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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걸으면서 삶의 시간성 느껴 보세요”

봉산문화회관의 대표 기획시리즈전인 `기억공작소`의 올해 첫 초대전으로 유근택 개인전이 마련됐다. 유근택 개인전은 `창문 밖을 나선 풍경`이란 제목으로 오는 4월 12일까지 봉산문화회관 4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는 유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이 다채롭게 소개된다. 작가는 전시를 보러오는 관객들이 `낯선 길`을 경험하도록 전시장을 구성했다. 전시장의 3개 벽면에 14개의 풍경을 자리하도록 했다. 좌에서 우로 이들 풍경을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삶의 시간성을 느낄 수 있다. 옅은 푸른색의 하늘과 구름, 산과 나무를 담고 있는 이들 풍경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풍경이 아니라 보는 이들이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시간, 역사 등을 느끼도록 만드는 힘이 있는 것이다.유 작가는 홍익대와 동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고 현재 성신여대 교수로 있다. 2000년 석남미술상, 200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9년 하종현미술상 등을 받았다. 봉산문화회관 정종구 전시기획담당은 “유근택 작가의 이전 개인전은 역사와 인간, 삶, 사건, 사물의 상황을 다루는 그의 다른 작업과 마찬가지로 `본연`을 드러내는 담담하고 낯선 `태도`의 회화이며, 너무나 친숙한 `일상`으로부터 다시 기억하는 `낯선 길`로서 우리 자신의 태도들을 환기시키는 장치이다”고 설명했다. 문의 : 053-661-3500. /정철화기자

2015-03-10

판화·조각으로 표현된 발랄한 `팝아트` 속으로

대백프라자 갤러리가 세계 팝아트를 대표하는 무라카미 다카시와 귄터 숄츠의 메탈 아티스트의 작품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리고 있다.일본 현대미술가(팝아티스트)이며, `오타쿠 문화`를 미술이라는 고급문화에 접목시킨 장본인이기도한 무라카미 다카시의 다양한 판화작품과 산업용 기계부품을 재료로 금속 고유의 색과 질감을 살리는 작가 고유의 수공예기법을 통해 제작되는 독일 메탈 아티스트 귄터 숄츠의 메탈 조각품 등 80여점이 선보인다.무라카미 다카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아티스트 중 한명이다. 그는 1962년 일본 도쿄 출생으로 유명한 애니메이터인 형과 함께 유년시절 만화가를 꿈꾸며 자랐다. 본래 전통 재료, 기법으로 일본화로 작업하다가 도쿄 국립예술대학 재학시절 일본의 오타쿠 문화에 본격적으로 관심 갖게 됐다.오타쿠 문화의 키워드인 애니메이션과 만화 같은 평면적 이미지를 자신만의 회화양식을 지칭하는 `수퍼플랫`으로 독특한 세계를 구축했다.그의 작품은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거나 때론 외설적인 이미지로 나타난다. 자신의 자아로 탄생한 `Mr.DOB`를 탄생시켰고, `My Lonesome Cowboy`는 높이가 2m가 넘는 전라의 남성 피규어 작품으로 소더비 경매에서 예상액의 4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대표작인 `Flower Ball-3D` `Such Clute` `And Then` 등 다양한 판화작품들이 소개된다.1956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귄터 숄츠(Gunter Scholz)는 뮌헨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메르세데스 벤츠사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90년대 초 볼트와 넛트 등을 사용해 `화장실에서 신문을 읽는 남자(Art No 010)`를 만들어 친구에게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선물용으로 사용했다. 1993년부터는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위해 `힌츠 앤드 쿤스트(Hinz Kunst)`를 독일 뮌헨에 설립했고 1994년에는 `프랑크프르트 선물용 박람회`에 참가해 50여개의 아이템이 선풍적인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그는 일상적인 일과 놀이에서 그의 해학스럽게 풍자된 모든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은 주로 볼트, 넛트 등을 사용하였고 메탈안경을 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은 일반 메탈과 구리(동)를 주재료로 사용해 손으로 구부리고, 자르고, 용접한 후 고속 회전하는 메탈 브러시를 사용해 금속 고유의 색깔과 질감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볼트 넛트 이외에도 베어링과 점화플러그 등의 일반 산업용 부품 등을 함께 사용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모든 이를 위한 예술(Art for Everybody)`이란 의미의 시리즈로 현대인의 수많은 일터와 일상, 놀이의 풍경을 해학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독일 메탈 아티스트 귄터 슐츠의 작품들은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기발한 캐릭터와 작가 고유의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9

독도 지켜낸 의병들 이야기

독도를 지켜낸 울릉도 청년들의 실화를 담을 다큐멘터리영화 `독도의 영웅` 시사회가 지난 5일 오후 3시 광화문인디스페이스극장(서울역사 박물관 옆)에서 열렸다. 우리나라가 6·25 전쟁의 혼란으로 독도를 제대로 돌보지 못할 때 일본은 독도를 제 땅처럼 넘나들며 `독도가 일본 땅`이라 적힌 말뚝을 박고, 한국 국민의 독도 접근을 막고, 독도 침탈을 시도했다.이를 두고만 볼 수 없었던 울릉도 청년들은 개인재산을 털어가며 `독도 의용수비대`를 결성했다. 정부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한 그들은 조준대 없는 81㎜ 박격포 1문, 기관총 2정, 소총 10여 정을 가지고 1953년 4월부터 1956년 12월까지 3년 8개월간 일본함정의 접근을 5차례 저지했다. 한 달을 주기로 독도에서 주둔했던 대원들은 날씨가 허락지 않으면 제때 교대조차 할 수 없어 식량과 보급품 부족으로 고통받기 일쑤였다. 요즘 세대 중 일부가 병역의 의무를 꺼리는 것에 비하면 그들의 자발적인 영토수호 활동이 얼마나 고귀한 희생인지 알 수 있다. `독도의 영웅`은 이러한 독도 의용수비대원들의 활동을 기록한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재단법인 독도 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회장 이병석)가 제작지원 했고,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서 모금활동을 벌여 일반 국민이 한 푼, 두 푼 모아 완성했다.이 작품의 기획자는 퓨어웨이 픽쳐스 권순도 감독. 해외생활을 오래 하고, 군 복무 시절 UN 평화유지군으로 동티모르 파병까지 다녀온 권 감독은 외국인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기에 독도 의용수비대의 이야기는 너무나 좋은 소재임을 강조했다.권 감독은 “독도에는 오로지 애국심으로 무장하고, 자발적으로 우리 땅을 지킨 의병들의 감동 어린 이야기가 묻어 있다. 그 이야기는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권 감독은 앞으로 대마도를 다룬 작품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어와 영어판으로 제작된 `독도의 영웅`은 DVD로 보급될 예정이며, 추후 여건이 더 허락되는 대로 일부 장면을 보강, 더 많은 나라의 언어 버전으로 제작 세계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5-03-09

DIMF 올해 창작 지원 뮤지컬 `역전에 산다` 등 5개 작품 선정

아시아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사장 장익현)의 올해 축제 윤곽이 드러났다. DIMF는 올해 축제 메인행사 중 하나인 창작지원사업의 최종 선정작을 최근 발표했다. 작품 공모에서 접수된 모두 32개 작품 가운데 대본, 음악 등을 바탕으로 독창성, 대중성, 예술성, 완성도 등에 대한 전문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총 5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 작품은 제작지원금과 공연장 대관료, 티켓판매 수입 전액 귀속 등의 혜택을 받으며 제9회 DIMF 기간(오는 6월 26일~7월 13일)에 실연된다. 이 중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는 작품은 제10회 DIMF의 공식초청작으로 초청받게 된다.선정 작품 중 `지구가 멸망을 하니, 모두들 결혼을 해라`는 독특한 발상의 코미디 작품이다. `지구멸망 30일 전`(주식회사 심포니 나인)은 지구가 멸망한다는 가정 하에 사람들은 결국 조건적인 사랑이 아닌 원초적인 사랑을 택한다는 내용을 담아 날이 갈수록 조건화되고 있는 결혼 풍속을 꼬집고 있다.힐링 뮤지컬 `오스카, 그래미, 사이 영`(동국아트컴퍼니)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더 힘겨운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오스카상, 그래미상, 사이영상`을 꿈꾸며 능청스러우면서 바보스럽고 애처롭게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세 인물의 이야기로 독창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더블에이[AA]`(DL프러덕션극단두루)는 지금처럼 TV가 보편화 되지 않았던 60년대 후반에 노래하고 춤추고 싶은 이들에게 단 하나의 등용문이 됐던 `미8군 쇼`라는 쇼프로그램을 배경으로 뮤지컬이 주는 `쇼`적인 재미와 극적 장치를 통해 극대화된 드라마적 요소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작품으로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인 쇼 뮤지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역전에 산다`(극단 초이스 시어터)는 아직도 `사회적 약자`냐, 스스로 인생을 져버린 `패배자`냐 로 의견이 분분한 `역전`에 살고 있는 노숙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생 역전`을 꿈꾸며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그야말로 `역전(驛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박하고 진실 된 이야기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길 바라고자 기획된 작품이다.`이상한 나라의 안이수`(빈칸 엔터테인먼트)는 수학을 싫어하던 평범한 여중생 `안이수`가 우연히 숫자나라로 이끌려와, `스도쿠(숫자 퍼즐)`라는 놀이를 통해 수학을 좋아하게 된다는 교육적인 내용의 콘텐츠로 만든 가족뮤지컬이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내년 10주년을 맞아 뉴욕 브로드웨이 및 중국시장에 진출할 경쟁력 있는 작품을 찾아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DIMF 창작지원사업만의 최대 강점인 해외진출 모색에 대한 포부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관객을 만나게 될 5개의 창작지원작품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9

기독교 고전서 건진 이 시대 인간의 의미

미국의 비영리 기독교 조직인 레노바레(Renovare) 편집위원회가 선정한 기독교인의 필독도서 25권을 소개하는 `기독교 고전으로 인간을 읽다`를 출간했다. 댈러스 윌라드·리처드 J.포스터 외 레노레 엮음, 이종인 옮김, 616쪽, 2만원.레노바레는 사람들이 하느님과 함께하는 풍성한 삶을 누리도록 돕는 비영리 기독교 조직으로, 지난 20여 년간 제자도(弟子道)의 생활을 심화하기 위해 고전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개척해왔다.레노바레는 가톨릭과 그리스정교, 개신교 등 기독교 종파 지도자들과 사상자들로부터 추천받은 책 중 생존 인사들이 쓴 책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추천받은 책 25권을 엄선했다.`성경 다음으로 읽어야 할 위대한 책 25`이란 부제에서 이 책의 주제가 압축되어 있다. 기독교 신앙의 1차적 원천인 `성경`과 함께 지난 2000년 동안 위대한 성인과 시인, 사상가들이 예수를 닮은 생활에 관해 쓴 지혜의 책들을 반드시 읽어볼 것을 권한다.이 책에 첫 번째로 실린 작품은 성 아타나시우스의 `성육신에 관하여`이다. 성육신은 기독교 사상의 핵심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의 몸으로 지상에 오셨다는 것으로 우리 인간도 열심히 그리스도를 닮으려고 노력하면 하느님의 질서 속에 들어갈 수 있음을 뜻한다.`고백록`은 기독교 최초의 정신적 자서전으로 널리 평가받는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사악함의 전율을 느끼려는 충동이 있다. 인간은 저절로 내버려두면 악을 지향하고 지상의 것으로부터 아무리 만족을 얻으려 해도 늘 부족함을 느끼는 존재라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느님이 없으면 인간은 결코 영원한 평화를 얻지 못한다고 말한다.`사막 교부들의 말씀`은 3~5세기 은둔자와 수도자의 말씀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들은 속세를 버리고 사막으로 들어가 겸손, 자비, 극단적 고행의 삶을 살았다. 우리는 인생에서 어려운 일이 아예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사막의 교부들은 오히려 하느님께 고통과의 싸움을 호소하라고 말한다. 그런 싸움을 통해 영혼이 발전한다는 것이다.`신곡`에서 단테는 지옥, 연옥, 천국을 여행하면서 수백 명의 신화상 혹은 역사상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죄와 벌, 기다림과 구원에 관한 철학적·윤리적 고찰을 하게 된다.이 책은 각 작품의 역사적 배경을 알려주고 왜 이 책들이 현대인들의 삶에 그토록 가치가 있는지, 기독교 전통의 관점에서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인간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 사유로 회귀하게 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6

중국 명소 감상·일화, 詩文으로 풀어

다산 정약용 연구가이면서 풍류를 아는 한문학자로 통하는 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중국 인문 기행서 `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창비) 첫 권을 출간했다.중국 서남부 강서성(장시성)과 안휘성(안후이성), 남경(난징)이 첫 권의 무대다.소동파와 도연명, 주원장, 소설 수호지의 주인공이기도 한 송강 등 주요한 인물들의 발자취가 남겨진 절경과 명소들을 찾아 느낀 감상과 이들에 얽힌 일화, 시문들을 풀어놓았다.강서성엔 이백과 백거이의 시혼이 서린 여산이 있다. 백거이의 `비파행` 배경이 된 `비파정`, 소동파의 `석종산기의 현장`, 도연명의 고향 `시상촌`도 이곳에 자리했다.또한 안휘성 도처엔 이백의 유적이 산재하며, 구양수의 족적이 선명한 취옹정, 풍락정 또한 빼놓을 수 없다.남경은 육조고도(六朝古都)의 자취와 함께 손문의 무덤인 중산릉, 남경대학살의 아픈 흔적이 혼재한 곳이다.저자의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이 술술 풀어놓은 문체에 얹혀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멋부리지 않으면서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경구를 떠올리게 하는데 손색이 없다. 유적 자체의 내력을 넘어 유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더해진 인문적 소산들을 부각함으로써 통상의 기행들과 차별화를 기했다.저자는 기행의 여정 사이에 술과 차 이야기를 별도로 끼워넣어 중국 문화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했다. 시인들의 풍류가 깃든 각 고장의 전통주들인 사특주와 고정공주, 여산운무차, 황산모봉 등의 기원과 이에 얽힌 이야기, 또 저자 개인의 품평까지 곁들여 풍미를 더했다.

2015-03-06

독일은 통일… 한국 아직도 분단 왜?

한국과 독일은 냉전체제하에서 함께 분단을 겪었다. 독일은 통일을 이뤘고 한국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한국은 여전히 통일을 염원하며 독일 통일 과정을 롤모델로 그리고 있다. 한국의 김동춘·박태균, 독일의 기외르기 스첼·디르크 호프만 등 저명한 사회학자들 16명(한국 12명, 독일 4명)이 양국의 반공주의 공동비교연구서인 `반공의 시대`를 출간했다. 돌배개, 532쪽, 2만5천원.이 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반공주의가 양국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그 부정적 유산들과 이데올로기적 균열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공동으로 연구한 성과물이다.독일의 비정부기구인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주최로 열린 워크숍을 토대로 반공주의의 역할에 관한 주요 측면을 다뤘으며, 이런 논의를 진행하는 데 있어 현재의 사회정치적 문제에서 가지는 의의를 고려해 한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 책은 비교연구적 분석틀을 제시함으로써 반공주의에 대한 양국의 학문적 담론을 보완하고, 한국과 독일에서 각각 진행되고 있는 사회정치적 논의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실험적 성격의 이 공동 연구를 계기로 더욱 활발한 공론장이 형성돼 통일과정의 전제조건인 사회통합에도 건설적 기여를 하는 것이 목적이다.보수-진보, 여당-야당의 간극과 사회적 분열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건설적 태도와 충분한 지식, 관용을 바탕으로 이데올로기적 차이에 대처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자는 취지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정철화기자

2015-03-06

성노예 강요 日잔혹상 美서도 공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전역에서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 일본군인들에게 성노예 생활을 강요했던 일본의 잔혹상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2명의 구술기록집 `들리나요` 영문판이 최근 출간돼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책은 위안부의 실체를 부인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그릇된 역사 인식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육성 증언이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술집 `들리나요`의 영문판 `Can You Hear Us` 미주 출판 기념식이 지난달 27일 뉴저지 팰리사이드 파크시 브로드 애브뉴 소재 파인 플라자 4층 맥제이홀에서 열렸다.미주 유일의 일본군성폭력 피해자 사이버 역사박물관(www.ushmocw.org, 미디어 조아 운영, 대표 한지수)은 일본 아베 정권이 왜곡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들의 역사적 사실을 미국 주류 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위안부 구술집 영문판 미주 배포식을 겸한 출판기념식을 마련했다.기념식에는 뉴저지 주 하원의 고든 조슨 및 말린 카리드 의원을 비롯해 앤서니 수아레스 리치필드 시장, 폴리 아시안 공화당 뉴저지 위원장, 위안부 화가 스티브 카발로, 데니스 심 리치필드 시의원 등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역사박물관은 인권과 여성의 권리가 민주주의 기본인 미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위안부 구술집 영문판 미주배포 운동을 시작했다.미디어 조아는 앞으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는 물론 토론토, 밴쿠버 등 캐나다의 도시를 돌며 영문판을 배포할 예정이다.아울러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림비나 소녀상이 세워진 미국 도시를 찾아 이들 지역의 대학 도서관, 정치인, 학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특히 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관심을 보여온 한인단체들과 협력해 순회 배포 행사도 진행하는 한편 군 위안부 관련 다큐멘터리 순회 상영도 함께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구술집 영문판을 전자책 형태로도 제작, 스마트폰 등을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독후감 쓰기, 후기 달기 등의 행사도 펼칠 계획이다.`들리나요`는 정부가 발생한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육성 증언으로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위원회)가 지난 2013년 2월 28일 펴냈다. 일제에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했던 피해자 12명의 생생한 증언이 414쪽 분량으로 정리돼 있다.위원회는 이후 미국내 한인 사회적 기업인 `미디어 조아`에 영문판 번역작업을 의뢰했다.미디어 조아는 위안부 소재 화가로 유명한 스티브 카발로를 위원장으로 영문학을 전공한 재미 한국인 번역 전문가 2명 등이 참여한 번역위원회를 구성해 번역 작업을 해왔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영문판 책자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6

“불교 발전에 더욱 매진해 달라”

청도 운문사는 최근 불교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법계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 법계장학금은 청도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의 법호를 딴 것으로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석사과정의 원행스님을 비롯한 6명의 학인 스님과 일본 동경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불자학생 전상률씨 등 모두 7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의 장학금이 전달됐다.명성 스님은 “여러분들은 장학금을 받는데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불교발전의 희망이다. 열심히 불교를 위해 이바지하고 공헌을 할 때 불교는 더욱 발전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장학금 수상을 계기로 불교발전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원행 스님(동국대 경주캠퍼스 석사과정)는 “장학금을 받았다는 자체가 영광이고, 이를 계기로 삼아 다시 한 번 발심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욱 열심히 수행하고 공부해 불교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법계장학금은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이 고희논문 출판 축하금과 수행생활 틈틈이 마련한 기금을 바탕으로 설립됐다.지난 2003년 제1회 장학생 5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85명의 스님과 불자학생에게 2억1천3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원광법사의 화랑정신이 깃든 국내 최대 비구니 교육도량인 운문사는 최근 원광화랑연구소를 설립해 정기적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사찰 입구에 있던 화랑오계비를 경내로 옮기는 등 새로운 청년정신 계승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더욱이 장학사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21세기 불교인재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청도/나영조기자kpgma@kbmaeil.com

2015-03-05

학생 70명, 새학기 학교 선교사로

포항의 한 기독교 교회 중고등부 아이들과 대학생들이 새 학기를 앞두고 특별한 수련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 중·고등부(담당전도사 김영미)와 찬양팀은 지난달 26~28일 2박3일간 교회 예루살렘실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란 주제로 수련회를 개최했다. 수련회에는 이 교회 중·고등부 50여명과 경산세계로교회 중·고등부 찬양단 15명 등 모두 70여명이 참석했다.수련회는 아이들이 새 학기를 앞두고 말씀과 찬양, 기도로 무장해 선교지인 학교생활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수련회는 여는 예배로 막이 올랐다.아이들은 김영미 전도사의 인도로 드려진 여는 예배에서 은혜를 받고 찬양 100번 부르기를 이어갔다. `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의 피밖에 없네~ 다시 정케 하기도 예수의 피밖에 없네~`를 무려 100번이나 찬송했다. 이 찬양은 예정시간 20분 넘긴 오후 5시까지 2시간이나 계속됐다.찬양은 권인애(한동대 3년, 찬양리더), 권세계(선린대 간호학과 2년), 김효진(장성고 1년), 배성우(대도중 3년, 중·고등부 회장) 등 4명이 리더로 세워져 인도했다.수련회 둘째 날은 금요 새벽기도회로 시작했다. 아이들은 신은미 집사로부터 `이승만 대통령을 사용하신 하나님`이란 제목의 특강을 들은 뒤 풍성한 조별나눔활동을 통해 기독교인으로서 생활자세를 배웠다.수련회의 하이라이트는 교인들과 함께 드린 금요기도회였다. 금요기도회는 14명의 학생들이 `천국은 마치` `내 영혼이 은총 입어` `나 주님의 기쁨` 등 열정적인 찬양과 율동으로 뜨겁게 달궜다. 찬양은 40여분간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흥분과 감동으로 충만했다. 수련회 마지막 날에는 새벽기도회에 이어 진행된 다짐의 시간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학원복음화의 선교사`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다짐의 시간(학교선교사 파송식)에는 최해진 목사와 권성섭 목사(경산세계로교회), 최상묵 부목사, 강용중 장로 등이 학생들에게 복음 팔찌를 손목에 끼워주고 “전신갑주를 입고 세상(새학기 학교)에 나가서 승리하는 삶을 살 것”을 당부하고 축복했다. 35명의 교사들은 2박3일간 수련회를 마친 아이들에게 쓴 편지를 전달하고 격려했다.최해진 목사는 “하나님은 시대마다 사람을 들어 사용하심을 볼 수 있다”며 “하나님이 특별히 아이들을 사용하실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교사, 교인들과 함께 말씀과 기도와 사랑으로 양육하고 있다”고 격려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5

죽도시장 사람들의 애환 `고스란히`

포항시립연극단이 올해 첫 정기공연 무대를 갖는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포항시립연극단 제169회 정기공연 `닭집에 갔었다`를 무대에 올린다.포항시립연극단은 KTX 개통을 기념하고 2015년에는 더욱더 변화하고 소통하는 포항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이 작품은 극작가 겸 연출가 `강은경`의 작품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원작을 새롭게 각색했다. 바로 포항시의 대표시장인 `죽도시장`을 현실적인 무대로 설정하고 코믹의 요소를 재배치해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닭집에 갔었다`는 교통사고를 놓고 벌어지는 배우들의 실감나는 열연, 일인다역의 배우들이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사람냄새를 물씬 나는 역할로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낸다.또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IMF 이후 최고의 경제난에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준다.이 작품은 `재래시장에는 사람들이 있다. 재래시장에는 웃음이 있고, 눈물이 있다. 또한 추억의 향수가 있다. 재래시장에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있다. 새벽 첫차를 타고, 도시의 매연을 안주삼아, 저녁의 가로등을 벗 삼아 살아가는 재래시장 사람들에게서 우리 인생사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갖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이번 `닭집에 갔었다` 공연의 연출은 위성신씨가 맡았다. 위성신 연출가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대학원 졸업했다. 2008년 인천 연극제 대상 및 연출상과 2009년 김천 가족연극제 대상 및 연출상을 수상한 저력이 있는 연출가로 현재 극단 `오늘`과 소극장 `축제` 대표로 있다.위성신 연출가는 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내 진정성 있는 웃음을 지펴내는 능력이 탁월한 연출자, 일상을 연극화하고 공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며 `생존`과 `작품성`을 동시에 고민하는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위성신 연출가위성신 연출가는 “이번 공연 작품은 재래시장을 배경으로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이웃들의 삶을 통해 웃음과 눈물이 가득한 이야기로 `제대로 사는 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립연극단의 이번 공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총 12회(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 공연된다. 공연시간은 100분이며 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입장료는 일반인은 1만원, 학생은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시 일반 7천원, 학생 3천원으로 할인된다. 또한 한복착용 문화 장려를 위한 우대 정책의 일환으로 한복착용자는 30% 할인된다.공연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에서 하며, 단체 관람 및 관객과의 만남, 기타 문의는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4

흥미로운 발상의 현대회화

갤러리 분도는 신예 서양화가 한승훈, 홍지철의 `(한승훈 +홍지철)²`전을 오는 21일까지 개최한다. 30대 초반의 나이와 경력으로 이미 고정적인 애호층을 가진 두 작가는 비슷한 듯하지만 서로 다른 경력을 쌓아왔다.한승훈은 가창 창작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거치며, 대구미술관을 포함한 여러 단체 기획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왔다. 반면 홍지철 작가는 갤러리 분도의 카코포니 전시를 통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한승훈은 매우 섬세한 붓놀림을 바탕으로 팝아트의 영역을 개척중이다. 그는 일명 브라이스(BLYTHE)라 불리는 여자아이 인형을 작품의 전면에 내세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이 인형은 여러 시리즈로 생산되며 놀잇감으로, 수집대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는 이 인형 시리즈에 자신의 상상력과 필체를 더한다.홍지철 작가는 커피가루를 물감과 섞어 그리는 화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홍 작가는 커피라는 다국적 기호품을 작품의 소재와 주제로 함께 써왔다. 그는 커피를 통해 원료 생산국과 완제품 판매국 혹은 소비국 사이에 벌어지는 불평등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이런 시각은 최근 작업 속에서 교환수단으로서 혹은 소비주의의 아이콘으로서 화폐와 스타를 등장시키는 밑바탕이 됐다.이번 한승훈과 홍지철의 2인전은 한 공간 안에서 때로는 경쟁을 펼치듯, 때로는 조화를 이루듯 흥미로운 발상을 회화에 옮겨 놓은 새로운 시도로 현대 회화를 즐기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문의:053) 426-561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4

예술작품이 된 장난감

어린이들의 장난감 예술작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장난감이 작가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예술의 한 영역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아트 토이(Art Toy, 예술이 가미된 장난감) 한자리에서 만나보고 즐길 수 있는 제1회 대백 아트 토이 페어전을 마련했다. 이 전시회는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국내 최정상급 아트 토이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듀코비, 쿨레인 스튜디오, 키도강, 스티키 몬스터 랩, 핸즈 인 팩토리 등의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전시기간 중 일반인들에게 아트토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특강도 마련될 예정이다. 쿨레인스튜디오-쿨레인(이찬우), 핸즈 인 팩토리-업템포(이재헌), 스티키 몬스터 랩 부창조, 최림 등이 나서 릴레이 특강을 진행한다.또 행사 기간중 대백프라자 야외 주차장에서는 알타임죠, 정크 하우스가 그레피티(Graffiti) 벽화를 제작할 예정이다.국내 최정상 아트 토이팀들이 참여하는 제1회 대백 아트 토이 페어전은 기존 아트 페어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다룰 예정이다. 키덜트 마니아를 넘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아이템에 포커스를 맞췄다. 본격적으로 아트토이 시장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접근시키는 출발점이자 산업전반의 네트워킹을 만들어 보다 안정적인 문화 콘텐츠 시장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의:(053)420-8015~6./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4

오페라 `피가로 시리즈` 국내 첫 연작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새봄을 맞아 두 편의 고품격 기획공연을 준비했다.사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1·12일 세빌리아의 이발사, 12·13일 피가로의 결혼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 그들을 돕는 피가로의 활약을 그린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가장 위대한 희극오페라`로 꼽히며 재미있고 유쾌한 줄거리로 사랑받는 부파(buffa, 희가극) 오페라이다.다양한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Largo al factotum)`와 `방금 들린 그 음성(Una voce poco fa)` 등 익숙한 음악들로 가득해 입문용 오페라 중 하나로 여겨질 뿐 아니라, 전 세계 오페라극장의 주요 레퍼토리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그 후속작인 `피가로의 결혼`는 피가로와 백작부인이 된 로지나가 함께 자신의 아내 수잔나에게 눈독 들이는 바람둥이 백작을 혼내주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소동극으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 가장 재미있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유명하다.`사랑의 무엇인지 아시나요(Voi che sapete)`, `더 이상 날지 못하리(Non piu andrai)` 등 선율만으로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아리아들과 각자의 개성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다.이 두 오페라는 작곡가는 물론 작곡된 시기도 다르지만 보마르셰의 3부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깊은 작품이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등장했던 대부분의 캐릭터가 `피가로의 결혼`에도 등장하며, 두 작품 모두 한 사람의 연출가에 의해 제작되기 때문에 두 작품을 함께 관람하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더욱이 이 두 작품의 전막을 연달아 공연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뛰어난 제작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특히 이번 기획공연으로 준비된 두 작품은 동일한 연출로 연속적인 느낌을 살리는 동시에 각기 다른 주역과 지휘자를 초청해 음악적 표현에도 충실한 것이 포인트.지난해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선사한 최고의 가창과 재치 있는 연출로 당시 `오페라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몰고 갔던 주역 피가로는 바리톤 석상근이 맡았고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였던 여자경의 다이나믹한 음악과 소프라노 이윤경, 테너 허남원 등 정상급 주역들이 더해져 새롭게 재탄생했다.지난해 공연 당시 주역의 커버(예비)로 활동했던 테너 김동녘이 1년만에 주역으로 올라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리지널 레퍼토리로 자리잡았을 뿐 아니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15년 첫 해외진출작으로 5월 이탈리아 살레르노극장에서 현지 관객들을 만나기 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대구오페라하우스가 새롭게 제작하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역시 세계적인 성악가 출신의 지휘자 마우리치오 바르바치니의 지휘와 소프라노 장유리, 류진교, 바리톤 이응광, 오승용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참여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봄 기획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30%의 특별할인을 제공한다. 티켓 가격은 7만, 5만, 3만, 2만, 1만원으로 다양하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한 인터넷 예매와 전화예매(053-666-6023)가 가능하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3-03

“솜처럼 가볍게 꿈을 싣고 날아요”

포스코갤러리가 `희망`과 `소원`을 주제로 2015년 신년기획전을 마련했다. 포스코갤러리는 노동식 설치작가를 초대한 신년기획 `꿈을 싣고 날아라展`을 오는 4월 10일까지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공간의 높이와 넓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공간 장악력을 강조했다.1층 로비 공간에 `민들레 홀씨 되어` 작품, 2층 갤러리에 `램프의 요정 지니` 와 `에어쇼`, `羊시리즈`작품들을 선보인다.특히 1~3층 허공을 가로지르는 100여개의 패러글라이더들이 낙하하는 작품은 모험과 도전정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비상하려는 모습을 담는 등 작가 특유의 재치와 재미로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솜`이라는 독특한 재료를 이용해 크기나 형태의 변형 그리고 혼성적 표현을 자유자재로 구현해 공상적인 형상을 만들어 냄으로써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유쾌하고 친근한 동화적 판타지의 세계를 선보인다.노동식 작가는 솜틀집을 했던 집안의 영향으로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솜을 이용한 작품을 시작했으며, 경원대학교 환경조각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1년 중앙미술대전과 단원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고 2007년 1월 갤러리 담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번에 7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솜을 통해 무한한 세상을 창조해 가는 노동식의 창작의지와 밝고 건강한 미적 세계를 구축하려는 뚜렷한 목표의식, 그것을 향한 무식하리만치 집요한 노동력이야말로 유의함의 알고리즘(algorism)이자, 그의 작품 세계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진정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 평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3

벽면 가득채운 드로잉… 기발한 기억 표현

갤러리 분도는 올해 청년작가로 뽑힌 정승혜(34) 초청 개인전을 마련했다.사진 `안녕, 무지개`란 이름으로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모두 40점의 드로잉 작품이 벽면을 채우고 현장 인스톨레이션이 한 쪽에 자리 잡는 형식으로 구성된다.작가의 개인의 사적 기억이 기발한 표현법을 통해 관객들 각자의 과거를 불러오는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정승혜 작가는 갤러리 분도가 꾸준히 이어온 `청년작가 프로모션`의 올해 선정 미술가이다.갤러리 분도의 `청년작가 프로모션`은 30대에서 40대 초반의 나이로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벌이는 각 지역의 현대미술 작가들에게 미술의 시장성을 타진해보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청년작가 프로모션은 매년 한 차례씩 열리며 선정된 작가들은 갤러리 분도와 함께 점점 성장해왔다.강윤정 장재철 장준석 양유연 등이 이와 같은 대표적인 작가이다. 올해의 분도 청년작가로 뽑힌 정승혜는 본인의 삶에서 개인적으로 꼭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는 순간을 각각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녀는 좋았던 일이나 혹은 나빴던 일들을 숱한 그림과 설치작업으로 표현한다. 매우 사적인 체험이 바탕을 이루기 때문에 그 작품들은 산뜻한 미를 전달하기는 하지만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작가는 각 작품마다 기발한 제목을 붙여서 작품의 뜻을 설명한다. 정승혜 작가는 지난해 월간미술이 꼽은 새로운 작가 100인에 등재될만큼 재능을 가졌다. 2년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된 `뜻밖의 초대`에 일원으로 참가하며 인지도를 높였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3

창조문화도시 포항 `청신호`

포항시가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창조녹색도시 포항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포항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운영사업 공모에서 2개 프로그램을 지원해 모두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프로그램은 `오감체험 예술탐방`과 `신나고 즐거운 미술관 나들이`이다. 오감체험 예술탐방은 1일 지휘자·연주자가 되어 보고, 우수 공연을 관람하는 등 여러 가지 체험과 영상을 통한 교육 등을 통해 지역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이 음악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이는 주입식 예술 감상이 아닌 대상자가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감상프로그램으로 체험을 통해 문화를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총 6기수로 기수 당 5회 교육을 한다.신나고 즐거운 미술관 나들이는 지역 초등학생(3~6학년)을 대상으로 전시 관람 방법 및 예절 교육을 하는 것. 회화와 공예, 사진 등 미술 전반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동서양 미술사를 알아보고 감상하며 여러 가지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폭넓은 미술적 경험과 창의력을 갖도록 한다.이 프로그램은 총 2기수로 기수별로 8회 수업을 진행하며, 1·2기 합동 수업도 2회 시행한다.포항시는 이와 함께 오는 3월 개통하는 포항~서울간 KTX직결선 개통에 따른 외지 관광객 유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시는 코레일과 전통문화체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계 숙박 및 체류형 프로그램, 지역문화유적탐방, 영농체험, 전통문화체험, 한옥숙박체험, 전통시장탐방 등 다양한 계절별 테마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정기석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융성은 창조경제의 토대가 될 수 있는 근간으로 새로운 고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21세기의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하며 “문화도시 브랜드 가치제고를 위해 내실을 다지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2

신인작가 작품 한곳서 보세요

키다리갤러리(대구시 중구 봉산동)가 신진작가 소개전인 `키똑전`을 오는 10일까지 연다. 똑똑똑의 애칭인 `키똑전`은 미술대를 졸업하고 작가로서 세상의 첫 문을 여는 신진 작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키다리 갤러리가 매년 기획하는 전시로 지난해 시작돼 올해로 두 번째 열린다. 키똑전은 대한민국 미술대학 졸업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키똑전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 된 11명의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공모전 심사에는 변미영, 탁노, 방정아, 서승은 작가가 참여했다.선정된 작가는 대구지역의 김진영(경북대)·윤지종(대구대 대학원)·장다연(계명대), 서울지역의 박예슬(홍익대)·이경미(홍익대)·이우현(한성대 대학원)·이정민(세종대 대학원), 부산 경남지역의 김지연(부산대)·최은진(동아대)·이상아(울산대), 전라지역의 송경민(군산대 대학원) 작가 등이다.이번 2015 키똑전에는 이들 작가의 한국화 및 서양화 작품 25점이 전시된다.여러 지역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작품마다 특색이 강하고 참여 작가들의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박예슬 작가는 2014 한국여성미술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송경민 작가는 2013년 제34회 대한미국 현대미술대전에서 우수상, 최은진 작가는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이 참여한 YOUNG ARTIST 展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선정 작가들의 대부분이 어린 나이에도 다양한 전시 경력과 수상 경력을 갖춘 촉망받는 작가들이다.이번 전시를 준비한 김민석 관장은 “작년과 다르게 많은 작가 분들이 공모에 지원해줘서 사실 놀라웠다. 올해 키똑전에서 소개되는 작가들 역시 보다 높은 곳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키다리 갤러리가 든든한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28일 오후 6시 전시 참여 작가들과 관람객이 전시 작품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는 나누는 키다리 오픈 토크시간이 마련돼 작품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됐다.문의 : 전화 070-7599-5665 / 이메일 kidari2014@naver.com./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2

한복 입고 갓 쓴 예수님 만나볼까

교회의 사순시기(2월 18일 재의 수요일 ~ 4월4일 부활절 전 날)를 맞아 한국화속에서 예수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산시 사동에 위치한 사동성당에서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님의 생애전`이 열리고 있다.사동성당이 주관하고 주노아트갤러리가 기획 및 주최한 이 전시는 4월 4일까지 사동성당에서 개최되며 예수님을 소재로 한 운보 김기창 화백의 판화작품 30점을 볼 수 있다.`예수님의 생애`는 운보 김기창 화백이 6·25전란 당시 1·4후퇴로 처가가 있는 군산으로 피난 갔다가 처가의 창고 하나를 방으로 개조해 3년간 피난살이를 하면서 완성한 작품들이다.그때 군산비행장에 근무하는 미군들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려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던 운보는 당시 어떤 큰 영감에 사로잡혀 곤궁한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생애라는 대업을 완성했다.어려서부터 독실한 크리스챤이었던 그는 작가로서 엄청난 일을 했다고 훗날 술회하기도 했다.`예수님의 생애`는 예수와 당시 등장인물 배경 등을 모두 한국인과 조선 복식, 조선 배경으로 바꿔 표현했으며 성경에서의 중요 사건 내용에 따라 29점을 그렸다.작품을 완성한 후 서울에 올라온 운보는 1954년 4월 임시로 꾸민 화신백화점 5층 화랑에서 성화전을 열어 이 작품들을 처음 선보였으며 그만의 독특한 `한국화` 작업이 신선한 화제와 큰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이후 한 독일신부가 예수의 승천 장면이 빠졌다며 1점을 더 그리기를 권해 예수님의 생애는 첫째 작품 수태고지에서 서른번 째 작품 예수님의 승천까지 총 30점으로 구성됐다.사당성당에서 열리는 예수님의 생애전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에 오후 6시까지(월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받지 않는다. 문의:054-801-2211./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