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한 것으로 착각<BR>도서관서 마구 때려<bR>벌금 100만원 약식기소
지적장애인 남성이 여고생을 무차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최근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사건이 빈발한 가운데 지역에서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우발적 폭행에 대한 시민들의 두려움이 커져가고 있다.
안동경찰서는 최근 여고생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A씨(27·남·지적장애 3급)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최근 단순폭행으로 검찰에 약식기소돼 벌금 100만원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28일 경북도립 안동도서관 풍산분교에서 평소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 후배를 감싸며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며 여고생 B씨(17)를 주먹으로 발 등으로 마구 폭행했다는 것.
A씨는 자신의 모교 출신 여중생 C양(16)이 평소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교 담임교사에게 전화를 거는 등 C양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날 C양의 친구 D양(16)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던 중 옆에 있던 여고생 B양이 “저 사람 정상이 아니다. 대화가 안 된다”고 말하자 자신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 착각해 도서관 내부까지 B양을 쫓아가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이 폭행으로 B양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고 현재까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안동/손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