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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과 농민은 어떤 유희 즐겼을까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5-07-10 02:01 게재일 2015-07-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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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로 본 조선`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지음 글항아리 펴냄, 300쪽
조선시대는 절제와 금욕을 강조하는 성리학의 기반 위에 세워졌지만, 일만 하면서 살아갈 순 없었다. 사람들은 신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놀이를 만끽했다.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고려 말부터 개화기, 일제강점기까지 사대부와 서민의 놀이문화를 들여다본 신간 `놀이로 본 조선`이 출간됐다.

이종묵 서울대 국문과 교수를 비롯해 안승택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심승구 한국체육대 교양교직과정부 교수, 이동순 영남대 교수 등이 쓴 글 11편을 묶었다.

선배 관리들이 과거에 급제한 새내기를 희롱하고 놀렸던 면신례, 궁중에서 춤을 추며 했던 공놀이인 포구락, 한글로 쓴 소설의 성행, 농민들이 고된 일상을 잊기 위해 동료와 자웅을 겨룬 씨름과 줄다리기 등을 다뤘다.

일제강점기의 놀이에 대한 대목도 흥미롭다. 저자들은 화투가 한국과 일본의 문화가 절묘한 조합을 이룬 오락이라고 주장하고, 20세기 초반에 유행한 재담은 유희와 도피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두루 펼쳐지는 놀이인 공기와 연의 특징도 비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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