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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움·진솔한 삶 담아낸 도자회화 작품들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6-16 02:01 게재일 2015-06-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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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김희열 개인전<bR>2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 김희열 作 `부엉이`
▲ 김희열 作 `부엉이`

도자와 회화를 접목한 도자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오고 있는 한국화가 김희열<사진> 개인전이 16일부터 2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김희열은 계명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대구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솔거사생대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다도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차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최근 야심차게 작업 중인 도자 회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자회화는 도자기에 순수미술을 접목하는 것으로 주로 기물보단 도판에 작업을 하는 것을 말 한다.

일반회화처럼 주어진 물감과 도구, 화면이 있어서 가능한 작품과는 달리 도자회화는 흙과 안료의 성질, 불의 소성 과정의 기술적인 방법과 더불어 작가의 표현능력, 시간과 인내, 노동이 필요한 그야말로 총체적인 조건이 주어졌을 때 가능한 작업이다.

일반회화는 작가의 회화적인 감각과 조형성으로 의도한 바를 쉽게 표현 한다면 도자회화는 조형적인 미의식을 더해 도자의 물성과 소성 방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계산, 많은 시간과 노동의 인내가 필요하다.

작가는 기존에 작업해오던 한국화 기법을 화선지와 물감대신 투박한 질감의 초벌도판위에 산화물안료(철, 코발트, 진사, 마그네시아, 티타늄 등 )만을 사용하고 전통도예기법과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가마 속 1천240도 불의 온도, 불길의 변화, 안료의 용융점, 흙의 성질등과 예측불허의 우연성의 조건과 환경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되는 만큼 끊임없는 실험과 경험, 인내를 통해 비로소 흙은 몸이 되고 불은 작가의 마음과 정신을 담아 낸다.

전통적인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인물과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작가의 작품은 엄마를 기다리는 남매, 찻물 끓이는 다동, 다례도, 들차회의 정겨움, 진사 매화도, 소나무 등 생활 속 다도의 정신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진솔한 삶을 담아낸 도자 회화 작품들이다.

이번 그의 10번째 개인전에서는 코발트빛 가득한 한 여름 밤의 부엉이, 진사로 채색된 화려한 홍매, 선비의 기개를 닮은 낙락장송 등 40여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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