 기록으로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2016년 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2017년 흥덕동 영신숲에 기념비가 세워진 이후 매년 기념식이 이어져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지역 유림들은 이날 기념식을 통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몸을 던졌던 의병들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후대에 역사적 의미를 올바르게 전하는 데 뜻을 모았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