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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산자부 이전은 비효율⋯대구경북, AI·과학기술로 키워야”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8-01 17:46 게재일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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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당 대표가 되면 대구 AI·교육·의료·교통 분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대구를 찾아 “산업통상자원부를 대구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은 행정 비효율만 키울 뿐”이라며 조경태 후보의 지역 공약을 정면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대구 수성구 국힘의힘 경북도당에서 경북도의회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행정 각 부를 전국에 하나씩 나눠 갖자는 식이면 17개 시도가 하나씩 갖게 되는데, 이는 결국 국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대구경북이 할 일은 부처를 유치하는 게 아니라, AI와 과학기술, 바이오·의료 중심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경주·울진 등 원전 지역에서 전기를 생산해 송전 없이 현지에서 쓰고, AI 데이터센터나 첨단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 투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대구경북에 현재 많은 대학이 있다. 국비를 집중 투입해 구조를 효율화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키우겠다”며 “유·초·중·고 교육 역시 체계적으로 강화해 수도권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의료 부문에서는 “대구경북은 의료 접근성이나 의료 인프라에서 강점을 가진 지역”이라며 “바이오와 병원을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 산업도 집중 육성해 과학기술과 연결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김 전 장관은 “구미·김천 등은 KTX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셔틀버스를 연계하고, 구미 비행장도 대전·청주 등 타 도시보다 가깝도록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러한 교통 개선이야말로 산업 유치의 핵심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노선과 관련해선 “지금 국민의힘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은 1당 독재 체제로 전락한다”며 “윤희숙 전 의원의 혁신안처럼 40명을 도려내면 개헌 저지선이 붕괴돼 민주당의 연임 개헌을 막을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영남의 자민련’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영남이 무슨 죄가 있나.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선도한 곳이 영남”이라며 “부끄러울 것 하나 없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앞장설 지역도 영남이다. 그런 국민의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층 외연 확장 전략을 묻는 질문에 “현재 원외 당협이 150곳이 넘고, 국회의원이 있는 당협보다 많다”며 “교회, 절, 노조, 문화예술단체 등 당 밖의 연대 세력을 키워 전국 정당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일군 산업화와 부국강병의 정신,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는 새마을정신을 마음에 새기고자 왔다”고 말했다.

당의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 선거 때 받았던 41% 이상의 지지율을 연내에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했고, 논란이 된 극우 성향 유튜브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특별히 출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당내 후보 간 과도한 비방 자제를 당부한 데 대해선 “제가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예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당 대표가 되더라도 지금으로선 윤 전 대통령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김천·구미·대구 등 대구경북을 순회하며 보수 핵심 지지층을 직접 만나 당심 확보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22일 열린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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