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생활인구50만명 목표, 문화·복지·관광 전 분야서 더 멀리 도약”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06-26 18:11 게재일 2025-06-27 9면
스크랩버튼
민선8기 출범  3주년을 돌아보다 / 대구 남구
Second alt text
대구 남구 빨래터공원에 조성된 앞산 해넘이 전망대와 하늘다리 모습. /대구 남구 제공

민선 8기 3년을 맞은 남구는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열정의 명품 남구’라는 도시 비전 실현을 향해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문화·관광,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이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느낄 때까지 달리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최초 ‘무지개 프로젝트’ 발표 청년 자립도움
작년 스마트 경로당 개통, 어르신 노후 생활 개선
강당골 주차장에 신청사 건립, 남구  랜드마크로
앞산 하늘다리·빨래터 공원 ‘한국 관광 100선’ 선정

△전국 최초 인구 소멸 대응 프로젝트 가동

남구청은 작년에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청년을 위한 ‘무지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무지개 프로젝트는 남구에 살면 결혼, 임신·출산, 보육, 교육, 주거, 청년·일자리, 공연문화·관광 등 7가지를 구청에서 직접 케어하는 종합 서비스다. 향후 10년간 총 1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년들이 자립해 갈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사업이다. 시행 과정에 협업이 필요한 7대 분야 21개 실천 과제도 선정했다.

 작년부터 미리 준비해 온 인구정책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화 시킨다. 대표적인 사업은 신혼부부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 사업이다. 총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젊은 세대들의 전입을 늘리고 그들의 안착을 도와 도시가치 상승을 꾀한다. 대구 최초로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과 남구형 고품격 매입 임대주택사업 등도 동시에 벌인다. 

남구는 대구시민의 최대 휴식처인 앞산이 위치해 있어 문화와 관광을 통해 생활인구를 늘이는데 유리하다. 그래서 앞산 축제와 크리스마스 축제, 해넘이 축제 등을 개발했고, 이를 지역의 대표 콘테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앞산 모노레일과 공룡공원 등도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의 브랜드로 키워 나가 생활인구 50만명 달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Second alt text
제1회 남구 스마트 경로당 온라인 노래 자랑 모습. /대구 남구 제공

△스마트 노인복지시대 개막

남구 스마트 경로당은 작년 9월 개통했다. 남구는 지역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7.7%로 초고령화 지역이다. 남구의 행정에서 노인복지 정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지역 노인들의 노후생활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 

스마트 경로당은 기존의 경로당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화상 플랫폼을 통해 여가·복지·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지난 6월 열린 ‘2025년 제1회 남구 스마트 경로당 온라인 노래 자랑 대회’ 는 남구에서 시도한 스마트 경로당 사업으로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전 경로당 72곳에 동시간 중계된 온라인 노래자랑대회는 지역 어르신들의 열정적 참여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 사업은 복지와 디지털을 접목한 성공 모델로 주목받아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작년 10월 전라남도 나주시를 시작으로 올 3월까지 10여 개의 타 지자체가 남구청을 방문해 스마트 경로당 운영 방식과 장비 활용, 만족도 등을 공유했다.

Second alt text
대구 남구청 신청사 예정지 봉덕동 강당골 주차장 모습. /대구 남구 제공

△남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추진과 도심 교통 개선

남구청은 현 청사의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 해소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부지선정 위원회의 논의와 심사를 거쳐 강당골 주차장 부지를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의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재원은 지난 2019년부터 모아온 신청사 적립 기금 1500억 원을 이번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봉덕동 강당골 공영주차장 내 2만8349㎡ 터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동시에 지난 19년간 지역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던 3차 순환도로를 조기에 개통하기 위해 대구시에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남구는 이를 통해 도심 교통 개선과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 1996년에 봉덕초등학교 북측에서 앞산네거리 구간 1.4km를 제외한 총 25.2km중 23.8km구간이 개통됐다. 현재 단절된 3차 순환도로 동편구간(봉덕초등학교 북측∼영대병원네거리 남측)은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오는 10월 대구도서관과 2026년 평화공원까지 문을 열면 정주 여건의 개선은 물론 남구의 도시면모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숙제로 남아 있는 서편구간(영대병원네거리 남측에서 남부경찰서 교차로)의 개통은 현재 보상절차가 진행 중으로 아파트 시공사와 협의해 조기 개통하도록 할 방침이다.
 

Second alt text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대구 남구 제공

△조재구 남구청장.

“더 멀리 도약하는 남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민선8기 3년을 맞은 조재구 남구청장은 올해는 지난 성과들을 발판 삼아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정주환경 개선과 교육지원, 앞산 관광자원 등을 활용해 생활인구를 늘리면서  더 멀리 도약하는 남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조 청장은 “지금은 단순히 도시 기능의 확장에 그쳐서는 안되고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 머무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지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인구정책, 신청사 건립, 3차 순환도로 완공, 디지털 복지까지 모든 정책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것이 남구로의 인구 유입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한때 30만 명에 달했던 인구가 지금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노령인구도 27%나 돼 지역소멸을 걱정할 수준이다. 그러나 남구를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곳이 아닌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면 이런 문제들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환경을 만들어 인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이를 동력 삼아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대구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조 청장은 “남구는 타구에 비해 면적이 좁다보니 생산시설이 거의 없다. 주거 중심으로 이뤄진 특징을 갖고 있다”며 “대구시민의 최고 휴식처인 앞산을 중심으로 각종 인프라를 잘 구축해 볼거리가 많은 지역으로 소문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앞산공원과 앞산 해넘이 전망대, 앞산 하늘다리, 앞산 빨래터 공원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가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면서 외부 관광객의 유입이 늘고 있다. 

조 청장은 “지역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는 분위기”라며 “관광 콘텐츠의 지속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구에는 대봉배수지 일원에 조성된 물 문화공원과 대명동 대명공연거리, 이천동 고미술거리 등 소문나지는 않았지만 전통적 지역문화가 살아있는 곳이 많으니 외지인들이 많이 방문해 남구의 매력을 느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조 청장은 “신청사 건립은 남구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를 여는 상징적인 랜드마크 공간이 될 것”이라며 “지금의 변화는 시작일 뿐이다. 사람이 머물고 싶은 도시 남구의 발전 과정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기획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