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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백 여성합창단원 모집합니다”

(주)대구백화점(대표이사 구정모)은 대백여성합창단(지휘 이영석) 단원을 모집한다. 사진 합창단 모집 부문은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OO명이다. 모집방법은 응시원서를 작성해 12월 7일까지 현장 방문 제출하며 12월 12일 공개 오디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대구시 거주자로 음악을 사랑하며 소질이 있고 열성적인 25세 이상 55세 이하의 여성이면 신청 가능하다.합격 후에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대백문화센터 음악실에서 수업을 하며, 각종 문화 행사에 재능기부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대백여성합창단은 대구백화점에서 주관 및 후원하는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2004년 9월 창단돼 지금까지 다양한 봉사 활동과 순회 활동을 비롯해 각종 문화 행사 초청 및 지역 합창제에 참가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2008 대구 컬러풀 축제 오프닝 공연과 비슬락 음악회에 특별 출연, 2012·2013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대합창제, 2013·2014 수성페스티벌 등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서 공연을 했다.이영석 상임지휘자는 이태리 베르디 국립음악원 수료, 이태리 오르페오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세빌리아의 이발사`, `사랑의 묘약`, `로미오와 줄리엣`등 다수 오페라의 주역을 거쳤다. 원서 접수 및 문의 = 대백문화센터(053-420-8010), 홈페이지(www.debec.co.kr)./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1

국내외 작가 640여명 작품 한자리에

국내외 96개 화랑과 현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2014대구아트스퀘어`가 12일부터 16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린다.개막식은 11일 오후 5시 국내외 화랑관계자와 청년작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XCO 구관 1층 로비에서 개최된다.대구아트스퀘어는 국내외 화랑들이 참여해 미술시장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 주는 `대구아트페어`와 40세 미만의 청년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청년미술프로젝트`로 구성되며 640여명 작가의 회화·조각·판화·사진·영상·설치작품 등 5천여점이 출품된다.올해로 7회째를 맞는 `대구아트페어`는 한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등 5개국 96개 화랑이 참여한다.대표적인 해외 화랑으로는 일본 갤러리 코션과 지로 미우라 갤러리 등 5개 화랑, 독일 제헨 갤러리, 프랑스 아트윅스파리서울과 까레 다띠스, 미국 에이브 파인 아트 뉴욕 갤러리 등이다.이번 대구아트페어에서 곽훈과 김영대, 김창열, 김흥수, 백남준, 이배, 최병소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니노 무스티카, 데미안 허스트, 데이비드 걸스타인, 무라카미 다카시, 요시모토 나라, 쿠사마 야요이 등 해외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일제히 선보일 예정이다.대구아트페어는 지역성을 벗어나 국내외 미술의 경향과 흐름을 보여 주는 문화행사로서의 의미를 갖고자 매년 교류전을 확대 기획하고 있다.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헤이리 `아트로드 77 아트페어 교류전`과 일본 `RED DOTⅢ`은 국내외 미술문화와 시장의 다양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줌으로써 미술교류는 물론 국제미술의 소통의 장으로 이어나가는 자리가 되고 있다.청년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청년미술프로젝트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스페인, 중국, 인도 등 7개국 42명(해외 12명, 국내 30명)의 청년 작가들이 참여한다.이번 프로젝트는 `꿀사과 대구`라는 슬로건과 `다양성에 바쳐진 예술`이라는 주제로 회화·조각·사진·판화의 전통장르에서부터 설치·비디오·퍼포먼스·뉴미디어·디자인·영화 등의 다양한 매체까지 상호 융합을 통해 개념과 형식을 확장시키는 다양한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번 청년미술프로젝트 특별전 `박물관(연극)대구`는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샬롱미술관 등 국내외 문화예술재단들의 적극 참여를 통해 이뤄진 전시행사로 세계 청년 예술가들의 진정한 문화교류의 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대구아트스퀘어는 미술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대구아트페어`의 상업성과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하고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순수 예술성을 하나의 행사로 아우르고자 기획돼 미술인구의 저변확대와 신진작가 발굴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철화기자

2014-11-11

영주 이창경씨 `장기일출` 전국한시백일장 장원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은 지난 8일 포항문화원 3층 강당에서 전국 한시인 105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6회 포항문화원 전국 한시백일장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참가한 한시인들은 육당 최남선이 조선 10경 중 하나로 꼽은 `장기일출`을 시제로 작시를 진행한 결과 장원은 이창경(영주)씨가 차지했다.차상은 금용두(부산)·백수강(영주)씨, 차하는 이동수(부산)·이창우(대구)·김진선(문경)씨, 참방은 박재열(부산)·류동렬(서울)·이순남(포항)·하재홍(대구)·고근한(문경)씨에게 돌아갔다.이밖에도 가작 고선원(부산), 김종대(부산), 정상호(안동), 권출오(부산), 조능래(포항), 김교희(서울), 남재현(포항), 장대원(포항), 김충도(포항), 안재대(경산), 이준교(서울), 손자룡(영천), 황원상(영주), 장태일(대구), 이도희(부산), 정규원(포항), 김석환(울산), 박상환(울산), 김장환(문경), 원종숙(대구), 안효갑(울산), 김석해(경주)씨 등 22명을 포함해 총 3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은 “36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시백일장은 포항이 문향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지역 한시인들에게 자긍심을 가지게 해 전통문화계승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0

동학혁명 120돌 특강·판소리공연 성료

사단법인 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사진)는 지난 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동학농민혁명 발생 120주년을 맞아 동학에 관한 특강과 판소리 공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혁명, 예술을 만나다`를 개최했다. 전국푸른문화연대와 천도교종학대학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부터 열리고 있는 제3기 푸른문화학교의 특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제3기 푸른문화학교는 경제, 문화, 언론, 철학,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의 영향력 있는 오피니언 리더를 강사로 초빙해 정보와 지식 제공, 문제와 해답 제시를 통해 시민들의 지식 갈증 해소에 기여하고자 전국푸른문화연대에서 기획한 아카데미 형식의 강연이다.이번 행사는 1, 2부로 나눠 구성됐다. 1부에서는 윤석산 한양대 명예교수가 초빙돼 `영남지역과 동학`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2부는 `지음-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의 올해 마지막 무대인 수궁가 공연이 펼쳐졌다.영남지역과 동학 특강은 포항사람 해월의 사상을 재조명함으로써 오늘날 환경, 복지, 경제 등 모든 사회현상에서 인간의 가치가 소중하게 여겨지는 귀한 시간이 됐다.`지음-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의 올해 마지막 무대는 임현빈 명창이 꾸몄다. 임 명창은 소리와 북에 모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소리꾼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이태백 고수와 호흡을 맞춰 `강도근제 수궁가`를 불렀다. 강도근제 수궁가는 우렁차며 직선적인 동편제 소리의 진수를 잘 담아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재원 푸른문화학교 교장(전국푸른문화연대 이사장)은 “판소리 수궁가는 서민의 삶과 애환이 깃든 소리로, 동학은 민중의 소리이다”며 “동학과 판소리를 한자리에서 듣고 느낄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0

철과 예술의 아름답고 색다른 매력에 풍덩

포항의 역사와 철학을 바탕으로 포항의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14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개막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달 30일까지 16일간 해도근린공원에서 수준 높은 스틸조각 작품 전시와 다양한 공연 및 부대행사를 펼친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올해 축제의 슬로건을 `umping Together`으로 정해 예술과 생태, 삶이 더불어 넘나들며 함께 도약한다는 의미를 축제에 담아낼 계획이다. `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15~30일 해도근린공원서 열려27명 조각가 30여점 전시·로봇 퍼포먼스·공연 등 다양한 행사□ 아트웨이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주행사인 아트웨이를 수놓을 작품은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힘있는 작품과 파워풀하고 진취적인 젊은 작가 군의 작품을 균형감있게 선정했다.올해 선정된 작가는 김영원, 박석원, 임동락 등 한국 조각계 거장들을 중심으로 유영호, 김병호, 김태수, 박안식 등 최근 활발히 작업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 군을 포함해 모두 27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 부대행사 특히 올해는 스틸조각과 공연, 과학이 하나로 접목된 융복합 공연 프로그램을 대거 늘려 아트웨이 작품 감상과 더불어 스틸아트의 색다른 영역을 보고 즐기는 축제적 요소를 강화해 `예술정거장`, `스틸아티언스`, `아트노리 펀펀한 예술` 등 다양한 부대프로그램이 마련된다.아트웨이 `예술정거장`은 퍼니밴드의 금관악기 퍼포먼스, 카리브스틸밴드의 스틸드럼 연주, 쇠톱연주, 소리가 나는 피아노, 트럼펫, 하프 형상의 음악을 주제로 한 최금화 작가의 12작품을 배경으로 드라마 지휘자 서희태씨의 맛깔스런 해설로 작품이야기와 음악 연주를 함께 들려주는 `최금화서희태의 음악이야기전` 등 색다른 스틸아트 공연이 선을 뵌다. 지휘자 서희태씨는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베토벤 바이러스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포항이 가진 첨단과학 인프라와 철의 가치를 융합하여 새로운 가능성 보여주고자 올해 처음 기획된 `스틸아티언스`는 로봇 아바타를 이용한 인터렉티브 체험과 로봇 국악 공연 등 색다른 로봇 퍼포먼스 공연을 즐길 수 있다.또 축제를 즐기며 교육적 요소를 덤으로 가져갈 수 있는 `아트노리 펀펀한 예술`의 `스틸워터드럼`은 사전 접수를 받은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포항이 가진 스틸과 바다를 모티브로 해 인류학, 고고학, 자연주의 철학에 입각한 창작악기 제작 및 시연 프로그램이다. `아에이오우`로 알려진 가수 예민씨가 예술감독과 강사로 나선다. 또 대형 철판 벽에 축제 슬로건인 `Jumping Together`로고를 따라 시민들이 직접 염원과 사연을 적어 모빌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작가로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이외에도 지난해 축제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었던 대장간 체험 및 다양한 철공예 체험 프로그램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도시공간의 창조적 확장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2012년 영일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2013년 포항운하, 올해는 새로운 아트웨이로 해도공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연일생태공원과 해도공원, 포항운하, 영일대해수욕장을 잇는 창조적 문화공간으로의 아트웨이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오는 30일까지 해도근린공원 아트웨이 상시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아트맵을 제공하고 아트웨이 작품해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학교와 유치원, 사회단체, 동호회 등 단체 관람을 신청하면 작품 해설사로부터 직접 작품설명 안내를 제공받을 수 있다.문의=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255-1007/255-0179)./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0

대구뮤지컬 `투란도트` 상하이공연 기립박수 받아

대구시와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 장익현)가 제작한 대구산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중국 상하이를 사로잡았다. 투란도트는 제16회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아 지난 1, 2일 이틀간 중국 상하이동방아트센터에서 공연됐다.대구시와 DIMF가 글로벌화를 목표로 지난 2010년에 제작한 투란도트는 지난 3년간 개발해온 최첨단 3D 기술을 적용시켜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상하이 관객을 만났다.세계4대 오페라의 하나인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바다 속 가상세계로 옮겨 재해석한 웰메이드(Well-Made) 창작뮤지컬 `투란도트`는 화려한 군무와 애절하고 웅장한 뮤지컬 넘버는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차가운 얼음공주 투란도트(박소연)와 그녀를 향한 사랑으로 목숨까지 건 용감한 왕자 칼라프(이건명), 희생으로서 사랑을 보여준 류(이정미) 등 출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이번 공연에 선보인 CT기술은 투란도트의 지시에 따라 반응하는 `수수께끼 벽`에 해골이 튀어나오는 듯한 입체감을 줘 `수수께끼 벽`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게 했고, 백 월(Back Wall) 영상은 실제 바다 속에 있는 것 같은 실감나는 3D영상으로 탄생하는 등 대사와 연출로 표현할 수 없는 한계를 첨단 기술로 채워 작품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켰다.중국의 대표적인 창작뮤지컬 제작자 겸 프로듀서인 리뚠은 “상하이 관람객의 수준이 높은데 투란도트에 엄청나게 집중하고 기립 박수까지 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또 “투란도트는 중국에서의 상품성을 확신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투란도트의 중국 라이선스를 현실화해 중국 시장에서의 장기 공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상하이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인 상하이 컬쳐스퀘어 프로그래머이자 연기 교수인 리차드는 “아름다운 무대와 세계 보편적인 소재가 중국 관객을 감동시켰다. 동양의 창작뮤지컬이 국제도시 상하이의 공연 매니아들에게 이렇게 호응을 얻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며 놀라워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0

“바람 통해 세계를 느끼고 인식하고…”

2001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정선호(46·사진)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세온도를 그리다`(푸른사상)를 펴냈다. 정 시인은 등단 7년만인 2007년에 첫 시집을 발간한데 이어 또다시 7년이 지난 올해 두 번째 시집을 냈다.첫 번째 시집과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두 번째 시집을 발간한 장소가 한국이 아닌 적도의 나라인 필리핀이다.정 시인은 7년 전부터 회사일로 유럽과 필리핀에 파견 근무를 했는데 필리핀에서 주로 지냈고 실제 시집의 많은 작품이 필리핀에서 창작된 것이다.그는 발간사에서 “추사(秋史)가 유배지 탐라에서 세한도(歲寒圖)를 그렸을 무렵, 나는 필리핀 루손섬에서 세온도(歲溫圖)를 그렸다. 세한도의 소나무 대신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망고나무와 파파야나무를 그려넣고 초가 대신 바파이쿠보를 그려넣었다. 그가 세찬 바람과 눈 내리는 탐라에서 독한 술을 마실 때, 나는 바닷가 카페에서 차가운 맥주를 마셨다. 추사가 그림의 소나무처럼 변치 않는 기개를 바랐으나, 난 열매 맺어 가난한 나라의 사람에게 주는 나무들의 풍요로움을 간절히 원했다”고 썼다.이번 시집은 시인이 적도의 섬나라에서 여행이 아닌 장기간 타국민으로 살면서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며 적은 작품들이 많다. 특히 근대 이후 한국과 유사한 역사를 가진 필리핀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 즉 제국주의에 의한 식민지 생활, 독재정권의 장기집권, 민중항쟁을 통한 민주화 쟁취 등을 경험한 나라에서의 생활에서 많은 동질 의식의 느낌을 시어로 정화시켰다.시집 해설을 쓴 고명철 평론가는 “정선호는 `바람`을 통해 세계를 감각하며 `바람`을 통해 세계를 인식한다. 정선호에게 `바람`은 세계이며, 세계는 `바람`이다”고 정리했다.그는 이에 대해 “유럽과 필리핀을 연결하는 것은 바람이며 그 바람은 지구촌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을 작품화했다. 또한 국내에서 창작한 작품들에서도 마찬가지로 고대와 20세기의 질곡의 역사와 21세기의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시 바람이며 통일의 염원을 담아 북녘으로 보내는 것도 바람이다”고 설명했다.세계는 20세기 이후 교통과 정보기술의 발달로 각 나라의 관계가 가까워졌다. 우리나라도 경제가 발전하고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민, 파견 근무로 해외 생활을 하고 있다. 때때로 타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인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종교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선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은 열대지방에서의 생활경험 속에서 피어올린 심상이 한국시의 경계를 심화 확장시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국경 너머 낯선 문화생태를 관광의 차원이 아니라 일상의 차원에서 부딪치는 가운데 래디컬한 시적 성찰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국제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많은 생각을 전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07

日문화, 韓문화 바탕서 꽃피워

문화유산 이야기꾼인 유홍준(65) 명지대 석좌교수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을 제4권 `교토의 명소`(창비, 465쪽, 1만8천원)를 끝으로 완간했다. 유홍준 교수는 우리 국토 전체가 박물관이요 문화유물의 보물고임을 깨우쳐 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의 저자이다.유홍준의 `나의 문화답사기`는 국어 교과서에도 실렸다. 출간 후 불과 4년 만인 1997년 봄 학기부터 중학교 3학년 용 국어 교과서 1권의 서두인 `월출산과 남도`가 실린 것. 생존 작가의 작품이, 그것도 이처럼 빨리 교과서에 실린 것도 전례를 찾기 힘들다.유 교수의 `나의 문화답사기`는 1993년 제1권 `남도답사 일번지`를 시작으로 2012년 제7권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까지 20년 동안 330만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됐다.국내편에 이어 일본편은 2013년 1권 `규슈―빛은 한반도로부터`, 2권 `아스카ㆍ나라―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 지난 5월 제3권 `교토의 역사―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에 이어 4권 `교토의 명소―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로 완결됐다.일본편 제4권은 국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아가는 관광지이자 일본 역사와 문화의 정수가 모여 있는 교토 구석구석에 남은 도래인의 발자취와 함께, 우리 문화의 영향을 통해 비로소 절정에 이른 일본미의 해답을 찾는다.`교토의 명소`는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는 부제처럼 우리의 기술과 문화를 토대로 저들의 문화를 꽃피운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특히 일본문화의 특색 중 하나로 간주되는 `정원`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풀어놓는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본의 지은원과 건인사, 대각사와 천룡사, 상국사와 금각사·은각사, 남선사, 대덕사, 가쓰라 이궁(離宮), 수학원 이궁을 차례로 밟는다.`답사기` 국내편이 우리 국토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우리 유산을 아끼는 마음을 고취하는 데 일조했다면, 이번에 제4권으로 완간된 일본편은 일본의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문화적 우수성을 확인하고 더불어 상호교류하고 섞이면서 발전해가는 문화의 진면목을 깨우쳐준다.▲ 유홍준 교수유 교수는 “일본답사기는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겁니다. 일본이 고대 문화의 상당 부분을 한반도에서 받아들였다는 과거사의 콤플렉스 때문에 우리를 무시하고, 우리는 근세사의 비극 때문에 일본을 무시하는 실정입니다. 일본이 우리 문화를 받아들인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일본의 모든 것을 죄다 우리가 주었다고 이해해서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답사기 일본편에서 일본이 한국문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그들 스스로 이룩한 문화도 있다며 한일간 상생 발전을 위해 서로의 독창적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07

“독도는 국제법으로도 한국땅”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지난 2010년부터 개설한 `독도의 이해`라는 교양강좌에 매 학기 300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좋은 최홍배사진 한국해양대 국제통상학부교수가 `한국의 땅 독도` 책을 출간했다.1천200페이지에 달하는 `한국의 영토 독도`는 독도의 해양법적 지위,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일본 에도막부)까지 한일 양국 간 논쟁, 19세기(메이지 정부)부터 20세기 대일강화조약까지 논쟁, 독도의 국제법적 진실, 독도분쟁 해결방법 등 5편으로 구성됐다.최 교수는 이 책에서 한국과 일본 내에서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양국 정부 입장과 학자 등의 의견을 정리해 비교분석했고 일본 측 주장을 반박·재반박하며 독도가 국제법으로 한국 땅임을 증명하고 있다.그는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 영토를 정한 대일강화조약 체결을·비준할 때 독도가 빠졌다”며 “국제법에서 최우선으로 인정하는 명문화된 조약이 없지만,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대한민국이 독도 영유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또 “신라시대부터 역사적으로 독도가 한국 땅 이라는 사실이 증명됐지만 중요한 시기인 17세기(숙종시대), 20세기(러일전쟁·대일평화조약) 우리나라 외교정책의 부재가 오늘날 독도 문제를 만들었다”고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한국해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법학박사를 받은 최 교수는 해양영토전략연구센터를 운영하면서 독도를 비롯한 한국의 영토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해양법과 국제법을 전공한 독도 전문가인 최 교수는 일본과 미국을 오가면서 10년 넘게 연구한 독도 관련 자료를 총 정리한 `한국의 영토 독도`라는 책을 출간했다. 특히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울릉도·독도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4-11-07

깊어가는 가을… 포항교계 부흥회 `다채`

포항지역 교회들이 11월 들어 잇단 부흥회로 교인들의 영성을 깨우고 교회부흥을 도모한다. 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는 5일부터 7일까지 임만재 충주용원교회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부흥사경회를 연다.부흥회는 5일 오후 7시, 6일 오전 5시, 오전 10시30분, 7일 오전 5시, 오전 10시30분 등 모두 7회 진행된다.임 목사는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자세와 영성훈련 방법을 전하고 자신이 목사가 된 과정과 목회 중 에피소드 등을 들려준다.임 목사는 지난 2001년 `십일조를 안 내면 받으러 가자!`란 신앙서적을 펴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그는 책에서 “목사는 성도의 앞날을 행복한 날로 인도할 책임이 있다”며 “십일조를 받으러 가서 독촉하니, 훗날에 그가 충성스런 제직이 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고 말했다.청하면기독교연합회(회장 권순탁)는 10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 청하중앙교회 본당에서 부흥성회를 개최한다.부흥성회는 전경출 목사(금천교회)가 강사로 나서 `살아계신 하나님`이란 주제로 말씀을 전한다.김일하 목사(총무)는 “많은 면민들이 참석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엄청난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효자교회(담임목사 이하준)는 26일부터 28일까지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를 강사로 초청해 가을부흥성회를 연다.부흥성회는 26일 오후 7시30분 `자녀의 권세`, 27일 오전 5시 `사랑과 책임`, 오후 7시30분 `좋은 제자`, 28일 오전 5시 `세 가지 시험`, 오후 7시30분 `천국의 사고방식`이란 주제로 이어진다.김 목사는 예배당을 짓지 않고 그 돈으로 탈북자를 지원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도와왔다.지난 2009년에는 높은뜻숭의교회를 4개 교회로 분립했으나 오히려 성도수가 증가해 지금은 7개 교회로 늘어났다.김 목사는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열매나눔재단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로는 `생사를 건 교회개혁`, `깨끗한 부자` 등이 있다.한편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가을 특별새벽기도회와 새생명축제를 잇따라 열어 교인들의 영적성장을 도모한다.포항중앙교회는 10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오전 5시부터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란 주제로 가을 특별새벽기도회를 연다.중앙교회는 또 14일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원더풀(원하는 것보다 더 잘 풀리세요`란 주제로 베드로선교구 새생명 축제를 개최한다.새생명축제는 14일 강은도 목사(광교푸른교회), 21일 손병렬 목사, 28일 이순창 목사(서울연신교회)가 강사로 초빙된다.이 기간 1천여 명의 이웃을 초청해 함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눈다.강은도 목사는 한국교계 대표적인 청소년사역자로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손병렬 목사는 미국 남가주 동신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다 지난달 9일 포항중앙교회 9대 목사에 취임했으며 지성과 영성을 갖춘 목회자로 평가받고 있다.이순창 목사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국민권익위원회 옴부즈만 위원으로 국민들의 억울함과 고충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또 이 목사는 예장 평북노회장과 서울시연합당회 회장을 지냈으며, 영남신학대학 이사,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법인 서기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06

“힘든 한해 인도해 주셔서 감사”

“올해는 국가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눈동자같이 품으시고 위로하시며 이끌어 주신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다시금 감사함을 고백합니다” 포항지역 교회들이 11월 첫 주일인 2일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기독교병원과 일부 교회들은 4일과 16일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교인들이 가져온 쌀과 과일 등을 어려운 이웃과 복지단체에 전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웃사랑 가르침을 실천한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2일 추수감사예배 후 초청한 이웃과 점심을 나누며 하느님의 사랑을 전했다.손병렬 목사는 이날 1~4부 예배에서 `감사받으실 하나님`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감사의 마음”이라며 “어떠한 환경과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질 때 우리는 환경을 넘어서 주님이 주시는 평강과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손 목사는 이어 “아무리 많은 재물과 훌륭한 재능을 가져도,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어도, 많이 배워도 감사한 마음이 없으면 행복하지 않지만 내가 가진 것을 은혜로 아는 사람은 감사하게 되고 이런 사람은 행복하게 살수 있다”며 감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예배 후에는 교인들이 가져온 쌀을 불우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중앙교회는 5일 오후 7시30분 수요예배시간에 추수감사절 찬양잔치를 열어 교회기관별 찬양과 연극을 통해 추수감사의 뜻을 기렸다.인산의료재단(이사장 전일평) 선린병원(원목 김우현)은 4일 오후 6시 또감사비전홀에서 추수감사예배를 드린 뒤 직원들이 가져온 물품을 정부기관의 지원을 받지 못한 복지사각지대의 어려운 공동체에 전달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16일 교회본당에서 추수감사예배와 함께 교구별 추수감사축제를 열어 교인들이 모은 각종 성품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이상학 목사는 “그 어느 때보다 진실되고 참되며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의 정성을 올려드리는 추수감사주일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와 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효자교회(담임목사 이하준), 환호교회(담임목사 연금봉), 동부교회, 포항침례교회 등 지역 크고 작은 교회들도 이날 가족과 이웃을 초청해 추수감사예배를 올린다.포항지역 대부분의 교회들은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교회력의 전통에 따라 16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킨다.추수감사절은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인 미국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들이 이듬해 추수를 마치고 정착을 도와준 원주민들을 초청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함께 음식을 나눠 먹은 것에서 유래됐다./정철화기자

2014-11-06

유명 사진작가 케이티 김 초대전

대구 미르치과병원(대표원장 권태경)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갤러리 미르(대표 박현진)에서 뉴욕에서 활동 중인 유명 사진작가 케이티 김(KT KIM) 초대전을 개최한다. `Fashion Passion`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3일부터 오는 12월 28일까지 열리며 케이티 김이 전 세계 패션계의 저명인사를 감각적으로 포착한 24점의 사진이 선을 뵌다.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5일 오후 7시 초청작가 케이티 김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마련된다.케이티 김은 독창적인 관점의 앵글을 통해 패션 사진계에서 독보적인 인지도와 위치를 인정받고 있다. 웬만한 세계적인 브랜드의 국내 패션지의 표지는 물론 특별 섹션을 장식할 정도로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보그 콜리아(VOGUE KOREA)` 이명희 편집장은 케이티 김 사진작가에 대해 “다섯 살 꼬마아이 같은 `순수한 열정`과 퓨마처럼 재빠른 `동물적인 순발력, 평범한 현장사진으로 전락할 법한 사진들조차도 케이티의 날카로운 눈과 재빠른 손, 본능적인 감각을 거치는 순간 놀랍게도 화보에 근접한 놀라운 비주얼 퀄리티로 승천한다. 케이티 같은 사진가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결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고 찬사를 보냈다.전시를 주최한 갤러리 미르의 박현진 대표는 “패션사진가로서 세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케이티 김의 이번 사진전을 패션과 섬유의 대표 도시인 대구에서 열게 됐다는 점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값지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이번 전시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전시 문의:053-212-1000./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05

작품마다 감동의 무대… 관객몰이 대성공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지난 1일 폐막콘서트 및 오페라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2013년 11월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오페라축제 전반을 다시 점검해 봤다.□ 한달간의 오페라 향연이번 축제는 현대인이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잊고 살아가던 사랑의 중요한 가치들을 되새겨보자는 `Love we lost`라는 주제로 진행됐다.`도전`(오페라 투란도트), `순수`(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희생`(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모험`(오페라 마술피리), 민간오페라단 초청 오페라(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까지 메인작품 5개를 중심으로 펼쳐졌다.지난달 2일일부터 한 달간의 축제기간 동안 국내외(13개국) 19개 단체의 출연진 및 제작진들이 18개 행사를 31회 무대에 올렸다.□ 축제의 감동 연출올해 축제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로 `러시(Rush)`를 떠올릴 수 있겠다.먼저 관객의 `러시`이다. 이번 축제는 91%라는 놀라운 수치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미 `오페라의 메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운 대구이지만 지난해 메인 5개 작품의 객석 점유율이 70%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상승이다.거대한 스케일과 주역들의 역량으로 극찬받은 `투란도트`, 뛰어난 음악적 완성도가 돋보였다고 평가받은 `로미오와 줄리엣`, 이탈리아 현지 오페라의 감동을 그대로 옮겨온 `라 트라비아타`, 최소한의 무대 전환으로 극의 몰입을 높이는 `연출의 힘`을 보여준 `마술피리` 등에 대한 대중의 호평이 이어졌다.메인작품 외에도 소극장에서 진행된 단막 오페라 `보석과 여인` 등에는 공연을 관람하려는 시민들이 문전성시를 이뤘고 국내 최초로 시도된 콘서트 오페라 `진주조개잡이`도 호평속에 축제의 애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이번 축제의 두 번째 `러시`는 참여도이다. 오페라 애호가들의 참여로 이뤄진 `제5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콩쿠르`에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지원자들이 참가했고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에는 무려 71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기존에 진행된 오디션 대비 세배 이상의 참여도를 보여, 축제와 오페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을 보여줬다.□ 공연 성과2014년 축제는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을 통해 다섯 명의 한국 성악가들에게 유럽무대로 진출할 기회를 열어주었다.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과 뮌스터시립극장의 극장장들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해 진행된 이번 오디션에는 다양한 학력과 경력을 가진 총 70여명의 성악가들이 지원해 높아진 축제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또한 이번 축제 기간에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과의 공연교류협약(MOU)을 체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2015년 독일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연초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아 콩쿠르 우승자인 베이스 김일훈씨를 초청한 오페라축제는 올해 11월 중순에 열리는 `마그다 올리베로 국제성악콩쿠르` 심사 참여도 확정돼 세계적인 축제로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재단의 박명기 예술총감독은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오페라에 대한 대구 시민의 열정이 한꺼번에 폭발한 느낌”이라며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를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05

중견 성악가 임용석 독창회

중견 성악가 베이스 임용석(47·사진)이 오는 6일 오후 7시3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독창회를 연다.임용석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2014년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포항시민과 함께 해설이 있는 음악회`에 초청돼 깊어가는 가을의 정서를 담은 노래를 들려준다.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인 베르디 오페라`운명의 힘`에서 수도원장 구아르디아노 역할을 맡아 특유의 깊이 있는 저음과 위엄있는 성격 묘사로 호평을 받은 임용석은 이번 독창회를 통해 김동환의 `그리운 마음` 등 한국 가곡과 라흐마니노프의`꿈`,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아리아 `신성한 이 전당에선` 등 아카데믹하면서도 짜임새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앞서 임용석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등의 오페라와 베르디의 `리골렛토`, 비제의 `카르멘` 등의 다양한 오페라 무대를 통해 깊이 있는 저음을 선보인 바 있다.특히 이번 독창회는 임용석이 직접 작품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덧붙여 관객들이 공연을 더욱 쉽고 유익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포항 출신인 임용석은 대구오페라축제 등 프로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며 포항시시설관리공단 가곡교실 강사, 포항오페라단 예술감독 등을 맡아 바쁘게 활동하는 성악가다.임용석은 영남대와 이탈리아 G. 안토니오 국립음악원과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를 졸업했고 귀국 후에는 오페라 무대와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포항예술고 등에서 성악 교육을 해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05

울리히 페터스, 대구오페라축제 대상

오페라 `마술피리`의 연출가 울리히 페터스가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안재수)는 지난 1일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공연 후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오페라대상에 오페라 `마술피리`의 연출가 울리히 페터스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오페라축제 기간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위상을 높인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오페라대상을 시상해오고 있다.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에서 준비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는 현지에서 백회 이상 무대에 올랐던 프로덕션으로 매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사랑받은 작품으로 지난달초부터 표를 구하기가 어려웠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심사위원단은 “막을 최소한 이동시키는 것만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을 연출해냈고, 이러한 연출 덕에 더욱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며 “화가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미술과 연출”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특별상은 국립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지휘하며 뛰어난 음악성으로 작품을 이끌어나간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수상했다.공로상은 재단 출범 이전까지 11년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페라축제를 만들어간 전 전 사단법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 사무국 직원들에게 돌아갔다.성악가상은 축제 개막작 `투란도트`에서 칼라프 역을 맡아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던 테너 이병삼씨와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과의 합작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주역으로 뛰어난 성악적 역량을 보여준 소프라노 라나 코스씨가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오페라축제가 특별히 제작한 트로피와 상금 총 600여만원 등이 수여됐다./정철화기자

2014-11-04

포항 첫 색소폰 경연대회 참여 열기 `후끈`

제1회 포항 동아리 색소폰 경연대회의 본선이 지난 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뜨거운 참여 열기 속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포항지회(지회장 장한식)와 포항동아리 색소폰 경연대회 추진위(위원장 김창수)가 주최하고 공동 기획 진행했다. 지난 10월 1일부터 서류접수를 통해 선별된 50명이 오프라인에서 다시 예선전을 펼친 이번 대회에서 최종 26명의 아마추어 색소포니스트가 본선에 도달했다.본선은 1부의 기념식 공식행사와 2부 경연대회와 시상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명 색소폰 연주자들의 특별 초청공연과 포항에서 지역가수로 활동 중인 금창규씨 등의 신명나는 무대가 함께 어우러져 열광적인 분위기를 더 뜨겁게 했다.특히 포항MBC 프로그램 `살맛나는 세상`과 SBS의 `세상에 이런 일이`, KBS `무한지대 큐`에 출연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양푼이 드럼아저씨`추영식씨는 각종 행사의 전문 사회자로 활동 중인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또 미림예술단 단장으로 활발한 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박미림씨도 공동사회를 맡아 행사를 한층 더 다채롭게 했다.이날 영예의 대상인 MVP는 `뜨거운 안녕`을 연주한 권상철씨에게 돌아가 트로피와 상장 인증서, 상금 등이 주어졌다.행사를 주최한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장한식 지회장은 “올해 대회 결과를 검토해 내년 2회부터는 좀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더욱 더 많은 포항시민들과 함께 어우러 질 수 있는 생활문화 프로젝트로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4-11-04

경주박물관 `금관총·이사지왕` 특집진열

▲ 이사지왕명 큰칼.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달 28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특집진열 `금관총과 이사지왕`을 개최한다. 이 특집진열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7월 8일부터 9월 28일까지 개최했던 전시를 경주로 옮겨온 것.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은 금관총 출토의 큰칼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한자로 `이사지왕`이라는 명문(銘文)을 발견해 주목을 받았다. 이 명문은 칼집 끝에 날카로운 도구로 새겨져 있고 칼의 손잡이 쪽에서 한자 `이`와 칼집 끝 뒷면에서도 `十`(십)자가 드러난다. 이 명문의 발견은 `이사지왕`은 누구이고 금관총에 묻힌 사람은 누구인지 등에 대한 여러 논의들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그러나 `이사지왕`이라는 왕의 이름은 금석문이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등의 역사서에서 찾을 수가 없다.포항 냉수리에서 발견된 `냉수리 비`(443년 또는 503년 건립)에는 `此七王等`(차칠왕등)이라는 명문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라에는 국왕 이외에도 왕이라고 불렸던 이들이 여럿 존재하였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는 이사지왕은 신라 최고 지배자였던 왕(마립간)이 쓰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이처럼 이사지왕을 비롯한 명문 자료들은 금관총의 주인공과 신라 사회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자 우리가 풀어 나가야 할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이번 특집진열에서는 `이사지왕`이 새겨진 칼과 함께 `八`(팔), `十`(십) 등의 글자가 새겨진 금관총 출토의 또 다른 큰칼을 공개한다. 금관총은 1921년 경주에서 처음으로 금관이 발견된 왕릉급 무덤으로 당시의 수습 조사와 정리에 대한 기록도 전시한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