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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월성원전 폐연료봉 또 추락사고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에서 폐연료봉이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6분께 월성 4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 사용후연료 수중저장조에 있던 폐연료봉 다발에서 연료봉이 분리됐다는 것.이번 사고는 기계로 장기 냉각한 사용후연료인 폐연료봉 한 다발을 건식저장용 용기로 옮기기 위해 수중에서 들어올리려다가 발생했다. 눕혀 놓은 연료봉 다발을 세워 인양 공구로 윗부분을 집는 과정에서 연료봉 1개가 다발에서 떨어진 것이다.분리된 연료봉은 용기에서 70㎝ 아래 수중에 있는 낙하방지용 보호설비(쇠그물망)에 떨어졌고, 또 다른 1개의 연료봉은 다발에 묶인 채로 일부가 약간 분리됐다.중수로 원전 연료다발은 37개 연료봉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 길이 50㎝, 직경 10㎝, 무게 23㎏이다. 사용 후에는 열을 식히기 위해 6년 정도 습식저장고에 보관한 뒤 건식저장고로 옮겨진다.사고가 발생하자 원전 측은 떨어진 폐연료봉을 그대로 둔 채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현재 폐연료봉이 분리된 상태로 재발 방지를 위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모든 작업이 물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분리로 인한 피해나 안전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한편, 월성원전에서는 2009년 3월 월성 1호기의 핵연료 교체과정에서 이송장비 오작동으로 사용후 연료봉 다발이 파손해 연료봉 2개가 떨어진 사실도 지난해 공개된 바 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5-05-18

대구 식당서 대학생 등 26명 일산화탄소 중독

대구 남구 대명동 한 식당 지하에서 학교 체육행사를 마치고 회식 중이던 대학생 등 손님 26명이 일산화탄소 가스 중독 증세로 갑자기 쓰러지거나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8시36분께 남구 대명동 한 석쇠불고기 식당 지하에서 회식 중이던 김모(21·여)씨 등 6명이 의식을 잃고 119구급대에 실려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또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던 9명은 순찰차로, 2명은 보호자와, 나머지 9명은 경찰과 함께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전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이날 사고가 발생한 식당은 지상 1층·지하 1층이 연결된 구조로 당시 1층에는 손님 약 40명, 지하에는 약 20명이 있었다.이 식당은 지하 23㎡ 정도의 밀폐된 공간에서 숯불을 피워놓고 영업을 하면서도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쪽에 환풍구 1개만 설치했으며 남구청의 영업허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식품위생법도 위반한 상태로 알려졌다.대구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식당에서 환풍 시설 없이 숯불을 피운 점 등을 종합해 주인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 남부경찰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식당 주인 A씨(56)를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경찰은 식당이 최근 내부 구조를 변경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5-05-11

경주 폐기물매립장 불 이틀째 안꺼져

지난 6일 경주 건천2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6일 건천2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 매립장을 운영하는 ㈜경주산업개발의 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한 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으며, 현재 대구지방환경청, 구미화학물질방제센터, 경북도청, 경주시, 경주소방서 등 관련기관에서 합동으로 진화 중이라고 7일 밝혔다.경주시, 경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 불은 지난 4월 30일 최초 발생했으며, 사업장 자체 초기진화를 시도했으나 잔불 정리 미흡 등으로 추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화재가 발생한 ㈜경주산업개발 매립장은 돔 매립장으로 돔 내부 연기로 인한 시야확보가 어려워 현장 진입 등이 곤란한 상황으로 화재발생 지점에 팽창질석 및 소화수를 방수해 진화 중이다.대구지방환경청 화학물질관리단과 구미화학물질방제센터는 화재현장과 주변 마을을 대상으로 유해화학물질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아직 유독물질이 나오지 않았고 다른 피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주시 관계자는 “경북도 환경연구원, 환경관리공단 등지에서 주변 환경 피해 점검 등을 위해 시료채취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환경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경주/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5-05-08

수상한 모텔 투숙객

포항의 한 모텔에서 이틀 동안 묵던 한 5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때마침 현장을 발견한 모텔 주인이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했지만 방안에서 의문의 주사기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5일 오후 8시 7분께 포항시 남구의 한 모텔에서 알몸 상태로 쓰러져 있는 투숙객 A씨(51)를 모텔주인이 발견해 119로 신고했다. 발견 당시 호흡이 없던 A씨는 심폐소생술 자격을 취득한 모텔 주인 김모(55)씨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위기를 넘긴 뒤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모텔 주인은 “투숙객이 인터폰을 받지 않아 방으로 들어가 보니 방바닥이 땀으로 흥건했고, A씨가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그런데 사고가 발생한 모텔 방안에서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 1개에 이어 쓰레기통에서도 빈 봉투가 발견되는 등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다. 또 A씨가 지난 4일 밤 9시 50분께 신원 미상의 남성 한 명과 함께 방으로 들어 간 잠시 후에 이 남성이 모텔을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나 의문을 더하고 있다.A씨가 병원으로 옮겨진 뒤 확인된 고열과 빠른 맥박 등의 증상들도 일반적으로 마약을 투약했을 때 나타나는 것이라고 경찰 전문가는 설명했다.경찰은 발견된 주사기와 A씨의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마약 투약 여부를 밝혀낼 계획이다. 포항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마약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속단할 수는 없다”면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지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