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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230년 만에 다시 찾은 울릉도

【울릉】 1787년(정조 11년) 5월 28일 울릉도를 방문하고, 이를 서양에 처음 소개했던 프랑스 라페루즈 탐험대가 230년 만에 다시 울릉도를 찾았다.프랑스 라페루즈(Lap rouse) 협회 관계자들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경상북도의 초청으로 울릉도를 방문했다. 230년 전인 1787년 프랑스의 라페루즈 백작이 이끄는 탐험대는 루이 16세의 명령으로 2척의 함선과 함께 울릉도를 찾았다. 이들은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를 항해하며 우리나라의 해안을 관찰했고, 서양에 `다즐렛(Dagelet)`이라는 이름으로 울릉도를 소개했다.이 같은 라페루즈 탐험대의 활동은 한반도 근해의 최초 해양조사라는 점과 서구사회에 울릉도의 존재를 처음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역사적 의미를 품고 있다.과거로 시간을 돌려 울릉도를 찾은 라페루즈 탐험대의 후손들은 울릉도 해안지역을 답사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 등을 방문했다.이번 방문에서 쟝 마리 페스텔 라페루즈 협회장은 “이번 방문이 첫 한국 방문이다. 라페루즈와 깊은 관계가 있는 울릉도 탐사가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프랑스와 한국 간의 국제교류의 활성화와 역사적 발굴을 위한 상호교류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협회장은 라페루즈 제독 기념 주물을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에 기증하기도 했다.경북도 김남일 일자리 민생본부장은 “라페루즈 탐험대의 울릉도 탐사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고, 이를 교육자원으로 적극적으로 개발해 울릉도의 역사적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경북도는 오는 2018년 `한-불 국제교류 우호비`를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에 설치할 계획이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7-07-05

경북 어업인들 “행복한 어촌건설 앞장”

【울릉】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간 경북 어업인들이 울릉도에 모여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독도사수결의대회도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사)한국수산업경영인 울릉군연합회(회장 김규화)가 주관하고 경북연합연회가 주최한 제19회 한국수산업경영인 경상북도 대회가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개최됐다.`21세기 복지어촌 건설, 우리의 힘으로`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이강덕 포항시장·이희진 영덕군수·최수일 울릉군수를 비롯해 수산업경영인 가족과 전국 어업인 대표 및 관련기관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특히, 대회 기간이었던 지난 14일과 15일에는 울릉도 사동에서 일본의 독도 영토 야욕을 규탄하는 결의대회가 열렸으며, 독도탐방 행사도 진행됐다. 앞서 전국 팔도 어업인대표 100여 명은 전문가 강의와 토론을 통해, 경북의 수산업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이들은 “어려운 수산업의 현실을 함께 극복하고 조상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을 지켜, 경북의 수산업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최수일 울릉군수는 “수산업은 우리가 지켜야 할 식량산업으로 지금 바다를 개척하는 수산업경영인은 우리의 식량산업을 책임지는 주인공”이라면서 “경북 해양수산 발전의 선봉이자 경영인으로서 21세기 행복한 어촌건설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7-06-16

울릉주민 `1일생활권` 남의 일?

【울릉】 #. 울릉도 주민 A씨는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포항을 방문했다. 하지만 A씨는 오후 1시에 치러지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울릉도를 출발해야 했다.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향하는 여객선이 오전에는 없기 때문이다. A씨는 전날 오후께 포항에 도착해 인근 숙박업소를 찾았다. 하지만 결혼식이 끝난 A씨는 또다시 숙박업소를 가야 했다. 포항에서 울릉도를 향하는 여객선이 오후에는 없기 때문이다. 여객선 출발 시간 변경을 요구하는 울릉도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웅진군 백령도 용기포항에서 백령도~인천을 운행하는 여객선의 오전 7시 30분 출발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울릉도 주민들이 `여객선의 시간 변경`을 요구하는 이유는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울릉도에서는 오전에 출발하는 여객선이 전무하다. 포항과 묵호, 강릉과 후포 등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여객선은 오전 8시에서 오전 10시 사이에 출발한다.반면, 울릉도에서는 가장 이른 여객선이 오후 2시이며 울릉도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씨스타호`가 오후 5시 20분에 출발하는 것이 가장 마지막이다.울릉도 주민들의 `외유`는 `1일 생활권`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1일 생활권`이 불가능하면서, 울릉도 주민들의 경비 지출도 커지고 있다.울릉도에 따르면 현재 울릉도에서 육지로 향하는 인원은 연간 5만여 명에 달한다. 이들의 하루 숙박비를 5만원으로 산정하더라도, 연간 25억원이 추가로 지출되고 있는 셈이다.울릉도 주민 이종만(63·울릉읍) 씨는 “여객선이 오전에 출발할 때는 당일치기가 가능했다”면서 “지금은 밤에 포항에 도착해 다음날 일을 보고, 오후에 배가 없어 그 다음날 아침에 들어오니 2박3일이 걸리는 일이 허다하다. 시간적·금전적으로 엄청난 피해다”고 말했다.고성재(77·울릉읍 저동리) 씨도 “육지 종합병원에 한 달에 한 번 나가는데 약값보다 숙식비가 더 많이 들어간다”며 “울릉 주민들의 경제적 손실을 감안하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7-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