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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고교생 55명 식중독 의심 증상

최근 포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이 확인돼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17일 포항교육지원청과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설사와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발생한 데 이어, 15일 해당 증상을 보인 학생이 더욱 늘어나 지난 16일까지 총 55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보건당국은 15일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대구식약청에 따르면 이 학교의 1학년 학생들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포항의 한 야영장에서 수련회를 했으며, 2학년 학생들은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3학년 학생들은 정상 수업을 했고, 급식 조리사와 교직원 등 학생을 제외한 이들은 전혀 증상이 없는 등 공통점이 나타나지 않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일주일~열흘가량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학교 관계자는 “17일 현재 추가 환자는 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급식소 위생 점검 및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추후 보건당국 등과 협의해 급식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 중 38명은 현재 증상이 완화돼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가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5-09-18

과적화물차 단속 `펑크`

달리는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과적화물차 단속에 구멍이 뚫렸다. 포항지역 과적검문소가 인력부족으로 상·하행 중 한 곳의 검문을 하지 않는 등 대형화물차의 과적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과적화물차는 도로와 교량을 파손시키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으며,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것은 물론 차량이 전도될 위험이 커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전국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과적으로 적발된 차량은 4만5천여 건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포항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기업과 공단이 산재한 지역특성상 화물차의 통행이 잦은 만큼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676건의 과적단속이 이뤄지는 등 과적차량으로 인한 불안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처럼 사회불안을 일으키는 과적 화물차를 단속하고자 포항국토관리사무소는 연일검문소(20번 국도·포항-건천 산업도로), 송라검문소(7번 국도), 강동검문소(7번 국도), 안강검문소(28번 국도) 등 4곳의 고정식 과적검문소를 가동하고 있다. 또 과적이 의심되는 차량을 이동단속반이 추격해 검측하는 `이동식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그러나 포항국토관리사무소 소속 이동단속반은 4명으로 구성된 한 팀이 포항, 경주, 영천, 울진, 청송 등 5개 지역의 단속을 맡으면서 업무 공백이 큰 것은 물론, 고정식검문소의 인력부족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효율적인 검문소 운영을 위한 정원은 8명이지만 실제로는 절반밖에 안 되는 4명이 한 조를 이뤄 근무하고 있으며, 강동·송라검문소의 2개 조는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아 3명이 한 조로 단속업무를 보고 있다. 심지어 주간(오전 7시~오후 7시), 야간(오후 7시~오전 7시)의 3조 2교대 근무형태 때문에 직원들의 휴일, 연차가 겹쳐 1~2명이 근무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실제 지난 9일 오후 안강검문소를 확인한 결과 2명이 근무를 서고 있었으며, 경주~포항방면은 검사대의 통행을 제한해 모든 화물차량이 과적검사를 받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고 있었다.상황이 이렇자 일부에서는 철저한 과적검사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과적단속원의 인원을 보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화물 운송업자 정모(46·포항시 남구)씨는 “최근 느슨한 과적단속 때문에 단속이 없는 검문소를 골라 운행하는 몰상식한 사업자가 늘고 있다”면서 “SNS 등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단속을 피하는 등 불법행위가 늘어나는 만큼 과적검문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예산이 줄어들어 인원이 적어도 대체인력 등을 고용할 수 없는 처지”라면서 “적은 인원이 근무하더라도 상·하행선 검사대를 수시로 바꿔 검사를 진행하는 만큼 화물차량운전자들이 단속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한편 현행법에 따라 화물차 과적으로 적발된 운전자에게는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5-09-16

50사단 신병 훈련 중 수류탄 폭발로 1명 사망 2명 부상

대구 50사단 신병훈련장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대구 육군 보병 제50사단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15분께 50사단 신병훈련장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폭발해 교관인 김모(27) 중사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낮 12시53분께 숨졌다.또 신병인 손모(20) 훈련병은 오른쪽 손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경북대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고 참호 밖에 있던 또 다른 교관 박모(27) 중사도 신체 일부에 파편상을 입었으나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이날 사고는 손 훈련병이 교관의 투척 명령에 따라 안전핀을 뽑고 수류탄을 든 후 팔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고는 실수로 수류탄을 떨어뜨려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 손에 쥐고 있는 상태에서 폭발해 지난해 9월16일 발생한 포항 해병대 수류탄 폭발사고와 같은 정황을 보여 비슷한 사고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포항 해병대 사고 당시 군 헌병대는 지난 2월 조사결과 수류탄 결함에 의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이에 따라 불량 수류탄에 대한 전면 재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사고 당시 수류탄 투척 훈련장에는 입대 3주차를 맞아 206명의 훈련병이 대기하고 있었으나, 사고 장소에서 30m가량 떨어져 있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고 50사단 측은 신병 훈련을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군 수사당국은 훈련 교관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수류탄 불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5-09-11

영천 금호 실리콘업체서 화학물질 유출

영천시의 한 실리콘 제조업체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일 낮 12시 32분께 영천시 금호읍 오계리에 있는 실리콘 제조업체인 SRNT 공장에서 작업 도중 불산과 질산 등이 섞인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직후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긴급출동해 응급조치로 모래를 유출 부위에 덮고 소석회로 중화작업을 벌였다.소방당국은 공장 반경 300m 내 원기리와 삼호1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반경 2㎞ 내 차량 및 외부인들의 접근을 통제했다. 화학물질 유출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방당국에 따르면 화학물질은 공장 내 10t 크기의 저장탱크 옆 배관이 파손되면서 최초 유출됐다. 노란색을 띠는 가스형태의 화학물질이 연기처럼 새나왔고 이를 본 주민이 119에 신고 한 것. 사고 당시 탱크에는 불산 5%, 질산 60%, 물 35%가 섞인 화학물질이 들어 있었다.소방관계자는 “저장탱크에서 화학물질을 끄집어내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 2차 유출을 막은 상태다”며 “탱크 주변에 방류지가 있어 대부분 화학물질이 이곳으로 빠졌으나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다”고 말했다.영천시 관계자는 “화학물질 유출 원인, 성분, 유출량 등을 현재 파악하고 있으며, 주민 대피령을 내려 2차 사고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영천/조규남기자nam8319@kbmaeil.com

2015-09-03

다슬기 줍던 70대 할머니 숨진채 발견

안동시 길안천에서 다슬기를 줍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여성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다슬기 채집 안전사고 주의가 요구된다.20일 오전 8시20분께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길안천에서 A씨(70·여)가 작업복 차림에 다슬기 채집용기 등을 지니고 숨진 채 발견돼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A씨의 사체를 발견할 당시 부패가 심해 사망한지 최소 3일이 흘렀을 것으로 보고 지문감식 등을 통해 신원을 파악했다.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곳은 갑자기 수심이 2m이상 깊어지는 지역이다.해마다 다슬기를 잡다 물에 빠져 숨지는 사람은 10여 명. 주로 물속을 천천히 거닐며 다슬기를 줍다가 갑자기 물이 깊어지는 곳에 미끄러져 변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013년과 지난해에도 60대 부부가 안동 길안천과 영양 반변천 등지에서 다슬기를 줍다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수난전문가들은 물속이 잘 보이지 않는 야간에는 다슬기 채취를 피하고 물속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구명동의를 착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안동소방서 관계자는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어지는 곳에서 물고기나 다슬기를 잡다가 이끼긴 미끄러운 바위나 자갈을 밟고 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구명동의 없이 입수하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안동/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5-08-21

“아이 창밖으로 던지고 나도 투신” 아동학대 혐의 아버지 자살소동

20일 오전 9시10분께 안동시 옥동 한 고층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A씨(38)가 갑자기 자신의 아파트 6층 창틀을 잡고 투신 소동을 벌였기 때문이다.앞서 A씨는 부부싸움 끝에 막내딸(6)과 함께 가출한 부인 B씨(32)에게 `아이들을 창밖으로 던지고 나도 투신하겠다` 는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 남편 A씨가 평소 아이들을 수시로 학대하던 터라 불안했던 B씨는 이날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아이들의 안전을 의뢰하면서 경찰이 출동한 것이다.당시 아들(10)과 함께 있던 A씨는 베란다 난관에 매달린 채 고성을 지르는 등 막무가내였다.안동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은 119소방구조대에 에어매트 설치할 것을 요청한 후 A씨에게 동행할 것을 설득했다. 결국 경찰은 여경을 투입해 설득한 끝에 그제서야 문을 연 틈을 타 절단기로 보조 잠금장치를 끊어 아파트 진입에 성공했다.긴박했던 이날 오전 10시40분. 거실에서 울먹이던 아이를 가장 먼저 조지영 경사가 보듬어 안아줬고, 무사히 아동보호기관에 인계했다. 1시간30여분 동안 어린 자식을 인질삼은 투신소동은 경찰이 A씨에게 수갑을 채우면서 일단락된 것이다.앞서 A씨는 딸을 수시로 때리는 등 아동학대 혐의로 이미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딸(9)에게 프라스틱 악기로 손이나 발바닥을 수십 대 때린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혁대로 온몸을 때리는가 하면 남자 아이에게도 힘겨운 엎드려 뻗힌 자세로 1시간 동안이나 방치하는 등 아동학대를 일삼아 왔다.A씨로부터 맞은 딸은 엉덩이와 다리 등 온몸이 멍투성이에다 두피 사이에도 상처가 선명하는 등 몇 시간씩 때리는 남편을 보다 못한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다. 행여나 부인이 말리기라도 하면 아이들의 체벌 강도는 더 크게 가해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아동을 학대한 A씨에 대해 협박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