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중소기업이 베트남·태국 판로 개척의 문을 열었다. 최근 고령군은 “관내 중소기업 베트남 태국 시장 판로 개척을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베트남·태국 수출상담회가 성황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고령군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5박6일간 해외무역사절단은 수출상담 87건, 상담금액 2284만7500달러(원화 약 307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MOU 체결건수도 22건, MOU 체결금액은 645만달러에 이른다.
베트남 해외투자청, 태국 투자청 방문을 통해 고령군 중소기업 해외 진출 네트워크 또한 구축했다는 평가다.
KOCHAM(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경제교류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고령군 우수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과 지역 우수제품·농식품의 공동 컨설팅 등 협력의 길이 열린 것이다. 베트남 최대 한국 식품 유통업체 K-마켓과 수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역시 이뤄졌다. 농특산물 및 가공식품의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방안이 마련됐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고령군 해외무역사절단은 aT한국농수산식품공사 태국지사와 KOTRA 방콕무역관도 찾았다. 이는 태국-한국간 수출입 동향 및 한국 농식품의 태국시장 수출 전략을 모색하고, 태국 내 유통채널과의 정보 교류를 위해서였다. 아래에서 고령군이 이번 방문을 통해 수확한 성과와 관련 세부 사항을 하나씩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베트남·태국 수출상담회 큰 성과 이뤄내
고령군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관내 중소기업 10개 업체와 함께 베트남, 태국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 무역사절단에는 이남철 고령군수 등 공무원 8명과 고령군의회 김기창 성낙철 의원, 관내 중소기업 10개 업체 등 총 21명 참가했다.
7일엔 베트남 해외진출기업인 해원산업 현지공장인 해원비나를 방문해 견학을 시작으로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에서 현지 상담회를 개최했다. 그 과정에서 참가기업과 해외 바이어간 수출 상담도 진행했다.
참가업체는 (주)지산타포린, 해원산업(주), 이엔비무역, 다산주철, 대림팜스, 엠스푸드, 밥달라스, 주식회사 에스디, (주)삼정특수고무, (주)나호테크 등 10개 기업이었고, 가공식품, 1차금속(자동차부품), 타포린 및 고무롤 등 종합품목 전반을 상담 대상으로 했다.
고령군은 베트남과 태국에서 개최된 2번의 수출상담회에서 수출상담 87건, 상담금액 2284만7500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기업간 MOU 체결건수는 22건이었고, MOU 체결금액은 645만달러였다.
해외무역사절단은 베트남 수출상담회에서 현지 바이어와 1대1 맞춤상담 등을 진행해 실적 내실화를 도모했다. ◇고령군 중소기업 해외 진출 네트워크 구축
고령군은 기업의 해외 진출 네트워크 구축과 신뢰 형성을 위해 베트남 해외투자청과 태국 투자청(BOI)을 방문했다.
베트남 해외투자청과의 미팅을 통해 한국기업 진출에 대한 인센티브 및 지원내용 등을 파악했고, 고령군 기업의 베트남 진출시 베트남 해외투자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기로 했다. 태국 투자청 미팅을 통해서는 태국의 경제 현황과 대내외 투자 계획, 투자 인센티브 등의 정보 교류와 고령군 문화관광과 산업경제 현황을 홍보하는 유익한 만남을 가졌다.
향후 고령군 우수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 및 지역 우수제품과 농식품의 공동 컨설팅 분야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뤘다.
고령군은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KOCHAM·회장 홍선)와 경제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남철 군수와 김기창, 성낙철 군의원, 김종태 고령군상공협의회장과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윤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령군 우수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과 우수제품과 농식품의 공동 컨설팅, 인적자원 교류 등에 대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베트남 현지에서 13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최대 한국식품 유통업체인 K-마켓(회장 고상구)과 수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마켓 본사 물류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남철 군수, 김기창, 성낙철 의원, 김종태 고령군상공협의회장, K-마켓 신영화 총괄사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무역사절단 참가기업인 엠스푸드(냉동피자), 밥달라스(김), 이엔비무역(신선식품 등)은 제품 홍보 및 시식행사도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날 협약식에서 고령군 우수 농특산물과 가공식품의 베트남 수출 확대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K-마켓은 2002년 설립돼 베트남 현지에 13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임직원 수는 1800여명에 이른다. 베트남 최대 규모의 한국 식품 유통회사인 것이다.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
이번 고령군 무역사절단의 해외 방문에선 태국-한국간 수출입 동향 및 한국 농식품의 태국시장 수출 전략, 태국 내 유통채널 등에 대한 활발한 정보 교류도 있었다.
“aT한국농수산식품공사 태국지사와 KOTRA 방콕무역관을 방문해 태국-한국간 수출입동향 및 한국 농식품의 태국시장 수출 전략과 태국 내 유통채널 등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수집했다”는 것이 고령군의 이어지는 설명이다.
향후 고령군은 태국 내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고령군 우수 농특산물과 가공식품의 태국시장 진출 또한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해외무역사절단 파견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낸 고령군은 앞으로도 고령군 우수기업 및 제품의 해외시장 판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남철 군수는 “고령군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의미 있는 첫걸음을 떼었다”며 “K-마켓과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고령군 농특산물과 가공식품의 베트남·태국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