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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젊은 작가들 한국문학 세계화 `시동`

한국 문학을 이끌어가는 개성 넘치는 젊은 작가들의 최신작을 해외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K-픽션` 시리즈가 나왔다.아시아 출판사는 “K팝 등 한국의 최신 문화는 실시간으로 세계에 소개되고 있지만 한국 문학의 해외 소개는 오래된 작품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면서 “`한국 문학은 고루하고 낡은 것`이란 오해를 불식시키고 개성 넘치는 지금 이 순간의 한국 문학을 세계에 실시간으로 소개하려는 시도”라고 30일 밝혔다.`K-픽션` 시리즈는 전 세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젊은 한국 문학`을 표방한다.국내는 물론 세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주제를 다룬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 문단의 새로운 흐름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시리즈를 구성했다.한글 원문과 영어번역본, 평론가의 작품 해설, 작품을 쓴 배경 등 작가의 생각을 담은 `창작노트` 등을 책에 실어 외국 독자들도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100쪽 안팎의 분량으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아시아 출판사는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 조정래의 `유형의 땅` 등 이른바 `고전`이 된 한국 문학 작품 100여 편을 해외에 소개해왔다.정은경 아시아출판사 편집위원은 “근대 소설들이 전쟁, 분단, 민주화 등 격동적인 사건을 소개했다면 `K-픽션`은 바로 지금 동시대적 감각과 일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라면서 “주부습진에 걸린 남성 이야기도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한국적인 일상을 담았지만 이게 한국 작품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계적인 감각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박민규의 `버핏과의 저녁 식사`, 박형서의 `아르판`, 손보미의 `애드벌룬`, 오한기의 `나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최민우의 `이베리아의 전갈` 등 다섯 편이 1차분으로 먼저 출간됐다. 작품마다 작가들의 개성이 빛난다.평단의 찬사를 받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평단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두루 소개할 계획이다.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말할 때면 매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번역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 번역가들에게 번역을 맡겼다.박민규의 `버핏과의 저녁 식사`를 영어로 번역한 전승희 하버드한국학연구원은 “작품들이 무엇보다 참신하다”면서 “가벼워 보이는 문체지만 상당히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전 연구원은 “지구화 시대에 전 세계 사람들과 호흡할 수 있는 주제 의식을 갖는 뛰어난 작품들”이라면서 “이런 작품들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형식적으로도 상당히 흥미롭다”면서 “따옴표가 없거나 주인공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이름의 소유자라든가 어느 나라에 대입해도 통할 것 같은 작품들”이라고 덧붙였다.한국문학번역원의 위키피디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찰스 몽고메리 동국대 교수는 “12년 전 가장 친한 한국 친구를 통해 한국 문학을 알게 됐는데 당시 영어를 말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 가서 한국 작가를 아느냐고 물으면 아무도 몰랐는데 이것이 한국 문학의 문제점이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외국인에게 염상섭의 `삼대`를 추천해준 적이 있는데 너무나 한국적인 이야기여서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K-픽션을 읽었을 때 왜 등장인물이 그렇게 행동하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K-픽션은 인터넷 서점 아마존을 통해 보급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03

교황 “한국방문, 저도 위로받은 시간”

▲ 프란치스코 교황“제 자신도 위로를 받은 시간이었습니다.”지난달 한국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에게 전한 한국 방문의 소회다.3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25일 낮(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집무실에서 염 추기경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서의 기억이 제 마음속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이날 교황을 30분간 단독 알현한 염 추기경은 “한국민과 한국 교회는 교황이 남겨주신 말씀과 행보를 기억하며 마음에 되새기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고, 이에 교황은 “저 역시 감사하다”면서 “한국에서의 많은 일정에도 매우 좋았다”고 만족해했다.염 추기경은 “우리 사회의 상처를 받은 이들과 갈등을 겪고 있던 이들에게 큰 위안과 치유가 됐다”고 사의를 표하며, 교황의 방한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한국에서 발행한 교황방한기념우표와 교황방한기념주화를 선물했다.교황과 염 추기경은 사목 방향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염 추기경은 인도적 차원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주민을 도울 계획을 밝혔고, 이에 교황은 밝은 미소로 “반가운 말씀”이라며 “특별히 남북의 잦은 만남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교황은 또 서울대교구 해외선교봉사국을 통해 교구 사제를 해외 선교사로 파견할 것이라는 염 추기경의 말에 “늘 강조했듯이 교회 밖으로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선교 활동”이라며 염 추기경을 격려했다고 서울대교구는 전했다./연합뉴스

2014-10-02

포항 기독교단체장 선거 막 올라

포항지역 기독교계 단체들이 6일부터 노회나 정기총회를 열어 단체장을 잇따라 선출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포항노회(노회장 신성환)는 6일 오후 2시 포항장성교회에서 제88회 정기노회를 열어 새 노회장을 선출한다.포항노회장선거는 지난해 낙선한 남의도 목사(새비전교회)와 황수석 목사(광성교회)가 후보 등록을 했다.대한예수교장로회 포항남노회(노회장 김봉국)는 7일 오전 9시30분 포항오천교회에서 제88회 정기노회를 열어 신임 노회장을 뽑는다.포항남노회는 후보 등록을 한 하정일 장로(늘푸른교회)와 도복환 장로(효자교회) 중 한 명을 새 노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이남재, 이하 포기연)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제4 중앙교회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안상훈 수석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하고 차기 연합회를 이끌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을 선임한다. 안상훈 신임 회장 임기는 오는 2015년 10월말까지 1년이다.언론인홀리클럽(회장직무대행 정만영 수석부회장)은 11월 11일 오전 11시 포항중앙교회에서 제12회 정기총회를 열어 정만영 수석부회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수석부회장과 감사 2명을 각각 선출한다. 언론인홀리클럽은 언론사복음화와 언론을 통한 복음전파를 다짐한다.한편 포항지역 대부분의 교회들이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이하 예장통합)는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소망교회(김지철 목사)에서 `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을 주제로 제99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예장통합총회는 정기총회에서 선거를 통해 정영택 부총회장을 총회장으로 추대하고 차기 총회를 이끌어갈 목사부총회장, 장로부총회장, 임원을 각각 선출했다.목사부총회장은 채영남 광주 본향교회 목사가 선출됐다.채 목사는 총 1천486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770표를 얻어 당선됐다.단독 후보로 나선 박화섭(서울 삼각교회) 장로는 1천486명 중 1천431명에게를 찬성표를 얻어 장로 부총회장에 선출됐다.채 목사는 제100회 총회 철저한 준비, 목회자의 목회역량 강화, 제2의 사이버총회 구축, 젊은 교회 만들기 역량 집중, 퇴직성도들의 제2 사역의 장 마련,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 전개 등을 공약했었다./정철화기자

2014-10-02

박성근 목사 “승리에 찬 기도 드려라”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최근 빛과소금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성황리에 열었다. 기도회는 최기환 목사(목회자홀리클럽 회장)의 인도로 찬송, 도충현 장로 기도, 김애경 권사 성경봉독, 박성근 목사(포항오천교회) 설교, 성시화운동본부 임원 특송, 성시화운동본부 동영상 소개, 특별기도, 박중래 집사(기능직홀리클럽 회장) 저소득층 집수리 보고, 안요한 목사(빛과소금교회)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박성근 목사는 `나는 기도할 뿐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내가 찬양하는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옵소서. 나는 사랑하나 그들은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는 다윗의 시를 들려주고 “다윗은 환난이 올 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 어려움들을 극복해 낼 수 있었기에, 승리의 확신에 찬 기도, 감사와 감격이 넘치는 기도를 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박 목사는 또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기도드리는 사람의 중심”이라며 “마음의 중심에 `기도 응답에 대한 확신`을 갖고 하는 그 기도가 바른 기도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이다”고 강조했다.박 목사는 이어 “지금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인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02

두 지휘자가 엮어내는 가을밤의 하모니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두 사람의 객원지휘자의 지휘로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투 마스터즈`를 개최한다.포항시립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합창단은 `투 마스터즈(TWO MASTERS)`라는 타이틀로 두 사람의 객원지휘자 우성규와 윤동찬을 초청해 지역 음악 애호가들에게 보다 다양성있는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또한 `장화 홍련`과 `스캔들` `괴물` 등 영화음악의 거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기타리스트 이병우의 기타 독주를 들을 수 있는 무대도 마련한다.지휘자 우성규는 계명대 대학원을 거쳐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교 대학원에서 합창지휘과를 졸업했다. 경북대학교 외래교수인 그는 이번 공연에서 `터기행진곡`과 노르웨이 작곡가 올라 야일로의 `사랑이 있는 곳에` 등 학구적이고 대중적인 곡으로써 다섯 곡을 지휘한다.지휘자 윤동찬은 계명대를 거쳐 미국 북텍사스 주립대학교에서 합창지휘 석사,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계명대학교 외래교수로 재직중이다. 이번 공연에서 브루크너의 `아베 마리아`와 `성자들의 춤을` 등 역시 학구적이고 대중적인 곡으로써 다섯 곡을 지휘한다.기타리스트 이병우는 20여 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작곡했고 이 가운데 영화 장화 홍련 주제가는 대기업의 광고음악으로도 자주 쓰여 우리 귀에 매우 익숙하다.그는 오스트리아 국립음대 기타과를 수석 졸업하고, 미국 피바디 음대에서도 전액장학생으로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그의 연주는 지역 음악 애호가들에게 크나큰 선물이 될 것이다.두 사람의 객원지휘와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함께할 이번 정기연주회는 낭만과 사색의 계절을 맞아 다양한 합창곡과 기타 독주를 들으며 가을의 낭만에 빠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입장료는 2천원이며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01

포항시민 화합 연날리기 한마당

가을 내음이 물씬 풍기는 10월 첫째 주 황금연휴를 맞아 포항에서 연을 직접 만들고 날려볼 수 있는 행사가 펼쳐진다. `2015년 KTX 포항노선 개통`을 기념하고 포항시민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기 위한 `제11회 포항사랑 연날리기 한마당`이 오는 3일 포항문예회관 옆 해도공원에서 개최된다. 포항CBS가 주최하고 경북도와 포항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꼬리연 높이 날리기대회와 사생대회로 나눠 열린다.꼬리연높이날리기대회는 참가자들이 주최 측이 제공하는 재료를 이용해 꼬리연을 직접 만든 뒤, 경기를 통해 연을 가장 높이 날리는 사람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생대회는 `연날리기`와 `KTX`를 주제로 제공되는 도화지(그리기 재료는 개별 준비)를 이용해 직접 그린 그림을 제출하면 된다. 두 행사 모두 유치부와 초등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각 대회 1위에게는 포항교육장상과 20만원 상당의 기념품이 주어지는 등 모두 52명의 입상자를 선정한다.참가자들의 눈길을 끄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길이 수 십m의 `대형 창작연`이 하늘을 날고, `스포츠연 초청 시연`과 KTX 포항노선 개통을 기념한 포토존도 설치된다. 종이비행기 날리기 체험과 페이스페인팅도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특히 올해는 행운권추점을 통해 LED TV와 청소기를 비롯해 자전거 30대와 야구용품, 축구공 등 다양하고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참가자 접수와 행운권 배부는 10시 반부터 시작된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연날리기를 통해 내년 3월 KTX 포항노선의 성공적인 개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포항시민 화합의 장소인 해도공원에서 포항사랑 연날리기 한마당을 개최해 지역의 상징성을 부각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전통 놀이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01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글로벌 영리더 아카데미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김윤순)은 1, 2일 이틀간 경주 더케이 호텔에서 주한미국대사관과 함께하는 `2014 글로벌 영리더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차세대 여성리더, 세계를 품어라`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국제무대 진출을 꿈꾸는 도내 여대생들의 글로벌 리더십 함양과 커리어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이날 행사에는 외교, 공직, NGO, 언론, 비즈니스 등 다양한 기관,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여성리더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강연과 멘토링을 통해 그동안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쌓아온 자신들의 활동경험과 경력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나눈다.김용대 변호사의 강연을 시작으로 홍인경 지구촌나눔운동 사업팀장, 하재훈 새마을세계화재단 사업부장, 사단법인 더나은세상을위한공감 부소장이 `글로벌 리더가 전하는 현장이야기`라는 주제로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의 얻은 경험을 전한다.Sunny Chang 주한미국대사관 공보 보좌관은 `성평등 : 정의롭고 풍요로운 사회 만들기`를 주제로 성평등 가치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정책 등을 소개한다.멘토링 시간에는 Sunny Chang 주한미국대사관 공보 보좌관과 김대영 주한미국대사관 전문위원, 조재희 공감 부소장, 하재훈 새마을세계화재단 사업부장, 김회란 대구시청 국제통상과 주무관, 김수영 대구경북기자협회장, 권윤수 대구MBC 보도국 기자, 김지영 알알이 푸드 대표 등이 멘토로 참여한다.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션과 함께 선배 여대생들로부터 인턴십과 해외자원봉사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이선주 주칠레대한민국대사관 공공외교 현장실습생, 이서영 미국상공회의소 인턴(WEST 프로그램), 이가현 새마을리더봉사단 경험자가 인턴십과 해외자원봉사 참여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01

대백프라자갤러리 가을 전시회 2題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10월 첫 머리, 계절의 서정을 만끽할 수 있는 두개의 전시회가 동시에 개막했다. 귀금속 공예의 멋을 전하는 창금회 전시회와 여류서양화가 송은경 개인전, 두 전시회다. 이 두 전시회는 모두 오는 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 B관에서 각각 개최된다. 귀금속 공예의 신비로움 `한눈에`◇창금회전귀금속 가공을 통해 대중성과 예술성을 추구하는 귀금속 장인들의 모임 `창금회`가 정기전을 갖는다. 창금회는 귀금속공예의 기술개발과 기능수준을 향상시키고 장신구의 새로운 형태 연구와 창작활동을 통해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창금회는 오는 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두 번째 정기 회원전을 펼친다.창금회는 2000년 9월 이순용 대한민국 귀금속 가공명장을 비롯한 8명의 발기로 창립됐다. 국내외 관련단체와의 기술교류를 통해 한국 현대귀금속공예의 발전과 질적 향상에 기여함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는 `창조귀금속공예가회`의 약칭이다.창금회는 매년 회원들이 모여 상호간의 기술교류와 자료공유를 위한 세미나와 전시를 개최해오고 있다. 현재 김광렬 회장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귀금속 가공명장 이순용 명장, 박정열 명장, 오효근 명장과 대한민국 귀금속 가공 장인 백남웅 장인을 비롯해 대학교수,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주얼리 직업능률평가위원장, 패션 주얼리전문타운 마스터 등 각계각층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이번 전시는 김광열 회장을 비롯해 귀금속 명장들과 장인 등 회원 22명이 참여해 귀금속의 아름다움을 전해줄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를 위해 회원들이 준비한 공동작품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극사실 회화의 아름다움 `화폭에`◇송은경 개인전 송은경은 대구가톨릭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여류서양화가.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0년 개최된 작가의 첫 개인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개인전 이후 다양한 그룹 활동과 꾸준히 작업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는 그간의 신작들을 모아 작품전을 마련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정형적인 틀을 벗어나 작가가 가지고 있는 자유롭고 철학이 담긴 감동이 묻어나는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사과를 소재로 한 정물 작품을 선보이는데 구상회화가 주는 극사실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포대자루와 비닐, 그릇 등 다양하게 담긴 사과들의 모양에서 새로운 조형성을 찾고자 한 작가는 자연스러운 터치와 색감으로 대상을 충실히 묘사하고 있다. 절제된 색채와 반복의 형태로 순수한 감정과 시각적으로 인지되는 섬세함이 정물의 생명력과 강인함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들은 독자적 해석과 쉽게 지나칠 사물을 직관과 관찰력으로 새롭게 재구성해 작가만의 감성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작가는 방 한가득 채워진 작품을 보며 지나온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음에 뿌듯함과 행복을 느끼며 그동안 자신이 만들어 왔던 작품세계를 이번 전시를 통해 세상에 선보인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01

포항지역 동아리 성장과정 `한눈에`

포항지역 문화예술 동아리들의 성대한 문화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포항시는 지난 27일 영일대광장에서 `문화가 살아 숨쉬는 포항! 문화융성의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문화예술동아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사진 이번 행사는 포항시에서 추진한 문화예술동아리 지원사업의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동아리의 성장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성과 발표회장이었다.문화예술동아리 지원사업은 아마추어 동아리와 전문예술가, 문화코디네터를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시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16주간 심사를 통해 선정된 43개 아마추어 동아리에 42명의 전문예술가를 파견,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사업현장에 9명의 문화코디네이터를 배치하는 등 지원사업을 폈다.이번 사업은 동아리 역량강화와 지역예술인의 일자리 창출 및 시민들의 생활속에 문화를 확산하긴 위한 문화융성 체감 확대 프로젝트였다.이번 페스티벌에는 공연 동아리 26개 팀과 전시·체험 동아리 10개 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냈다. 오카리나와 통기타, 아코디언, 하모니카,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관악합주단 등의 연주회와 풍물단, 민요한마당, 합창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또 거리 전시대가 설치돼 60여점의 서예와 문인화, 50여점의 회화작품이 전시돼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특히, 캐리커쳐 체험부스와 병·타일에 아크릴 채색 체험, 팝아트 초상화 체험전, 황금관 만들기 부스 등에는 가족과 함께 한 시민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졌다.시민들은 아마추어들의 프로 못지않은 뛰어난 실력에 놀라고 약간 실력이부족한 동아리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다양한 문화예술동아리 활동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보여줬다.행사가 끝난 후에는 서예문인화 전시대가 시민들의 자유 낙서대로 활용돼 행사 마감후 까지 많은 시민들과 일체감을 느끼는 계기를 마련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30

푸치니 `투란도트` 역동감 생생히

오페라 `투란도트`가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사진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이 작품은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인 `아무도 잠들지 말라 Nessun Dorma`로 더 잘 알려져있다.오페라 `토스카`와 `나비부인`등 아름다운 멜로디와 생동감 넘치는 음악적 표현으로 유명한 작곡가 푸치니가 `지금까지의 내 오페라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작품이다.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이기도 한 `투란도트`는 순수 공연 시간만 2시간이 넘고 공연인원도 200여명에 달하는 대작이다.재단 출범 이후 첫 번째 축제를 맞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페라 애호가와 일반 관객들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야심차게 제작한 개막작이다.독일 베를린 도이체 오퍼에서 다니엘 바렌보임의 수석 부지휘자로 활동 중인 클라우스 살만이 지휘봉을 잡고, 여기에 2013년 오페라축제 개막작 `운명의 힘`으로 호평 받았던 정선영의 섬세하고 창의적인 연출을 더했다. 주연에게 풍부한 성량은 물론 고도의 감정 연기까지 요구하는 `투란도트`를 완벽하게 소화할 성악가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번 축제에서는 총 세 쌍의 투란도트와 칼라프를 만날 수 있다.2009년 `투란도트`로 오페라축제 대상을 받은 소프라노 이화영과 국내외 유수 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김보경,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오페라극장 전속가수 출신 소프라노 김라희가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 역을 맡았다.로열오페라와 메트로폴리탄, 라 스칼라 등 전 세계 대표극장의 주역을 석권한 테너 김재형과 `영웅적 고음을 가진 이탈리아 전통의 스핀토 테너`로 극찬 받은 테너 이병삼,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테너 최덕술이 사랑을 위해 끝없이 도전하는 왕자 칼라프 역을 맡아 열창한다.10월 2일 개막을 앞둔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개막작 `투란도트`를 시작으로 국립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의 `라 트라비아타`,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의 `마술피리`, 영남오페라단 초청작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 등 대작들이 공연된다.또한 다섯 개의 주요 오페라들을 제외하고도 아마추어 소오페라 `사랑의 묘약`, `한국판 파우스트`로 불리는 창작 오페라 `보석과 여인`으로 구성된 오페라 컬렉션과 매주 토요일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주제로 한 강의 `오페라 클래스`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예매 정보 및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 와 대구오페라하우스 전화(053-666-602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9-30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찾아온 `여인과 꽃`

아름다운 여인과 만개한 꽃을 주된 소재로 삼아 그림을 그려온 배영순 작가의 개인초대전이 30일부터 10월8일까지 울릉문화원 갤러리에서 개최된다.배 작가의 6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10월 1~2일 이틀간 도동항 해변공원을 비롯한 울릉읍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3회 우산문화제`를 축하하는 초대전이다.`그리움, 여인의 향기로 돌아오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목이 긴 여인과 꽃을 중심적 이미지로 등장시킨 인물화와 정물화가 선보인다.대구예술대 미술콘텐츠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1983년부터 2005년까지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일했다.육지와 섬에서 두루 생활했던 그는 섬에 있을 때는 육지를, 육지에 있을 때는 섬을 그리워한 마음을 여인과 꽃으로 풀어내고 있다. 배 작가는 “내 안에는 항상 그리움이란 단어가 깊이 자리 잡고 있다”며 “섬에서 22년 동안 살면서 나의 젊은 시절을 보면서 육지를 마냥 그리워했지만 섬을 떠나 육지에 돌아온 현재 또 다른 그리움이 찾아왔다. 섬이 그토록 그립고 그리운 님이 됐다”고 말했다.그의 작품에서 여인은 그리움에 대한 상징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것은 단순한 여인의 모습이지만 작가는 여인의 향기까지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그 방편의 하나로 꽃을 끌어들였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여인의 향기` 연작을 보여 준다. 이번 그림은 나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본능적인 색깔과 향기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4-09-30

이 시대 아버지의 슬픈 자화상

`박범신의 문학톡(Talk) 북콘서트`가 지난 27일 오후 2시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포항시립도서관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시민들과 박범신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함으로써 작가와의 소통을 통해 문학이 주는 즐거움을 높이고자 마련했다.행사는 포항시립남성중창단의 힘찬 하모니를 여는 마당으로, 포항 아트챔버오케스트라의 마무리 무대와 작가사인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김살로메 소설가와 이정길 연극인이 진행을 맡아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박범신 작가의 작품 세계와 소소한 일상까지 담긴 북토크(Book Talk)로 유쾌한 시간이 됐다.또한, 시립도서관 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여유를 가지며 도서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시화전을 비롯해 `책도장 공예체험`과 `책표지 쇼핑백만들기`체험부스와 `책나눔 장터`에서는 과월호 잡지 및 잉여도서 배부, `북카페` 등도 함께 운영했다.포항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박범신 작가의 `소금`은 우리시대의 `아버지`들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된 책이다. 도서관에서 원북독후감대회나 원북토론회 등을 개최하면서 시민들에게 `올해의 책`이 깊이있게 읽혀졌음을 느꼈다”며 “이번 북콘서트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가슴속에 품어둔`아버지`를 작가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박범신 작가의 `소금`은 작가의 40번째 장편소설로 우리시대 아버지의 슬픈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으며, 지난 4월 `2014 원 북 원 포항`으로 선정됐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29

포항 배영미 씨, 평보백일장 大賞

▲ 대상 받은 배영미 씨.제14회 평보백일장에서 배영미(포항시 남구 동해면)씨가 대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일 포항대학교 평보관 1층 세니나실에서 개최돼 지난 23일 심사를 통해 입상자를 선정, 발표했다.포항문인협회가 주관한 평보백일장은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의 부강과 지역발전을 교육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포항대학교 설립자인 故 평보 하태환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다.올해 14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문학에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지역 대표적인 문화예술행사를 자리를 잡고 있다.초·중·고·대학일반부 시와 산문으로 나눠 실시된 이번 대회에는 총 823명이 참가했다.백일장은 일반부 나물·기쁨, 고등부 껌·슬픔, 중등부 쌀밥·웃음, 초등부 사탕·눈물를 시제로 치러졌다.심사결과 일반부 산문부분에 응시한 배영미씨의 `기쁨`이 대상작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부문별 장원, 차상, 차하, 가작 수상작을 뽑았다.심사 결과는 포항대학교 홈페이지와 포항문인협회카페 문학만 등지에 게재하며 시상식은 내달 17일 오후 5시 포항대학교 평보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다음은 입상작 명단■대상△배영미(포항시 동해면 약전로) 대학일반부 산문■대학일반부 시△장원 김현혜(포항시 장성동) △차상 김혜민(포항시 양덕동) △차하 조민정(포항시 대이로) 박순란(포항시 효자동)■대학일반부 산문△장원 김진옥(포항시 득량동) △차상 김미진(포항시 지곡동) △차하 김정희(포항시 지곡동) 정경화(포항시 송도동)■고등부 시△장원 최세익(동지고 2년) △차상 김세연(영일고 1년) △차하 김현지(동지여고 2년) 김지희(포항중앙여고 2년)■고등부 산문△장원 지혜(영일고 1년) △차상 정미래(포항제철고 1년) △차하 추경호(동지고 2년) 이정(영일고 2년)■중등부 시△장원 강현지(동지여중 2년) △차상 박윤주(신광중 3년) △차하 최수빈(청하중 2년) 최다솜(청하중 3년)■중등부 산문△장원 김예원(포항제철중 2년) △차상 박시원(포항제철중 1년) 곽재유(대동중 1년) △차하 장효림(오천중학교 1년)■초등부 시△장원 김상은(포항초 4년) △차상 김예림(포항양덕초 3년) △차하 방소혜(포항양덕초 3년) 허다연(포항제철지곡초 3년)■초등부 산문△장원 곽민지(포항제철지곡초 3년) △차상 권승이(포항대흥초 3년) △차하 이서진(포항제철동초 6년) 김이현(포항제철지곡초 5년)/정철화기자

2014-09-29

퇴직교사의 지구촌 여행기 들어볼까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독특하고 개성있는 예술가와 문화기획자를 만나 이야기 나누는 문화예술 강연 프로그램 `커피 한 사발과 함께하는 전방위 다목적 예술수다방 투즈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30일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 상주의 아름다운 고택 심토재에서 열린다.올해 6월부터 시작된 `투즈데이`는 10월까지 총 5회에 걸쳐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진행되며 이번 행사가 4회째이다.이번 `투즈데이`는 초등학교 교사를 정년퇴직하고 전 세계를 자신의 집처럼 누비고 있는 진정한 코스모폴리탄 여행자 `쨍쨍`이 강연자로 나선다. 쨍쨍은 이번 강연에서 자신이 세계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참여자들과 함께 감상하며 자유로운 삶과 예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투즈데이는 경북지역 문화예술 접근성과 다양성을 넓히기 위해 기획됐으며 다양한 현장에서 독특하고 개성 있는 예술가와 문화기획자를 초청해 그들만의 남다른 시각과 생각을 나누는 것.문화예술에 필요한 인문학적 상상력을 `수다`형식으로 풀어내는 `투즈데이`는 참여형 강연으로 기획돼 예술가의 강연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틈새 프로그램 `할말 it수다`도 함께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정철화기자

2014-09-29

노비가 아프면 약을 썼을까

고대에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개인들의 병앓이 모습은 구체적으로 어떠했을까? 노비가 아프면 약을 썼을까?문화재전문위원이며 카이스트 한국과학문명사연구소 소장인 신동원 씨가 환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의료 행위의 미시사 `조선의약생활사`(들녘)를 펴냈다.과학사로 서울대에서 학위를 받은 신 박사는 우리 선조가 많이 앓던 병과 죽음에 이르게 된 병, 병의 원인, 병으로 인한 고통, 치료의 방법, 의료제도, 의료지식의 활용 등 구체적 모습이 어떠했는지 추적한다. 실제로 병을 앓은 사람의 관점에서 서술하는 미시사의 관점으로, 95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책은 고대에서 고려시대까지의 의약생활을 다룬 1부와 조선시대 향촌의 의약생활을 다룬 2부, 조선의 의약생활 변화를 다룬 3부로 구성된다. 특히 2부는 묵재 이문건의 `묵재일기`를 기반으로 조선시대 의약생활의 전모를 생생히 보여준다. `묵재일기`는 저자 자신과 가족, 노비, 이웃은 물론 가축들의 질병과 그 처방에 대한 기록까지 상세히 담아낸 귀중한 자료다.저자는 미시사에의 천착을 통해 한국 의학의 기원과 한중일 3국 간의 관계 속에서 한국 의학의 위상, 의학과 의료 행위가 실제 민중의 삶에 미친 영향 등 학문적 궁금증에 관한 해답을 구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9-26

백동나비 한마리 내 어깨에 앉고…

젖은 마음/모처럼 봄볕에 말리고/집에 들어서니/아내의 장롱에 살던 백동나비 한 마리// 마지막 아내의 손 무게로/사풋이 내 어깨에 날아 앉았다// 차마 눈짓이라도 되고픈/알 수 없는 파문을 그으며(詩 `백동나비1` 전문)1982년 등단해 30년 넘게 시단에서 활동해온 서상만(73·사진) 시인이 새 시집 백동나비(서정시학刊)와 동시집 `꼬마 파도의 외출`(청개구리刊)을 동시에 출간했다.서 시인은 포항 호미곶에서 출생해 학창시절을 보냈다. 때문에 지난 2010년 출간한 시집 `그림자를 태우다`에서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 `분월포`를 연작으로 실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었다.76편의 시를 찬찬히 읽다 보면 한 시인의 순애보가 가슴 절절하게 전해옴을 느낄 수 있다.나 없는 이 세간/홀로 병들어, 사는게 재미없이/고생할까 해서/나 당신을 천국에 먼저 보냈네/어느 해거름/함께 갈까도 마음먹었지만/하늘이 가당찮다 하였네/곧 따라갈 테니/그동안 도원(桃園)에서 기다리게/혹, 너무 늙어서 가면/나를 알아나 볼까`(詩 `배웅` 전문)서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꼬마 파도의 외출`은 조금은 아니들의 눈으로, 조금은 어른의 눈으로 동심의 세계에 들어가 쓴, 동시로 전하는 어른의 마음이 시 구절마다 담겨있다.서상만 시인은 그동안 주로 어른이 읽는 시작품을 서왔다. 하지만 동시는 어린이가 좋아하고 즐겨 쓰는 언어를 표현했다.제1부 `꼬마 파도의 외출`, 제2부 `풀무치는 장사예요`, 제3부 `울타리 없는 집`, 제4부 `마음을 비우면`으로 나눠 56편의 시를 실은 이번 동시집은 어린이를 좋아하는 시인의 마음과 표정을 엿볼 수 있다.`열 살 은이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다섯 살 빈이는 `하바지, 하베`/ 한 살배기 인이는 눈웃음만 주네// 날이면 날마다 눈에 삼삼삼/할아버지 눈에 들락날락/사알짝 깨물어 주고 싶은/요요요! 참깨 세 알` (동시 `요요요! 참깨 세 알`)이 시집에는 동시에 쓰인 호드기, 다듬이 소리, 밤참, 배꼽시계, 정구지 꽃, 몰개월, 물수제비 등과 같은 시어들이 많다. 물미나리, 나울, 모래톱, 샛바람, 바람세, 풀무치, 너와집, 문풍지 등 지금 사람들이 잘 안쓰는,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말의 집합소 같다.`실바람 부는 /잔파도 소리에/ 눈썹달 하나/솔가지에 앉아/꾸벅꾸벅꾸벅…// 외로운 등대 불빛 //저도 졸린 듯 // 껌뻑 껌뻑 껌뻑…(동시 `눈섶달 하나` 전문)파도와 달과 등대가 하나로 조응하는 이러한 광경이야 말로 서상만시인이 어린이에게 들려줄 자연의 아름다움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진정으로 챙겨야 할 마음의 세계가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사는 어린이가 지녀야할 진정한 가치가 어디에 있느냐를 구체적인 동심의 형상으로 가르쳐 주고 있다.서상만 시인의 주요시집으로는 `시간의 사금파리` `그림자를 태우다` `모래알로 울다` `적소 ` 동시집 `꼬마파도의 외출`, `너 까불래` 등이 있다.제1회 월간문학상 , 제13회 최계락문학상을 수상했다./정철화기자

2014-09-26

“원만한 대인관계가 성공비법이죠”

사회적 성공비법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꼽는다. 사람 저마다의 성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 사람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해 가기란 쉽지않다.사마들은 대다수가 원만한 대인관계 정립을 위한 방법을 알고싶어하고 또 끊임없이 공부를 하며 노력한다.타인과 자신을 이해하는 완벽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전략적 성격 설계법이란 책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헬렌 맥그래스·헤이즐 에드워즈가 쓴 전략적 성격설계서인 `함께 지내기 힘든 성격들`. 이화여대 심리학과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이지연 교수와 안지연씨가 공동으로 번역해 출간했다.(464쪽, 1만7000원, 학지사)이 책은 다양한 성격군의 특징과 행동방식, 그것이 관계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들을 대할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나아가 그 속성이 나에게도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풀어냈다. 성격심리학 책에 산발적으로 나와 있는 다양한 성격과 이상심리학에서 성격장애로 나와 있는 내용이 잘 통합되어 있다.온종일 울리지 않는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나는 생각한다. “왜, 나는 이렇게 외로운 걸까”하지만 낙담하기엔 아직 이르다. 세상엔 완벽한 사람도, 완성된 성격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원만한 대인관계와 자존감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의 성격을 수정하고, 보완해나가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그렇다면 함께 지내기 힘든 성격을 지닌 사람들은 과연 어떠한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바로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이른바 `함께하기 불편한 성격`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연구해 그 특징과 행동들에 관해 정밀하게 기술하고 있다. 아울러 각 각의 성격 유형에 따른 맞춤형 성격 설계법을 전략적으로 제시해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를 넘어 독자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이 책은 총 6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양립할 수 없는 성격의 특성 및 정의 그리고 이에 따른 다양한 사례들을 중점으로 밀도 있게 구성됐다. 제2장은 타인에게 좌절감을 안기고, 짜증을 유발하는 성격 패턴의 흥미로운 특징을 통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제3장은 불안과 불만이 많은 성격을 대변할 수 있는 혼란스러운 성격 유형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으며, 제4장은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위협적인 성격의 정의와 구체적 일례들을 담고 있다. 제5장은 앞서 설명했던 함께하기 힘든 성격 패턴의 해결방안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면밀히 전하고 있으며, 마지막 6장은 좋은 상담자 찾기와 더 읽을거리를 삽입해 책의 종합적인 구성도를 높였다.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 혹은 타인이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문제적 행동 패턴과 그러한 행동을 취하는 이유에 대해 아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때문에 이 책에서 상세하게 분류된 다양한 성격 유형들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 조합이 얼마나 다양한 상황과 강도에 따라 이루어지는 이해함으로써 타인과 자신을 이해하는 척도를 마련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201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