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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광 회복!” 쇠락한 원도심에서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06-30 18:01 게재일 2025-07-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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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출범 3주년을 돌아보다 /대구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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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금호강과 하중도 모습. /대구 북구 제공

민선 8기 3주년을 맞은 대구 북구는 쇠락하는 원도심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행복이 흐르는 금호강 새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건 북구는 도심융합특구와 금호워터폴리스, 문화예술허브에 이어 기회발전특구 지정까지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문화·관광,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민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북구를 들여다봤다.

 

 

구암동고분·팔거천 정비, 역사·문화·생태도시 도약
떡볶이 페스티벌 13만명 운집, 글로벌축제로 부상
유입인구 늘리자! 저출생 극복·청년 창업 적극 지원
“금호강 르네상스 꼭 완성, 50년 먹거리 책임질 것” 

 

△ 역사·문화·생태 도시로 발돋움

대구 북구는 지역의 자산인 역사·문화 유산과 생태환경을 미래 먹거리 기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대구 북구 구암동에 위치한 팔거산성의 발굴조사를 통해 산성의 구조와 지역 고대인의 뛰어난 축성 기술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 최근 조사를 마친 서문지와 곡성의 복원·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합 정비계획를 토대로 발굴조사와 복원, 탐방로 정비, 야간 조명 설치 등을 위한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앞서 사적으로 지정된 구암동 고분군도 관리센터 신축, 대형 고분 복원 정비 등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탐방코스 활성화와 고장 국가 유산 활용사업 추진 등으로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 명소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북구는 또 수변도시로서의 면모를 강화할 하천 정비와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수 예방을 위한 치수 개념이 아닌 도심하천을 일상의 힐링(Healing) 친수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침이다. 팔거천과 동화천에 생태와 문화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팔거천 천변의 총 9.7km 구간에 보행자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 체육시설 등을 조성했으며, 최근 야간경관 개선 사업도 진행했다. 북구는 역사·문화·생태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떡볶이 페스티벌’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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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떡볶이 페스티벌 모습. /대구 북구 제공 

북구는 ‘떡볶이 원조’, ‘떡볶이 성지’로 불린다. 6·25전쟁 당시 대구역을 통해 보급하던 원조 식량 밀가루가 고추장 떡볶이로 발전했다. 피난민촌이었던 북구 고성·칠성·대현동 일원에서 떡볶이가 발달하면서 역사·문화적 배경이 됐다. 30년 넘은 노포 떡볶이와 프렌차이즈 신전떡볶이 본점, 떡볶이 박물관이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떡볶이 페스티벌’을 열어 전국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2021년 온라인에서 시작된 떡볶이 페스티벌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작년 축제에는 13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특히 관람객의 58%가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 축제로 발전했다. 세계축제협회가 주관한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와 아시아 대회에서 2023년부터 올해까지 부문별 금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로 발돋움할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김천 김밥축제, 구미 라면축제 및 경주 APEC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 중이다. 북구는 코레일과도 협업을 추진해 지역축제로 인한 경제 및 관광 유발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금호강 시대를 준비하다

대구는 신천 시대를 거쳐 낙동강 시대를 맞이했지만, 아직 금호강 시대는 열지 못했다. 금호강은 대구 구간이 48㎞나 되지만 개발은 신천과 낙동강 인근에 집중됐다. 이에 북구는 대구가 도약하기 위해선 마지막 남은 금호강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관, 여건, 접근성 등 여러 방면에서 봤을 때 금호강 르네상스는 북구 구간이 핵심이다. 북구는 시민들이 금호강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목표다.

△저출생 극복과 청년 창업 등으로 지역 유입 인구 정착

북구는 임신·출산· 돌봄 ·창업 등 인구 유입을 위한 지속적이고 융합적인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예비 신혼부부 대상 웨딩건강검진과 임산부 건강검진 서비스 등 건강한 임신·출산의 초석도 마련했다. 영유아를 위한 북구1호 장난감도서관과 초등학생 방과 후 다함께돌봄센터을 운영하고 있다. 맞벌이하는 부부를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확대와 야간 어린이집 운영, 생애주기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다둥이가정 차량 무료렌탈 사업’를 확대 시행하는 등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출산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구는 청년이 떠난 도시는 희망이 없는 도시가 아닌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대구에서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발휘하고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창업놀이터와 청년 놀이터를 만들어 입주 공간과 창업 교육, 멘토링, 해외진출 등 다양한 창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북구는 지역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과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

북구는 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청렴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왔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22년 1등급, 2023년 2등급, 작년 1등급을 획득했다. 청렴도 1등급은 극소수의 공공기관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다.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반부패 교육과 갑질 근절 릴레이 캠페인, 청렴 골든벨, 청렴 콘서트 등 구성원이 청렴 문화 확산과 동참이 밑거름됐다.

△배광식 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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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대구 북구 제공 

“신산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새롭게 도약할 북구의 미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올해로 취임 11년째를 맞는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변화된 북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배 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민선 6기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도시재생사업을 완성하고 북구의 50년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사업의 탄탄한 기반을 조성하는 등 행복이 흐르는 금호강 시대, 이른바 ‘금호강 르네상스’를 완성하기에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선 6기부터 줄곧 금호강 시대에 관해 주장해온 그는“대구 전체 지형을 보면 신천과 낙동강, 금호강이 흐르는 모습이 수학 기호 파이(𝜋)와 닮았다”며 “대구 신천시대는 완성됐지만, 금호강을 거치지 않고 낙동강 시대로 넘어갔다. 금호강 시대를 맞이하려면 강변 낙후된 도심을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중도 개발과 신천 하수처리장을 지하화, 금호강을 끼고 있는 지자체들이 적극 협력해 순천만이나 태화강처럼 국가 정원을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청장은 “민선 6기 첫 취임부터 ‘옛 영광을 회복하자’란 각오로 생기를 잃은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과거 북구는 대한민국의 산업화에 공헌한 도시였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들어 대구 경제의 중심이 이동하고, 원도심의 노후화가 가속화됐다. 그 해답이 도시재생이었다. 지역별 특색 있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펼쳐 왔고 민선 8기에 이르러 국토부 도시재생 종합평가 대상 대구시 추진실적 평가 최우수 등을 수상하며 드디어 결실을 매고 있다”고 했다.

배광식 청장은 “지역 숙원 사업인 농수산물도매시장, 운전면허시험장, 대구 소년원과 경북농업기술원의 조속한 이전을 위해 관련 기관과 원활히 소통하고 이전 후 빠른 시일 내에 후적지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임기 중 사업 추진의 탄탄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변화하는 북구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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