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을 싣고 가던 탱크로리에 불이 붙으며 경부고속도로 대림육교 인근이 한때 불바다가 돼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뻔했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38분께 대구시 동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대림육교 부근에서 1차로를 달리던 로체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4차로로 튕겨 나가면서 탱크로리와 부딪치며 불꽃이 튀어 불을 붙었다.
이어 약 2천500ℓ의 경유가 흘러내리면서 불이 붙어 인근 도로 전체가 불바다가 되며 방음벽이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유출 경유는 다시 도로 옆 배수로를 따라 인근 연근 재배 단지로 흘러들어 일대가 기름 범벅이 됐고 인근 농사용 창고와 트럭도 불타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엄청난 양의 경유가 도로 곳곳에서 불타 경부고속도로 양방향이 2시간가량 통제됐으며, 소방당국은 소방차 100여대와 헬기까지 투입해 1시간30여분 만에 겨우 진화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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