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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한국전쟁 시대 작가 분석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7-10 02:01 게재일 2015-07-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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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 있는 과거` 염무웅 지음 창비 펴냄, 384쪽
올해로 평론활동 51년째를 맞은 염무웅(73) 영남대 명예교수가 여섯번째 문학평론집 `살아 있는 과거 - 한국문학의 어떤 맥락`을 출간했다. <창비, 384쪽, 2만원> 저자는 독문학자이면서도 우리 근대문학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남다른 통찰력을 지닌 비평가로 문단에 정평이 나 있다.

이번 평론집은 주로 일제 식민지와 6·25전쟁, 독재정권 시기를 겪었거나 그 시대에 활동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문학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사색을 담고 있다.

저자가 1964년 평론활동을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성 있게 추구해온 비평 의식은 책 제목인 `살아있는 과거`에서도 드러나 있다.

과거에 대한 의식의 빈곤은 현재에 대한 감각의 둔화와 지적 작업의 부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현재 안의 `살아 있는 과거`를 느끼고 또 현재를 발판으로 과거를 사유해야 역사의 연속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1부는 정지용, 천상병, 신동문, 고은, 김남주 등 시인을 다룬 글로 구성됐다. 식민지 시대 일본 유학을 경험한 네명의 시인(김동환, 정지용, 이상화, 김소월)의 서로 다른 삶의 행로와 정신세계를 분석한다. 개성도 다르고 문학적 성향도 판이한 이들이 식민지 현실을 살아내는 방식을 역사적 지평에서 살펴본 글이다.

2부에는 홍명희, 염상섭, 박완서, 한남규, 이문구 등 소설가들의 평론을 담았고 3부에는 비평과 서평 등 여러 성격의 글을 실었다.

3부에 실린 `문학의 현실 참여`는 한국 근대문학이 출발한 190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문학이 어떻게 현실에 관여하는지, 현실에서 문학이 어떤 제약을 받는지 살피면서 문학의 문학다움을 이야기한다.

에세이 `인쇄된 것 바깥에 있는 진실들`은 1960년대 신구문화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저자의 경험을 담은 글로, 신구문화사에서 출판한 `현대한국문학전집`의 상세한 정보를 적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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