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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본어서 유래한 한국어 어휘 집대성

한국인이 일상적으로 쓰는 어휘 가운데 일본어가 수두룩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많이 순화됐다고 하지만, 애초 일본어였는지조차 모를 만큼 한국어에 뿌리박은 단어가 여전히 많다. 학계, 예술계, 법조계, 의학계, 언론계 등에서 쓰이는 용어 가운데 상당수도 일본어에서 왔다.예컨대 `단어`(單語)라는 낱말이 중국과 일본 중 어디에서 왔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일본어 어휘 유입 역사를 20여 년간 연구한 이한섭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명예교수에 따르면 `단어`는 애초 일본에서 영어 `word`의 번역어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1895년 대한제국 관보에 처음 등장한다.최근 출간된 `일본어에서 온 우리말 사전`(고려대학교출판부)은 한국어 속 일본어의 존재를 샅샅이 탐색해 온 이 교수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저작이다. 1880년대 이후 일본어에서 한국어로 들어온 어휘 3천634단어를 조사·검증해 뜻을 풀이하고 소설, 신문, 잡지 등에서 예문을 찾아 어원과 함께 수록했다.저자가 택한 어휘 조사 방식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어휘 형태나 단어 구성을 보고 일본어임을 판별하는 방법이다. `노가다`, `데모토` 등 내부 음절의 결합 방법이나 발음상 한눈에 일본어임을 알 수 있는 형태의 어휘나 `가(假)~`, `취(取)~`, `~적(的)` 등 일본어 요소가 있는 단어를 골라내는 방식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4

어린시절 추억·향수가 소록소록 떠오르고…

고령 출신의 김인숙사진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소금을 꾸러 갔다`를 출간했다. 문학의 전당 시인선간, 136쪽, 8천원) 200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김인숙 시인의 이번 시집은 `소금`, `국화차` `숯불 푸른 불꽃` 등 모두 56편의 주옥같은 시를 수록했다.시집의 제목은 어린 시절 밤새 이불에 오줌을 싼 뒤 아침에 손에 바가지를 들고 키를 쓴 채 이웃집에 소금을 꾸러 갔던 어린 시절의 회상이다. 이 시집은 제목에서 처럼 추억과 향수를 쉽고 정감나는 시어로 다듬었다.문학평론가 박덕규 단국대 교수는 “김인숙의 시는 대개 짧지 않다. 대상에 내재되어 있는 시간의 층을 더듬고 있기 때문이다. 유년을 회상하는 어른, 떠나온 곳으로 고개를 돌리는 철새, 꽃이 된 씨앗 등 눈에 보이는 현재 정황을 그것을 가능하게 한 오랜 경험 내용과 더불어 포착하고 서술한다. 그 지점으로부터 서둘지 않고 그렇다고 머뭇거리지도 않는, 여유 있으되 또한 단단한 이야기의 형상이 구축된다”고 평가했다.문학평론가 송희복 진주교대 교수는 “시를 음미하다 보면 삶의 맛이란 게 있다. 김인숙의 시는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저작물 같은 시다. 시인은 `국화차`나 `푸른 불꽃`과 같이 서정시가 도달해야 할 진경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숙 시인은 1970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다. 200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꼬리`가 있다. `신라문학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구상문학관시동인 `언령`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4

“슬픔의 또 다른 이름은 사랑”

칠곡에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 김주완 전 대구한의대 교수가 다섯 번째 시집 `그늘의 정체`(시인동네 시인선 21, 114쪽, 9천원)를 펴냈다. 198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김주완 시인의 지난해에 이어 출간한 신작 시집으로 2008년 이후에 쓴 단시 중에서 75편을 엄선해 실었다.김주완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자연 대상물 가운데서 자신의 생명력을 발산하는 것들을 면밀히 살피며 골똘히 생각해본 뒤에 그것의 특징을 일필휘지로 그려낸다. 짧은 시형이 오히려 대상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잡아내는 촌철살인의 미학을 보여준다. 존재하는 것들 속에 내재하는 슬픔과, 그것을 응시하는 시인의 시선이 차분하고 절제된 어조로 표현됐다. 낭만적 정열과 시적 역발상으로 21세기 우리 시단에서 여전히 서정시의 본령을 지키고 있다.김주안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생과 사물의 본질 해명에 대한 천착이나 유년의 풍경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 역시 슬픔으로 노래되고 있다. 슬픔의 또 다른 이름이 사랑이다. 늙어서도 노래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해설을 쓴 진주교대 송희복 교수는 “서정시의 본령을 지키는 시인 김주완은 낭만적 정열을 지닌, 시적 역발상의 극치를 보여준 시인으로 가장 먼저 손꼽혀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김주완 전 대구한의대 교수추천사를 쓴 평론가 김유중 서울대 교수는 “김주완의 시는 생래적인 연민과 이끌림을 더듬어가는 숙명적인 작업이다. 그의 시는 저주인 동시에 축복이다”고 썼다. 이승하(중앙대) 교수는 “말이 많아지면서 뜻을 잃고 있는 현대시의 악습에 물들지 않고 서정시의 본령을 지켜낸 김주완 시인의 이번 시집은 촌철살인의 미학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왜관 출신인 저자는 구상 시인 추천으로 1984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예술철학을 전공한 철학박사이다. 대구한의대 교수로 퇴직하여 현재 한국문협 이사, 경북문협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구상문학관시창작강좌를 매주 3시간씩 연중무휴, 무보수로 이끌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4

포항교계, 올가을 전도잔치 총력전

포항지역 기독교 교회들이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전도잔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이들 교회는 교회학교 부서, 선교구, 순모임별로 전도대상자를 초청해 식사함께 하기, 선물 전달 등을 통해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교회 등으로 초청해 복음을 전한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24일 오후 8시 야고보선교구 새생명축제를 이어간다.야고보선교구 새생명축제는 지난 17일 조직폭력배가 변해 전도왕이 된 정현재(광영중앙교회) 집사를 강사로 초청해 간증한데 이어 이날은 손병렬 목사가 `행복의 오솔길을 걷다`란 주제로 말씀을 전한다. 새생명축제에는 1천여 명이 초청될 예정이다. 중앙교회는 손병렬 목사 취임 이후 제2 부흥을 다짐하며 전도에 힘을 쏟고 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 교육부는 부서별로 새생명잔치를 진행하고 있다.새생명잔치는 26일 영아부와 하나부, 11월 2일은 중등부 및 고등부, 11월 16일 초등부 새생명축제가 이어진다.유아부와 유치부, 소년부는 교회와 용흥동 체육공원에서 새생명축제를 열어 초청한 아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했다.충진교회(담임목사 정원택)는 26일 2~4부 예배를 통해 2014 가을 새생명축제를 연다. 교회는 `의사 전도왕`으로 불리는 이병욱 장로(남서울교회, 대암클리닉원장)를 강사로 초청해 `내 안의 주님 사랑, 모두 함께 전해요`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한다.교회는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복음소개 주간으로 정하고 초청대상자들을 만나 식사를 하고 초청장을 전달해 오고 있다.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11월 2일 베스트데이 행사를 개최한다.교회는 최근 예비신자 작정 카드를 작성한 데이어 25일까지 가을하영인 새벽기도회를 통해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교회 순모임은 초청대상자들을 식당이나 가정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며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11월 9일 해피데이 전도축제를 연다.교회는 지난 12일 해피데이 선포식을 갖고 예비신자 작정카드를 작성하고 사행시 공모(해피데이, 일일공구, 장성교회, 영혼구원)를 통해 전도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3

영남성시화운동 네트워크 출범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등 영남권 5개 시·도 성시화운동본부가 참여하는 `영남성시화운동 네트워크`가 최근 출범했다. 영남성시화운동 네트워크는 지역성시화를 위한 정보·사업 공유, 동성애·이단 문제 및 차세대 교육전략 등 복음화 이슈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결성됐다.창립식은 지난 16일 부산 호산나교회(담임목사 홍민기)에서 이남재 목사(포항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안상훈 목사(경북성시화운동본부 총무), 강학근 목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등 영남권 목회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총회에 초대 집행부 조직을 구성했다. 상임대표는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원로·사진 앞줄 가운데), 실행위원장 안용운 목사(온천교회·부산성시화 목회자위원장), 총무 최상림 목사(부산성시화 전 사무국장), 회계 장복광 장로(대구성시화 사무총장)가 각각 선임됐다.공동대표와 협동총무는 각각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의 대표본부장과 실무책임자들이 맡기로 했다.최홍준 상임대표는 “영남성시화운동 네트워크는 회개운동을 영남권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영·호남 성시화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전국적 성시화 네트워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실행위원장 안용운 목사는 “525 집회에서 불붙은 뜨거운 불길이 각 도시로, 개인의 삶으로 번져갈 것”이라고 밝혔다.네트워크는 지난 5월 2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영남권 20만 성도가 모인 가운데 열린 `525 회개의 날`을 계기로 설립이 추진돼 왔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3

지역 사찰 문화행사 다채

대구·경북 지역 명산 고찰에서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대한불교 천태종 포항 황해사(주지 문덕스님)는 다음달 5일 오전 10시30분 황해사 대법당에서 황해사 창립 44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한다.황해사는 매년 창립 기념일에 맞춰 지역민들과 시민들에게 전통 음식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한 전통음식 문화축제를 함께 개최하고 있는데 이 행사는 경북도와 포항시, 황해사 신도회가 후원하고 전통음식 보존연구회가 주관해 개최한다.최병렬 황해사 신도회장은 “올해로 제5회를 맞는 전통 음식 문화축제를 앞으로도 더욱 현대인들이 추구하고있는 웰빙과 힐링의 정서에 맞게 더욱 알차게 준비하고 꾸려가겠다”고 말했다.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 경주 함월산 골굴사는 25일 골굴사 중창불사 25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제12회 전통무예대회와 원효성사화엄종 타종식을 비롯해 선무도 세속포교 3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포항을 대표하는 전통사찰이자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의 발원지로 유명한 보경사는 26일 지역 내 어른신 1천500여 명과 다문화 가정 등을 초청해 진경산수음악회를 연다.불영사는 오는 31일부터 사찰음식과 함께하는 단기출가 행사를 진행한다.신라시대 의상조사가 창건한 봉화 문수산 축서사는 내달 1일 5년에 한 번씩 시민과 불자들을 대상으로 봉행하는 보살계수계법회와 청정음악회를 봉행한다. 이 행사는 하루만이라도 계를 지켜 불제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계율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이다.대구 서봉사는 24일 생전예수재와 사찰음식과 함께하는 가을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고 500나한 기도도량 팔공산 거조사는 25일 영산대재를 봉행한다.또 도자기 장인 설봉스님의 마음으로 보는 도예전이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대구KBS 전시실에서 열리며 대구불교방송 자비의 전화 영산 합창단의 창단 연주회가 다음달 10일 대구 대덕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정철화기자

2014-10-23

이경희 화백, 포항시립미술관에 작품 기증

한국 수채화의 거목 이경희 화백(88)이 수채화 작품 50점을 포항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이 화백은 21일 오전 9시 포항시장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 국장급 간부 공무원, 지역문화예술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이 화백이 기증한 작품은 195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의 구룡포, 죽도시장, 송도해수욕장 등 포항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모두 근대 포항의 풍경을 엿 볼 수 있어 문화유산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번에 포항시립미술관이 기증받은 작품은 이 화백 특유의 간략한 묘사와 경쾌한 채색이 돋보이는 1950년대 후반 작품들에서부터 표현 형식에서 한 단계 진전을 보인 1960년대와 새로운 구성을 시도한 1970년대 작품들로 이 화백의 예술세계를 연구함에 있어서 꼭 필요한 작품들이기도 하다. 이 작품들은 내년 1월 포항시립미술관 `이경희 수채화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이 화백은 1925년 대구 출생으로 한학자인 조부와 서도(書道)에 관심이 많았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글씨와 그림에 취미를 가지게 되었고, 공직생활을 하던 부친이 종종 사다 준 물감과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서 화가의 꿈을 키웠다.비록 독학으로 그림공부를 했지만, 1949년 국전 첫 회에서 수채화 `포항의 부두`로 특선을 수상하면서 해방 후 한국 화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기할만한 점은 독학으로 수채화를 배운 그를 화가로 당당히 인정한 첫 국전의 심사위원이 이인성이었다는 것이다. 미술평론가 김영동은 이경희와 이인성 화풍의 공통점에 대해 “대상의 재현에 충실한 자세로 출발하지만 사실주의적인 묘사에 치우치지 않았고, 표현의 감각적인 면에서나 소재를 선택하는 뛰어난 개성으로 일찍 당대의 칭송을 받은 점이 서로 닮았다”고 평했다.또한 평론가 이경성은 이경희의 수채화의 특징을 요약하면서 `속도 있는 선으로 표현된 정확한 대상과 다양한 선들의 통일`을 첫째로 언급하고 그것과 함께 `독특한 체질의 색감`을 들었다.이 화백의 작품의 뿌리는 사생(寫生)이다. 이 화백은 모든 작품은 현장에서 직접보고 사생한 것에 기초해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늘 강조해왔다. 대개 그의 작업은 밑그림 없이 바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먼저 충분한 양의 사생을 거친 다음 완성시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화백의 수채화의 특징은 수많은 사생 작업과 그것을 기초로 이뤄진 `정선된 선과 감각적인 채색의 명랑성` `활달한 필력`으로 요약된다. 이는 `자연사실(自然寫實)의 탐구`를 강조한 이인성의 충고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이경희 화백은 개인전 50여회, 국전 특선을 비롯해 9회 입상, 국전 추천작가 12회, 국전 초대작가 8회, 국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교육표창(1962년), 금복문화예술상(1991) 등을 수상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2

한땀 한땀 정성어린 바느질 `전통의 아름다움` 고스란히

대구규방공예 연구모임 `여연회`의 열한 번째 정기전이 21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이번 정기전은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경인미술관에서 전시에 이은 순회전이다. 여연회는 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규방공예를 재현하고, 세계화의 물결 속에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며 그 정체성을 찾고자 발족했다.이번 전시는 규방공예가 이은지 선생을 중심으로 모인 50명의 회원들이 1년간 준비한 조각보 및 자수 작품과 규방공예소품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매년 정기전을 위해 회원들이 함께 모여 바느질한 공동작품도 함께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회원들의 창작품과 함께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공예소품들은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규방공예는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이 바느질로 솜씨를 부려 만든 생활용품을 말한다. 규방공예품으로는 복주머니, 약낭, 수저집 등을 비롯해 주머니류, 혼서지보, 예단보, 사주보 등 혼례용품과 조각보 보자기류, 노리개, 버선, 실패와 골무, 바늘방석 등의 소품이 있다. 옛 여인들은 창조적인 에너지를 규방공예로 꽃 피웠던 것이다.대구규방공예 연구회는 이러한 정신을 그대로 이어 서양의 퀼트나 십자수에 밀려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침선을 계승하고 선조들의 규방문화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2004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인 회원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규방공예품들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한 땀 한 땀 꼼꼼한 바느질 속의 정성을 발견함으로써 한국적인 미를 찾을 수 있다.봉견으로 감침질을 통해 손바느질한 회원들의 작품들은 말 그대로 손맛이 살아있는 작품들이다. 꽃봉우리 바늘꽂이와 가위집, 브롯지, 목걸이 등 다양한 용도의 규방공예 작품들은 어머니들의 아름다움과 정갈함을 느끼게 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2

흥겨운 풍물놀이 “얼씨구 좋다~”

제22회 경상북도 풍물대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회장 권창호)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17일 포항해도공원에서 경북도내 23개 시군에서 일반 22개팀, 청소년 4개팀 등 모두 26팀 1천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이번 축제는 풍물을 넘어 음악으로 경북 민속예술인들의 열정이 하루종일 이어졌고, 우리 전통 음악의 신명넘치는 흥겨운 무대로 해도공원 일대가 들썩거렸다.무엇보다 포항에서는 도 단위 풍물축제가 20년 만에 개최돼 포항문화원 문화가족과 차인회 등 단체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어느 때보다 의미 깊게 진행됐다.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경연대회인 만큼 어느 해 보다도 그 열기가 뜨거웠다.일반부에서는 경산문화원 경산시 평사농악단이 대상을 차지했고 포항문화원 풍물단과 울진문화원 파도풍물단, 청도문화원 화양읍 풍물단이 차상을, 영덕 오십천 풍물단 등 나머지 18개팀이 차하를 차지했다.청소년부에서는 김천문화원 개령초등학교 빗내풍물단이 대상을, 구미문화원 오상고등학교 풍물패 다사리가 차상을, 구미문화원 산동초등학교 풍물패와 포항문화원 구룡포중학교 풍물패가 차하를 수상했다.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경산문화원 경산시 평사농악단과 청소년부 대상을 차지한 오상고 풍물패 다사리는 진굿(군사굿) 형태의 웅장하고 장쾌한 가락으로 구성된 무을풍물을 선보여 장원을 차지했다.이번 행사를 준비한 권창호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장은 “오늘 지역을 대표해 참가한 경북 민속예술인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갈고닦은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해 300만 도민의 단결과 소통의 자리로 빛내줬다”며 “앞으로 더욱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풍물을 활성화하고 문화경북의 이미지를 높이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2014-10-21

전국 유명 CCM가수들 `포항을 뜨겁게`

전국 유명 CCM가수들이 포항을 뜨겁게 달궜다. 2014 예수 그리스도 워십콘서트가 지난 18일 포항장성교회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사진 워십콘서트는 두나미스(대표 황한규 집사)가 주최하고 포항노회와 남노회 중고등부연합회 주관,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청소년사역자협의회, 포항장성교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이날 워십콘서트는 청소년과 청년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에 김브라이언과 강찬, 로즈엠(Rose M), Cross K.C(크로스 케이씨), 제이미 스톤즈, 이실라, 김훈희, 정재성, 김성훈, 워십밴드 민들레, 박만성, 최요한, 김성태, 유성훈 씨 등 CCM 가수 등 17명이 무대에 올랐다.콘서트는 여성 3인조 그룹인 로즈엠(송진희, 장선아, 김성신)이 `God is Savior`로 막을 올렸다.로즈엠의 뛰어난 가창력과 진정성이 담긴 찬양은 관중들에게 감동을 줬고, 장내는 가수와 관중이 하나가 되어 `손 물결`을 만들며 하나님을 찬양했다.이어 16명의 찬양사역자들이 무대에 올라 `나는 찬양하리라`는 곡으로 두 번째 무대를 선보였다. `감사의 찬양 드리며` `내게 강 같은 평화` `이곳에서` `완전하신 나의 주` 등의 찬양이 이어졌고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또 국내외서 3천 여회 찬양간증집회를 인도해 온 강찬 씨가 무대에 올라 대표곡 `십자가`를 선보였다.그는 “수백 년에 걸쳐 지은 유럽의 대형교회들이 술집으로 팔려나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여러분들이 열방복음화의 주인공들이 되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다시 16명의 찬양사역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하늘을 봐` `섬김` `바람에 바람에` `하나님의 은혜` `무릎 꿇고 기도해` `주의 이름 높이세` `예수 그리스도` 등을 불렀다. 찬양사역자들은 거듭된 관중들의 앵콜에 발표를 앞둔 신곡 `UP UP UP`를 선사했다./정철화기자

2014-10-21

복거일·김명인 씨 `동리목월문학상`

2014 동리목월문학상에 복거일 소설가와 김명인 시인의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동리목월상운영위원회는 지난 14일 최종 심사위원회를 열어 동리문학상에 복거일 소설가의 장편소설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 목월문학상에 김명인 시인의 시집 `여행자 나무`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리문학상은 경주 출신으로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김동리와 시인 박목월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1억 4천만원(시, 소설 각 7천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한수원(주)월성원자력본부는 지역 출신인 동리목월 선생의 문학정신 계승과 지역사회의 문화적 자긍심 고취를 위해 1억 4천만원을 매년 지원해 한국문단과 전 국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동리목월문학상 수상작은 등단 10년 이상의 시인과 소설가를 대상으로 201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출간된 장편소설과 시집을 대상으로 예심을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된다.동리문학상은 이어령, 김주영, 김지연, 전영태, 문순태 소설가, 목월문학상은 신달자, 문효치, 신규호, 정호승, 이태수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시상식은 12월 5일 오후 6시 경주 보문단지 The-K 경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동리문학상 복거일 심사위원회는 수상작 복거일의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는 `높은 땅 낮은 이야기`, `보이지 않는 손`에 이어지는 자전적 소설의 완결작이다. 주인공 현이립은 이립(而立)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30대였는데 `한가로운 걱정`에서 어느덧 70대에 육박하는 병든 노년에 이르렀다.깊은 병이 든 지금도 그는 우주의 종말을 걱정한다. 풀잎 하나에도 이별을 이야기하는 서정과 세상사 모든 일에 대한 한가로운 걱정이 어울려 소설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린다. “모든 사람은 죽음이 끝이나 작가는 죽음이 끝이 아니다”라는 명제를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힘차게 선언한다. 그런 차원에서 작가 복거일의 동리문학상 수상은 그에게 수여하는 평생공로의 문학적 훈장이다고 평했다.복거일은 대전상업고등학교(현 우송고등학교 전신)를 거쳐 서울대학교 상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중소기업은행을 비롯해 기업, 연구소 등에 16년간을 근무하다 1983년에 소설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자유생활을 선언했다. 1987년 소설 `비명을 찾아서`로 등단했다. 이 소설은 대체역사소설로는 드물게 한국 주류 문학계에서 관심받는 소설에 속한다. 이후,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와 소설을 다수 발표했다.◇목월문학상 김명인 심사위원회는 김명인의 시는 중후하면서도 섬세하다.꾸준하고 성실한 정진을 거듭하면서 흐트러짐이 없는 지속성 속의 변모를 끊임없이 추구하는가 하면, 내면 탐색의 폭이 넓으면서도 치밀하다. 특히 우울한 기억과 상처, 소멸의 어둠마저 궁극적으로는 그리움과 사랑으로 아우르는 사유의 깊이와 무게, 짙게 묻어나는 휴머니티, 일관된 균형감각, 개성적인 시각과 어법들을 웅숭깊게 떠올린다.지난해 등단 40년을 맞으면서 펴낸 열 번째 시집 `여행자 나무`는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성찰하면서 오랜 연륜이 안겨준 원숙한 깨달음의 경지, 죽음(소멸)마저도 너그럽게 끌어안는 순응과 달관의 미학을 보여준다.오염되고 뒤틀린 세속에서의 끈끈한 사랑, 시간과 기억이 우리의 삶에서 갖는 근원적 의미를 집중적으로 추구해오기도 한 그는 소외되고 헐벗은 사람들을 향한 각별한 연민, 나아가 그 정신적 상처와 흔적들을 따뜻하고 너그럽게 감싸 안는 시랑은 그윽하고 높다고 평가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1

포항시립미술관 개관5돌 기념전 막올라

포항시립미술관이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인 `우웨이산-문심주혼`과 `변종곤-조우`전이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7일 오후 3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이대공 포스코 교육재단 이사장, 백승기 전 포항공대 총장, 참여작가 등을 비롯해 문화예술계 인사와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포항시립미술관이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훌륭한 작품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작품들을 향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시립미술관이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로 공립미술관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에게도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미술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우웨이산 교수(중국 난징대)는 노자와 공자가 포항에 있으면 중국과의 교류가 좋아질 것이다. 우 교수는 이어 문심주혼 국제순회전으로 개최된 UN 본부 전시 때 반기문 UN총장의 `우웨이산 교수의 특별전시회에는 국가의 혼뿐만 아니라 온 인류애도 내포하고 있다”고 한 말을 인용했다.또한 우 교수는 자신의 작품 `천일합일-노자`를 포항시에 기증했다.개막 첫날 시민들로부터 가장 관심을 끈 작품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조각상과 초상화였다.우웨이산 교수가 제작한 박 회장의 조각상은 현재 포항공대 에덴동산에 자리한 동상을 제작하기 위해 작업한 4가지 버전의 모형으로, 박 회장은 각기 다른 차림과 포즈를 하고 있어 관람객들로 하여금 재미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변종곤 작가가 그린 초상화는 박 회장 마치 살아 있는 듯 생전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신기해하며 관람객들이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가까이 다가가 살피기도 했다.우웨이산특별전과 변종곤 전시는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되며, 우웨이산의 인물 조각작품 50여 점과 변종곤의 오브제 및 회화 작품 160점이 전시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54-250-6000./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0

베토벤과 함께 하는영일만 낭만 가을밤

깊어가는 가을밤에 베토벤을 만난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2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가을의 베토벤`을 개최한다.이번 연주회는 모든 고난을 불굴의 의지로 이겨내고 인류의 화합과 승리를 노래한 베토벤의 명곡들로 구성됐다. 베토벤과의 만남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는 소중한 시간이 마련된다.이번 연주회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단장 겸 상임지휘자인 김지환지휘자가 베토벤의 명곡들을 어떻게 해석해 낼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세계적인 타악기 솔리스트 윤경화의 음색이 부드러우며 여운이 긴 악기인 마림바 협연이 가을밤의 운치를 더해 준다.첫 번째 곡으로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을 선택했다. 11곡이 있는 베토벤의 서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이다. 두 번째 곡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이다. 윤경화의 미림바 협연 무대로 꾸며진다. 이 곡은 비범한 기술을 요하며 표현이 어려워 사라사테 생존 중에 이것을 완전히 연주해 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할 정도였다. 집시들의 분방한 피와 격렬한 정열, 그리고 그 밑바닥을 흐르는 집시 특유의 애수와 우울을 담은 명곡이다. 세 번째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이다. 1813년 12월 8일 베토벤이 직접 지휘봉을 들고 이 곡을 초연했다. 이 교향곡은 수법과 구성, 표현, 내용, 악기의 편성 등 모든 면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중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된다.이번 정기연주회는 전석 지정석으로 2천원에 입장가능하다.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0

한지에 스며든 아름다운 사계절

전국 한지그림 작가들의 초대전이 오는 11월 14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한지그림은 물감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염색된 한지를 손으로 찢어서 붙인 그림. 닥나무 껍질을 가공해 손으로 만든 한지 특유의 강하면서도 유연한 상반된 성질을 이용한 그림들은 두꺼운 정도에 따라 수채화 분위기도 나기도 하고 유화의 분위기도 풍겨 가을의 서정을 물씬 전해주고 있다. 포스코 갤러리 기획 초대 (사)대한민국 한지그림협회 초대전에 나온 한지 그림은 총 70여점.소박한 한지에 아름다운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과 해바라기, 목련, 맨드라미, 양귀비 등을 그린 그림들은 중후한 멋을 품고 있다.`한지에(愛) 물들다`를 주제로 40여명 회원들이 아름다운 색채와 현대적인 조형미를 담아 냈다.특히 사라져가는 우리 선조들의 소중한 옛 문화와 지혜가 담긴 우리의 종이 문화를 재정립하고 공예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서양미술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우리만의 독창적인 한지그림이 누구나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중미술로 거듭남으로써 점점 혼탁해져가는 세상에 작은 등불이 되어 세상을 맑고 아름답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회원들의 각별한 작가 정신이 오롯이 베어 있다. (사)대한민국 한지그림협회는 1985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한지그림을 명명하고 협회를 창립한 이후 30여년간 전국의 문화센터 및 복지관 등에 강좌를 개설하고 한지그림 보급을 위해 애써왔으며 현재까지 500여명에 이르는 사범 선생을 배출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의 특별활동과 더불어 수많은 외국인들에게도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조수정 (사)대한민국 한지그림협회 이사장은“어지러운 세상에서 상처받은 많은 이들이 한지그림 이라는 아름다운 장르를 통해 보다 맑아지고, 위안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공간을 꾸며보았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0

현실과 이상 사이 고뇌하는 詩人의 넋두리

2014년 세종시 문화예술 지원 사업의 `문인창작집 발간` 선정작가 성봉수 시인의 시집 `너의 끈`(도서출판 책과 나무, 1만원)이 발간됐다.`내 가슴 깊은 곳에 쟁여진 앞선 인연들의 절절한 그리움에 이 책을 바칩니다`는 서문으로 시작되는 이 시집은 총 94편의 시를 실었다.이 시집은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을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면서 한 권으로 묶어 출간했다.교보문고 eBook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그의 시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마음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뇌하는 가난한 시인의 삶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성봉수 시인은 1964년 충남 조치원읍(현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에서 태어나 1990년 성기조(문예운동 발행인, 한국문학진흥재단 이사장, 한국펜클럽 명예회장)와 정광수(해동문학 주간)의 추천으로 백수문학 시부분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1995년 박재삼 시인과 원영동 시인의 추천으로 한겨레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청년문화 사무국장과 백수문학 편집위원을 거쳐 현재 백수문학 사무국장, 한국문학방송 문인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중견 시인이다.한편 세종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동으로 2014년 문화예술 창작 지원사업을 공모해 6개 분야 20건의 예술창작사업에 총 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17

경험 바탕 올곧은 평론 기대

▲ 서영칠 극단 가인 단장포항연극협회 이사로 있는 서영칠 극단 가인 단장이 `2014 창조문학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이로써 서영칠 단장은 신춘문예에 시와 희곡에 이어 문학평론 부문까지 당선되면서 등단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서 단장은 특히 젊은 시절 연극에 입문해 극작과 연출, 배우로 꾸준한 활동을 해 오면서 시인과 희곡작가, 문학평론가로 왕성한 문예창작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문화예술인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이번 창조문학 신춘문예는 전 오산대 총장(신학박사, 문학박사, 문학평론가)과 유창근 명지대 교수(문학박사. 문학평론가)가 심사를 해 서영칠의 평론 `작가의 대중성에 대한 빛과 어둠의 양가성`을 창조문학 평론부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서영칠의 희곡 평론은 바로 희곡작가 이윤택의 `오구-죽음의 형식`에서 드러난 해체적 기법과 브레이트, 데리다의 관계, 정치성에 끊어진 뫼비우스 띠, 불편한 대중성 등을 지적하면서 그가 추구한 빛과 그림자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평했다.또한 시인으로 희곡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영칠씨가 이번 희곡평론에 도전한 것은 우리 문단에 희곡작가도 빈약하거니와 더구나 희곡평론이나 연극평론이 전문화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심사위원들은 “아울러 문학의 기초를 알고 있고 또한, 희곡을 창작한 경험이 있는 이론과 창작을 겸한 전문평론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연극(희곡)의 발전을 위해 절실한 일이다. 탄탄한 이론과 창작경험을 토대로 본격적인 평론 작업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제언했다.서영칠 단장은 “갑자기 어깨가 무겁다. 이른바 주례사 평론이 아닌, 살아 있는 올곧은 평론을 꿈꾼다. 평론은 그 어떤 대상의 홍보자도, 심판자도 아닌, 진정한 평론이어야 한다. `연극의 이상과 가능치에 대해 분명한 개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라는 피처 부르크의 말을 가슴에 새긴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이한엽 포항연극협회장은 “한 부분에 당선되기도 어려운 신춘문예에 시와 희곡에 이어 문학평론 부문까지 당선된 것은 개인의 영예를 떠나 포항 문화예술계의 큰 자랑이자 경사이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쉼 없는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에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포항시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서영칠 단장은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공연 김의경 작 `북벌`에 출연하며 연극배우로 출발했다. 1980년에 쓴 시나리오 `파란 낙엽`이 신한영화사에서 영화로 제작됐고 2009년 신춘문예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0년 신춘문예 희곡이 당선되며 희곡작가로 데뷔해 2012년 전국 작가 현상공모전 희곡 당선, 장막 희곡 `아내의 손님`, `녹색 겨울`, `독도영웅 안용복` 등의 작품을 썼다.서영칠 단장은 포항의 연극단체인 극단 가인(佳人)의 단장으로 있으면서 포항연극협회 이사, 한국연극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예총예술시대작가회 희곡분과위원장 겸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17

기독교의 길을 물은 브라질 해방신학가

브라질 상파울루감신대 인문법대 학장 성정모(57) 교수는 한국계 브라질인이다. 1965년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떠나 그곳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가톨릭 평신도 신학자다.그가 쓴 `시장, 종교, 욕망`(서해문집)이 최근 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홍인식멕시코장신대 교수가 번역했다.브라질 빈민촌에서 해방신학 모임을 주도했던 성 교수는 2007년 브라질 아파레시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당시 추기경)이 `교회의 가난한 자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을 승인할 때 옵서버로 초청돼 강연했을 만큼 라틴아메리카 주교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성 교수는 책에서 인간 욕망의 문제, 신학과 종교의 연관성, 교회와 해방신학이나아갈 방향 등을 깊이 있게 다뤘다.그는 “오늘날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타인의 욕망을 모방하며 살아가는데 여기에서 갈등과 폭력이 발생한다”고 말한다.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은 유토피아적 희망과 꿈을 포기하도록 종용한다. 사회는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현 체제만이 현실에서 가능한 것이라고 세뇌한다. 또 정치·사회적 행동으로 사회를 변혁하려는 노력보다는 체제에 순응하고 적응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현실적이며 옳은 것이라고 속삭인다.이에 저자는 “불의한 세상을 바꾸려면 소비문화 아래 숨어 있는 메커니즘의 실체를 드러내고 끊임없는 소비를 부채질하는 모방 욕구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진정한 인간 해방을 이루려면 더 많은 소비와 욕망을 끊임없이 느끼게 하는 자본주의 경제구조와 함께 인간 욕망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부와 가난이 혼합돼 있는 복잡하고 모순된 세계 앞에서 복음적 메시지는 추상적이거나 통상적이어선 안 되며, 현재의 역사적 맥락과 국제경제 질서와의 연관성 안에서 선포돼야 한다고 성 교수는 강조한다.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복음이어야 하며,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죄의 실체를 드러내며 우리 가운데 존재하는 성령의 행동을 밝히는 선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2014-10-17

외국인 위한 한국문학사 펴낸다

“한국 문학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난 8월까지 1년 동안 프랑스에서 연구년을 보낸 정과리(56·사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는 프랑스 서점 직원들이 독자들에게 한국 문학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결심을 했다.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학사를 집필하기로 한 것이다.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조명하는 책이 나온다.정 교수는 15일 연합뉴스에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의 통사를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는 수준에서 기술하는 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근현대 한국 문학의 역사는 정 교수와 홍정선 인하대 국문과 교수가 집필을 맡고, 고대 문학 역사는 이 분야 전문가에게 집필을 맡길 계획이다.정 교수는 집필이 끝나면 프랑스의 한국 문학 전문 출판사인 `드 크레센조`를 통해 우선 프랑스 현지에 번역 출간할 예정이다. 드 크레센조는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대학의 장 클로드 드 크레센조(62) 교수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2012년 설립한 한국 문학 전문 출판사로, 지금까지 번역 출간한 한국 작품이 14편에 이른다.정 교수는 “그나마 프랑스는 독자들의 호기심이 강해 한국 문학이 프랑스에 진출해 있지만 전체적인 구도로 보면 (독자들의) 수용 정도에서 한국 문학은 베트남 문학, 아프리카 말리 문학보다도 못하다”면서 “그만큼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또 “일본 문학, 중국 문학은 체계적으로 소개가 되어 있는데 한국 문학은 그 틈에 끼여서 보이지도 않는다”면서 “일본 문학하면 가부키 등 극단적인 인공성의 문학, 중국 문학하면 도가적인 신비주의가 떠오르는데 한국 문학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최근 평론집 `1980년대의 북극꽃들아, 뿔고둥을 불어라`(문학과지성사)를 펴낸 정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문학평론가이기도 하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17

`하나님 나라 확장` 교계 세미나 풍성

▲ 왼쪽에서부터 이상학 목사, 안호성 목사, 이사우 교수. 포항과 경주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각종 세미나를 연다.세미나는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짚어보거나 예배반주 향상과 성경을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는 방법, 전도비법 전수 등을 위해 마련한다.한동대 아시아언어문화연구원은 17일 포항제일교회에서 선교적교회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는 성석환 장신대 교수와 김선일 웨스터민스터신대원 교수가 강사로 나서 특강을 한다.성 교수는 세미나에서 선교적 교회의 개척과 선교적 교회의 협력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와 영국 성공회와 북미 교회들에게 나타나는 선교적 교회와 관련된 연구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교회의 적용가능성을 모색한다.10대들의 둥지는 19일 경주 황성동 사무실에서 예배반주 세미나를 연다.세미나는 이사우 대구예술대 실용음악과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이 교수는 SUS4 코드의 활용, 마이너 코드에 2음 더하기, 아티큘레이션과 터치의 중요성, 아르페지오의 활용 등 반주를 세련되게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이 교수는 예수전도단 집회의 건반 연주자로 활동하며 음반작업에 참여했고 축복송인 `너는 그리스도의 향기라` 등의 작곡도 했다. 현재 음악교수로 작곡가와 뮤지션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말씀나무연구소는 23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포항 하늘샘교회에서 성경공부 세미나를 개최한다.세미나는 목회자 부부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말씀나무 성경공부를 개발한 장영석 목사가 특강을 한다. 교재 말씀나무는 성경의 진리를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책의 앞부분은 말씀나무 그림으로 성경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했고, 뒷부분은 성경에 관련된 연대기와 상담에 관한 유익한 자료를 수록했다.교회사역개발원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주명성교회에서 하나님을 춤추게 하는 전도법 세미나를 개최한다.세미나는 안호성 목사(울산온양순복음교회)가 강사로 초청된다. 안 목사는 `순복음교회 간판으로 부흥할 수 없다`는 울산 변두리 농촌마을에서 교회를 개척, 폭발적인 부흥을 이룬 부흥강사로 알려져 있다. 안 목사는 전도에 목숨 건 울산온양순복음교회의 전도 부흥이야기를 소개한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26일 오후 2시30분 포항제일교회에서 종교개혁주일 생명문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심포지엄에는 이상학 목사(포항제일교회) 기조발표, 김명용 장로회 신학대학 총장, 현요한, 박성규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정철화기자

2014-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