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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천 금호 실리콘업체서 화학물질 유출

영천시의 한 실리콘 제조업체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일 낮 12시 32분께 영천시 금호읍 오계리에 있는 실리콘 제조업체인 SRNT 공장에서 작업 도중 불산과 질산 등이 섞인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직후 영천시와 소방당국은 긴급출동해 응급조치로 모래를 유출 부위에 덮고 소석회로 중화작업을 벌였다.소방당국은 공장 반경 300m 내 원기리와 삼호1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반경 2㎞ 내 차량 및 외부인들의 접근을 통제했다. 화학물질 유출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방당국에 따르면 화학물질은 공장 내 10t 크기의 저장탱크 옆 배관이 파손되면서 최초 유출됐다. 노란색을 띠는 가스형태의 화학물질이 연기처럼 새나왔고 이를 본 주민이 119에 신고 한 것. 사고 당시 탱크에는 불산 5%, 질산 60%, 물 35%가 섞인 화학물질이 들어 있었다.소방관계자는 “저장탱크에서 화학물질을 끄집어내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 2차 유출을 막은 상태다”며 “탱크 주변에 방류지가 있어 대부분 화학물질이 이곳으로 빠졌으나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다”고 말했다.영천시 관계자는 “화학물질 유출 원인, 성분, 유출량 등을 현재 파악하고 있으며, 주민 대피령을 내려 2차 사고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영천/조규남기자nam8319@kbmaeil.com

2015-09-03

다슬기 줍던 70대 할머니 숨진채 발견

안동시 길안천에서 다슬기를 줍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여성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다슬기 채집 안전사고 주의가 요구된다.20일 오전 8시20분께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 길안천에서 A씨(70·여)가 작업복 차림에 다슬기 채집용기 등을 지니고 숨진 채 발견돼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A씨의 사체를 발견할 당시 부패가 심해 사망한지 최소 3일이 흘렀을 것으로 보고 지문감식 등을 통해 신원을 파악했다.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곳은 갑자기 수심이 2m이상 깊어지는 지역이다.해마다 다슬기를 잡다 물에 빠져 숨지는 사람은 10여 명. 주로 물속을 천천히 거닐며 다슬기를 줍다가 갑자기 물이 깊어지는 곳에 미끄러져 변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013년과 지난해에도 60대 부부가 안동 길안천과 영양 반변천 등지에서 다슬기를 줍다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수난전문가들은 물속이 잘 보이지 않는 야간에는 다슬기 채취를 피하고 물속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구명동의를 착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안동소방서 관계자는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어지는 곳에서 물고기나 다슬기를 잡다가 이끼긴 미끄러운 바위나 자갈을 밟고 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구명동의 없이 입수하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안동/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5-08-21

“아이 창밖으로 던지고 나도 투신” 아동학대 혐의 아버지 자살소동

20일 오전 9시10분께 안동시 옥동 한 고층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A씨(38)가 갑자기 자신의 아파트 6층 창틀을 잡고 투신 소동을 벌였기 때문이다.앞서 A씨는 부부싸움 끝에 막내딸(6)과 함께 가출한 부인 B씨(32)에게 `아이들을 창밖으로 던지고 나도 투신하겠다` 는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 남편 A씨가 평소 아이들을 수시로 학대하던 터라 불안했던 B씨는 이날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아이들의 안전을 의뢰하면서 경찰이 출동한 것이다.당시 아들(10)과 함께 있던 A씨는 베란다 난관에 매달린 채 고성을 지르는 등 막무가내였다.안동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은 119소방구조대에 에어매트 설치할 것을 요청한 후 A씨에게 동행할 것을 설득했다. 결국 경찰은 여경을 투입해 설득한 끝에 그제서야 문을 연 틈을 타 절단기로 보조 잠금장치를 끊어 아파트 진입에 성공했다.긴박했던 이날 오전 10시40분. 거실에서 울먹이던 아이를 가장 먼저 조지영 경사가 보듬어 안아줬고, 무사히 아동보호기관에 인계했다. 1시간30여분 동안 어린 자식을 인질삼은 투신소동은 경찰이 A씨에게 수갑을 채우면서 일단락된 것이다.앞서 A씨는 딸을 수시로 때리는 등 아동학대 혐의로 이미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딸(9)에게 프라스틱 악기로 손이나 발바닥을 수십 대 때린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혁대로 온몸을 때리는가 하면 남자 아이에게도 힘겨운 엎드려 뻗힌 자세로 1시간 동안이나 방치하는 등 아동학대를 일삼아 왔다.A씨로부터 맞은 딸은 엉덩이와 다리 등 온몸이 멍투성이에다 두피 사이에도 상처가 선명하는 등 몇 시간씩 때리는 남편을 보다 못한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다. 행여나 부인이 말리기라도 하면 아이들의 체벌 강도는 더 크게 가해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아동을 학대한 A씨에 대해 협박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5-08-21

경북지역 보복운전 17명 입건

경북지방경찰청(청장 김치원)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번달 9일까지 1개월 간 보복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해 17명을 입건하고, 9명을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특별단속 기간 중 총 38건의 신고를 접수해 25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으며, 신고별로는 112신고가 19건(50.0%)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제보 앱`을 통한 신고가 9건(23.7%), 국민신문고 4건(10.5%), 고소·진정 2건(5.3%) 순이었다.보복운전의 유형은 고의 급제동이 5건(31.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급차선 변경 4건(25.0%), 지그재그 진로방해 1건(6.2%), 기타 6건(37.6%)이었다.보복운전의 동기는 진로변경으로 인한 시비가 10건(62.5%)으로 가장 많았고, 경적 사용 시비 2건(12.5%), 서행운전 시비 1건(6.3%), 기타 3건(18.7%)으로 나타났다.가해자의 연령대는 20대 4명(23.5%), 30대 6명(35.3%), 40대 5명(29.4%), 50대 2명(11.8%)이었고, 피해 없음이 12명(70.6%)으로 가장 많았으나, 인적 피해 2명(11.8%), 물적 피해 2명(11.8%), 인적 피해와 물적 피해가 동시에 나타난 경우가 1명(5.9%)이었다.경북경찰청은 이번 특별단속 기간 중 관공서 등 주요 건물, 교차로·건널목 등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는 장소에 플래카드(113곳)·전광판(181곳) 등을 활용한 오프라인 홍보활동과 경찰관서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 밴드 등을 이용한 온라인 홍보활동을 병행, 적극적인 예방·홍보활동을 펼쳤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보복운전은 자동차를 이용한 범죄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201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