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 체험전시 등<BR>어린이날만 6천명 다녀가
포항시립미술관에서 가정의 달 5월에 맞춰 기획한 어린이 체험전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일 어린이날 하루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수가 지방 미술관에서는 드문 6천700명을 넘었다.
특히 이날 미술관이 있는 환호공원에는 `제21회 포항어린이날 큰잔치`가 개최돼 가족단위의 시민이 스틸 조각작품이 있는 환호공원 잔디밭 사이사이를 텐트로 가득 메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포항시립미술관에는 현재 스위스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인 장 팅겔리의 움직이는 조각을 이해하기 위한 체험전시인 `장 팅겔리의 공구상자`와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미술관 동물이야기`등 두 개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두 전시는 지난달 9일 개막한 이래 가족단위의 다양한 관람객층을 만족하게 하며, 평균 1천명 정도의 주말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장 팅겔리의 공구상자`展은 전시 개막 한 달 만에 체험예약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미술관 전시가 대체로 작품을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전시는 아이들이 직접 공구상자 속 다양한 사물들을 만져보는 체험을 통해 과학적인 사고와 창의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술관 동물이야기`展도 인간에게 가장 친근한 동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예술로 새롭게 태어난 동물의 변신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또한, 2층에 `동물이야기 도서관`이 꾸며져 동물 보호 문제를 다루는 전문서적, 에세이집, 동화책, 만화책 등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이용하면서 동물에 대한 사랑과 교감을 느낄 수 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