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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대항마는 나”···국힘 경북지사 5인, 토론회서 정책·이력 검증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3-16 16:31 게재일 2026-03-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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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유치·포스코 갈등·TK통합 무산 책임 등 현안 격돌
17일까지 선거운동, 18~19일 예비경선 실시···본경선 티켓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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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 경선 비전 토론회에서 예비후보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이자 의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백승주 전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이강덕 전 포항시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경선에 나선 5명의 후보가 16일 열린 비전 토론회에서 정면충돌했다. 현역 이철우 지사와 맞붙을 단 한 장의 결선 티켓을 두고 각 후보는 지역 경제 비전을 내놓는 한편 상대의 과거 행적과 공약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우선 자신의 강점을 내세운 경제 공약을 제시했다. 첫 주자로 나선 임이자 후보는 “AI와 첨단 산업으로 경북의 경제 성장 에너지를 재점화하겠다”며 6대 성장 에너지 정책을 내세웠다. 최경환 후보는 “경제부총리로서 국가 예산을 직접 써본 경험이 있다”며 22개 시군 1시간 경제권 통합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북 분산 유치를 약속했다.

백승주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캔두(Can-do) 정신’을 강조하며 박정희 공항 조기 착공과 구미 K-방산 메카 조성을, 김재원 후보는 “인허가 민원을 20일 내 해결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TK통합신공항을 국책 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후보는 12년의 포항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을 AI·로봇 산업의 메카이자 경제자유 특별도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진행된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들 간의 질문과 반박이 오가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최경환 후보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분산 유치’ 공약을 두고 임이자 후보는 “수도권에서 호남 이전 시도도 비용과 공기 지연 문제로 정부와 기업이 거절했다”며 대안으로 포항·구미와 연계한 ‘전력 반도체’ 유치를 제안했다. 반면 최 후보는 “반도체는 물과 전기가 필수인데 원전 13기가 있는 경북이 최적지”라고 반박했다.

과거 이력에 대한 공세와 방어도 치열했다. 최 후보가 김재원 후보를 향해 잦은 지역구 변경과 말실수를 지적하자 두 사람 간에 날 선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지역구에 대해 “과거 군위·의성·청송 선거구가 상주로 합병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최 후보가 말을 끊고 넘어가려 하자 김 후보가 “질문하셨으니 답변해야 하지 않느냐”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어 김 후보는 “도청 근무 경험이 있으며 (나는) 범죄로 구속돼 본 적은 없다”며 과거 수감 이력이 있는 최 후보를 겨냥해 뼈 있는 반격을 날렸다.

임 후보는 최 후보가 행정 경험이 부족하지 않으냐고 지적하자 “국회를 통해 행정을 철저히 감시해 왔고 경제 컨트롤타워인 (국회) 재경위원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맞받아쳤다. 

무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백승주 후보가 이강덕, 최경환 후보를 향해 “행정통합 무산 책임이 이철우 지사에게 있느냐”고 따져 묻자 이 후보는 “이 지사와 당 주요 인사들이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최 후보 역시 “공동 책임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서 행정통합론을 제기한 계기 자체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결선 상대인 이 지사를 향해서도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백 후보와 최 후보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백 후보가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경북의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지적하자 최 후보는 “당시 낙후된 경북 북부에 4조 5000억 원 규모의 중앙선 복선 전철화를 착공해 KTX 시대를 열었다”며 예산 확보 성과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강덕 후보의 포항시장 시절 포스코와의 갈등을 도마 위에 올렸다. 이에 이 후보는 “포스코가 본사를 서울로 옮기려던 것은 지방 소멸의 직격탄이었기에 반대했던 것”이라며 지방 일자리를 지키려는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이강덕 후보는 타 후보들을 향해 “당 지지율이 엄중한 시기에 큰 역할을 해오신 분들은 당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행정가인 저에게 도정을 맡기는 게 맞지 않느냐”며 중량급 정치인들의 도지사 출마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5명의 예비후보는 17일까지 선거운동을 펼친다. 이어 18~19일 양일간 선거인단 70%·일반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예비경선을 실시해 최종 승자 1명을 가려낸다. 여기서 살아남은 1인은 현역인 이 지사와 본경선(선거인단 50%·여론조사 50%)을 치르게 된다. 본경선은 21~25일 사이 후보 토론회, 26~28일 선거운동을 거쳐 29~30일 최종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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