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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노인·환자 돌봄이 길라잡이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7-17 02:01 게재일 2015-07-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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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어기버를 위한 이동동작훈련` 펴낸 조정선 교수

보건의료 기술의 발달 및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평균 수명에 따른 노인 인구의 증가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총인구 중에 65세 이상의 인구의 비율이 7% 이상을 차지하면 고령화사회라고 하고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부터는 7%를 초과하며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고령 인구의 질병·빈곤·고독·무직업 등이 사회경제적 당면 과제로 대두해 있다. 그중에서도 노인들의 질병 예방과 건강한 활동을 지원하는 케어기버(Care Giver, 돌봄이)의 역할이 특히 강조되고 있다.

포스텍 과학문화연구센터의 연구원 및 선린대학교 물리치료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조정선 교수가 케어기버의 활동에 관한 실무 이론서를 발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조 교수는 최근 `노인과 환자를 돌보는 케어기버를 위한 이동동작훈련`를 출간했다.

노년기에 이르면 인간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전반적인 기능저하와 손상을 경험하게 되며, 일상생활에서 타인에 의존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여러 가지 문제들을 호소하게 된다.

노인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수행능력, 그리고 이동수준 등이 떨어지게 되면 노인 자신뿐만 아니라 노인을 돌보는 부양자들에게도 심한 부담감을 주게 된다. 노인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유지ㆍ증진시키려는 접근은 임상과 지역사회, 가정에서 모두 중요하며, 올바른 이동훈련을 통한 이동력 향상이 꼭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진행되면 골격근의 부피가 감소되고, 근육 내 지방과 콜라겐 증가로 인한 근감소증의 생리적 변화가 나타난다. 이러한 근감소증은 골격근의 근력 저하 및 하지 수행력 감소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노인들의 전반적인 신체 활동은 제약을 받게 되며, 감소된 신체활동 및 운동 능력 약화가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게 된다.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는 허약노인을 방치하게 되면 장기요양 상태로 빠지기 쉽고, 이는 곧 국가보건 의료비 상승을 유발하게 된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본 등에서는 노인의 허약상태 회복과 장애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한 체계적 관리와 예방차원의 각종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허약 노인을 위한 예방차원의 이동기술훈련이 필요하다. 신체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허약노인의 경우 개인 또는 케어기버의 도움으로 근력 감소 예방 및 자세, 균형, 그리고 신체기능향상을 위한 포괄적인 이동훈련 기술을 익혀야 한다.

조 교수가 펴낸 `케어기버를 위한 이동동작훈련`은 노인과 환자들을 돌보는 케어기버를 위한 안내서이다.

이동동작훈련은 먼저 효율적인 의사소통과 안전을 포함한 환자 관리 활동을 위한 준비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둘째로 올바른 신체역학을 이해하며, 환자의 다양한 자세유형을 소개한다. 셋째로 노인과 환자의 수준에 맞는 이동 보조도구 사양과 활동방법과 적절한 이동 동작을 선택하며 훈련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케어기버로 하여금 노인과 환자를 돌보는 최적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 포스텍 과학문화연구센터의 연구원 및 선린대학교 물리치료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조정선 교수가 케어기버의 활동에 관한 실무 이론서를 발간해 주목받고 있다.
▲ 포스텍 과학문화연구센터의 연구원 및 선린대학교 물리치료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조정선 교수가 케어기버의 활동에 관한 실무 이론서를 발간해 주목받고 있다.

케어기버는 허리를 곧게 펴고, 상지의 힘은 고정할 수 있을 정도로만 힘을 사용하고, 하지의 힘을 사용해 환자를 이동시켜야 한다. 이때 중력, 무게중심, 축, 마찰과 같은 역학적 힘을 활용하게 된다. 케어기버 혼자서의 이동이 어려울 경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혹은 보조도구를 사용함으로써 환자를 효율적으로 이동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이동 기술을 적용할 때에는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눈을 보며 인사함으로써 노인과 환자의 각성을 돕는다. 그리고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하여 아나운서처럼 간단명료하고도 나지막이 설명한다. 이어서 `제가 도와드릴께요`라고 말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이동기술을 적용한다.

저자는 “이 안내서를 통해 케어기버들이 효율적인 자세를 취함으로써 케어기버 자신, 그리고 노인과 환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이동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자는 대구대학교 물리치료학과에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포스텍 과학문화연구센터의 연구원, 선린대학교 물리치료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포항MBC라디오 열린세상 고정코너 `까칠교수와 오지랖박사의 생활과학` 진행 및 위덕대와 포항YWCA에서 `요양보호사, 활동보조인을 위한 이동동작훈련`정기 강연 등을 하고 있다. 저서로 `가정물리치료학(2007)`, `청소년 융합과학교실(2013)` 등이 있다.

이담북스, 150쪽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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