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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도 50㎞ 지하에 마그마 저수지 확인”

`오래전 죽은` 화산으로 알려진 울릉도 50㎞ 지하에 폭 300㎞ 두께 200㎞ 마그마 저수지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드레아스 피히트너 스위스 연방공대 교수 등 연구진은 동해 근처를 최신 지진계로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릉도 밑에 마그마 방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은 지난 4월에는 북한과 영국 등 국제공동연구진이 백두산에 지진계를 설치해 연구한 결과 천지 5~10㎞ 아래에 폭 40㎞의 마그마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전문가들은 “백두산의 마그마도 태평양판이 동해를 지나 백두산 지하에 이르러 상승류를 발생시켜 생겼다는 이론이 있다. 백두산과 울릉도의 화산활동을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설명하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런 정도의 마그마라면 울릉도에 온천 활동, 가스 발생 등이 관측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후속 확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울릉도의 마그마 규모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백두산 마그마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일까도 관심사다.백두산의 마그마가 이번에 밝혀진 폭 300㎞의 울릉도 마그마보다 훨씬 작아 보이지만, 이 결과는 얕은 지각을 조사한 것으로 이번 연구결과와의 비교는 곤란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화산활동 면에서 울릉도가 백두산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이윤수 한국 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울릉도는 나리분지에 알봉을 남긴 5천년 전 분화를 포함해 지난 1만2천년 동안 4차례 화산폭발이 일어난 활화산”이라며 “백두산 규모의 화산폭발이 일어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이 박사는 “9천300년 전 울릉도가 분화했을 때 날아간 화산재가 일본에서도 발견됐는데, 분출량은 백두산의 밀레니엄 분출에 견줘 10분의 1 수준이고 남한을 골고루 10㎝ 덮을 양이다”고 말했다.그러나 지질학적 시간 단위는 우리의 체감 시간과는 다르다는 주장이다. 울릉도가 활화산이지만 언제 다시 활동할지를 예측하는 건 어렵다는 것. 이 박사는 “현재의 과학 수준에서 그것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울릉/김두한기자

2016-06-13

울릉공항 건설 `암초`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은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이 1차 입찰에서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한 울릉공항건설 2차 입찰을 지난달 30일 공고했다.하지만 건설업체들은 국내 대기업도 중도 포기한 사업에 어느 기업이 재입찰에 참여할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이다.부산지방항공청은 오는 14일까지 입찰(턴키방식) 적격심사를 위한 사전심사 신청을 받아 오는 8월에 입찰참가 적격자를 선정하고, 12월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계획이다.울릉공항건설은 당초 포스코건설컨소시엄과 대림산업컨소시엄이 공항터미널, 격납고 등이 들어설 가두봉을 절취해 발생하는 사석으로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두 컨소시엄은 사석의 강도가 약해 피복석으로 맞지 않아 육지에서 물량을 들여와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사업비가 600~800억원이 더 들 것으로 판단, 사업을 포기했다.건설업계는 1차 입찰에서 적자를 우려한 대형 건설사가 입찰을 포기한만큼 2차 입찰에서도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 부산지방항공청은 사전심사 신청 기업이 없으면 사업 추진 방향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럴 경우 사업비 재산정을 위한 기본설계 추진 등으로 공항건설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경북도와 울릉군은 제1차 용역결과를 볼 때 사업비 재산정을위한 기본설계에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이번 제2차 입찰의 사전심사 신청 결과를 보고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안다”며“참여업체가 없으면 암석 강도를 다시 조사하거나 입찰방법을 재심의해야 않겠느냐”고 반문했다.한편 울릉공항은 사동리 앞바다 울릉신항 1, 2단계 동방파제 외곽에 23만 6천여㎡를 메워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너비 30m, 길이 1천200m 활주로와 전체면적 3천500㎡ 여객터미널을 건립하는 것으로 돼 있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6-06-09

울릉 `친환경 자립섬` 조성 국회간담회

【울릉】 울릉도를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주식회사까지 설립했지만 추진에 난항을 겪자 국회에서 관계기관 간담회 등을 개최했다.박명재 국회의원(포항남·울릉군)은 최근 국회의원회관 제1 간담회의실에서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 섬 조성 현안사항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최수일 울릉군수,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울릉에너피아(주) 관계자 20명이 참석, `친환경 에너지자립 섬 조성 사업`이 국제유가 하락 등의 경제성을 이유로 추진에 난항을 겪는 것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했다.최 군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추진한 국책사업이 단순한 경제성 논리만으로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며 “울릉도의 미래 100년과 주민들의 에너지복지 실현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자립 섬 조성 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울릉군은 또 군민의 숙원사업인 LNG보급 사업을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 섬 조성` 사업을 100% 완수할 수 있는 최적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추진했다.하지만 이번 협의에서 많은 사업비(700억원 이상)가 소요되는 LNG보급 사업은 추진하지 않고 가정용 LPG배관망 지원(200억원) 사업으로 대체키로 했다.또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지열발전 등 또 다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발 및 도입이 필요하지만, 이 같은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경우 울릉군민의 숙원사업인 LNG사업의 재추진을 검토하도록 산자부 등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6-06-07

울릉초 우레탄 운동장 유해조사 “주민 건강위해 郡이 직접나서야”

【울릉】 서울 시내 초·중·고교 51곳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이 과다 검출돼 긴급사용 금지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울릉초등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은 검수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를 마친 143개교 가운데 51개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중 많게는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된 학교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우레탄 트랙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하고, 학생들의 신체에 닿지 않도록 트랙에 덮개를 씌우고 주변에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이런 가운데 청정지역 울릉도 계곡에 형성된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울릉초등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 및 우레탄 트랙에 대해서는 유해성 조사 등의 아무런 대책이 없어 만일에 대비해 운동장 사용을 우선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울릉초는 울릉군청, 울릉군의회, 경찰서, 교육지원청, 농협지부 등 모든 공공기관과 주민들이 모여 사는 울릉도 수도로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이 있는 울릉읍 시가지에 위치해 있고, 계곡을 따라 바람이 많이 부는 울릉도 특성상 주민들의 피해도 우려된다.이 같은 우려속에도 울릉초등학교는 예산 부족으로 유해성 전수 조사를 하지 않고 있고 유해성 물질 유무를 확인 할 수 없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이 예산 부족으로 유해성 조사를 할 수 없다면 울릉 주민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울릉군이 직접 나서 유해 물질 유무를 하루 바삐 파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한편, 울릉초등학교는 사업비 5억 원 들여 전체면적 3천277㎡에 인조 잔디 운동장 1천211㎡, 우레탄 육상 트랙 50m 4 코스, 140m 4 코스 등 1천469㎡를 지난 2010년 11월 30일 준공했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6-06-02

울릉 40년된 학생체육관 증개축 어쩌나

【울릉】 울릉군이 건축된지 40여년이 되어 시설이 열악하고 낡은 학생체육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현대식 종합체육시설과 주정차공간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경북교육청이 부지 매입 후 추진할 것을 주문, 양 기관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산악지역 특성상 평지가 거의 없는 울릉군에서 학생체육관은 넓은 평지를 차지하고 있는 울릉군 내 유일한 학생체육관으로 40여년전 개관했다. 울릉군은 당초 학생체육관을 무상 양도받아 100억원을 들여 주변 부지를 매입하는 등 확장해 지하 1층은 주·정차시설, 지상 1, 2, 3층은 현대식 종합체육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었다.군은 교육청 입장에선 건축비를 들이지 않고 최신 시설을 갖춘 체육관이 생기는 것과 같고 준공 후 울릉군이 관리하면 별도의 운영비도 들지 않아 별 무리없이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도 교육청과의 협의과정에서 부지를 매입해 추진하라는 요청이 들어온 것.울릉군은 황당한다는 입장이다. 섬지역 특성상 체육환경이 열악한 울릉도내 유일한 학생체육관을 활용할 방안은 찾지않고 없애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울릉군 관계자는 “부지는 교육청이 제공하고 시설비는 군이 투입해 현대식 체육관을 개관하면 양 기관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재정이 열악한 군으로서는 매우 난감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울릉군은 세수가 부족함에도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울릉교육을 위해 울릉군 자체 사업 18억3천600만원, 울릉교육지원청지원 22억3천400만원, 울릉고등학교 13억2천300만원, 장학금 1억97만원 등 총 55억9천149만7천원(연간 약 6억원)을 지원하는 등 협조를 해 왔음에도 이같은 매입 주문이 오자 섭섭함도 토로하고 있다.더욱이 현재의 학생체육관은 울릉군민들의 성금과 땀방울로 지어졌으며 예산 계정이 달라 어쩔수 없다는 경북교육청의 사정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상생의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강하게 건의했다. 울릉지역 한 학부모는 “경북교육의 수장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이 지난 1987년부터 5년간 울릉중학교 서면 태하분교에 근무해 울릉도의 열악한 체육 및 주차환경이 나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아쉽다”면서 “경북도교육청이 울릉군민들의 편의, 건강증진, 학생들의 체육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김두한기자

2016-05-31

군민·어업인 화합체전 `신명나는 울릉`

【울릉】 울릉도 섬 주민들의 한마음 화합 대 잔치인 제49회 울릉군민체육대회와 울릉어업인 한마음체육대회, 군민 노래자랑이 주말 울릉도를 뜨겁게 달궜다. 울릉군체육회는 지난 26일 울릉도 개척당시 도읍지 서면 태하동 울릉도 체육공원 울릉공설운동장에서 주민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이날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일반부 동부, 서부, 봉래, 저동, 사동, 서면, 북면 팀 등 7개 팀과 고등부 3개 직장부 3개팀이 참가. 육상, 포환던지기, 마라톤, 씨름, 줄넘기 등 경기가 펼쳐졌다.경기는 승부보다 세월호, 메르스 등으로 침체한 울릉도 경기를 이겨내고 모처럼 만난 정겨운 이웃끼리 무거운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또 28일에는 울릉도 저동초등학교 운동장과 수협위판장에서 울릉도 어업인 한마음체육대회 및 어업인 한마음노래자랑이 개최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이날 체육대회는 1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줄넘기, 계선줄 던지기, 달리기, 낚시로 선물 낚기 등 어업인들과 관계있는 경기 종목을 통해 어업인들의 화합과 친목을 다졌다.이날 오후 7시 울릉군 수협위판장 특설무대에서 연예인 초청 축하공연과 선단별 노래자랑이 개최돼 주말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과 어업인들이 어울려 신명나는 한판 잔치를 펼쳤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6-05-30

갯녹음 주범 성게 공격 독도 바다가 죽어간다

【울릉】 독도 인근해역이 죽어가고 있다. 독도의 동·서도 사이 북쪽 삼 형제 바위 등 주변과 서쪽 여객선이 접안하는 주위가 갯녹음 현상으로 해초들이 모두 사라지고 하얗게 변해버렸다.독도주변 바닷속은 수심 30m에서 해수면 5m까지 대부분지역이 그 많던 대황과, 미역 등 해초들이 사라졌고 고기들의 먹이와 산란장이 없어지면서 고기들도 사라졌다.이 같은 이유는 해양오염이나 특별히 외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천적이 없는 성게의 무차별 공격으로 밝혀지고 있다. 수만 마리의 성게들이 떼를 지어 해조류를 무차별 공격하고 있는 생태환경 때문이라는 것.특히 성게는 참소라 등에 접근해 있다가 껍질 밖으로 나오면 잡아 먹어으며 고사시키는 등 해조류를 비롯한 어패류가지 싹쓸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스킨스쿠버 K씨는 “독도 동서도 사이 전역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독도해역은 완전 황폐화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수산 자원 관리공단이 지난해 조사한 동해안 지역 갯녹음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독도지역의 갯녹음 현상은 38%로 조사됐다. 암반 25㏊ 중 9.715㏊가 갯녹음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울릉도 평균 갯녹음 면적 22% 비해 독도가 더 심각하고 동해안 고성군에서부터 울산까지 전체 갯녹음 평균 35.6%보다 높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수년 전부터 여객선이 입출항하는 동, 서도 남쪽 방향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지금은 삼 형제 바위 등 북쪽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현재 갯녹음 현상은 50% 훨씬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조류가 부착 자리 잡아야 할 암반 등에 성게나 불가사리가 자리 잡고 무차별공격하기 때문에 갯녹음 면적이 확산하고 있다.따라서 예산을 들여 성게 및 불가사리를 잡아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들이 사라지면 곧바로 회생도 가능하지만, 장기간 내버려둘 경우 영원히 회복하기 어려워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 문제는 동해안 전해역에 걸쳐 나타나는 해양생태 변화로 울릉군을 비롯한 자치단체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어서 정부가 직접 생태계 복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스킨스쿠버 B씨는 “독도사랑을 외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도바다는 살리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수중환경보호단체 관계자는 “독도해역에 대해조사를 하다 보면 성게와 불가사리 등 해적생물의 포화도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게 관찰됐다”며 “수중환경보호단체 등 민간인이나 울릉군의 영역에서는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우려했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6-05-25

보금자리 절실한 벼랑끝 장애인

【울릉】 울릉도 북면 산골에 장애를 입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혼자 움막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울릉군 북면 석포1길에 사는 정모(76)씨는 지체 5급 장애인이다. 그는 마음씨 좋은 이웃을 만난 덕분에 땅을 빌려 쓰러질 듯한 움막을 지어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 하루를 어렵게 보내고 있다. 사진 울릉도 사회봉사단체들이 밑반찬 등을 제공해 정씨를 돌보고 있지만,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려 접근이 안 돼 이마저도 어렵다. 조그마한 집이라도 지어 주고 싶지만, 봉사단체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정씨는 울릉도에 들어온 지 17년째. 울릉도에 들어오기 전의 삶도 기구했다.가족은 아들 3명과 딸 1명을 두고 있는 그는 전 부인과 이혼했다. 경기도 과천시에서 살다가 암에 걸려 대전으로 이사했다. 하지만, 암, 당뇨 등 병원비 문제로 집안 경제가 어려워지고 가족과 소원해 졌다.이후 울릉도에 요양차 왔다가 현재는 오도 가도 못하고 이곳저곳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석포마을에 정착했다.얼마 전까지 노동일을 하면서 살았지만 4년 전부터는 척추 수술로 장애 5급 판정을 받았고 지난 2~3월 척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아픈 허리로 일감을 찾아 나서는 것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현재 둘째 아들 외에는 연락과 왕래가 단절된 상태. 노령연금 20만 원과 둘째 아들이 한 달에 30만 원을 보내와 생활하고 있다. 월세를 낼 형편이 못 돼 움막집에서 살고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장마가 큰 걱정이다.울릉지역 자원봉사 관계자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집 청소를 위해 방문했지만, 청소로는 도저히 해결이 안 될 상황이고 생활상태가 불량해 두고 볼 수 없을 정도”라며 안타까워 했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6-05-24

울릉군민 화합·친목 `한바탕 잔치`

【울릉】 울릉군민들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제49회 울릉군민체육대회 개막식을 앞두고 구기 종목 사전 경기가 지난 21일 궁도, 축구경기를 시작으로 25일까지 진행된다. 제49회 울릉군민체육대회는 오는 26일 울릉군 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열전에 돌입한다. 울릉군 체육회는 대회에 앞서 21일부터 동부, 서부, 봉래, 저동, 사동, 서면, 북면 선수단 등 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구기 종목 사전경기에 들어갔다.가장 먼저 진행된 궁도는 지난 21일 서면 남양리 성무정(궁도장)에서 7개 팀이 출전 열전을 펼쳐 서면, 사동, 봉래가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저동, 서부, 동부, 북면 순이었다. 궁도 개인전은 25개의 화살 중 21시(개)를 맞춘 서면 선수단의 김현관씨(각궁)가 1위를 했다. 저동 선수단 김영덕(개량궁 21시)과 봉래선수단 김유열(17시)씨가 2, 3위로 입상했다. 사진 또 축구는 사동이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저동과 서부선수단이 아깝게 2, 3위에 머물렀다.이외 사전 경기는 배더민턴 23일 오후 2시, 배구 24일 오후 2시 울릉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25일에는 오전 9시 울릉테니스장에서 테니스, 오전 10시 저동게이트볼장에서 게트이볼 경기가 진행된다.또 같은 날 오전 11시 울릉군 종합복지회관에서 탁구, 정오부터 울릉기원에서 바둑대회가 이어진다./김두한기자

2016-05-24

울릉공항건설 “피복석 부족하다” vs “아니다” 용역 - 입찰업체 입장 `제각각`

속보=울릉공항건설 턴키(일괄수주)방식 입찰본지 19일자 1면 보도이 활주로를 만들 피복석 확보 문제로 유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울릉군민들은 사업비가 15억100만원인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보고서, 그것도 2014년 4월 9일~2015년 6월 30일까지 약 14개월 동안 실시한 정밀조사 결과에는 바다를 메울 피복석은 인근 산을 절취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는데, 어떻게 시공업체들은 피복석이 부족해 다른 지역에서 조달할 경우 예정가격 예산으로는 공사를 할 수 없다고 한것인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이 용역에는 포스코엔지니어링과 천일, 한라엔지니어링 등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이 컨소시엄은 보고서에서 육상 6곳, 해상 4곳, 지표 12개소 등을 탐사해보니 피복석으로 가능한 포놀라이트(화산 관입암)은 절취대상인 가두봉사면 내부 대부분에 분포하고 있고 강도도 102.1~142.7mpa로 나왔다면서 피복석은 100mpa 이상이면 가능한 만큼 자체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적시했다.그러나 공사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울릉(신항) 방파제 외곽 23만 6천㎡를 메우면서 케이슨을 설치하고자 바다속에 기초를 놓는 작업에 사용하는 암석피복석이 부족해 공사를 할수 없다며 유찰을 시켜 버린 것.울릉주민들은 “어느 쪽에 문제가 있는지를 우선 가려봐야겠지만 같은 일을 놓고 어떻게 견해차가 이렇게 나올 수가 있느냐”며 용역을 발주한 국토교통부가 정확한 진상을 가려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울릉군도 숙원사업이 첫 단계에서부터 꼬이자 매우 난감해 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울릉공항건설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평가`에서 정확한 자료와 실험을 통해 예산과 산출근거를 만들어 입찰에 들어갔는데, 유찰돼 당혹스럽다”면서 “공사가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울릉공항건설 기본계획 및 타당성 평가를 토대로 재 입찰을 통해 건설업자를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울릉/김두한기자

2016-05-20

울릉저동초 인성교육선도 학교 선정

【울릉】 도서 낙도 울릉도의 작은 초등학교가 경북도교육청 인성교육중심 수업 선도 학교 및 모델학급에 선정됐다. 울릉도 저동초등학교(교장 정두현)는 학교생활을 통해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학교수업의 내용, 방법 및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자 노력한 결과 이 같은 학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저동초는 교육과정을 재구성과 협력학습, 토론교육 등 학생들의 수업 참여 확대를 위한 모델을 개발하고 교사들은 수업역량 강화를 통해 학생활동중심 인성교육을 확산한다.이에 따라 학생, 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학교단위, 교육지원청단위의 공개수업의 실천과 학생활동 중심 컨설팅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교실 수업 개선에 앞장선다.연구담당 이규희 교사는 “선도학교 및 모델 학급 선전을 계기로 전 교원이 교수학습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내실 있는 교실수업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정두현 교장은 “수업의 패러다임이 학생활동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학교현장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수업 선도학교 선정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6-05-18

울릉도 `새우가족` 펄떡이는 삶 소개

【울릉】 `KBS 1TV 인간극장`이 `울릉도에 새우가족이 산다`를 제목으로 부모가 자식에게 전하는 바다의 삶을 소개하며 아름다운 울릉도 비경도 함께 소개한다. 참새우(도화새우), 머리가 닭볏 같다고 닭새우(가시배새우), 독도에서 처음 잡았다 해서 독도 새우(물렁가시붉은새우) 등 이른바 `독도 새우 3총사`를 잡고자 울릉도 새벽 바다에 `영광호`가 출항한다.17살 때부터 울릉도 바다에서 고기를 잡은 김동수(66)씨는 주변 지형만 보고도 바닷속을 가늠하는 `아날로그 노장`이다.5년 전 배를 팔고 은퇴를 선언한 김씨는 지난해 여름 어민후계자인 사위 김강덕(35)씨와 함께 조타기를 다시 잡았다. 김씨의 고향은 포항이다. 보리쌀 한 자루와 몸뚱이 하나로 섬살이를 시작해 자식 다섯을 낳았다. 빚으로 배를 사고 새우잡이를 시작해 30년 전 독도 부근 바다에서 이상하게 생긴 새우를 처음 잡았다. 바로 `독도 새우`다. 그렇게 새우잡이로 자식들을 키운 동수씨의 몸에 이상이 찾아왔다. 포항과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더는 뱃일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다다른 김씨. 자식처럼 아끼던 배를 팔면서 바다 일을 그만두게 됐다.5년이 지난 어느 날, 넷째 딸 부부가 식당 문을 닫고 새우잡이에 나섰다. 아빠가 새우 잡는 어부라서, 별명도 `새우`였다는 넷째 딸, 은정(35) 씨. 10년 동안 요리사로 일하던 남편의 식당이 어려워졌고, 젊은 부부는 아버지, 장인어른 곁으로 왔다.그렇게 고향에 돌아온 딸과 사위는 김 씨에게 새우잡이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바다에서는 장인과 사위가, 뭍에서는 엄마와 딸이 스승과 제자가 됐다.인간극장 `울릉도에 새우가족이 산다`편은 16일부터 첫 방송이 시작됐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