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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석매진 신화 `투란도트` 앙코르 공연

전석매진의 신화를 썼던 투란도트를 다시 만난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지난 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보여준 대구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앙코르 공연을 준비했다.오페라축제 당시 예매 열풍 속에 평균 객석점유율 94%를 기록하며 축제의 매진 행렬을 주도했던 개막작 `투란도트`가 같은 연출로 재공연 되는 것.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투란도트`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4시에 공연된다.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이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인 `아무도 잠들지 말라 Nessun Dorma`로 더 잘 알려져 있다.`토스카`, `나비부인` 등 아름다운 멜로디와 생동감 넘치는 음악적 표현으로 유명한 작곡가 푸치니가 `지금까지의 내 오페라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작품이다.세련되고 상징적인 연출과 무대로 호평받았던 정선영의 연출, `20세기 최고의 마에스트로 중 하나로 꼽히며 파바로티, 카레라스, 도밍고의 `빅3테너 순회공연`을 지휘했던 야노스 악스가 지휘를 맡았다.국내 최고의 투란도트로 자리매김한 소프라노 이화영과 김라희, 오페라대상 성악가상을 수상한 테너 이병삼이 다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특히 호소력 넘치고 힘찬 고음으로 유명한 `트럼펫 테너` 신동원이 새로운 칼라프로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총감독은 “축제 당시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의 아쉬움을 외면할 수 없어 재공연을 추진했다”며 “오페라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에 감사드리고 올해에는 더욱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1만원~5만원까지이며 2014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공연 티켓을 소지한 관객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한 인터넷 예매 및 전화예매가 가능하다.예매 및 할인안내:053-666-6023./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13

우리 문화유산 時調의 혼 널리 알려

민족의 전통 시인 시조의 맥(脈)을 이어가고 있는 맥시조문학회(회장 이경옥)가 동인지 34집 `잎들의 짙푸른 갈채`를 출간, 기념회를 가졌다. 맥시조문학회는 지난 10일 포항시 북구 죽장면 두마리에 위치한 산중농원에서 출판기념회 겸 2015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사진 1부 출판기념회는 맥34집 발간 경과보고, 회장 인사, 시평, 2014년에 개인 시집 발간한 회원에게 기념패 증정, 회원 자작시 낭송 등으로 진행됐다. 2부 정기총회에서는 2015년 맥시조문학회 위상 정립과 발전방향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이경옥 회장은 “우리 맥시조문학회는 우리의 문화유산이며 토종 시가인 시조의 혼을 널리 퍼뜨리고 그 맥을 면면히 이어가기 위해 날을 세운 시정신으로 시조의 격에 맞는 사유와 언어 조탁에 매진할 것”이라고 인사했다.이번 시집은 이경옥 회장과 김우연 부회장, 김제흥 사무국장을 비롯해 강성태, 김일용, 김진혁, 박광훈, 서석찬, 예병태, 원정호, 이문균, 손수성, 조순호, 조영두, 황무굉씨 등 16명 회원의 신작 시조 80 여편과 연간 활동화보, 맥시조문학회 34년사 등으로 엮어졌다.맥시조문학회 30년사 정리와 맥33집 작품평을 했던 김우연 부회장은 “맥34집에 실린 회원들의 작품을 분석한 해설집을 만들어 회원들의 대표작 소개와 따스한 시평을 하며 시조의 시대정신과 참신한 표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맥시조문학회는 1979년 창립, 35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시조문학단체이다. 매년 동인지를 내는 등 회원 모두가 치열한 시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문학적 소신을 갖고 시조의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회원들은 신춘문예와 월간문학, 시조문학, 현대시조 등을 통해 전원 중앙 문단에 등단했으며, 매년 여름 세미나를 통해 회원들의 교류와 시조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며 끊임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회원들은 또 매년 작품을 발표해 중앙시조대상과 경상북도문학상, 월간문학상 등을 수상하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통해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지역 시조단을 이끌어오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13

대백프라자갤러리, 전시·체험 `오색별 상상 미술관` 운영

매년 어린이들의 EQ개발과 미술체험을 위해 마련되는 대백프라자갤러리의 어린이 퍼포먼스 미술체험전이 2015년 겨울방학을 맞아 더욱 다채롭게 업그레이드됐다.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며, 감수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대백프라자갤러리의 참여형 전시·체험인 `오색별 상상 미술관`이 오는 2월 15일까지 38일간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진행된다.한국색채학회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체험전은 여러 가지 색채를 이용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체험과 만들기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대시킨다.특히 우주 탐험대를 결성해 광활한 우주공간 속으로 잃어버린 다양한 색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스토리가 살아 있는 이번 `오색별 상상 미술관`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만들기와 음악여행 등을 통해 다양한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퍼포먼스 체험이 펼쳐진다.이번 체험전은 우주 아트홀, 블랙홀, 소리별, 창작별, 드림별의 5개 테마존으로 구성되고 체험존마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다채로운 이야기가 꾸며진다. 우주 아트홀은 명화들에 나타나는 다양한 칼라들을 이해하고 명화들과 어린이들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들을 감상하며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블랙홀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별을 통과해 다시 블랙홀로 돌아오는 스토리 존으로 반짝이는 우주공간에서 신명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소리별에서는 우주의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샌드아트 체험과 함께하는 음향 체험과 우주행성들과 연관된 노래를 영어로 배워보는 시간이다. 창작별은 우주여행을 통해 얻어진 소중한 지식들로 나만의 행성를 찾아 자신의 꿈을 넣어보는 체험으로 준비된다.마지막 선택체험으로 마련된 드림별은 나만의 오색 드림별 행성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전시를 견학하는 새로운 개념의 스토리텔링 체험으로 꾸며지는 이번 `오색별 상상 미술관`은 기본 체험 4가지와(체험3+만들기1) 선택체험(창작별, 만들기) 1가지로 구성된다.입장료는 어린이 1만5천원 동반부모는 5천원, 단체관람은 20인 이상 6천원이다. 소요시간은 기본 60분에 선택체험 15분이 추가로 진행된다. 문의:대백프라자갤러리(053 420-8015)./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12

대구, 한국 창작뮤지컬 새 산실 부상

K-POP 열풍에 이어 한국의 창작뮤지컬 `K-Musical`이 새로운 한류콘텐츠로 주목받고 받고 있다. 매년 6~7월 대구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을 통해 배출된 창작 뮤지컬이 잇따라 해외에 진출하며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수년 전부터 문화계는 아이돌과 드라마 등에 편중된 `한류(韓流)`의 차세대 주자를 발굴, 발전시키려 노력해왔고 그 중심에 한국의 창작뮤지컬인 `K-Musical`이 자리하고 있다.뮤지컬을 미래 문화산업의 블루칩으로 여긴 대구시는 2006년 Pre 축제를 시작으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을 개최, 올해로 9번째 축제를 준비 중에 있다.DIMF는 뮤지컬의 대중화뿐만 아니라 한국의 창작뮤지컬 발전에 큰 의의를 두고 `창작뮤지컬지원사업`을 개최 원년부터 꾸준히 수행해오고 있으며 이는 국내 뮤지컬 창작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으며 많은 수작들을 생산했다.또한 2009년 `마이 스케어리 걸`, 2010년 `스페셜레터` 등이 DIMF를 통해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 초청돼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섰고 최근에는 대구산(産) 창작뮤지컬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등 대구가 뮤지컬의 새로운 산실로 각광받고 있다.대구시와 DIMF가 제작한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2년 동관뮤지컬페스티벌 초청을 시작으로 항주, 닝보 등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유일의 국가급 예술축제인 `제16회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중국 진출이 활기를 띄고 있다.지난 2013년 DIMF 대상을 수상하며 각광받은 대구산(産) 창작뮤지컬 `사랑꽃` 도 꾸준히 해외진출을 모색해 왔고 마침내 11~12일 이틀간 동관뮤지컬페스티벌 폐막공연으로 초청돼 첫 해외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DIMF는 매년 해외 유수의 작품들을 초청하는 동시에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기울여왔고 그 노력이 이번 창작뮤지컬 `사랑꽃`의 중국 진출의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 한류의 초점이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꾸준히 문화적 교류를 다져온 DIMF의 인프라는 대구 산(産) 창작뮤지컬 `사랑꽃` 의 중국 진출이라는 결실을 거뒀다.특히 지난해부터 창작뮤지컬 `사랑꽃`의 중국진출을 위해 중국과의 커뮤니케이션 일체를 도맡아 이번 무대를 성사시킴으로써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DIMF의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신임 DIMF 집행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됐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DIMF는 중국뿐 아니라 앞으로도 세계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는 소감과 함께 올해 열릴 제9회 DIMF에 대한 관심과 성원도 함께 당부했다.한편, DIMF는 2015년 제9회 축제 개최를 위해 DIMF 창작지원사업과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공모를 각각 진행 중에 있다.문의 : 053-622-1945 / www.dimf.or.kr/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12

독서·미술·명사초청강좌 등 포항시립도서관 다양한 행사

포항시립도서관은 겨울방학을 맞은 1, 2월 `도서관에서 겨울나기`란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겨울방학 독서교실을 비롯해 방학동안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알찬 겨울나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1월 도서관에서 겨울나기 첫 행사는 `세계사 풀이는 엄마와 함께`라는 강좌로 초등 5학년 이상 부모님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이 강좌는 재미있는 세계사를 통해 역사서 읽기의 흥미를 유도하고, 강좌의 내용 등을 엄마와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세계와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13일부터 22일까지 대잠도서관 세오녀방에서 매주 화, 수, 목 총 6회 강좌로 구성됐으며 30명을 대상으로 10시부터 진행된다.두 번째 행사는 대잠, 영암, 오천, 동해석곡 도서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대잠도서관은 26일부터 30일까지 5일동안 초등학교 3학년 30명을 대상으로 `신나는 요리, 맛있는 과학`이라는 주제로 과학과 요리, 유지은 동화작가의 문학수업 등 다양한 분야의 독후활동을 통해 책읽기의 편식화를 줄이고, 새로운 분야의 책읽기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한다. 참여는 14일 오전 10시부터 대잠도서관 3층 어린이자료실 선착순 방문접수로 이루어진다.영암도서관은 27일부터 30일까지 초등 4~5학년 15명, 오천도서관 27일부터 30일까지 초등 2~3학년 15명, 동해석곡도서관은 26일부터 29일까지 초등 4~5학년 15명을 대상으로 도서관별 특성에 맞는 주제로 진행된다.2월 도서관에서 겨울나기는 2월 14일 대잠도서관에서 우리명절 설을 맞아 초등 1~2학년 30명을 대상으로 설날 관련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설날의 의미와 설 풍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독후체험활동을 한다.또한 2월 25, 26일 이틀 동안 대잠도서관에서는 `아빠와 떠나는 유럽미술여행`의 저자 강두필(한동대학교 언론정보학부)교수를 초청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주요 미술관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 강좌는 중학생 이상 청소년들과 부모님이 함께 참여하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12

여고생들 눈에 비친 우리 사회모습은?

현직 교사가 시 창작수업을 한 학생들과 함께 시집을 펴냈다. 시인인 배창환 포항장성고 교사가 경주여고에서 시 창작수업을 한 학생들과 함께 엮은 `지금은 O교시`(한티재, 168쪽, 9천원)를 출간했다.이 시집은 나 자신과 가족, 학교뿐 아니라 마을과 세상, 자연과 생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쓴 77편의 시들이 주제별로 나눠 5부로 구성되어 있다.교과서에 실린 시들은 훌륭하지만 청소년들의 실생활과 거리가 먼 주제들이 많아 청소년들이 가까이 하기 어려운 문학 장르였다. 시의 구조와 표현상의 특징을 배우고 문제를 풀며 시험에 출제될 만한 작품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보통의 시 접근법이다.배 교사와 학생들은 다른 방식으로 시를 공부했다. 직접 시인이 돼 시를 써보며 자기 발견과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삶의 진실과 자아의 탐구`라는 주제로 진솔한 표현을 구하되, 엉뚱한 말장난이나 관념적인 유희에 빠지지 않는 시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문장을 가다듬고 제목을 정하기까지, 한 편의 시가 완성되는 과정을 통해 이들은 시가 주는 내적 기쁨과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었다. 그래서 시 쓰는 밤이 행복하고, 외롭고 고독한 날에도 시로 위안을 삼게 되었다고 고백한다.이 시집에 실린 학생들의 시는 난해한 문장이나 화려한 수식어가 없다. 주제도 평범하리만치 일상 속에서 찾은 것들이다.시집 제목의 0교시는 1교시 정규수업 전에 하는 보충수업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수업방식으로, 현실은 많은 아이들이 꾸벅꾸벅 조는 시간이다.아이들은 저마다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그대`를 하나씩 가지고 앉아 있다. 그것이 스마트폰이든, 학원이든, 독서실이든, 아침 일찍 불려 나와 어쩔 수 없이 앉아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세 줄로 표현되어 있다.현재의 입시제도 속에서 내일의 `집`이나 오늘의 `삶`을 돌아보고 생각해볼 마음의 여유조차 갖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이렇게 시를 통해 우리는 청소년의 눈에 비친 사회는 어떤 모습인지, 그들의 생각을 만날 수 있다. 청소년들의 시에 나타난 그들의 삶과 세계를 엿보는 일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을 살피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인 것이다.배창환 교사는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아이들과 함께 시를 읽고, 시를 가르쳐야 한다”며 “이 시집은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시를 손에 쥐고 힘껏, 혹은 우아하게 벽을 넘는 지 우리는 살며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배창환 교사는 1955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1년 `세계의 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 `잠든 그대`, `다시 사랑하는 제자에게`, `백두산 놀러 가자`, `흔들림에 대한 작은 생각`, `겨울 가야산`등과 시선집 `소례리 길`과 `서문시장 돼지고기 선술집` 등이 있다. 대구작가회의 회장과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을 지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09

`청년 하용조` 신앙 고백록 드디어 나왔다

지난 2011년 8월 세상을 떠난 하용조사진 온누리교회 담임목사는 1968~1969년 폐결핵 치료를 위해 인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당시 20대 초반의 대학생이었던 하 목사는 병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일기를 써내려갔다.하용조 목사가 당시 썼던 일기를 모은 책 `나의 하루`(두란노)는 본격적으로 목회자의 길에 들어서기 전 청년 하용조의 신앙고백서다.입원 전 대학생선교회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면서 병을 얻었고 병상에서도 같은 병실의 환자들을 전도하느라 `하 목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던 그는 개인의 은밀한 기록인 일기에서도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나는 먼저 주님께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살지 아니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은 주님이 나에게 주신 명령이고 사명이다. 필요하려면 죽음도 불사한다.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 나의 전부. 사랑으로 영원을 뚫고 양을 질로 화(化)하여 악마의 영역을 벗어난다. 이것이 나의 갈 길이다”하 목사와 함께 대학생선교회에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던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는 이 책에 대해 “신앙인들의 마음자리가 어떠해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고백들”이라며 “젊은 날에 하나님께 드렸던 하 목사님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마음들은 건축의 설계도면처럼 선명하게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232쪽. 1만3천500원./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9

자전거 타고 2천㎞ 누빈 기행문 영천사람도 모르는 `영천 이야기`

▲ 영천 코스모스길 새 책 `영천 자전거여행`은 영천시 전역을 자전거로 여행한 저자의 기행문이다. 이 책은 자전거 두 바퀴로 1년 동안 영천 땅 1천906km를 달린 기록으로 시작해서 사람의 이야기로 끝나면서 묘한 감동을 준다. 특별할 것 없는 영천에 무슨 볼거리가 많아서 책이 이리 두툼할까 싶어 한 장 두 장 넘기다 보면 다양한 컬러사진 및 지도와 함께 영천 사람들도 모르는 영천과 영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때론 유쾌하게 때론 불편하게 긴 여운을 남긴다.친절한 가이드북도 아니고 잔잔한 에세이도 아닌 어중간한 이 책에서 느껴지는 영천은 적어도 저자에게만큼은 고향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이 책 곳곳에서 느껴진다.고향과 고향 사람들에 대한 애정, 낙후된 고향에 대한 연민, 젊은이들이 먹고 살 거리가 없어 영천을 떠나야하는 현실에 대한 애틋함과 회한을 포장되지 않은 민낯의 모습으로 책 여기저기에 툭툭 던져져 있다.누구나 마지막에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그곳은 가족일수도 있고 홀로 있고 싶은 시간일수도 있을 텐데, 영천 자전거여행의 저자인 김경원에게 그곳은 `영천`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지 않고는 1년을 하루 같이 짝사랑에 들뜬 사람처럼 영천 땅을 밟을 수는 없는 노릇일 테니까.고향 영천에 대한 까칠한 시선과 애뜻한 그리움, 가슴 먹먹해지는 책임감으로 한 줄 한 줄 새겨 놓은 `영천 자전거여행`은 영천 사람을 물론이고,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1953년 영천시 금호읍 삼호2리에서 태어난 저자 김경원은 경북대 사범대학교부설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디슨 위스콘신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과정을 거쳐 서울 시립대학교 세무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행시 18회 출신으로 재무부 세제조사과장과 국세청 공보담당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명인세무그룹 회장으로 있다./안재휘기자

2015-01-09

정주영 탄생 100주년 전기 출간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영화 `국제시장`에는 고(故) 정주영 회장과 앙드레 김, 가수 남진의 젊은 시절이 나와 웃음을 준다.정 회장은 영화 속에서 구두를 닦는 주인공 아역들에게 “외국에서 돈을 빌려와 이 땅에 조선소를 지을 것”이라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명대사를 남기고 사라진다.아역들은 “미친 거 아냐, 어떻게 배를 만들어? 왜, 아예 국산 자동차를 만든다고 하지”라고 응수한다.그만큼 그 시절 조선소를 짓고 국산차를 만든다는 생각은 말이 안 됐기 때문이다.영화를 통해 정주영 회장의 도전 정신이 다시 한 번 주목받는 가운데 2015년 정 회장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 전기 `이봐 해봤어?: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 정주영`이 발간됐다.저자인 박정웅씨는 1974년부터 1988년까지 전경련 국제담당 상무를 역임하며 정주영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며 실제 경험했던 일화들을 풀어놓았다.1915년 강원도 통천군에서 6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정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됐다.정 회장이 조선소를 짓겠다고 했을 때 가족과 회사 임직원은 물론이고 고위 경제관료, 세계은행 관계자들 모두 반대하거나 비웃었지만 정 회장은 “이봐, 해봤어?”라는 한마디와 함께 도전에 옮겼다.

2015-01-09

한반도 통일 기도열기, 지구촌으로 확산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한국교회 교인들의 기도소리가 을미년을 뜨겁게 달군다. 한국교회는 남북 분단 70년, 광복 70주년인 올해 새해 벽두부터 통일기도회 열고 통일이 되는 날까지 이어가기로 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 목사)는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포항소망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성시화운동본부는 이 기도회에서 한반도 통일과 대통령, 위정자, 지역과 민족복음화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성시화운동본부는 매달 한 차례씩 기도회를 열어 한반도 통일 등을 간구한다.포항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는 지난 1일 통일촛불기도회를 연데 이어 5일에도 한반도 통일기도회를 이어갔다. 교회는 매주 월요일마다 교회 본당에서 한반도 통일기도회를 연다.이사랑 목사는 탈북민과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남북통일이란 선물을 주실 줄 믿는다”며 “믿음의 눈으로 통일을 바라보며 기도에 더욱 힘쓸 것”을 당부했다.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는 5일 명성교회에서 `통일을 위한 월요기도회`를 열고 국내외 100개 도시 1천개 교회에서 월요기도회를 진행하도록 생방송 중계 등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8월에는 통일을 위한 대규모 기도회를 개최키로 했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지난 2일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사업을 추진할 것을 선포했다.예장통합 총회는 오는 6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 70일간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마지막 한 주간인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기도운동에는 예장통합 소속 전국 교회들이 참여한다.8ㆍ15 직전 주일인 9일에는 해방 70주년 기념 공동예배를 드리고 14일에는 광복 7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한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공동총재 김인중 목사, 전용태 장로) 산하 성시화운동본부들은 매일 오후 1시부터 1분간 남북통일을 위해 111기도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또한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 돕기, 북한 선교를 위해 월 1천원 이상 예금하기와 통일 후 교회별로 북한의 마을과 동을 영적으로 결연하고 복음과 사랑을 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기로 했다.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1만교회백만인기도운동은 한반도 평화 통일이 될 때까지 교회연합기관, 한국교회 전체 교단과 상호 협력해 범기독교적인 기도운동을 전개키로 했다.매일 정오에는 1분간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먼저 실현 가능한 1만 교회 100만 기도운동을 전개해 10만 교회 1천만 기도운동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도 지난해에 이어 `평화통일 월요기도회`를 이어가기로 했고, 주빌리코리아와 에스더 기도운동 등도 한반도 통일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한다.예수전도단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동대에서 열리는 2015 유스캠프에서 한반도 통일과 다음세대 부흥 등을 위해 기도한다.포항중앙교회와 제일교회, 장성교회, 하늘소망교회, 산호교회 등 지역 교회들도 교회학교 겨울성경학교와 수련회를 통해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열 계획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08

“민족 화해·일치 위해 노력하자”

“남북으로 갈라진 민족이 평화통일을 이루고 흩어진 가족이 한데 모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이하 민화위)가 남북평화를 기원하며 1995년 3월부터 매주 화요일 여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화해미사)가 6일 1천회를 맞았다.평소 해당 연도에 사제품을 받은 새 사제들이 집전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오후 7시 신자 등 6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1천 번째 화해미사는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추기경이 직접 집전했다.염 추기경은 “화해미사를 통해 우리가 화해하고 서로를 감싸고 받아들이는 상황으로 변화해 갈 것”이라면서 “통일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노력하자”라고 말했다.염 추기경은 또 이산가족들을 조건 없이 서로 만나게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개성공단에서 남북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본 만큼 개성공단 사업이 어떤 이유로든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민화위 초대 위원장이었던 최창무 대주교는 이날 강론을 통해 “광복 70년은 분단 70년이기도 하다”라면서 반성을 촉구했다.최 대주교는 `화이부동 동이불화`(和而不同 同而不和)라는 표현을 인용해 “정치책임자들이 `동이불화`(겉으로는 동의하면서 속은 그렇지 않음)하고 있어 진정한 대화가 안 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남북이)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남북이 미움과 적개심을 더 이상 유산으로 물려줘서는 안 되며 남남갈등 화해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두 시간여 계속된 미사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올리고 노래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화해미사는 1995년 3월7일 당시 서울대교구 교구장이었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첫 미사를 집전한 것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명동성당에서 진행되고 있다.남북 천주교의 합의에 따라 26차 화해미사부터는 평양 장충성당에서도 매주 화요일 저녁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가 봉헌되고 있다.

2015-01-08

이사랑 목사의 `새터민 사랑 11년`

포항주찬양교회의 이사랑사진 담임목사가 북한을 탈출해 포항에서 생활하는 새터민들을 11년째 가족처럼 돌보고 있어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이사랑 목사는 지난 2004년 10월 1일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 30평 규모의 주찬교회를 마련, 헌당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으로 영적, 물질적으로 새터민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이 목사는 교회개척과 함께 새터민들을 찾아다니며 이들의 포항생활 적응을 도우며 신앙으로 마음의 평안을 찾아 줬다.이로 인해 매주 일요일마다 40여 명의 새터민들이 주찬양교회로 나와 예배를 드리고 이 목사가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부흥회 등 특별집회가 열릴 때는 70여명까지 참석하고 있다.이 목사는 새터민들이 치료비가 없어 북한이나 탈북과정에서 얻은 질병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박용범 내과와 공단한의원, 남부아침별의원(원장 신재천), 포항무료의료나눔봉사회(단장 안상구) 등의 도움을 받아 1~2달마다 무료진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구역예배를 인도할 때는 차량운전과 말씀사역을 하는 포항예수전도단 김판식 집사의 도움을 받아 새터민들을 섬기기도 한다.또 흥해 경희요양병원과 울릉 간령교회, 북한을 사랑하는 한동대교수들의 모임인 `북사모`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이들의 주일점심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맡겨진 사역을 온전히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그래서 대리운전이나 식당일 등으로 투잡을 뛰는 경우가 많다.전기가 끊기고 쌀이 떨어졌을 때, 차가운 물로 설거지를 해야 할 때도 하나님은 예비된 단체나 사람들을 보내어 해결해 주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주찬양교회서는 기적이 일상화되고 있다.이 목사가 새터민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그는 1987년 4월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사를 와 집 근처의 한 교회 부흥회에 참석했다가 사모하던 방언을 받았다.그는 방언으로 기도를 하던 중 “중국 선교를 위해 기도를 하라”는 영성을 들은 뒤 중국선교의 비전을 품게 됐다.그로부터 여러 차례 중국선교를 떠나 중국에서 선교를 하던 중 1997년 한 탈북자를 만나 북한선교의 눈이 열렸다.새터민들은 두 번이니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주찬양교회를 찾는데도 이유가 있었다.이들은 대형 유리벽처럼 잘 갖춰진 교회들보다 더운 물이 나오지 않는 이곳이 더 익숙하고 한반도 통일을 위한 뜨거운 기도도 이들을 감동시키기 때문이다.지난 1일에는 국내외 주요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통일촛불기도회도 지역 기독교단체들과 개최했다.이 목사는 새터민 성도들과 헌옷과 폐지 등 재활용품을 팔아서 사랑의 김장나누기도 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김치 220포기를 담가 나누기도 했다.통일이 되면 북한 성도들의 고향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성전건축비도 예치하며 북한선교를 준비하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08

대구오페라하우스 새해 첫 무대는 매진 신화 `투란도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앙코르공연작 오페라 `투란도트`를 비롯한 다양한 기획공연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창작오페라, 독일 및 이탈리아 해외공연 등 연중 공연을 이어간다. 또한 연간회원 모집과 더불어 아카데미 예술 교육 등 오페라 대중화 사업 또한 내실 있게 이어갈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새해는 오는 23, 24일 오페라 `투란도트`로 시작한다. 지난 12회 오페라축제 개막 당시 상징적인 연출과 주역들의 열연으로 전석매진의 신화를 불러일으켰던 프로덕션이다.칼라프 역에는 축제 당시 가장 큰 찬사를 받았던 테너 이병삼과 함께 트럼펫 테너 신동원이 새롭게 합류했고 소프라노 이화영과 김라희가 투란도트 공주로 열연할 예정이다.3월에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3월 12~14일)와 `피가로의 결혼`(3월 13~15일)이 `퐁당퐁당` 격일로 무대에 오른다. 이 두 오페라는 작곡가는 다르지만 보마르셰의 3부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깊은 작품이다. 작곡된 시기는 다르지만 서로 이어지는 내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묶어서 관람하면 오페라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4월에는 2015년 신규사업인 대학오페라축제(4월 5일~18일)가 열린다. 대구지역 4개 음악대학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이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무대에 올린다.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대학의 팀들이 어떻게 소화해내는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4월 마지막 주에는 콘서트오페라 `라 트라비아타`(4월 26일)를 만나볼 수 있다. 5월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해외진출의 달로,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무대에서 `라 트라비아타`(5월 6일)를, 이어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에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5월 27·29·31일)를 선보인다.6월에는 드루지아 오페라단과 함께 창작오페라 `운수 좋은 날`(6월 12~13일)을 무대에 올린다.여름이 지나면 본격적인 오페라축제 준비가 시작된다. 지난해 제12회 축제가 대중성과 일관된 주제를 가진 작품들을 선보이며 91%라는 기념비적인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제13회 축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창작오페라를 비롯해 `아이다` 등 대작들을 무대에 올리며 그 명성을 이어간다.2015년 축제와 관련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작품은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 가상 법정 공방을 다룬 소설 `독도 인 더 헤이그` 원작의 창작오페라로, 공모를 거쳐 현재 제작 중에 있다.한달 간의 축제가 끝나면 한해를 정리하고 시민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의 송년음악회와 함께 2015년도가 마무리된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와 함께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수요일에 `살롱 콘서트`와 대구국제오케스트라와 함께 기업체 및 학교를 찾아가 클래식 공연을 선사하는 `힐링 콘서트` 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더불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오페라교실과 어린이오페라교실과 어린이를 위한 토요문화학교 등 기존의 아카데미 분야를 확대해 오페라 대중화는 물론 어린이 예술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7

순수함으로 이끄는 시간

2015 을미년 청양띠 해를 맞아 양 그림 특별전시회가 마련된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7일부터 31일까지 대백프라자 11층 아트월(art-wall)에서 `양 그림 특별전- 푸른 희망(Blue Hope)`을 개최한다. 이번 청양띠 특별전은 양(羊)이 가진 순수함과 고귀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상직, 김찬주의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작품들이 선보인다.지역화단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상직과 김찬주의 작품 10여점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전에는 양의 이미지와 상징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서양화 작품들이 소개된다.전시회 주제인 양의 외형과 습성, 생태는 상(祥)·선(善)·미(美)·희(犧)처럼 좋은 의미의 글자에 반영됐고, 이러한 특성들은 상징화돼 우리 생활문화 속에 길상(吉祥)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점차 자연의 순수함이 상실되어져 간다.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현실을 순수함 자연을 상징하는 양떼 그림을 통해 치유 받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길상의 대표하는 양띠 해를 맞아 좋은 일만 가득한 한해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았다. 양 그림 화가로 익히 알려진 중견작가 문상직이 `양떼`를 그림 소재로 다루기 시작한 건 1990년부터이다. 20여 년간 일관된 화면 구성을 이어오고 있는 문상직의 `양떼`는 평화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가로이 노니는 양떼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순진무구하고 맑은 정신세계의 자유로운 실현을 꿈꾸며, 실현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고스란히 작품 속에 담겨져 있다. 작가 특유의 여성스러움과 섬세한 감성이 한데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양의 포근한 이미지만큼이나 따스함을 전해준다.젊은 작가 김찬주 역시 다양한 동물소재의 작품을 통해 은유적인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활동적인 화가이다. 자연에 대한 사랑과 교감의 정서 공간을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그의 작품 속에는 얼룩말과 사슴, 펭귄, 코끼리, 돼지, 양 등 사람과 다양한 동물들이 조화롭게 등장하고 있다.마치 동화속의 주인공을 그림 속에서 다시 만나듯 친숙한 포즈로 그려진 동물들은 인간의 영혼 속에 내재되어 있는 순수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7

中 현대미술 현주소는?

인터불고갤러리(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 내)가 올해 첫 기획전으로 중국의 작가를 초대했다. 인터불고갤러리는 6일부터 19일까지 중국현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기획전 `중국현대예술가 초대전`을 연다.중국 베이징 근교 송좡(宋庄)예술인촌에서 활동하는 중진의 중국현대작가들을 초대하는 `중국현대예술가 초대전`을 A관에서, 재중국 작가 `김경호 김수정 초대전`을 B관에서 개최한다.중국현대예술가 초대전은 세계적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현대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한·중 양국 미술인들의 이해증진 및 상호교류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참여 작가는 중앙미술대학 중국화과를 졸업한 뒤 국내외의 전시회에 20여회 참여하고 개인 및 공동으로 다수의 화집도 펴낸 바이에푸 작가를 비롯해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40~50대 작가 10명이 참여한다.중국현대예술가 초대전과 함께 열리는 `김경호 김수정 부부 2인`전은 대구에서 작업하고 미술계의 촉망을 받으며 수년전 중국 천진으로 삶과 작업의 터전을 옮기고 북경근교 송좡(宋庄) 예술인촌 작가들과 교류하며 작업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두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타문화권의 접촉과 이해 속에서 변화와 성숙된 2인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7

한겨울에 만나는 따스한 동심의 세계

▲ 임선경 작 `슈퍼맨` 추운 겨울에 따스한 동심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갤러리H(대구 중구)는 6일부터 2월 4일까지 `1월, 따스함과 마주하다`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회는 김재원, 윰(이윤미), 임선경, 한승훈 등 4명의 작가가 초대된다. 김재원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사물을 이용해 따뜻한 이상향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어른이 돼 겪게 되는 여러 심적 고통에서 벗어나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작품을 보면서 갑갑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찾고 그 안에서 각자 자유롭게 재미를 찾아 행복과 치유의 시간을 얻기 바란다”고 설명했다.윰 작가는 `우주 안의 나`란 주제로 현실과 이상을 넘나든다. 작가는 “꿈꾸듯 지나가는 시간을 그림을 통해 보여주려 한 작품이다”고 소개했다.임선경 작가는 슈퍼맨 옷을 입은 소년을 등장시켜 유머러스한 장면을 연출해낸다. 작품을 통해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고 손 내미는 것을 좋아한다는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잠자는 동심을 일깨우려 한다.한승훈 작가는 인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 현실의 모습 등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랑스러운 큰 눈망울을 가진 인형의 얼굴을 확대해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7

`대구 서봉사 지장시왕도` 등 지역문화재 4건 보물 예고

대구·경북 지역 문화재 4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 됐다.문화재청은 5일 `김천 고방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대구 서봉사 지장시왕도` 등 대구·경북 지역 조선 후기 불교 문화재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 한다고 5일 밝혔다.`김천 고방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1688년에 조성된 고방사의 후불화로서 민원을 수화승으로 해 죽총, 경찬, 각림 등 총 4명의 화승이 그렸다. 수화승 민원의 유일한 작품으로 본존의 키형 광배와 높은 육계의 표현, 천공 바탕에 표현된 화문 등 세부표현과 기법에서 17세기 후반 불화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대구 서봉사 지장시왕도`는 18세기에 직지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수화승 세관이 1741년에 삼옥, 월륜, 서징, 순간, 존혜, 우평, 응잠 등과 함께 조성한 불화다. 이 불화는 세련되고 우아한 표현 형태와 필선으로 이 시기 지장시왕도의 대표작이다.`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중생들을 반야용선에 태우고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장면과 이를 맞이하는 아미타불 일행, 극락연지에서 연화화생하는 왕생자, 보수와 극락조등 극락의 장엄한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한 불화다.`김천 직지사 대웅전 수미단`은 1651년 묵서기가 확인돼 이를 바탕으로로 대웅전의 중건과 함께 17세 중반에 제작된 불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불단은 조선 후기 불전 건축의 내부 장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예이다.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유물 4건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2015-01-06

다양한 세계 `순수한 아프리카` 감상

경주에 있는 갤러리 라우가 2015년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프리카 미술 전시회로 시작한다. 최근 한국에는 아프리카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음악공연은 물론 미술전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물질문명의 발달에 따른 정신의 피로가 순수성이 여진히 간직되고 있는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다. 갤러리 라우는 우리와 다른 테마를 주제로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는 아프리카작가들을 초대했다. 전시회는 6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다.△조세프 카툰(Joseph Cartoon)카툰은 네개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그렸다. 자신은 네 개라는 숫자가 좋아서 그렇게 그렸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모두가 그의 세계인 것이다.카툰은 드러나지 않은 한 개의 손가락과 한 개의 발가락을 통해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 혹은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을 희망한다.카툰은 네 개의 손가락과 네 개의 발가락을 통해 우리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은연중에 학습시키고 있다.△세네갈 케베(Ibrahima Kebe)케베의 그림에는 꽃을 든 여자와 남자가 많이 등장한다. 그에게 있어 꽃은 인연의 끈을 맺고픈 마음일 수도 있고, 혹은 욕구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래서 케베의 꽃은 하나의 의미로 한정되지 않는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아프리카라는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기에 누군가가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바로 꽃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아부샤리아(Abushariaa)아부샤리아는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Darfur) 지역의 슬픔을 그렸다.1956년 영국과 이집트의 통치에서 독립한 신생국 수단(Sudan)은 식민정책의 후유증으로 남북 간의 심각한 대립을 겪으며 다르푸르 사태가 났다.민간인 학살과 부녀자 강간 등 반인륜적 범죄의 자행과 굶주림 및 질병 등으로 현재까지 2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아부샤리아는 이 아프리카의 비극인 다르푸르 지역의 다양한 형태의 공포, 걱정, 희망 등을 화폭에 분할해 히잡이나 차도르 속에 슬픔을 감춘다. 그리고 모스크(mosque)에서 위로 받는 영혼의 모습을 동화적 상상으로 그려내면서 피안의 세계와 접속하고 있다.△아세파(G. Assefa)아세파(1967~)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예술대학을 졸업한 후에 아디스아바바 미대에서 회화와 그래픽을 가르치고 있다. 아세파는 이디오피아의 여러 제한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인`이라는 테마를 통해 예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세계미술계에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음부티아음부티아는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케냐를 희망으로 그려낸다. 그러나 서구미술가들의 평론은 혹평에 가깝다. 케냐의 일상은 비극에 가까운데 너무나 밝게 표현된 것이 작위적이라는 점에서 음부티아는 팔기 위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다.음부티아는 “내 모든 작품은 고유하다. 캔버스 위에서 내 손은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그 속에서 서로 자연스럽게 색이 융합된다. 만약 내 작품이 서구의 작품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고 말한다.△세바스찬세바스찬(1971~ )은 지극히 평범하게 살며 케냐 응게샤(Ngecha)에 있는 Egerton대학의 농경대를 나왔다.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드로잉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대학졸업 후 응제차(Ngecha)의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아 미술로 전향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세바스찬의 첫 미술작업은 벽화로 시작된다. 그는 찻집, 정육점, 슈퍼, 빌딩 등 건물의 벽에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그린다. 작품의 내용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을 그리고 있는 것도 이 벽화작업의 영향이 크다. △리차드(Richard Kimathi)리차드(1971~ )는 여느 아프리카 작가들처럼 어린 시절부터 끼를 보였다. 교과서의 흰 여백이나 교실의 벽 그리고 동네 담벼락에 마구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지만, 그는 자신이 할 일을 어렸을 때부터 미리 알았다고 했다. 리차드는 1997년 이스트아프리카 산업미술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서구미술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유엔에서 발행한 우표그림을 그리게 되어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리차드는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전시회를 가지면서 케냐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헨드릭 릴랑가헨드릭 릴랑가는 1993년부터 페인팅을 시작했다. 그의 외할아버지이자 서구 미술계에 널리 알려진 조지 릴랑가로부터 작가로서의 가르침과 많은 영감을 받아 `릴랑가 스타일`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년에 여러번 유럽에서 전시와 퍼포먼스를 하고 있으며 특히나 퍼포먼스는 항상 뜨거운 인기를 받고 있다.△아산 닝(Assane Gning)아프리카라는 테마는 어른보다도 어린이에게 먼저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와는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큰 감동과 의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프리카 문화에 담겨진 `인간`이라는 키워드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인성교육의 내용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그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무칼라이(Mukalay)무칼라이 그림에는 빗, 원, 호리병, 물고기가 자주 등장한다. 이 모든 장치들이 물에 대한 소망으로 연결된다. 아프리카의 신화에는 하늘여신이 빗질을 하여 머리를 휘날리면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빗은 비를 내리게 하는 도구인 것이다. 그림 곳곳에 있는 동그란 원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고, 비를 모아두고 싶은 간절한 소망은 호리병으로 표현된다. 물 없이 물고기가 살 수 없듯이 강이나 늪에 물이 많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물고기를 그려 넣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6

대구시립교향악단 희망찬 새해 음악회

대구시민회관은 새해를 맞아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시민들을 무료로 초대하는 `새해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에는 지휘자 박지운이 지휘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 교향곡과 왈츠, 한국가곡 등을 연주하며 희망의 새해를 선사한다. 대구시향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 대구시향 호른 수석 연주자 준지 다케무라를 비롯해 소프라노 류진교·마혜선, 메조소프라노 백민아, 테너 이현·박신해, 바리톤 제상철이 협연을 펼친다.음악회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적 왈츠곡인 `봄의 소리`로 막이 오른다. 이어 테너 이현이 한국 가곡 `희망의 나라로`, 소프라노 류진교가 `신아리랑`(양명문 시·박동진 곡)을 들려준다.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의 협연으로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와 테크닉을 자랑하는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 Op.20`을, 호르니스트 준지 다케무라가 협연하는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제1번`을 선사한다.이와 함께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중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로 유명한 `저녁은 다가오고` 2중창(류진교·이현),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4명의 주역이 각기 다른 갈등을 표현하는 노래 `언젠가 너를 만난 것 같다`(마혜선·백민아·박신해·제상철)가 연주된다.마지막은 밝고도 웅장한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이 피날레를 장식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06

은은한 한국의 美 수묵 채색화 감상

여류 한국화가 황연화(중원대학) 교수의 개인전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대구 봉산동 문화거리 갤러리 오늘에서 열린다. 갤러리 오늘이 신년기획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평소 즐겨 사용하던 전통 천을 벗어나고 인쇄나 묵서고지를 바탕으로 이용한 수묵 채색화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사용 불가한 여러 종류의 고서나 인쇄지를 찢고 자르고 이어 부치거나 또 다른 연습, 필사본 조각들을 적절히 배치해 붙이는 바탕 작업을 한다. 그리고 그 위에 정자나 배, 나무, 산, 인물, 꽃 등을 배치해 문인기가 흐르는 수묵 채색으로 표현하는 작업들이다. ▲ 여류 한국화가 황연화예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연화 교수는 대구가톨릭대학에서 수묵과 석채화를 배웠으며 중국 옌볜대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공필화를 익힌 실력파 여류화가다. 그뒤 작품의 영역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규방공예와 패턴디자인을 연구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한 그의 작업은 서울 미즈프라이즈 여성공모전 수상작가로 선정됐으며,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인화에서부터 채색화 그리고 규방공예 기능과 패턴디자인을 결합한 그의 철학적 그림은 자연에 대한 밀도 높은 감수성으로 이어져 그만의 독창성으로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5

작년 한해 125만명 경주박물관 관람… 전년보다 1.8% 감소

2014년 한 해 동안 125만3천356명, 하루 평균 4천17명이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에 따르면 2014년 공식 관람객은 125만3천356명으로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휴관일인 월요일의 옥외전시장 개방에 따른 관람객 3만4천523명을 포함하면 전체 관람객은 총 128만7천879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2013년의 127만6천165명에 비해 2만2천여 명(전년 대비 1.8%)이 감소했다.관람객이 줄어든 주된 원인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일선 학교의 수학여행 중단 또는 축소 등으로 인해 학생단체 관람객이 48.5%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반면 일반 관람객들은 증가했으며 특히 가족 단위의 관람객은 22.8%나 증가했다.지난해 전체 관람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개관 이래 하루 최다 관람객 기록을 경신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어린이 날 연휴 기간이었던 5월 4일 하루동안 무려 3만4천35명이 경주박물관을 찾아, 기존의 최다 관람객 2만4천285명(2002년 8월 18일)의 기록을 깼다. 다음날인 어린이날에도 3만1천187명이 입장해 이틀 연속 3만 명이 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어린이날 연휴 이틀 동안 신라역사관과 특별전시관(천마총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에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며 입장하는데 무려 30분이 걸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월별 관람객수는 10월이 전체 관람객의 13.9%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달은 12월로 4.3%였다. 관람객이 가장 많은 요일은 토요일(22.9%), 가장 적은 요일은 수요일(10.9%)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람객은 5만7천954명으로 영어권 29.7%, 중국인 23.4%, 일본인 18.3%, 기타 28.6% 순이였다.경주박물관은 올해 개관 70주년을 맞아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드리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특히 2015년 특별전으로 `황금의 나라, 신라`를 7월에 개최하고 12월에는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고분문화` 특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토요 작은 음악회` 등의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신라역사관 등 더욱 새로워진 상설전시관을 열어 찬란한 신라 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05

“박물관에서 새해소원 거울 만드세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겨울방학 기간인 1, 2월 중 어린이와 가족,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1월 중 평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새해의 소망을 빌다`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 프로그램은 1월 6~9일 `십이지 띠동물 액자, 13~16일 `새해소원 거울, 20~23일 `사리갖춤 저금통의 세 가지 주제로 운영된다. 전시품과 만들기 활동을 통해 각 주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고 부모와 함께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박물관은 또 어린이를 포함해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우리 가족 박물관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재 달력을 만들며 국립경주박물관의 대표 문화재를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토요일 오후 2시,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프로그램 참가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할 수 있다.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박물관 봉사단`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이 프로그램은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어린이박물관 내에서 봉사활동과 함께 전시품 감상과 체험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구성돼 학생들에게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참가 신청은 청소년 자원봉사센터(www.dovol.net)에서 가능하며, 일요일 오후 1시부터 국립경주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에서 시작된다.이번에 진행되는 방학 프로그램은 오감식 체험이 가능해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개발하고 잠재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별로 선착순 모집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